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볼, 경제효과도 ‘슈퍼’

- 1억 명 시청 역대 사상 최다 시청률 -

- 2억 달러 광고 시장 동시 형성 -

- 현대 ‘제네시스’ 60초 광고에 600만 달러 투자 -

 

보고일자 : 2008.2.6.

이상우 로스앤젤레스무역관

jeremylee@kotrala.com

 

 

□ 슈퍼볼(미국 프로풋볼 결승전)의 경제효과

 

 ○ 슈퍼볼 역대 사상 최다 시청률

 

  - 지난 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피닉스 대학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 ‘제42회 슈퍼볼’은 이날 9750만 명 이상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1996년에 수립된 9408명의 기록보다 높은 슈퍼볼 사상 최다 시청률을 기록했음.

 

  - News Corporation의 자회사인 Fox Network에서 방영된 이날의 경기는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American Idol’의 진행자 Ryan Seacrest가 경기 전 행사를 소개하며 여성 시청자를 끌어 모았고 18승 무패로 결승에 오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퍼펙트 시즌’ 달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네트워크의 시청률을 돋구었음.

 

  - 지역별로 보았을 때 보스턴과 뉴욕의 경우 각각 도시 전체의 81%과 67%에 해당되는 수의 텔레비전 세트들이 슈퍼볼 중계를 틀어놓았으며, 전국적으로는 43%를 기록했음.

 

 ○ 슈퍼볼 광고, 총 1억8500만 달러

 

  - 경기 중 시청자의 수가 한 때 1억570만 명까지 치솟았던 이번 슈퍼볼 중계는 광고주를 대상으로 30초당 평균 270만 달러의 광고비를 지불하게 했으며, 총 55개의 34분 15초 분량의 광고를 방영했음. 이는 총 1억8495만 달러에 달하는 수치임.

 

  - 이처럼 기업이 슈퍼볼에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미국에서만 1억 명, 세계적으로는 그보다 더 많은 시청자에게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으며 막대한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임.

 

  - 2007년 슈퍼볼 광고가 나간 다음 날 광고주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전날과 비교해 총괄적으로 50% 이상이 늘어날 정도로 슈퍼볼의 광고 효과는 빠르고 컸음.

 

  - 현대자동차가 한국 업체로는 최초로 올해 슈퍼볼에 30초짜리 광고영상 2편을 경기 후반전에 내 보내며, 올 6월에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소개 장면을 담았음.

 

  - USA Today는 234명의 포커스 그룹을 상대로 슈퍼볼 광고 설문조사를 실시간으로 실시하며 55개 광고주체의 순위를 매겼으며 현대자동차는 43, 49위를 차지했음.

 

   · 참고로 슈퍼볼 광고는 www.myspace.com/superbowlads에서 확인할 수 있음.

 

슈퍼볼 광고 Top 10

순위	광고주	광고 설명	길이 (초)	USA Today Ad Meter 점수
1	Budweiser	Dalmatian trains Clydesdale to make beer wagon team.	60	8.73
2	FedEx	FedEx beats giant carrier pigeons.	45	8.26
3	Bridgestone	Critters scream with squirrel missed by car.	30	8.11
4	Doritos	Giant rat goes for guy's bag of chips.	30	7.94
5	Bud Light	Fire-breather heats up romantic dinner.	30	7.84
6	Bud Light	Men sneak beer into wine-and-cheese party.	30	7.73
7	Coca-Cola	Cartoon-character parade balloons go after Coke Classic.	60	7.65
8	Diet Pepsi Max	Star-studded cast stops dozing.	60	7.60
9	Planters	Scent of nuts makes homely woman alluring.	30	7.41
10	(tie) Tide to Go	Shirt stain is louder than a job candidate.	30	7.39
43	Hyundai	Ad Meter may like Genesis ad, but Mercedes, BMW, and Lexus won’t	30	5.44
49	Hyundai	Twist in Genesis	30	5.07

자료원 : USA Today

 

 ○ 하프타임 공연과 음반 판매

 

  - 하프타임 음악공연은 1990년대 초부터 ‘마이클 잭슨’과 ‘U2’에서 ‘Josh Groban’과 ‘프린스’까지, 무대에 서는 여러 장르의 가수에게 높은 앨범 판매 증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음.

 

  - 작년 슈퍼볼 하프타임에 공연한 미국의 유명 팝 가수 ‘프린스’의 경우 앨범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이 공연이 있은 후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뛰었으며, 2004년 공연 중 부적절한 노출로 논란이 됐던 ‘Janet Jackson’의 슈퍼볼 공연도 그녀에게 두 배 이상의 앨범판매가 뒤따랐음.

 

  - 올해 하프타임은 ‘Tom Petty’과 그의 밴드 ‘the Heartbreakers’의 공연으로 이뤄짐.

 

하프타임 공연과 앨범판매

연도	가수	앨범	일주일 후 판매량	판매량 증가율(%)
2002	U2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46,000	142
2003	Shania Twain	Up!	67,000	41
2004	Janet Jackson	All For You	2,000	159
2005	Paul McCartney	All The Best	4,000	246
2006	Rolling Stones	A Bigger Bang	6,000	34
2007	Prince	The Very Best Of Prince	12,000	147

자료원 : Business Week

 

 ○ 티켓 및 쇼핑

 

  - 미국 소비자 단체인 ‘RAMA(Retail Advertising & Marketing Association)’는 올해 슈퍼볼을 위해 미국인이 약 95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음.

 

  - 슈퍼볼 경기 전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된 이 정보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는 이번 슈퍼볼 시청을 위해 390만 개의 텔레비전과 180만 개의 가구를 구입했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당 약 60달러를 슈퍼볼 관련 상품에 지출했을 것으로 예상됨.

 

  - 이번 슈퍼볼 입장권 가격은 공식 가격이 700~900달러였으며, 인터넷 경매에서는 일반석이 약 4300달러, 특석은 약 1만9000달러의 높은 가격까지 올라감.

 

  - 7만2000명의 관객으로 매워진 이번 슈퍼볼은 입장권 판매로 총 576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었음.

 

□ 시사점

 

 ○ 스포츠와 광고의 중요성

 

  - 매년 약 1억 명의 미국 시청자가 생중계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모이는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닌 미국의 사회적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음.

 

  - 경기 중 방영되는 광고의 효과 또한 막대해 기업의 ‘광고보울’도 하나의 커다란 관심 대상임.

 

 ○ 현대자동차 광고,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도전

 

  - 한국 회사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에 출장한 현대자동차는 이번 슈퍼볼 광고를 통해 미국 여름에 출시되는 야심작 ‘제네시스’를 세계에 알리며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려 했음.

 

  - 여러 언론사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내 보낸 2편의 광고에 대해 분분한 의견과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500만 달러가 넘는 높은 비용을 치르며 1억 명의 미국 주류 시청자 앞에 당당히 섰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업체로선 도전적이고 예외적이었음.

 

  - 현대자동차의 사례는 꼭 높은 비용을 들여 슈퍼볼과 같은 커다란 경기 광고가 아니더라도 미국의 주류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한국 기업이 취해야 할 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여겨짐.

 

 

자료원 : Business Week, USA Today, RAMA, NFL, Nielsen Media Research, Wall Street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