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 내년에도 정부지출 지속 확대하기로

- 일반 소비재 분야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을 듯 -

- 정부 프로젝트 분야 위주로 진출 확대해야 -

보고일자 : 2008.10.23.

리야드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이관석 kotrariy@kotra.org.sa

□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최근 경제 여건

 ○ GDP 성장률 하향조정 추세 : 주요 연구기관들은 최근 세계 금융위기가 사우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전반적으로 성장률 축소 조정 중

  - 예상 유가수입 감소에 따른 투자심리위축 등으로 민간주도 프로젝트의 차질 예상분 반영

  - 그럼에도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감한 개혁정책 및 탈석유 화학정책 등으로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 내년 성장세를 5%를 상회하는 견조한 수준 유지

경제성장률(실질GDP기준)

자료원 : EIU, SAMBA

 ○ 주식시장 폭락 : 최근 연일 주가가 폭락하면서 10월 11일 현재 전년말대비 거의 50% 정도가 빠져 나가는 폭락장세가 이뤄지고 있음.

  - 주가 폭락은 일반 개인 및 기업의 소비 및 투자심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특히 2006년 한 때 2만 포인트까지 근접한 주가로 인해 일반소비자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진입, 현재 거의 파산상태에 이른 경우가 많아 심각한 사회적 휴유증을 낳을 것으로 보임.

 ○ 국제유가 급하강 및 Project Financing의 어려움 직면

  - 올해 140달러대까지 이르렀던 국제유가는 최근 금융위기로 지난 2007년 9월 11일 이후 최하 수준인 70달러선까지도 떨어져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심각

  - Project Financing의 경우 현재 진행 중 및 진행예정 프로젝트들이 최근 경기여파로 인해 PF가 마무리가 안돼 지연되는 사례들이 감지되고 있음.

 ○ 환율 여건은 호전, 예금금리는 인상 추세

  - 고정 환율제 유지 : 최근 몇 년 들어 미 달러화가 심한 약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유지해온 달러화와 연동제에 대한 심한 폐지 압력을 받아 왔으나, 다시 미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또 2010년 GCC단일 화폐시장을 목전에 두고 있어 미 달러 연동제는 지속 유지되는 방향으로 전개

  - 연초 2%선대에 진입했던 은행 간 3개월 평균 예금금리가 시중에서는 유동성 문제를 의식, 은행들이 수신고를 높이기 위해 점증적으로 인상하고 있는 추세

 ○ 인플레 압력 지속

  - 2008년은 막대한 유가수입에 따른 정부지출 증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자국화페 동반 평가절하, 프로젝트 폭증에 따른 외국자본 유입 등으로 식료품·임금·부동산 등 모든 부분에서 극심한 인플레 현상 직면

주요 경제지표

자료원 : SAMA(사우디중앙은행), TADAWUL

□ 정부의 대응조치 및 효과

 ○ 초기에는 정부 고위인사들이 최근 금융위기 여파가 사우디는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식의 평가 절하입장으로 일관

 ○ 그러나 두바이가 수년 내 default가 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각종 경기지표들이 악화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각종 발언 및 조치들을 내놓고 있음.

  - CMA(자본시장관리당국)는 주식시장 폭락완화책의 일환으로 비거주 외국인도 사우디 내 증권사 등을 통해 스왑계약을 통해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2008.8.20.)

  - SAMA(중앙은행)은 기준대출금리를 기존 5.5%에서 5%로 0.5%로 2년만에 전격 인하하고,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은행 지불 준비율도 13%에서 10%로 인하 단행(10.11.)

  - Shoura Council(의회)는 10월 12일 긴급회의를 소집, 경제에 심각한 영향은 없어 특별한 구제책은 필요치 않으나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직접 개입, 매입을 건의(267억 달러 상당의 주식매입 제안)

  - OPEC을 중심으로 국제 유가 방어를 위한 진급회의 제안 회동(11월 18일 비엔나에서 회동하기로)

  - 재무부장관은 2009년에도 정부지출이 줄지 않고 오이려 더 확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2008.10.11.)

 ○ 효과 : 미시적인 조치들로 효과는 미흡

  - 사우디 주식시장이 지난 10월 14일 20년만에 하루 상승 분으로는 최대 폭이라 할 수 있는 9.47% 상승마감하며 금융 당국 조치에 상응하는 듯 보이긴 했으나,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일련의 구제금융조치에 따른 기대감으로 세계 전역에서 상승 Rally가 있었기 때문이며,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평가

  - 금융전문가들은 은행 지불 준비율 3% 인하는 시중은행에 26억 달러 상당을 쏟아부은 것과 같은 효과이긴 하나, 이는 기업 및 투자가들의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

  -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 정책에는 한계

  - 연초 7% 상승으로 시작한 물가는 9월 말 상승률이 11%선에 육박하고 있어, 정부입장에서는 물가와 유동성 공급 한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난제 봉착

□ 향후 사우디 정부의 정책 기조 및 수출 여건

 ○ 정부의 지속적인 성장기조 유지 정책 추진

  - 세계 금융위기에도 기존 진행 및 계획 중인 정부주도의 프로젝트는 지속적인 추진 예정으로, 2009년 실질 GDP성장율은 5.1%의 견조세 유지

  - 갑작스런 정부지출의 축소는 경제적 붕괴를 의미, 지속적인 정부지출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

  - 그러나 6대 신도시 조성 등 대형 민자 사업들은 민간투자가들의 심리 위축으로 다소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임.

 ○ 오일달러 수입의 경제 버팀목 역할 여전

  - Opec이 회원국 간 담합을 통해 국제유가를 최소 50달러(사우디 정부의 2009년 예산 편성 시 배럴당 50달러 책정 예정)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2009년 오일 수입규모는 여전히 엄청난 규모인 2700억 달러 수준 상회전망

 ○ 현지 플랜트 수요에 힘입어 우리업체들의 수주성과 및 기자재 수출 선전은 지속될 듯

  - 지속적인 정부지출 및 프로젝트 추진으로 2009년 사우디의 수입은 20%선대로 두 자리 수의 신장세 예상

  - 오일·가스 증산을 위한 각종 Upstream 프로젝트, 정유 및 화학분야 Downstream 프로젝트, 발전·담수 그밖의 각종 항만 및 공항 확장공사 등 토목공사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

  - Meed Project Db에 따르면. 2009년 사우디 발주규모는 건설을 제외한 플랜트 분야에서만 906억 달러 예상

 ○ 현지 진출 한국업체들의 높은 수주성과와 이에 따른 국산 기자재 수출 기회 확대 예상

  - 현지 진출 국내업체만도 8개 대기업, 49개 중소기업 및 16개 하청 기업들이 진출 시공 중

  - 올 9월 말 현재 국내업체가 수주한 건설 플랜트 규모만도 33억 달러로, 이는 연말까지는 최소 6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2009년도에 전반적으로 위축은 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 최종발표를 압둔 대형프로젝트가 있어, 내년에도 연이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자료원: 바이어 및 국내지상사 등 접촉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