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를 모르는 프랑스 평면 TV 시장

- 삼성·LG 등 한국산 제품이 40% 차지 -

보고일자 : 2008.2.14.

김영호 파리무역관

yh.kim@kotra.fr

□ 시장점유율 1위 삼성 및 4위 LG, 2007년 프랑스 평면 TV 판매량의 40% 차지

 ○ 2007년도 프랑스 가정용 TV 시장이 580만 대(42억3000만 유로)에 달해 2006년 대비 8.4%(16.4%) 증가한 가운데 금액 및 물량 면에서 모두 삼성이 필립스를 따돌려 1위 차지

  - 프랑스 시장조사 기관(GFK) 및 전자제품 생산조합(SIMANELEC)이 최근 집계한 2007년 주요 브랜드별 가정용 TV 시장점유율에 의하면, 삼성은 물량과 금액 면에서 각각 22.5%, 29%로 1위를 차지

  - 필립스는 17.9% 및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2위

  - 3위는 시장 점유율 9.3%(물량) 및 13%(금액)를 차지한 소니가 고수

  - 4위는 7.5% 및 1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LG

자료원 : 제조업체 및 프랑스 시장조사기관(GFK)

 ○ LCD 및 PLASMA TV 판매 급증 및 CRT TV 판매 급감 현상으로 최초로 LCD 및 PLASMA TV 판매액이 CRT TV 판매액을 능가함.

  - LCD TV는 금액 면에서 2006년 100% 증가 후 '07년에 77.3%가 증가한 39억 유로에 달해 가정용 TV 시장의 67.2% 차지

   • 물량 면에서는 2006년 102.8% 증가 후 2007년에 45.6% 늘어난 313만 대가 판매돼 전체 시장의 74% 차지

  - PLASMA TV의 경우, 금액 면에서 2006년 53.3% 증가 이후 2007년에 다시 30.4% 늘어난 6억 유로로 가정용 TV시장의 10.3% 차지

   • 물량 면에서는 2006년에는 26.7% 증가해 전체 시장의 26.1%를 차지했으나 2007년에는 9.5% 감소한 86만 대 판매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20.3%로 떨어짐.

자료원 : 프랑스 시장조사 기관(GFK) 및 전자제품 생산조합(SIMANELEC)

연도별 및 품목별 TV 판매량 현황

                                                                                                   (단위 : 천 대, %)

자료원 : 프랑스 관세청 수입 통계

□ 시사점

 ○ 2008년 하반기부터 MPEG4 HD-TV 규격에 부합하는 디지털 고선명 텔레비전의 판매가 점증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우리 업계의 대처가 요구됨.

 ○ 프랑스 정부는 공영 TV 방송에서의 광고 금지 및 이로 인한 세입 감소 충당을 위한 TV 특소세 도입안을 검토 중에 있어 평면 TV 소비자 가격 인상 위험 및 이로 인한 수요 증가 둔화 등의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다분함. 환율 면에서 유리한 일본 및 중국 경쟁업체는 이 특소세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킬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 향후 프랑스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임.

 ○ 40억 유로에 해당하는 ‘고화질’ 검인이 찍힌 HD Ready 나 Full HD TV를 구입한 소비자는 실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배려 및 대책이 필요한 실정임. 납품업체에게 훌륭한 장사이나 소비자에게는 그렇지 않음.

  - 요즘 고화질로 방송되는 몇 채널들은 위성과 케이블 가입자에게만 제공됨.

  - 2/4 분기부터는 지상파 3개 무료채널(France 2, TF1, M6)도 고화질로 연결됨.

  - 게다가 HD Ready나 Full HD 로고가 있어도 수상기에 내장된 HD 튜너가 없으므로 고화질 방송을 수신할 수 없게 됨. 올해 말에나 내장이 의무화 될 것임. 그때까지는 아직 가격 미정인 어댑터를 구입하거나 TV수상기를 바꾸는 수 밖에 없음.

 ○ 이러한 혼란에 대한 견해는 단지 소비를 부추겨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상술이라는 것과 예측 가능했던 기술의 진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양분

 ○ 전신 약호화 되지 않은 지상파 TV(TNT)의 경우, 디지털 TV의 방송에 필요한 신호 압축 표준으로서 Mpeg2가 이미 채택되었는데 고화질(HD) TV에는 이보다 더 높은 압축률(Mpeg 4)이 필요한 실정임.

  - 업계 관계자는 HD 포럼에서 2005년 초 지상파를 성급하게 열고자 한 당국을 비난하고 나섬. “조금만 기다렸으면 단일 표준 Mpeg 4 로 과도기 문제없이 지상파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HD 포럼 회장 장 피에르 라코트는 주장함.

  - 납품업체도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음. “실지로는 고화질을 읽지 못하는 거짓 HD Ready 로고”를 부착했기 때문임. 시중의 모든 스크린을 테스트해 본 프랑스 소비자 협회는 지난 12월호 간행물 ‘Que choisir’에서 이같이 지적함.

 ○ 고화질 이미지를 갈망하는 소비자는 DVD에 있어서도 그다지 운이 좋지 않은 실정임.

  - 납품업체 간의 전쟁으로 고가의 소니 Blu-ray나 도시바 HD-DVD 두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임. 워너(Warner)만이 두 가지 방식으로 영화를 공급하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 공급에도 제한이 있음.

  - Blue-ray 와 HD-DVD 두 가지를 읽을 수 있는 플레이어는 아직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소비자의 관망 태도가 DVD 수요 감소로 나타났으며 2008년 수요도 감소할 전망이 나옴.

 ○ 지속적인 수요 증가 전망 대상인 HD TV의 경우는 DVD와는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올해 2/4분기부터 방영되는 지상파 디지털 고선명 TV 프로그램 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HD 표준 MPEG4 장착  추가 비용으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 태도가 돌변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감안해 판매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함.

자료원 : 프랑스 시장조사 기관(GFK), 전자제품 생산조합(SIMANELEC) 및 프랑스 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