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 exhibition vinovita 2008] 갈수록 시들해지는 크로아티아 와인시장

- 내국인 관심 적어 전시장 방문객 수 줄고 체류 시간도 짧아져 -

- 인근국 대비 경쟁력 약해 관광객 위주 판촉 -

보고일자 : 2008.5.13.

정봉기 자그레브무역관

kotra@koreatrade.hr

 □ 크로아티아 와인, 경쟁력 부족으로 생산은 줄고, 수입은 늘어

 ㅇ vinovita란 이탈리아어로 포도주 인생을 뜻한다. 유럽인들은 식사 시 포도주를 곁들이는 것이 식생활 문화로 크로아티아 또한 포도주 소비가 일상화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2007년 기준 성인 평균 연간 13ℓ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ㅇ 그러나 소비의 62%는 최고급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어 소비층이 점차 국한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작년 소비는 전년대비 10%가 줄고 생산 또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수출은 정체돼 있는 반면 수입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ㅇ 크로아티아의 포도주는 인근 이탈리아나 프랑스 와인대비 가격경쟁력이 없어(유명 브랜드 최소 1병당 25유로 내외)  EU 가입이 가까워질수록 점차 불황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나마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계로 자국산 와인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 분위기 썰렁한 VINOVITA 2008 전시장

 ㅇ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자그레브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크로아티아 최대 와인전시회 VINOVITA 2008(5.7~11.)의 분위기는 썰렁했다.

 ㅇ 크로아티아를 포함해 총 10개국 109개 업체가 전시한 이번전시회에 참가한 Vetropack straza dd사의 Marketing and Sales Manager Mr. Slogar에 의하면, 2~3년 전까지만 해도 바이어들이 Vinovita에 2~3일씩 계속 방문해 둘러보곤 했는데 지금은 기껏해야 2~3시간 체류하며 인사만 하고 돌아간다면서, 점차 크로아티아산 와인에 대해 식어가는 관심을 걱정했다.

 ㅇ 또다른 참가업체인 kutjevo dd사의 Managing Director Mr. Perak에 의하면 크로아티아 포도주 생산업체는 모두 650여 개사가 있는데, 최근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매우 약하다고 전제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포도 경작지가 25년 이상 된 오래된 경작지이며 신기술 도입 등 변화에 적응치 못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EU 가입 등 와인시장이 더욱 개방되면 국내업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크로아티아의 최근 3년간 포도주 수입현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CBS

자료원 : CBS 및 VINOVITA 2008 참가업체 Vetropack straza dd, kutjevo dd. 등 현장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