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조선소 민영화 2009년 3월까지 완료 예정

- 5월 말까지 6개 조선소별 구조조정 계획서 EU 제출 -

- 크정부, 인원감축 없이 일부 조선소 업종전환 가능성 내비춰 -

보고일자 : 2008.5.23.

정봉기 자그레브무역관

kotra@koreatrade.hr

□ 크로아티아 조선 산업 경쟁력 상실, 정부부담 가중

 ㅇ 아드리아해와 인접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과 구유고슬라비아에 의한 강력한 산업진흥정책 등으로 기간산업으로 성장한 크로아티아의 조선산업이, 이제는 경쟁력을 상실해 정부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ㅇ 이러한 이유는 1990년대 초반~중반까지 구유고슬라비아가 크로아티아 등 5개 국가로 분리되는 과정에 있었던 발칸전쟁으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신규 투자가 저조했고, 또한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 이후에도 이들 국영 조선소는 시장경제 논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실한 경영을 해온 것에 기인하고 있음.

 ㅇ 특히 지난 2000년 크로아티아 정부가 조선소 혁신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그동안 15억 유로를 투입한 바 있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조선소들의 적자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으로, 2007년 5대 조선소의 영업손실은 총 1억3600만 유로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6년의 7600만 유로의 거의 두배 달하는데 조선소 big 5의 누적된 영업손실은 총 12억2000만 유로에 이르고 있어, 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음.

□ EU 가입 전제조건인 조선소 민영화 추진 박차

 ㅇ 현재 크로아티아 조선소들은 선박건조비의 10%에 해당하는 정부보조금을 받고 있는데, 정부는 EU가입을 위해 10%-7%-0%의 3단계로 보조금을 없애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음.

 ㅇ 5월 말까지 EU측에 제출할 정부의 조선소 구조조정 계획은 Uljanik·Kraljevica·Brodotrogir 등 3개소선소를 우선 2009년 3월까지 민영화하고, Brodosplit의 자회사 Brodosplit-BSO의 민영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ㅇ 또한 일부 조선소는 더 이상 선박제조가 아닌 여타 업종으로의 전환도 검토되고 있는데, 이 경우라도 인력감축은 없음을 강조했음.

 ㅇ 정부결정에 따르면 2009년 9월 민영화대상 조선소에 대한 국제입찰이 가능한데, 크로아티아 국영조선소들의 구조조정은 EU측으로부터 수년간 제시돼 온 EU 가입 전제조건임.

 ㅇ 2007년 11월 총선으로 새로 구성된 크로아티아정부는 EU 가입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올 3월 그동안 슬로베니아 및 이탈리아의 반대로 EU가입의 걸림돌이 됐던 아드리아해 어로 및 환경보호구역(ZERP)문제를 해결한 데 이어, 올 4월 23일에는 교통정책분야와 에너지분야 등 2개 분야에서 추가로 EU가입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5월 말까지 최대 현안인 조선소 구조조정 계획을 EU에 제출하는 등 EU 가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크로아티아 기간산업인 조선산업의 진로

 ㅇ 크로아티아의 조선산업은 국가 총 수출의 12% 내외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으로, 현재 구조조정과 민영화 대상 5대 국영조선소에는 9500명의 종업원이 채용돼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조선업에 연관된 종사자 수만 3만~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됨.

 ㅇ 향후 전개될 민영화 및 구조조정으로 생산성 향상과 투명한 경영방식 도입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제고해 크로아티아가 과거의 조선산업 영광을 되찾고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크로아티아 주요 선박 건조업 체별 현황(기간 : 1996~2008.4.30.)

자료원 : Croatian Shipbuilding Corporation Jadranbrod d.d.

자료원 : Ministry of Economy, Jadranbrod d.d., Intellinews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