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는 SUV를 선호해

- 지난 8월 호주내 SU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 -

- 중·소형 SUV의 연비개선과 가격 경쟁력이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 -

보고일자 : 2007.9.7.
강신학 멜버른무역관
ks@kotra.or.kr
 

□ 2007년 8월 자동차 판매 실적

 ○ 지난 8월 중 호주내에서 판매된 신형 자동차는 총 8만8206대로 전년동기간 대비 8.0% 증가했으며, 이는 8월 판매량으로는 호주 역사상 최고 기록임.

 ○ 부문별로는 Sport Utility Vehicle이 28.8% 증가해 8월의 자동차 판매호조세를 주도했으며, 이어서 소형트럭이 9.5% 증가했고 승용차는 1.4% 증가하는 데 그쳤음.

 ○ 한편 이번 8월의 자동차 판매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전년 8월 대비 오히려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대신 Toyota 등 일본산 수입산 자동차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음.

 ○ 자동차 메이커별로는 Toyota가 2만938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3.7%를 차지하면서 선두를 유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GM-Holden 1만2209대(13.8%), Ford 9544대(10.8%), Mazda 6074대(6.9%), Mitsubishi 4683대(5.3%), 그리고 현대는 4353대(4.9%)를 판매해 Honda, Nissan에 이어 8위에 머물렀음.

 ○ 지난 8월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견인했던 SUV차량의 브랜드별 판매실적을 보면 Honda CR-V가 1410대가 판매돼 수위를 달렸으며, 그 뒤를 이어 Ford Territory 1379대, Toyota RAV4 1194대, Subaru Forester 1179대, Toyota Prado 1114대 순위였음.

 ○ SUV 부문의 한국차로서는 현대 Santafe와 기아 Sportage가 판매량이 각각 85.2%, 50.7% 증가했으나 판매대수는 Santafe 350대, Sportage 104대 불과해 현지 경쟁차종에 비해 시장점유율 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음.

□ 판매실적 호조요인 분석

 ○ 이번 8월의 호주 자동차시장의 판매호조 요인은 최근의 호주화 가치 절상으로 수입차량의 가격인하 효과와 휘발유 가격 하락이 주효했으며, 또한 소득증가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SUV차량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임.

  - 호주화는 8월 평균 0.8282달러 / 1호주 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5.7% 절상

  - 현지 휘발유 가격은 현재 리터당 1.21호주 달러(1.0달러)로 지난 6월 1.33호주 달러 대비 9.0% 감소

  ○ 당초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8월 8일 호주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 포인트 인상한 6.5%로 결정하자 소비심리 위축과 이자율에 대한 가계 부담 증가로 향후 자동차 판매량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음.

  ○ 그러나 최근 지속되고 있는 호주 경제 활황으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의 증가가 이자율 증가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을 압도해 오히려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 정보 평가

  ○ 최근 세계적인 고유가 추세에 따라 현지의 휘발류 가격도 8월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소비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 차종이 과거 대형차에서 중·소형차로 점차 변화하고 있음. 이에 따라 중·소형차를 주로 수출하고 있는 한국자동차 업계에는 고유가 현상이 오히려 호주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 특히, 연비가 높은 2륜 구동형 SUV에 대한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해 한국업체에서는 중·소형 SUV에 대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국차의 강점인 연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

 정보원 : 호주 자동차산업협회 접촉, 현지 언론보도, 무역관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