[금융위기] 뉴질랜드 중앙은행 금리, 9개월만에 반토막

- 2008년 7월 8.25%에서 내년 4월경 4%까지 떨어질 듯 -

보고일자 : 2008.11.18.

오클랜드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은성 eskim@kotra.or.kr

□ 내년 4월까지 2~2.5%포인트 추가인하 가능성 커

 ○ 지난 10월 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12월 4일 개최 예정인 금리 검토회의에서 1% 포인트의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짐. 이 추가인하가 단행될 경우, 2008년 7월23일까지 만해도 8.25%를 기록했던 중앙은행 금리가 불과 5개월 만에 5.5%로 인하되는 셈인데, 현지 금융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2009년 1, 3, 4월에도 각각 50 Basis Point씩 3차례 인하해 최대 4%로까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음.

 ○ 전망 배경으로는 유가와 낙농품가격 하락 덕에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현재의 실업률 4.2%가 내년에는 6.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음. 또한 뉴 달러화의 평가절하로 수입상품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해야 함에도, 위축된 소비로 인해 물가압박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됨.

□ 소비심리 회복이 최대 과제

 ○ 현지 금융가에서 위와 같은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소비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투자를 축소하고 결국 실업증가로 연결되면서 재정구조 악화로 연결돼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공동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임.

 ○ 정부 발표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가장 큰 자산인 주택가격이 1년 전에 비해 7% 정도 하락했다고 하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주택가격 하락폭은 20~30%에 이르며, 앞으로도 2년간은 더 떨어지거나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은 씀씀이를 지극히 절제하고 있다고 함.

 ○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는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1차적으로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소비심리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됨. 아래 표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개념을 처음 도입한 1999년 이후의 금리변화를 보여주는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았던 1999~2004년에는 부동산 불패라는 신화가 통용됐으며, 정부가 금리를 8.25%까지 인상한 것은 미국발 Sub Prime Mortgage 사태와 같은 부동산 버블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음을 알 수 있음.

뉴질랜드 이자율 추이

자료원 : 뉴질랜드 중앙은행

□ 현지 투자진출기업 자금운용계획에 참고 필요

 ○ 뉴질랜드에 투자진출한 우리기업들은 현지 자금조달과 관련,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 등 대출조건 검토시 조만간 큰 폭의 금리변화가 있음을 예상하고 진행해야 함.

자료원 : The New Zealand Herald 2008년 11월 18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