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서 영향력 키우는 러시아

- 올 러시아 금융시스템 더 안정화될 듯 -

보고일자 : 2008.3.27.

이승래 모스크바무역관

707245@kotra.or.kr

□ 러시아 연방 금융시스템 발전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금융시스템 발전을 위한 회의에서 러시아 은행들은 2007년 성공적인 발전을 거뒀으며, 은행 자산이 총 44% 증가해 현재 23조 루블을 넘어섰다고 밝힘.

 ○ 러시아 은행의 금융자본은 작년보다 약 58% 증가한 2조7000억 루블에 이르렀으며, 2008년도 러시아의 금융시스템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음.

□ 러시아 금융시장

 ○ 국제유가의 계속된 강세로 수익성이 크게 커진 러시아 기업들이 기업공개와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금융산업이 확대돼가고 있으며,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음.

 ○ 러시아에 발 빠르게 진출한 시티은행·오스트리아의 아리파이젠 뱅크·벨기에의 KBC 그룹의 외국계 은행들은, 공격적으로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음. 2007년 말 기준 러시아의 1136개의 은행 중 202개가 외국계 은행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하고 있음.

 ○ 러시아 국영은행의 대표인 스베르 뱅크와 민간은행 대표인 알파뱅크는 기업금융·모기지론·소매금융 투자은행 업무 등을 총괄하며, 해외에 영업지점과 사무소를 늘려가고 있음.

□ 러시아 금융시장의 전망

 ○ 알파 뱅크의 관계자는 러시아 금융시장의 전망은 밝으며, 기업이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고 밝힘. 브릭스 국가인 브라질의 경우 자원은 풍부하지만 고급인력이 부족한 반면, 러시아는 고급인력과 자원이 고루 조화돼 있어 투자에 매우 유리하다고 덧붙임. 한편 아직 외국계 금융그룹이 러시아에 투자하기에 규제가 많아 어려움이 있지만, 러시아 정부가 개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

 ○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게 되면 금융관련분야에서 투자환경이 가장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며, 향후 러시아의 금융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임.

□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러시아 영향력

 ○ 러시아는 1600억 달러의 국가 안정기금과 국부펀드를 개설해 유가하락과 금융시장 붕괴를 대비하고 있음. 전문가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러시아가 글로벌 금융강국 자리를 놓고 노르웨이·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같은 산유국들과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또한 대통령 당선자 메드베데프는 투자확대를 추진함으로써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늘리고 러시아를 세계 최대의 금융센터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음. 러시아 기업들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방법을 선택하고 있어, 최근 들어 러시아 투자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음. 한편 러시아 기업들은 자국의 국영은행과 민간은행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러시아 금융시장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음.

자료원 : 베도모스찌지,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