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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요르단 수출기업들, 환율 폭등에도 남는 게 없다
  • 경제·무역
  • 요르단
  • 암만무역관 권중헌
  • 2008-10-16
  • 출처 : KOTRA

[금융위기] 요르단 수출기업들, 환율 폭등에도 남는 게 없다

- 가격인하 요구와 환가료 부담 급증으로 이중고에 시달려 -

- ‘환율 인상→수출 증가’ 공식도 깨져, 조기 금융시장 안정이 관건 -

 

보고일자 : 2008.10.16.

암만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권중헌 jhkwon@kotra.or.kr

 

 

1. 정보 요약

 

 ㅇ 원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와 수출의욕 감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음.

 

 ㅇ 요르단으로 기계 부품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A 중소기업은 최근 5만 달러를 수출하고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을 했음.

 

 ㅇ 이른바 ‘금융위기’로 인해 대미 달러화 환율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은행에서 적용하는 수출 환어음 매입 수수료 즉, 환가료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임.

 

 ㅇ A사는 지난 9월과 10월 중순 2회에 걸쳐 각 5만달러를 수출했는데, 불과 1개월 반 기간동안 환가료가 2배 이상 올라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환율 인상 효과 (=오더 량 증가)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밝혔음.

 

   - 90일 만기 수출 환어음을 기준으로, 시기별로 A사가 부담한 환가료는 다음과 같음.

수출 시기

Nego 금액

 대미달러화 환율

요율

일수

원화 금액 (환가료)

9월 초

U$ 5만

 1,010

6.0%

90

 757,500   

10월 중순

U$ 5만

 1,350

9.0%

90

 1,518,750  

주 : 환가료 계산방식 : Nego 금액x환율x요율x90/360

 

 ㅇ 환가료는 ‘LIBOR(런던은행간 금리)금리+α’로서 외화조달 요건 등을 감안해 은행별로 매일 달리 고시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국내에서 달러화 조달여건이 어려워지면서 평균 9%대로 치솟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에도 큰 부담 요인이 되고 있음.

 

 ㅇ 한편, 요르단에 연락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내 D사의 경우는 1) 범용 가전제품의 특성상 기존의 마진 설정이 매우 낮은데다, 2) 최근 들어서는 환가료 부담이 급증하면서 채산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또한 3) 원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현지 파트너의 가격인하 요구도 가시화되고 있어 2008년 한해가 근년 들어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

   - Y 지사장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증대효과 기대보다는 금융비용 증대와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수출애로 및 부진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 조속한 금융시장 안정이 요구된다고 밝힘.

 

2. 평가와 시사점

 

 ㅇ 통상적으로 볼 때, 자국 화폐의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제수지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는데 비해 최근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원화 환율인상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음.

 

 ㅇ 즉, 환율 불안으로 인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수출환 어음 인수 수수료(즉, 환가료)를 크게 올리고, 이것이 수출기업의 채산성과 수출의욕을 크게 감퇴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수출 부진으로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임.

  

 ㅇ 이러한 부정적 효과를 없애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안정이 가장 중요하나, (금융시장 안정은 우리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 그 전에라도 수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또한 환가료 인상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임.

 

 ㅇ 다행이 요르단의 경우는 범세계적인 금융위기에의 노출이 적어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 추세와 함께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대 및 수입시장 활황 등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금융위기를 기화로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의욕 고취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수출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요망됨.

 

3. 참고 : 금융위기 이후 최근 요르단시장 변화

 

 (주가지수 급락)

 

 ㅇ 미국 발 금융 위기이후 최근 2주 동안 암만 증권거래소(ASE;Amman Stock Exchange) 주가 지수는 12.6% 급락

  - 국제 금융시장과의 직접 연계돼 있지 않아 큰 영향이 없으리라 예측됐으나, 실제 주가 급락이 현실화되자 의아해 하는 분위기

 

 ㅇ 요르단 증권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주가 급락은 금융위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이라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가중으로 인한 경쟁적 주식 투매가 주요인으로 분석

   - 금융과 실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조만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ㅇ 요르단 최대의 은행인 Arab Bank는 10월 8일자 발표를 통해 3/4분기 까지의 세전 순이익이 전년 동기비 18%가 증가한 JD 8억4300만(11억9000만 달러)이라고 발표했으며, 2위 은행인 주택은행도 전년동기비 15%가 증가한 JD 1억2800만(1억8000만)이라고 발표

 

 ㅇ 특히, 쇼만 Arab Bank 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번 금융위기가 요르단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며, 간접적인 영향에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

   - 무엇보다 국제금융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계가 적다는 점과 함께 이슬람 금융기법에 의한 보수적인 금융자산 투자관행이 주요인

   * 이슬람 금융에서는 이번 금융위기의 핵심이 되는 파생상품 거래를 제한하고 있음.

 

 (사태 장기화 시 간접영향은 불가피 전망)

 

 ㅇ 요르단 내 금융관계자들이 지적하는 간접 영향은 다음과 같음.

  - 미국 경제의 어려움 지속으로 인한 대 요르단 무상원조 감소

   * 미국의 무상원조 : 연간 6억 달러 규모, 재정적자 감축에 중요한 역할

  - 걸프지역 국가들의 대 요르단 투자자금 유입 감축

   * 걸프지역에서의 근로자 송금(2007년 21억 달러)도 감축, 국내 소비심리 위축 우려

  - 미국 국내경기 부진으로 인한 QIZ에서의 대미 수출 감소

   * QIZ(대미수출 관세 및 쿼터 면제구역)에서의 대미 섬유봉제 수출이 전체 수출의 27% 차지

  - 관광산업 위축으로 인한 관광수입 감소

   * 관광 수입은 연 US$ 16억 (2007년 기준)으로 송금과 함께 요르단 경상수지 적자 감축의 일등공신

  - 미국 및 EU 내 요르단 투자 자산 (약 US$ 4억) 가치 급락 및 대 투자기업 파급효과(하지만, 긍정적 평가 시각도 많아)

 

 ㅇ 요르단 내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일부 긍정적인 전망은 다음과 같음.

  - 이번 금융위기 사태로 인해 서방국가에 투자한 아랍 자금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아랍 내 안정 투자처로 요르단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

  - 범세계적인 경기부진으로 인해 유가의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향후 요르단의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적자 감축과 함께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고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

  - 지나치게 높게 올라간 유로화와 엔화의 달러화(요르단 디나르화는 미 달러화에 고정환율) 대비 평가 절하로 인해 유럽과 일본과의 무역수지 적자 개선 기대

 

 

정보원 : 현지 기업 관계자 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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