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

-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의 확대와 전망 -

 

보고일자 : 2008.9.5.

이혜린 밀라노무역관

helin@kotra.it

 

 

□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

 

 ○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에스프레소 커피 소비국 중 하나로,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은 예로부터 확고한 소비자 층을 구축해 왔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

 

 ○ 리서치 연구기관인 AC Nielsen Europa & Nord America의 조사에 의하면 2007년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은 총 판매량 70만 대, 해당 매출액 9700만 유로로 전년대비 18%의 성장을 기록했음. 이 중 전체 시장의 60% 이상은 로스팅된 커피 원두가루를 직접 주입하는 고전적인 방식의 수동 및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차지하고 있음.

 

 ○ 이런 형태의 수동 및 자동 머신이 해당 시장 수요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수년간 그 입지를 다져온 가운데, 지난 2~3년 전부터 1회용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이 빠르게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음.

 

□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

 

 

 ○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장에 선보여 왔으나,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해 고전적인 추출법을 선호하는 이탈리아인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음.

 

 ○ 일반적으로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이 사용돼 왔던 곳은 주로 사무실이나 요식업계 등으로 한정돼 있었음.

 

 ○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유통구조 및 소비자들의 트랜드 경향 변화와 더불어 인지도 높은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며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전년 대비 매출액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이 분야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부상했음.

 

 ○ 2007년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총 매출액 1540만 유로로, 2006년도에 비교해 126%의 성장률을 보이며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 소비층 또한 기존의 사무실·요식업계에서 일반 가정으로 점차 확대돼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 해당기기의 평균 시장가격은 156유로로 이는 기존의 고전적 방식의 커피 기계(104 유로)에 비해 조금 높고, 완전 자동기계의 평균 가격(415 유로)보다는 크게 적음.

 

□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 인기의 비결

 

 ○ 이런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이 최근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기 시작한 이유는 해당기기가 애초에 가지고 있던 간편한 사용방식, 청소의 용이함, 빠른 속도 기능 외에 다음과 같은 특징을 들 수 있음.

  - 커피 캡슐의 유통구조 변화

  -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

  -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

 

□  커피 캡슐 유통구조의 변화

 

 ○ 일반적으로 기기와 별도로 자유롭게 커피의 종류 및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존 방식의 커피 머신에 비해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지정된 캡슐 용기를 사용하게 되므로, 해당 모델에 맞는 캡슐의 유통구조에 따라 소비가 좌우됨.

 

 ○ 그간 인터넷, 혹은 지정 배포처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던 커피 캡슐이 점차 일반 슈퍼마켓이나 대형 매장, 개별 브랜드 숍 등으로 진출해 나감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이 더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됨.

 

최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에스프레소 캡슐 커피

 

 ○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이 시장에서 크게 히트치며 커피 캡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슈퍼·대형매장 등의 커피 진열코너에 해당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늘어나며, 코너 내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

 

 ○ 이런 유통구조의 변화는 해당 시장이 발전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됨.

 

□ 대기업의 참여

 

 ○ 인지도 높은 로스팅 기업들이 유명 전자제품 업체나 에스프레소 머신 전문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해당 시장에 뛰어들며,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함.

 

 ○ 과거 사무실과 요식업계 등을 주 타깃층으로 해 자체 브랜드로 소량 유통하던 기존의 중소기업들이 주를 이루던 이 시장에, Illy·Lavazza 등 이탈리아 내 인지도가 높은 로스팅 전문 업체들이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 특히 국제 글로벌 브랜드인 Nestle`는 지난해 캡슐형 에스프레소인 Nespresso를 출시하며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를 쳐, 해당 기기의 붐을 일으키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움.

 

 ○ 인지도 높은 대기업의 시장 참여는 탄탄한 유통구조 및 organize된 홍보가 뒷받침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양질의 투자가 이뤄져 시장의 고급화·대중화를 가능하게 함.

 

 ○ Lavazza의 Flavio Ferretti 국제팀장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특히나 제품 선택에 있어 커피 생산업체·브랜드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이탈리아인들의 특성에 부합해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됨.

 

Nespresso - DeLonghi 179유로	Lavazza - Saeco 159.50유로	Illy - Francis Francis 349유로

 

 ○ Nestle`는 DeLonghi, KRUPS, SIEMENS 등 유명 전자제품 업체들과 함께 자사 캡슐 커피인 Nespresso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의 커피 머신을 출시함.

 

 ○ 글로벌 푸드 브랜드로 로스팅 업체로서의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나, 여러 업체와의 협력으로 에스프레소 기기 선택의 폭이 넓으며, Special Edition 출시·개별 브랜딩 숍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함.

 

 ○ Lavazza는 이탈리아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로스팅 업체로, 이탈리아 제1의 에스프레소 자동 머신 생산업체 중 하나인 Saeco와 합작으로 A Modo Mio 제품을 시장에 선보임.

 

 ○ 이탈리아인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많은 제품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제품을 출시와 함께 약 2900만 유로가량을 투자해, 각종 광고·대형 매장·백화점 등에 제품의 시식 코너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홍보활동을 전개함.

 

 ○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커피 로스팅 업체 중 하나인 Illy는 캡슐형 커피 Iperespresso를 출시하며, Francis Francis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해당 제품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생산

 

□ 소비자 인식의 변화

 

 ○ 인지도 높은 기업들의 참여 및 유통구조의 변화로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캡슐 커피를 일반 슈퍼나 매장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에스프레소 머신 디자인 및 기능의 향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변화했음.

 

 ○ 특히나 추출된 커피의 맛과 향의 향상으로 커피는 모카(이탈리아의 고전적인 에스프레소 추출기)로 뽑아야 한다는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해, 편리함과 용이성을 강점으로 주로 젊은 소비계층을 중심으로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

 

 ○ 평균 가격대가 150유로 이상으로 다소 높은 축에 속하나, 제품 특성상 크리스마스·결혼용품·생일 선물 등으로 인기가 많음.

 

 ○ Lavazza의 Flavio Ferretti 팀장에 의하면,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5~10년 내에 가정용 전자제품 시장의 약 25% 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시사점

 

 ○ 우리나라도 최근 에스프레소 카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 출시된 바 있는 Nespresso 등에 의해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음.

 

 ○ 해당 시장은 이탈리아 내에서 이미 그 상품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앞으로 전자제품 시장에서 한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적으로도 에스프레소에 대한 인기가 늘어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

 

 ○ 이에 에스프레소 머신과 연동돼 정수시장 및 커피 캡슐 용기, 에스프레소 머신 부품 등 우리나라 업체들이 틈새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한 다양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

 

 

자료원 : TradeBianco, 관련 업계 인터뷰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