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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카에 밀려 사라지는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 트렌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구본경
  • 2008-04-25
  • 출처 : KOTRA

美,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사라지는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 디지털카메라, 패션 액세서리로 발전하며 끊임없는 수요창출 -

 

보고일자 : 2008.4.24.

구본경 실리콘밸리무역관

bonkyung@kotra.or.kr

 

 

□ 폴라로이드사, 즉석 사진 필름 사업 정리

 

 ○ 즉석 카메라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미국 폴라로이드가 점차적으로 즉석 사진용 필름의 생산을 줄여나가, 2009년에는 완전히 중단해 즉석필름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발표

 

 ○ 사업 정리를 위해 폴라로이드는 미국 매사추세츠와 멕시코, 네덜란드 등지의 즉석 사진용 필름 공장을 2008년 내 폐쇄하기로 결정. 이와 함께 해당 인력 총 450여 명의 감축도 감행할 것이어서 1980년대 전성기 시절 총 2만 명에 이르렀던 인력이 150명으로 대폭 축소될 예정

 

 ○ 지난 1948년 폴라로이드사 설립자에 의해 발명된 즉석사진 카메라는 한때 관련산업 규모가 3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디지털카메라의 등장과 대중화로 수요가 급속도로 줄어듦.

 

 ○ 폴라로이드사의 최고운영책임자 톰 보두앵은 즉석 필름 사업 중단의 결정은 앞으로 30~40년이 지나도 폴라로이드사가 건재할 수 있도록 회사를 재정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 폴라로이드사는 이미 2년 전부터 개인용 즉석 카메라의 생산을 중단했고, 1년 전부터는 상업적 용도의 즉석 카메라 생산을 중단함. 폴라로이드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최근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용 프린터, TV, DVD 플레이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음.

 

 ○ 폴라로이드사가 즉석 필름 사진 사업을 정리하면 즉석사진용 필름 생산업체는 전 세계에서 일본의 후지필름이 유일하게 남게 됨.

 

□ 즉석 카메라의 탄생부터 쇠퇴까지

 

 ○ 폴라로이드사의 역사

  - 1937년 에디윈 랜드와 물리학자 조지 휠라이트가 공동 설립한 폴라로이드는 빛의 산란을 줄여주는 편광기술을 이용한 편광 선글라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

  - 랜드는 폴라로이드사가 미군용 광학 기계를 생산하는 눈에 띄지 않는 기업이였던 1943년부터 즉석사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함. 1947년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나고 정부와의 계약이 줄어들자 즉시 즉석 카메라 사업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뒀으며, 편광장치를 뜻하는 회사 이름(폴라로이드)이 즉석 사진의 대명사가 됨.

  - 1948년 11월 폴라로이드는 세계 최초의 즉석카메라 ‘폴라로이드 랜드카메라 모델 95’를 내놓아 단숨에 500만 달러의 판매액을 올림.

 

폴라로이드 랜드카메라 모델 95

최근 폴라로이드 제품

 

  - 이후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 인기와 관련 산업의 부흥으로 폴라로이드 즉석카메라는 지난 60년간 200여 가지 모델이 출시됐으며, 전 세계에 수천만 대의 카메라와 수억 개의 필름팩을 판매함.

  -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1970년대에는 직원수가 2만 명이 넘었고, 1994년에는 매출이 23억1000달러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림.

  -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와 대중화에 밀리며 사업은 급격히 사양길을 걸었고, 2003년에는 판매액이 7억5200만 달러까지 추락

  - 2001년 파산한 폴라로이드는 2005년 미국 미네소타주 소재 소비재전문업체 피터스 그룹에 인수됨.

 

 ○ 스페셜 커스터머들이 특히 많이 사용

  - 대중의 기호가 디지털 사진으로 급속도로 변함에 따라 폴라로이드 즉석 필름 사업의 내리막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으나,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에 용이하지 않아 즉석 사진에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나 업계에 종사하는 자들은 폴라로이드의 생산중단 결정에 큰 아쉬움을 표함.

  - 디지털카메라는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서 컴퓨터와 프린터기를 필요로 하며, 사진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연결이 돼 있거나 휴대폰 또는 라디오 송수신이 잘 돼야 하는데 교외나 시골지역에선 여의치 않을 수가 있음. 이와 달리 즉석 카메라는 휴대폰이나 라디오 송수신이 잘 안되는 지역에서나 훨씬 적은 장비를 가지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용이함.

  - 특히 범죄수사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사건사고 현장에서 후에 변경이 불가능한 증거자료로 즉석에서 남길 수 있는 사진이 매우 중요함. 또한 현장이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바로 사진을 찍어 우편으로 보낼 수 있어, 검시관들은 교통사고 현장이나 범죄사건 현장의 변사체의 사진을 찍어 사체와 함께 검시관에게 보내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자들은 즉석사진에 의존도가 높음. 폴라로이드는 한때 법집행기관용 사진 촬영을 위한 사업 유닛이 따로 있었음.

  - 폴라로이드사는 또한 인물이나 풍경 사진작가들이 쓰는 대형 카메라용 대형 사이즈 필름도 만들며, 과학자들이 전자 현미경의 이미지를 찍는데 사용하는 미립자 흑백필름도 제조함.

  - 또한, 위와 같이 폴라로이드 즉석 필름에 의존해 온 많은 특별분야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경찰기관 등에 폴라로이드 필름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업체들은 계약대로 물품을 조달하지 않으면 고소를 당할 수도 있는 입장이어서 곤경에 처하게 됨.

 

 ○ 디지털시대 흐름에 무릎꿇다.

  - 미국 사진마케팅협회(Photo Marketing Association)에 의하면 2000년도에 미국인들은 420만 대의 즉석 카메라를 샀으며 거의 대부분이 폴라로이드 제품이었음. 그러나 같은 해 디지털카메라는 450만 대가 팔리며 즉석 카메라 사업 불황의 전조가 됨. 그리고 2007년 미국인들은 2820만 대의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반면, 즉석 카메라는 24만 대만 구입

  - 디지털카메라의 가격은 계속해서 저렴해지고 성능은 좋아지며 소비자들은 이제 인터넷상으로 사진 공유하는데 익숙해졌음. 반면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는 특성을 디지털카메라에 뺏기며 폴라로이드는 점점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갔으며, 비싼 즉석 필름 가격도 수요 하락에 일조

  -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에 의하면 SLR(Single-Lens Reflex) 카메라를 포함한 디지털 카메라의 2007년 4/4분기 출하량이 2006년 동기대비 31% 성장한 1660만 대에 달함.

  - IDC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츄트는 연말연시 동안 소비가전제품의 매출이 주춤한 데 비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예상을 뒤엎고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힘.

  - 2007년 초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듯 수요가 줄어드는 양상이었으나, 다양한 색상과 크기·새로운 디자인의 카메라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이젠 패션 액세서리로 여겨지는 디지털카메라의 수요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음.

  - 또한 가격이 계속 낮아지자 기존 디지털 카메라 이용자들도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춘 신형을 찾고 전자동 디지털 카메라(point-and-shoot digital camera)에 익숙해진 많은 소비자들이 DSLR(Digital SLR) 카메라를 찾기 시작하며 시장은 한층 더 성장

  - 2007년 한해 동안 미국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23% 성장해, 예상 출하량 3000만 대를 넘은 377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 또한 캐논은 점유율 23%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소니는 18%, 코닥이 16%로 뒤를 이음.

 

□ 향후 전망

 

 ○ 폴라로이드사의 향후 계획

  - 수익 감소로 인한 사업 구조 변화의 필요성으로 즉석사진 사업을 포기하기로 한 폴라로이드는, 대신 휴대전화 카메라 및 디지털 사진 프린터·LCD TV·DVD 플레이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의하면 2007년 4/4분기 미국 LCD TV 출하량에서 폴라로이드사는 8.1%로 5위를 차지함.

  - 또한 폴라로이드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바로 사진을 뽑아낼 수 있는 잉크가 필요없는 초소형 프린터인 ‘징크(zink) 프린터’를 이미 선보였으며, 2008년내 판매할 것이라 밝힘. 징크 프린터는 잉크 대신 시안·마젠타·옐로우 염료가 미리 도포돼 있는 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잉크 리본이나 카트리지 등이 필요없으며 따라서 크기도 작음. 또한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 카메라와 바로 연결해 프린트를 할 수 있음.

 

폴라로이드 징크 프린터

 

 ○ 즉석사진 시장 향후 전망

  - 비록 필름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매년 감소하면서 즉석사진 시장 역시 줄어들고 있지만, 폴라로이드 특유의 색감과 느낌을 좋아하고, 단 한 장뿐인 사진이라는 감성과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와 필름을 꾸준히 애용하고 있음.

  - 폴라로이드사는 즉석 필름의 생산은 2009년에 중단하지만, 2011년까지 판매할 수 있을 필름 재고를 생산해놓을 계획이라고 밝힘. 생산 중단 발표에 일부 필름 제품은 이미 가격이 급등함.

  - 폴라로이드는 자사의 즉석사진용 필름 제조권을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음을 밝혔으며, 보두앵 최고운영책임자는 폴라로이드란 브랜드 네임 밸류가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도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조권을 인수할 파트너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 한편, 폴라로이드 외에 유일한 즉석사진 필름 제조사인 후지필름은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라 밝힘. 후지필름의 사진사업 마케팅부 부장 크리스찬 프리드홈은 현재 생산 중단 계획이 없음을 밝히는 한편, 최근 즉석사진 필름 제품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음을 전함.

  - 후지필름은 폴라로이드와 달리 전체 사업 중 즉석 카메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수익 감소에 대한 부담이 적고, 디자인의 다양화를 통해 젊은 여성들과 학생층을 타깃으로 오히려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함.

  - 비록 폴라로이드가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즉석사진 사업을 포기하지만, 업계에서는 ‘디지로그’라 불리는 이 틈새 감성시장이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함.

 

□ 시사점

 

 ○ 디지털카메라가 패션 액세서리의 개념으로 진화하면서 가격도 많이 저렴해지는 등, 시장 성장추세가 200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미국 시장진출에 이러한 트렌드를 주지할 필요

 

 ○ 디지털카메라 대체제의 등장으로 인한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시장의 쇠퇴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자 선호와 경쟁력을 잃게 되면 언제든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치열하고 냉정한 시장논리를 되새겨서 지속적인 시장 트렌드와 신기술 동향을 체크해나가야 함.

 

 ○ 경쟁사의 사업포기로 틈새수요가 남아있는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가지면서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 후지필름은 틈새 마켓 공략에 대한 좋은 벤치마킹 사례로 판단됨.

 

 

자료원 : 폴라로이드사 홈페이지, ZDNet, Mercurynews, SF Chronicle, Washington Pos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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