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항공기 제작산업에 강자로 등장

- 2018년까지 세계 여객기시장 10% 점유 목표 -

보고일자 : 2007.8.23.

박기원 블라디보스톡무역관

the4ya@empal.com

 ○ 구소련 붕괴 이후 주문감소와 업체간 협력 단절로 실업자가 넘쳤으며,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요트 등 다른 소비재까지 생산해야 했던 러시아 항공기 제작사들에 활기가 넘치고 있음. 110개국 780개 기업이 참가해 8월 21일 개막된 모스크바 주코브스키 에어쇼에서 투폴레브 항공기 제작사 이고리 세브축 사장은 "러시아는 2018년까지 세계 여객기 시장의 10%를 점유함으로써 제3대 여객기 제조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힘.

 ○ 2006년 2월 러시아는 항공산업통합 법안을 제정해·수호이·미그·투폴레브·일류신·이르쿠트·야코브레브 등 6개 항공기 제작사를 통합해 통합항공기 제작사를 설립하고, 항공산업을 러시아의 강한 상징으로, 국가전략산업으로 재건해 왔음.

 ○ 러시아 주력전투기인 수호이 전투기로 유명한 수호이 항공기 제작사 미하일 포고샨 사장은 100인승 미만 소형 여객기 수퍼제트 100을 발표했는데, 지난 6월 이탈리아 항공사로부터 10대(2억8300만 달러) 주문받았고, 연말까지는 20억 달러를 상회하는 100대 가량의 주문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한편 Su-30 전투기 3대와 Su-27 전투기 3대를 인도네시아에 공급하는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음을 공개함.

 ○ 일류신 항공기제작소는 프랑스 업체와 공동으로 해외시장 마케팅을 협력하면서, 이란과 쿠바에 항공기를 공급하기로 합의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외국기업과의 공동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음.

 ○ 투폴레브 항공기제작사는 신형 Tu-204 여객기를 2009년부터 이란에 공급하는 $2억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쿠바 아비아임포트사는 2대의 Tu-204, 3대의 An-148 여객기(1억5000달러)를 구매하기로 메모랜덤에 서명해 2011년까지 제작·인도될 예정임.

 ○ 러시아는 세계 최초의 우주인, 세계 최초의 우주 정거장을 보유했던 항공우주산업 강국임. 발달된 기초 항공우주 기술을 토대로 고객의 편의를 개선해 개발한 신형 여객기들은 국제환경기준에 부합하여 주문이 내도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머지않아 세계 여객기 시장에서 강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Moscow Times 등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