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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의 길에 선 일본 가전업체
- 경제·무역
- 후쿠오카무역관 우상민
- 2008-04-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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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의 길에 선 일본 가전업체
- 빅터, 국내 TV 사업 철수를 검토 -
보고일자 : 2008.4.16.
우상민 후쿠오카무역관
□ 빅터, 일본 국내 TV 사업 철수 검토
○ 빅터(사토 쿠니히코 사장)는 오는 25일 결산 발표를 하면서, 국내 TV 사업으로부터 철수할지를 결정할 예정
- 4월 16일, 일본의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빅터, 국내 TV 시장 철수"라는 기사를 보도했지만, 이에 대해 빅터는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지만 최종 발표는 25일 결산 발표 시 있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미룬 상태
- 이번 결정이 공식화되면 요코스카 공장(카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액정 TV 생산을 전면적으로 중지하고,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판매도 중지할 것임.
- 이번 가을로 예정하고 있는 KENWOOD와의 경영 통합을 앞두고, 침체 일로에 있는 국내 가정용 액정 TV로부터 철수해 구미 가정용이나 업무용 TV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키려는 것
- 앞으로는 후나이 전기와 제품 공급 등에서 제휴 관계를 강화해 빅터 브랜드가 비교적 강하다고 여기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확대시킬 생각
- 텔레비전 사업으로부터의 철수에 수반하는 특별손실의 계상 등에서 2008년 3월 연말 결산(일본은 올 4월부터 내년 3월까지가 회계연도)으로 478억 엔 적자를 기록할 전망
○ 빅터의 국내 TV사업 철수가 진행된다면 일본의 대기업 메이커가 국내 사업으로부터 철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임.
□ 과당경쟁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일본시장 성장둔화가 원인
○ 일본 TV시장 10여 개사가 격전 중, 채산성 날로 악화
- 일본의 박형 TV 시장에서는 대기업 메이커를 중심으로 약 10개 사가 격렬한 가격경쟁을 계속하고 있음.
- 이러한 가격경쟁 속에서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일로에 있는 상태
- 빅터는1939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텔레비전 수상기를 개발한 선구자적 존재이지만, 박형 TV에서는 신제품 투입의 지연 등으로 고전. 2007년 일본 국내 박형 TV 출하대수 점유율이 2.9%밖에 되지 않아 점유율 기준 6위였음.
- 일본 국내 박형 TV 사업에서 빅터는 샤프나 마츠시타 전기산업 등 상위 메이커에 비해 판매 점유율에서 크게 차이가 나고 있음.
○ 일본 박형 TV시장 성장 둔화세
- 일본의 박형 TV 보급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빠른 편
- 그러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시장성장이 크지 않음.
- 이에 따라 박형 TV시장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
○ 박형 TV의 가격 하락에 기업의 과당경쟁에 따른 가격전쟁이 격화되고, 일본의 시장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 나오면서 빅터는 박형 TV 시장에서 현재의 사업규모를 유지한 채로는 채산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임.
□ 일본 가전업체, 사업 재검토 움직임이 활발
○ 파이오니아, 플라스마 패널의 생산 철수를 발표
- 파이오니아는 3월 7일 플라스마 TV용 패널의 자사 생산을 중지한다고 발표. 향후는 패널을 외부 조달할 것이라 밝힘.
- 파이오니아는 일본 플라스마 TV 시장에서 2%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예상되는 판매 수량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 미쓰비시, 휴대전화기 사업 철수
- 미쓰비시 전기는 3월 3일 휴대전화 단말 사업으로부터 철수한다고 발표
- 미쓰비시 전기는 사업 철수에 대해 "시장이 성숙화해 수요가 주춤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있어 출하대수도 감소해 향후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기 어려워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음.
- 향후는 ‘강한 사업을 더 강하게’라는 방침에 근거해,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의 경영자원을 전략적으로 이동해 NGN(Next Generation Network, 차세대 네트워크) 관련 기기, 휴대전화 기지국 등 통신 인프라사업, 감시카메라 등 시큐러티 사업, 카 멀티미디어 사업, FA(Factory Automation, 생산 시스템의 자동화) 시스템사업, 철도차량 정보통신 시스템 사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 밝힘.
○ 도시바, HD-DVD 사업에서 철수
- 도시바는 2월 19일 이 회사가 주도해 추진해온 차세대 DVD규격의 ‘HD DVD’ 사업으로부터 철수한다고 발표
- 이는 소니와 마쓰시타 전기산업 등이 전개해 온 ‘블루 레이 디스크(BD)’로 차세대 DVD 규격이 일원화됐기 때문
- 도시바는 이날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미에현 요카이치시와 이와테현 키타카미시에 반도체(NAND형태 플래시 메모리) 제조 공장 2개소를 동시에 건설할 것도 발표
□ 시사점
○ 올 초부터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과감히 사업을 정리 중
- 올해 들어 도시바·미쓰비시·파이오니아·빅터 등 일본의 가전 대기업들이 채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음.
- 특히 이번 빅터의 국내 TV시장 철수 검토는 일본의 가전 대기업이 일본의 대표적 가전제품이라 할 수 있는 TV를 포기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임.
○ 일본 기업들,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골몰하고 있음.
- 사업을 정리하면서 자신들에게 강점인 분야에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도시바가 HD-DVD 사업 철수를 발표함과 동시에 반도체 제조공장 2개소 건설 발표를 한 것도 도시바의 선택과 집중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임.
자료원 : 시사통신,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BCN, 인터넷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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