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2008년 경제 전망

- 경제성장률 7.5%, 수입증가율 20% 이상 전망 -

보고일자 : 2007.12.27.

권세영 카이로무역관

seyoung@kotra.or.kr

□ 2007년 경제 개황

 ○ 이집트의 연간 GDP 규모는 2006~07 회계연도(이집트 회계연도는 매년 6월 30일 종료)기준 1291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7.1% 성장함으로써 2000년 이후 3~4% 수준의 성장률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년 만에 최고치임.

 ○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은 관광산업 및 수에즈 운하 수입확대, 국책사업 및 민간 휴양지 건설확대에 따른 건설경기 호황, 고유가에 따른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확대가 높은 성장률의 배경이 되고 있는데 2006~07년 고성장을 이룩한 분야는 건설·빌딩이 15.8%, 통신 14.1%, 호텔·숙박이 13.2%로 10%대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했음.

 ○ 최근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2004년 10.3%였던 실업률이 2007년 들어 9.1%로 감소추세를 보임. 지속적 실업률 감소를 위해서 연간 최소 성장률 7% 이상 달성과 함께 현재 GDP의 18%선인 투자 비중을 25%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요구됨.

 ○ 높은 경제 성장률에도 경제성장 파급효과가 일반 서민가계의 기대수준에 직접 혜택을 주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음. 정부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유류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유류가격이 30% 이상 상승해 서민생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음. 정부 발표 실업률 9.1%에 비해 훨씬 높은 17~22%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 해소도 더디게 진행되는 것이 일반 서민의 불만을 초래함.

 ○ 대외적으로는 2004년 7월 이후 이집트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7%, 유로화 대비 12% 절상돼 안정적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상수지도 무역적자에도 3대 수입원인 관광수입 확대, 수에즈 운하 통과세 수입 증가, 해외 근로자 송금 증가에 힘입어 2006~07 회계연도 기준 52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함. 총 외채도 2007년 6월 기준 299억 달러로 큰 변동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도 309억 달러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여 대외 지표면에서는 모두 안정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

□ 주요 경제 정책

 ○ 이집트 주요 경제 정책 기조는 서민생활 향상과 복지수준 확대, 외국인투자유치와 고용창출, 경제개혁과 개방확대, 재정적자 감축 노력 4가지로 요약됨.

  -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물가인상 억제, 교육훈련 확대, 국민 보건 시설 확충, 전기.하수 등의 기반 시설 개선, 정보 통신 시설의 지속적 확충이 예상

  -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는 실질 실업 인구의 감소를 위해 외국인투자 유치 및 공기업 민영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됨.

 ○ 경제개혁과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도 진행되고 있음.

  - 금융 부분 구조조정을 계기로 세제개혁, 통관절차 개선, 서비스업 개방,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소비자 권리보호에 대한 제도 보완이 추진되고 있음.

  - 2004년 관세개혁을 통해 평균관세율을 14%에서 9%로 인하했으며 2005년에는 법인세를 40%에서 20%로 인하

  - 2007년 2월 들어 추가 1114개 품목의 관세를 인하해 기존의 9% 대에서 6.9%로 인하됨. 이집트 정부는 향후에도 점진적 관세인하를 통한 개방이 예상

 ○ 현 정부의 경제개혁 조치가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고 있으며 최대 국책은행인 알렉산드리아은행의 민간이양(2006) 금융개혁과 세제인하, 민영화 조치 등은 외국 인의 신뢰도를 증진시켜 외국인투자도 안정적인 증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됨. 실업자 해소를 위한 정부의 100만 개 신규일자리 창출 정책도 경기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2008 경제 전망

 ○ 이집트는 2012년까지 이집트 국가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연간 평균 경제성장률 8%, 국민 실질 소득증가율 6%, 공식실업률 5.5%, 연 75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5년에 비해 전체 투자를 2.5배가량 증가하고 정부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계획이며 동시에 이집트 상품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를 달성을 지향함.

 ○ 전체적으로 이집트는 높은 경제성장률, 외국인 투자 대폭증가, 경상수지 흑자, 대외지표면에서 성장 및 안정세가 예상되나 소비자 물가, 높은 실업률, 정부의 높은 부채 비율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음.

 ○ 경제성장률

  - 2007~08 회계연도 이집트 경제는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개방 정책에 의해 전년도와 같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 세계적인 고유가의 지속과 천연가스의 수출개시, 관광산업의 호황과 수에즈운하 수입의 증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외환보유고를 기록하며 이집트 파운드와 대미환율이 2년가량 하향 안정세를 보여 약 7~8%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

  - 이집트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관광산업이 몇 차례의 테러로 경미한 타격을 받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에즈 운하수입도 지속적인 증가추세임.

  - 특히 2001년 이후 극심한 침체기조를 보였던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며 기업의 설비투자도 꾸준히 늘어나 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한, 튼튼한 경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경제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 환율

  - 달러화 약세, 수에즈운하 수입, 관광수입 등의 유동성 유입과 천연가스 및 석유 수출 등에 따른 외환 보유고의 증대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상품 수입으로 인해 환율 절하효과가 반감해 2007년도 연평균에는 1달러에 5.68LE로 안정될 전망

  - 하반기 이후 비석유 부문 수출확대로 다소 환율이 상승할 수 있으며 시중 유동성 확대로 물가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부의 제한적인 환율 조작도 고려 할 수 있음. '08년도 들어서도 환율에는 큰 변동폭이 없이 달러화 대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

 ○ 재정정책

  - GDP의 8% 수준인 재정적자의 감축문제는 이집트 정부의 심각한 경제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점차 재정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음.

  - 2005~06년 GDP의 9%였던 재정적자는 2006~07 회계연도에 7%로 개선되고 있으며 2007~08년 예산안은 재정적자 비율을 GDP의 6.7%로 정하고, 그동안 재정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유류 보조금을 더욱 축소하고 정부 지출이 투명성 강화, 정부 재원 확보를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 공기업 민영화, 부동산 관련 세금 개정 등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

  - IMF에서 전망한 향후 이집트 재정적자 폭은 2011년까지 GDP의 4% 정도로 예측함. 보다 공격적인 재정 감축 노력이 병행된다면 2% 아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

 ○ 통화정책

  - 은행통폐합으로 촉발된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통화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이집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 국채이자율을 인상하고 시중 금리를 동결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음.

  - 그러나 시중의 유동자금이 풍부해져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시중의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됨.

 ○ 인플레이션

  - 미국달러화로 환산한 이집트 파운드화의 가치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크게 완화하고 있음. 수입상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지만 수입물량이 크게 늘고 있으며 연초 국내 고유가의 영향으로 2007년도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10.9%에 달함.

  - 2008년 들어 물가 상승률은 안정돼 7.8% 선이 될 것으로 IMF는 전망

 ○ 실업률

  - 현 정부가 가장 중요한 경제 의제로 추진하는 연간 100만 개 일자리 창출사업이 더욱 가시화되고 경제활성화가 지속될 것이 예상되나 신규 노동유입인구가 많아 전년에 비교해 큰 폭의 실업률 감소는 기대하기 어려움.

  - 2006~07 회계연도의 정부의 공식 실업률은 9.1%로 잠정 집계됐으나 정부 실업률 집계의 정확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됨. 2008년도의 실질 실업률은 20% 선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이집트 중앙은행, IMF, 이집트 경제개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