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러시아 항공산업 협력 강화

- 민항기 공동 생산 및 헬리콥터 라이선싱 생산 추진-

- 사업파트너 발굴통한 틈새시장 공략의 좋은 사례-

보고일자 : 2007.7.1.

 정윤서 밀라노무역관

Jys0916@kotra.it

c 2007년 파리에어쇼에서 伊 항공사, 러시아 민항기 구입계약 체결

 O 이탈리아 Pescara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Ali Airlines은 2007년도 파리 에어쇼에서 러시아 Sukhoi사로부터 Superjet 100 소형 제트 여객기(regional jet) 구입 계약을 체결

  - 우선 10대를 구매하고 추가로 10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계약으로 계약금액은 최대 2억8300만 달러 규모임.

  - 2009년에 1번기 인도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10기 전체가 ItAli Airlines에 인도될 예정임.

  - Superjet는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75석에서 95석까지 조정이 가능한 여객기로 러시아의 세계적인 군용기 제작기업인 Sukhoi사의 민항기 사업부에서 생산한 비행기임.

   - 러시아 여객기로는 최초로 서구의 환경 및 안전기준을 충족시킨 여객기로 Sukoi사는 적극적으로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음.

  - 러시아 정부도 낙후된 자국산 민항기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동민항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 러시아 내에서는 상당히 노후돼 현재 국내선에 운용되고 있는 Tupolev의 Tu-134, Yakovlev의 Yak-42를 대체할 예정임.

  - 9월에 첫 생산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 최대 항공사인 JSC Aeroflot는 2008년 하반기에는 Superjet를 실제 노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음.

                                             Sukohi사의 Superjet

c 이번 구매는 이탈리아 Finmeccanica사와 러시아의 Sukhoi사 지분인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됨.

 O 이탈리아 최대 항공방산기업인 Finmeccanica사는 러시아 Sukhoi사 민항기 사업부인 Sukhoi Civil Aircraft의 지분 25%+1주 인수를 추진해왔음. 이 지분 인수건은 양사간 이미 협의가 된 사항이며 현재 러시아 정부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음. 러시아에서는 외국기업이 자국산 방산기업의 지분의 대규모 취득(Buy Blocking Stake)을 금지하고 있음.

 O 지분 인수를 통해 이탈리아, 러시아 양사는 공동으로Superjet 100 모델을 20년간에 걸쳐 약 1000대를 공동생산하게 되며, 이는 금액으로는 250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임.

c 헬리콥터분야도 양국간 협력 추진

 O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헬리콥터 기업인 AgustaWestland는 러시아에서 자사 헬리콥터를 제작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

  - AgustaWestland는 A119 모델이나 AW139 모델을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헬리콥터 디자인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Oboronprom 및 Vertolety Rossii와 협상을 추진하고  있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A119나 AW139는 러시아Ulan-Ude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게 됨.

  - 하지만 현재 협상이 초기단계로 양사간 MOU 정도만 체결된 바 구체적인 사업 진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

                      [A119 헬리콥터]                                       [AW139 헬리콥터]

c 시사점 및 향후 전망

 O 현재 항공우주산업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선진국 기업이나 이들 기업의 합작사들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음. 이들 기업은 군용기뿐 아니라 민항기 사업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음.

 O 한편 러시아의 경우 군용기 부분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켰으나 상대적으로 민항기부분은 경쟁력이 많이 떨어짐. 특히 마케팅 부분이나 기술제휴 부분은 여타 서방 경쟁기업에 비해 약점을 갖고 있음. 이탈리아 역시 세계적인 규모의 항공방산업체가 있으나 세계시장에서 입지가 취약한 편임.

 O 이에 伊-러 협력을 통해 러시아는 취약한 서구유럽 마케팅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이탈리아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러시아 민항기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음. 특히 중소형 민항기는 상대적으로 거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틈새시장분야로 후발주자들이 진출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장임.

 O 이상과 같이 상호 보완적 양자간 협력체제 구축은 항공산업 후발주자로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임.

  -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을 추진중인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잘 포착 사례로 볼 수 있음.

  -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에서는 5년 내 민항기 수요가 300대 이상 늘어나는 등 연평균 수요 증가율이 10%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또한 중국 관련 민항기 노선만 500여 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따라서 우리가 적절한 중국 현지 파트너를 발굴 할 경우  중소형 민항기 시장은 우리에게도 좋은 시장이 될 수 있음.

  - 더욱이 향후 항공산업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므로 협력체제 구축 및 사업파트너 다각화는 필수 불가결하다고 할 것임.

 자료원 : Reuters, Wall street Journal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