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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일본에서 더 이상 안 팔린다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일경
  • 2008-06-04
  • 출처 : KOTRA

명품, 일본에서 더 이상 안 팔린다

- 신흥부유층의 구매력 감소가 관련시장 냉각으로 -

 

보고일자 : 2008.6.4.

김일경 오사카무역관

ilkyung@kotra.or.kr

 

 

□ 경기침체가 사치품시장 침체로

 

 ○ 세계적 명품들의 주요 소비국 중 하나인 일본. 일본인들은 그 어느 나라 사람보다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그 결과 세계적 명품들이 앞다퉈 도쿄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실정임. 그러나 최근 일본 경기가 침체기미를 보이며 주식시장 또한 얼어붙자, 불황을 모르던 고급품 시장도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음.

 

 ○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상승이나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명품의 주요 소비계층이었던 직장 여성에 의한 ‘세노비 소비(자신의 소득에 비해 무리해 구매하는 소비를 일컬음)’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임. 주식 등으로 최근 자산을 늘려온 신흥부유층, 일명 벼락부자의 구매도 확연히 감소하고 있어 직장여성과 신흥부유층이 이끌어오던 고급 소비시장은 올 여름 냉각기를 맞을 것으로 보임.

 

□ 루이비통, 티파니 등 고급 명품들 줄줄이 판매 하락세

 

 ○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는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은 유로화의 상승과 소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5월 16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음. 루이뷔통에 따르면, 일본 전 사업장의 1~3월의 매출액 합계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고 하며, 가격인상으로 인해 향후 판매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됨.

 

 ○ 고급 액세서리의 대명사 ‘티파니’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음. 티파니의 2~4월 일본 기존 점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고 함.

 

 ○ 구찌도 매출 감소는 마찬가지임. 일본 지역의 1~3월 매출액은 2007년도에는 2006년 동기대비 9.5%나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보합상태로 좀처럼 매출이 신장되고 있지 않다고 함.

 

 ○ 까르띠에의 경우에는 직영점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백화점의 점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 까르띠에의 상품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던 젊은 여성층의 구매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함. 한 백화점 바이어는 “무리해 명품을 구입하던 여성고객이 점점 줄고 있다.”라고 지적함.

 

 ○ 다른 명품에 비해 아직까지는 견조한 판매세를 보이는 불가리의 프란체스코 트레파니 사장은 “일본의 명품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득이 보합상태인데다 고급 명품의 가격이 최근 수년간 40% 가깝게 상승했기 때문이다.”라는 견해를 발표함.

 

□ 고급시계 및 구두 판매도 감소세

 

 ○ 피혁제품과 함께 고액소비의 대표적 상품이었던 고급시계의 판매도 주춤한 상태임. 도쿄 이케부쿠로의 한 백화점에서는 2월 이후 시계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30%나 감소했다고 함.

 

 ○ 재무성 조사에 따르면 몇 년간 호조를 보이던 스위스로부터의 손목시계 수입액이 2007년도에 4년 만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2008년 1~3월도 전년동기대비 10%나 감소했다고 함. 백화점 관계자는 조금씩 열심히 저축한 돈으로 자신의 소득에 비해 고급시계를 사던 고객층이 화장품이나 의류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구입에 부담이 가중돼 사치품을 구입할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함.

 

 ○ 그동안 일본의 고급품 시장을 주도해 오던 신흥부유층(벼락부자)의 소비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함. 한 고급시계 매장의 판매책임자는 신흥부유층의 구매력 저하가 매출액 급감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음.

 

스위스 시계 수입액 추이

               (단위 : 백만 엔)

자료원 : World Trade Atlas

 

□ 고급 외제차 판매도 2년 연속 감소

 

 ○ 일본자동차 수입조합이 집계한 외제 승용차의 신규 등록대수는 2007년에 2년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함. 가장 수요가 많다고 보는 3월을 포함한 2008년 1~4월의 판매도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

 

외제승용차 신규 등록대수 추이

                       (단위 : 대)

자료원 : 일본자동차수입조합 홈페이지

 

□ 일본 중산층도 보석 소비를 가장 먼저 억제

 

 ○ 보석이나 고급 승용차와 같이 지금 당장 필요한 물품이 아닌 사치품을 중심으로 고객 소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일본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1세대당 장신구에 소비하고 있는 지출금액이 2007년 3분기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2008년 1분기의 장신구 지출금액은 1세대당 1359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0.9%나 감소했으며, 이 수치는 2005년 이후 최저 수치임.

 

 ○ 계속되는 상품의 가격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어, 꼭 필요한 생필품이 아닌 고액 사치품에 대한 소비를 억제하는 경향이 확연해지고 있음. 닛케이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지출이 감소한 비목 중 귀금속 액세서리는 세대의 연 수입이 600만~800만 엔인 소위 중산층에서 전체 평균보다 5%가량 감소율이 높았음. 이 계층은 지출을 향후 억제할 비목으로도 귀금속 액세서리에 대한 지출을 억제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남.

 

 ○ 한편 세대의 연 수입이 1600만~2000만 엔인 부유 고객층에서도 향후 억제할 비목으로 귀금속 액세서리를 선택하고 있음. 준부유층이나 벼락부자의 고액품 시장으로부터의 이탈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음. 고액소비를 이끌어온 두 계층은 당분간 고액품 시장으로 돌아올 것 같지 않음.

 

□ 시사점

 

 ○ 일본 경제가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는 도중에도 고급 명품시장은 위축되는 일 없이 호조를 보여왔음.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인해 수십년간 고정돼 있던 생활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고급 명품시장까지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남.

 

 ○ 한편, 일반 생필품 시장에서는 저가 상품보다는 약간 비싼 프리미엄 상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함. 즉 지나친 고가상품은 구입이 부담스럽지만 약간의 고가라면 살 수도 있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대일 수출상품의 가격 책정 시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일본 유통신문, 일본자동차수입조합 홈페이지, World Trade Atla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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