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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축소 영향 및 대응책
  • 트렌드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김호준
  • 2007-03-14
  • 출처 : KOTRA

사례로 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축소 영향 및 대응책

- 공급업체 수를 축소하고 있으나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 –

- 다양한 형태의 연합·제휴를 통해 시장 공략 가능 -

 

보고일자 : 2007.3.13

김호준 디트로이트무역관

detroit@kotradtt.org

 

 

□ 부품 공급업체 수 축소

 

 ○ GM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제품 공급이 가능한 공급업체 목록을 만들어 가고 있음.

  -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업체 평가 기준은 납기, 품질,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목표 가격 달성 여부 등이며, 이러한 평가 기준을 통과한 공급업체들은 선호 공급업체 혹은 우수 공급업체 리스트(업체별 호칭이 다름)에 등재되고 있음.

  - 평가 기준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어 이 리스트에 등재될 경우 신차 개발 프로세스 조기 참여, 납품 물량 확대, 대금 결제 조건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있으며, GM의 경우 신규 비즈니스의 60%를 86개의 우수 공급업체에 배분하고 있음.

 

Denso의 사례

- Denso와 GM의 관계는 1993년 Denso가 GM에 계기판을 공급하면서 시작됐음. 그 후 Denso는 컴프레서, HVAC(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 시스템 등으로 공급 분야를 점차 확장해 나갔으며, 차기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공급까지 노리고 있음.

 

- GM의 글로벌 구매 총괄 부사장인 Bo Andersson은 ‘Denso는 최고의 기술을 GM에 제공하고 있으며, Denso가 계기판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GM의 대형 공급업체로 성장한 것은 자사는 물론 GM의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

 

 ○ 포드 역시 전체 부품 구매액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액슬, 브레이크, 시트 등의 20여개 품목의 공급업체 수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고, 약 2500개에 달하는 공급업체를 700~800개 수준으로 줄일 계획

 

포드의 20개 주요 부품군

액슬, 브레이크시스템, 범퍼(플라스틱), 전자제어모듈, 배기 시스템, 외장 램프, 프레임, 계기판, 힌지·래치, 페인트, 라디오·오디오, 안전벨트·에어백, 시트, 쇽 옵저버, 스티어링 기어, 타이어, 트랜스미션, 트림 패널, 휠, 전선류

 

  - 공급업체 기반 축소를 위해 포드에서는 Aligned Business Framework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0여개 업체가 이 프로그램에 등재돼 있음. 다만, 외부에서 기대한 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공급업체들의 기대가 많이 저하된 상태

 

포드 Aligned Business Framework 등재 기업

Autoliv, BASF, Brose, Chassis Systems, Clarion, Dana, Delphi, Dicastal Wheel, Dupont, Engelhard, Foster Electric, Getrag, Hankook, Hella, Johnson Controls, Johnson Mattey, Kiekert, Lear, Magna, Panasonic, Pirelli, PPG Industries, Robert Bosch, Sanyo Electric, Sonavox, SuperAlloy Industrial, Superior Industries, Tenneco, Thai Summit, ThyssenKrupp Automotive, Tokico, TRW Automotive, Umicore, Visteon, Yazaki, ZF Friedrichshafen

 

 ○ 크라이슬러는 1980년대의 부도 위기에서 극적으로 회생하기 위해 SCORE(Supplier Cost Reduction Effort)라는 공급업체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음.

  - 이 프로그램은 공급업체와 부품 개발, 생산성 향상 등의 분야에서 공급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완성차업체-공급업체 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으면서, 크라이슬러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

  - 그러나, 크라이슬러와 벤츠사와의 합병 이후 프로그램이 폐지, 핵심 공급업체들과의 장기적인 관계 정립이 어려워진 것이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의 한 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 크라이슬러 구매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부품업체 숫자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고 있음.

 

 ○ 완성차 업체들의 이러한 공급업체 감소 동향은 1차 부품 공급업체(Tier 1)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Tier 1업체들 역시 완성차 업체들과 동일한 효과를 누리기 위해 Tier 2업체 수를 줄여나가고 있음.

  - 계약 진행 상황 파악을 위해 최근 미국 A사를 방문한 한국의 S사는 구매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상 파악에 들어간 결과, A사가 선호 공급업체 약 40개사의 선발을 위해 전체적인 구매 프로세스를 중단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됨. 담당 바이어는 S사가 선호 공급업체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선호 공급업체 선발이 끝나고 구매량 재분배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 프로세스가 재진행된다는 사실을 알려옴.

 

 

□ 공급업체 숫자 축소의 영향

 

 ○ 완성차 업체

  - 공급업체와의 엔지니어링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신차의 컨셉에 대한 공급업체의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디자인 오류 감소, 기술 혁신 등이 가능해짐.

  - 대규모 장기 거래를 통해 부품 개별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해 부품 조달 총 비용이 감소

  - 공급업체의 조기 선정 및 제품 개발 단계 조기 참가로 인해 생산 가능한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디자인 변경으로 인한 비용 소모 가능성 감소

  - 소수의 공급업체와 계약이 이루어지므로 신규 공급업체를 발굴해내는데 필요한 거래 비용이 감소

  - 품질, 납기 등 부품 납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관리 용이

 

 ○ 부품 공급 업체

  - 대규모 장기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계획 수립 가능

  - 대량 생산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

  - 부품의 독과점 공급으로 인한 공급업체의 바잉파워 향상

  - 공장 가동률 확대, 물류비 감소 등의 효과 발생

 

 

□ 우수 공급업체의 계약 사례

 

 ○ 회사 정책상 공급업체 숫자를 줄이고 있는 것과 별개로, 일선 바이어들 역시 관리가 용이한 우수 공급업체(품질, 납기 등에서 좋은 납품기록을 보유한 업체)를 통해 제품을 추가 납품받기를 원하는 사례도 발생

  - 현재 공급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논의를 하는 자리에서 바이어가 담당하고 있는 다른 제품의 공급이 가능한지 의사를 타진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

  - 한국의 A사는 주력 제품의 오더는 오히려 수주에 실패한 반면, 협상 테이블에서 자사가 생산하고 있지 않은 타제품들에 대한 오더를 받아 현재 A사의 책임하에 한국의 다른 부품업체들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음.

 

 ○ 단일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제품 패키지의 경우, 바이어가 직접 복수 공급업체를 찾지 않고, 우수 공급업체 1개사에 패키지를 통째로 주고 ‘알아서’ 물량을 맞추도록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

  -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가장 근본적으로 공급업체가 바이어측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사례

  - 한국의 B사는 생산 가능한 물량이 전체 프로그램의 8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측에서 전격적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맡겼으며, 부족분은 국내 다른 기업들에서 소싱을 통해 납품하고 있음.

 

 

□ 시사점

 

 ○ 고객사에서 공급업체 평가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이 시행 중인지, 공급업체를 줄여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선호 공급업체 리스트에 등재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

 

 ○ 그러나 ‘선호’ 공급업체 숫자가 줄어든다 해도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선호 공급업체로 선발돼 수주가 늘어난다고 해도 무한정 생산 설비를 확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

  -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인구가 많은 개도국들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부품시장 자체의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

  - 부품업체들이 자체 생산 능력을 키워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한계에 도달하면 수주받은 물량의 일정 부분에 대해 다시 외주를 주는 상황이 발생

 

Aisin의 사례

- Toyota의 납품업체인 Aisin의 경우 동종 품목 납품 업체 사이에서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위주로 압축해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나,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주문량을 충당하기 위해 자체 공급 가능 분 외의 물량은 외주를 주기 때문에, 공급업체 숫자를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음.

 

- 다만, 외주를 주는 경우에도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지분 참여등)을 맺어서 Toyota 및 Aisin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관계를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음.

 

 ○ 상기 언급한 A사, B사, Aisin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부품을 한 회사를 통해 납품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 생산 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패키지를 넘겨주고 공급업체의 책임하에 납품하게 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

 

 ○ 수년 전부터 자동차 부품 업계의 대형 M &A에 대한 경고가 자주 등장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앞으로는 M &A보다 파트너십 형태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생존 전략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함. 즉, 반드시 M &A 등을 통한 대형화뿐만 아니라, 부품 업계 내 동종·이종 기업 간의 다양한 형태의 제휴·연합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각 회사 인터뷰, Purchasing Magazine, Knowledge Wharton, 기타 무역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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