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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배전·제어기기 부품 시장동향
  • 상품DB
  • 베트남
  • 다낭무역관 김경민
  • 2026-11-02
  • 출처 : KOTRA

산업단지·건설·전력망 확충에 따른 부품 수요 확대와 브랜드 중심 유통구조

상품명 및 HS코드


HS코드 853890은 '제8535호·제8536호·제8537호 기기에 전용되거나 주로 사용되는 부분품 중 기타(개폐기의 것, 자동차단기의 것, 계전기의 것, 전기제어용의 것, 기타)'에 해당한다. 전기를 여러 곳으로 나눠 보내고(배전) 기기를 켜고 끄는(제어) 장치, 즉 차단기·개폐기·계전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이 글에서는 차단기와 스위치를 철제함에 모아 건물·공장의 전기를 분배하고 제어하는 배전반·제어반용 부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차단기 부속품, 기기의 작동 여부를 다른 장치에 신호로 알려주는 보조접점, 성형 플라스틱 부품 등이 대표적인 배전·제어기기 부품이다.


이들 부품은 주거용 스위치·콘센트·플러그의 제조와 조립, 회로보호기기 생산에 폭넓게 쓰인다. 전기설비의 수리·유지보수 과정에서 교체용 부품으로 쓰이는 수요도 적지 않다.


시장동향


베트남의 배전·제어기기 부품 시장은 산업 생산구조의 변화, 스마트공장 확산, 전력망 인프라와 재생에너지의 빠른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켄 리서치(Ken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 전기장비 시장은 2025년 42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35% 성장해 2031년 51억 2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요를 이끄는 첫 번째 요인은 산업단지, 특히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공장이다. 이들 기업은 엄격한 설비 기준을 요구하며, 전자·철강·섬유·자동차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전기설비를 필요로 한다. 제조공장 외에도 건물, 도시개발, 병원, 상업시설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산업용 전기장비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다.


전력 부문의 투자도 수요를 뒷받침한다. 베트남의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은 전력망 확충, 송전 안정성 확보, 지붕형 태양광 연계, 고압 전력망의 디지털 전환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와 산업용 지붕형 태양광 설비는 생산한 전기를 국가 전력망으로 보내기 전에, 이를 연결·제어하는 계통연계 제어반과 전압을 높이는 승압 설비를 갖춰야 한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수록 관련 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주재국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베트남의 HS 853890 수입액은 2025년 1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3% 증가했다. 2025년 기준 주요 수입국은 중국(2억 8300만 달러), 일본(2억 6400만 달러), 한국(1억 5500만 달러)으로, 세 나라의 합산 비중은 54.4%에 달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해 비중 12.0%로 3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배전·제어기기 부품(HS 853890)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2023년

2024년

2025년

2025년 비중

2025년 증감률

 

총계

699

810

1,290

100.0

59.3

1

중국

161

206

283

21.9

37.2

2

일본

206

232

264

20.5

14.0

3

한국

119

124

155

12.0

25.3

4

미국

24

32

53

4.1

67.9

5

태국

29

42

49

3.8

15.5

6

독일

18

11

15

1.2

42.7

7

말레이시아

11.4

11.8

11.3

0.9

-4.4

8

대만

4.7

4.7

5.5

0.4

16.9

9

싱가포르

5.3

5.3

5.3

0.4

-0.2

10

인도네시아

2.3

4.1

5.1

0.4

24.0

[자료: Global Trade Atlas(2026.10.14.)]


아시아 국가들이 수입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주요 제조사의 생산거점이 역내에 모여 있어 운송비와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이들 국가의 FDI 기업이 베트남 공장에 필요한 부품을 본국 모기업이나 협력사에서 직접 조달하기 때문이다.


경쟁동향

 

베트남 배전·제어기기 시장에는 주요 글로벌 브랜드가 대부분 진출해 있으며, 이 가운데 LS ELECTRIC(박닌성), 후지전기(하남성) 등은 현지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시장은 가격대와 주력 고객에 따라 나뉘는 모습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ABB, 지멘스(Siemens)는 프리미엄 시장을 차지하며 상업용 건물과 기계·전기설비(M&E) 프로젝트, 즉 건물의 전기·냉난방·배관 설비 공사를 주도하고 있다. CHINT와 시린전기(Shihlin Electric)는 주택, 소규모 사업장, 교체 수요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 중간 시장에서는 LS ELECTRIC이 저압기기 분야의 주요 공급업체로 꼽히며, 중저가와 손쉬운 교체를 강점으로 기계 제조업체와 중소 규모 공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기업 가운데서는 EME 그룹이 눈에 띈다. 박닌성에서 중·저압 배전반을 제작하는 동시에 시중의 주요 브랜드 제품 대부분을 유통하는 원스톱 공급업체다.

 

<베트남 시장 주요 배전·제어기기 브랜드>

업체

국가

주력 제품

베트남 진출 형태

CHINT

중국

차단기, 접촉기 및 부속품

판매사무소

시린전기(Shihlin Electric)

대만

차단기, 접촉기

동나이성 공장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프랑스

보조접점, 차단기 부속품

호찌민시 하이테크파크 공장(배선기구·스마트홈 제품)

ABB

스위스

산업용 차단기, 접촉기, 보호기기

박닌성 공장(중압 배전반·모듈형 배전설비)

지멘스(Siemens)

독일

중·저압 부속품

빈즈엉성 공장

LS ELECTRIC

한국

접촉기, 차단기, 저압 부속품 전반

박닌성 공장

후지전기(Fuji Electric)

일본

차단기, 접촉기

하남성 공장(개폐기 부품·회로보호기기)

EME 그룹

베트남

중·저압 부속품, 차단기, 배전반·변전설비용 자재·장비

박닌성 공장

[자료: 각 사 홈페이지, KOTRA 다낭 무역관 종합]


유통구조

 

HS 853890에 해당하는 부품은 본체와 규격이 맞아야 하므로, 대부분 같은 제조사의 차단기·개폐기와 묶여 판매되고 단독으로 거래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설계 단계에서 선택한 브랜드가 부품 조달처를 결정하며, 부품 역시 본체 제조사의 유통 경로를 그대로 따른다. 유통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상당 물량은 내수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FDI 제조기업의 내부 공급망 안에서 현지 공장과 모기업 생산 네트워크 사이를 오가며 조립되거나 재수출된다.

 

둘째, 내수용 제품은 제조사에서 1차 공식 대리점으로 넘어간다. 1차 대리점은 보통 지역별 또는 제품군별로 지정되며, 이들이 다시 2차 대리점, 전기자재상, 그리고 점차 늘고 있는 B2B·B2C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공급한다. 최종 구매자는 일반 소비자, 부품을 자사 기계에 넣어 완제품을 만드는 기계 제조업체(OEM), 공장 유지보수팀 등이다.

 

셋째,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거나 협력 패널빌더를 통해 공급한다. 패널빌더는 차단기·스위치 등을 사들여 배전반으로 조립하는 업체로, 건물 설비공사(M&E) 업체나 발전소·공장을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는 EPC 업체에 배전반을 납품한다. 배전반에 들어가는 부품은 본체 장비와 호환되어야 하고, 완성된 배전반이 안전시험(형식시험)을 통과한 구성과도 일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경로에서도 설계 단계의 브랜드 선택이 부품 조달처를 사실상 결정한다.


<베트남 배전·제어기기 부품 유통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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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다낭 무역관]



관세율

 

베트남은 관세분류상 정격전압에 따라 세율을 달리 적용한다. 1000V 이하용 배전·제어기기 부품에는 일반세율 18%,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에 적용하는 최혜국(MFN) 세율 12%를 부과하고, 1000V를 넘는 고압용 부품은 일반세율 4.5%, MFN 세율 3%로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산 제품은 한·베트남 FTA(VKFTA), 한·아세안 FTA(AK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고, 한국에서 생산됐음을 증명하는 원산지증명서(VKFTA의 경우 C/O Form KV)를 갖추면 0% 세율을 적용받는다. 수입관세와 별도로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며, 2026년 말까지는 한시적으로 인하된 8%가 적용된다.

 

<베트남 HS 853890 관세율>

구분

1000V 이하용

1000V 초과용

일반세율

18%

4.5%

최혜국(MFN) 세율

12%

3%

VKFTA, AKFTA, RCEP

0%

0%

부가가치세

8%(2026년 말까지)

8%(2026년 말까지)

[자료: 베트남 세관]

 

인증

 

강제인증의 경우, HS 853890 부품 자체에 적용되는 인증은 따로 확인되지 않는다. 부품은 완제품에 들어가는 중간재이므로, 인증 의무는 주로 이를 사용한 완제품에 부과된다.

 

다만 완제품 규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과학기술부(MOST)는 2026년 6월 통보 제36/2026/TT-BKHCN호로 정격전류 63A 이하 가정용 소형 차단기(MCB)를 고위험 품목으로 지정했다. 해당 제품은 2027년 4월 1일부터 국가기술규정 QCVN 25:2025/BKHCN에 따라 적합성 인증을 받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현지 차단기 조립업체에 부품을 공급한다면 납품처의 인증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임의인증으로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60947 계열 규격과 이를 반영한 베트남 국가표준(TCVN 6592 계열)이 사실상의 품질 기준으로 활용된다.

 

시사점

 

베트남의 배전·제어기기 부품 수요는 FDI 산업단지, 스마트공장, 건물·도시개발 프로젝트, 전력망 확충과 지붕형 태양광 연계가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요처는 부품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만큼, 가격에서 중국 업체를 넘어서기 어려운 한국 공급업체는 품질, 신뢰성, 사후관리로 경쟁할 필요가 있다.

 

판매 물량의 상당 부분이 FDI 공장의 공급망 안에서 움직인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계 FDI 기업을 따라 이들 공장의 등록 협력사가 되어 내부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진출 방안이 될 수 있다.

 

부품 조달처가 설계 단계에서 정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전반을 조립하는 패널빌더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EPC 업체와 일찍부터 관계를 쌓아 설계에 반영되도록 하는 접근도 검토해 볼 만하다.



자료: Ken Research,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베트남 세관, 베트남 과학기술부(MOST), Global Trade Atlas,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다낭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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