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은행자본이 부동산 시장을 주목한다

보고일자 : 2007.12.29.

복덕규 자카르타무역관

bokkotra@kotra.or.kr

□ 2007년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동향

 ○ 2007년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에 투입된 은행 자본을 살펴보면 2006년의 111조9000억 루피아를 훨씬 뛰어넘는 137조4000억 루피아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2006년에 인도네시아 부동산 시장은 2005년 유가인상과 그로 인한 은행 대출이자율 및 환율 상승으로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음.

 ○ 그러나 2007년 들어와서 은행 이자율이 계속 인하됐고, 인플레이션도 6% 대에 머물면서 부동산 대출에 대한 수요가 부양됐음.

 ○ 오피스빌딩의 공급도 크게 늘어서 2006년의 481만㎡에서 2007년에는 541만㎡로 늘었고, 점포용 부동산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고 함.

□ 은행 부동산 대출의 증가

 ○ 2007년에 많은 아파트와 콘도 그리고 사무용 건물이 신축되면서 부동산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음.

 ○ 금년에 신축된 대표적인 빌딩으로 Bakrie그룹의 Rasuna Epicentrum, Djarum 그룹의 Grand Indonesia, 플라자인도네시아의 Plaza Indonesia II, Agung Podomoro그룹의 Thamrin Residence와 Block M Square, Pluit CBD 그리고 대표적인 부동산 기업인 Ciputra그룹의 Grand Mall Ciputra, Artha Graha Group의 Pacific Place 등을 들 수 있음.

 ○ 이러한 부동산 분야의 성장은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하에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은행은 주택대출(KPR), 아파트 대출(KPA) 그리고 건축대출 형태로 부동산 대출을 해왔음. 특히 정부의 비호 아래 주택대출에 대해서는 9.5%라는 저리융자까지 허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대형 빌딩에 대한 대출은 안전투자라는 측면에서 선호해 왔음.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금융이 2002년부터 5년간 연평균 33.95%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고 하며, 유가인상이 단행되기 전 해인 2004년에는 43.2%까지 성장하기도 했으며 주택대출(KPR)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함.

□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는 은행권

 ○ 2007년 중반부터 여유자금을 돌릴 곳을 찾는 은행은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 최대 국영은행인 Mandiri가 11조5000억 루피아를 부동산 대출에 투입하면서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BTN(9조2000억)이나 BCA(5조9000억)가 뒤를 따르고 있음.

□ 향후 전망

 ○ 부동산 분야에 대한 대출 증가는 향후 부동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소인데, 다만 토지수용의 어려움이나 인프라의 미비, 건축자재 및 유가상승 그리고 상업용 부동산의 과잉공급 등이 이러한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음.

 ○ 게다가 아파트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대출을 이용한 고객이 대출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이 상존

 ○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국인에게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는 법률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적극적인 입장이고 2008년까지는 초과공급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라서 긍정적인 성장전망이 우세함.

 ○ 따라서 내년도 건축 및 건설시장 전망도 좋은 편이므로 건설중장비·시멘트 등 건축자재·건설서비스 등의 적극적인 시장진출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 DATA CONSULTING 시장동향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