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함과 'K-맛'이 바꾸는 베트남 소스·조미료시장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유상철
- 2026-10-21
- 출처 : KOTRA
-
2021~2025년 요리용 소스 연평균 9.7% 성장, 메뉴별 배합 양념으로 조리 간소화
한국산 칠리소스 수입액 4년 새 두 배 이상 증가, 한식 외식과 소매 판매 기반 확대
베트남 소스·조미료시장에서는 쌀국수와 고기조림 등 특정 요리에 맞춰 양념을 배합한 제품이 늘고 있다. 여러 양념을 따로 계량하는 과정을 줄이고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피시소스(느억맘, Nuoc Mam)와 간장 등 일상적인 조미료를 기반으로, 현지 요리뿐 아니라 불고기와 떡볶이 등 한국 요리용 소스까지 제품군이 넓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소스·조미료 시장규모는 약 16억64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2026~2030년에는 명목 기준 연평균 약 6% 성장해 2030년 약 22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소스·조미료 시장규모 및 전망>
(단위: US$백만)

[자료: 유로모니터]
쌀국수부터 고기조림까지, 메뉴별 양념으로 조리 간소화
요리별 전용 소스는 베트남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2025년 요리용 소스(Recipe Sauces)의 소매판매액은 연평균 약 9.7% 증가해 같은 기간 조리·테이블 소스의 성장률인 약 3.8%를 웃돌았다.
현지 대형 식품기업의 실적에서도 조미료 수요 회복이 확인된다. 마산컨슈머(Masan Consumer)의 조미료 부문 매출은 유통구조 개편 영향으로 2025년 10조4050억 동(약 4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약 7% 줄었으나, 2026년 1~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회사는 피시소스와 프리미엄 편의식품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으며, 고급 피시소스 'CHIN-SU 365' 등으로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중에서는 쌀국수와 후에식 소고기국수(분보후에, Bun bo Hue), 고기조림, 구이 등에 맞춘 제품을 찾을 수 있으며, 아지노모토 베트남(Ajinomoto Vietnam)은 메뉴별 분말 양념과 함께 태국식·닭고기 전골용 액상 소스도 공급하고 있다. 제조사는 여러 향신료와 육수 재료를 따로 준비하는 수고를 줄이는 점을 제품의 특징으로 설명한다.
한편, 이와 같은 제품은 소형 파우치 제품 소스 유통으로 가격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현지 주요 유통망인 박화싸인(Bach Hoa Xanh)에서는 쌀국수·돼지고기조림·구이용 양념 등이 1팩당 0.5달러 미만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 A는 하노이무역관에 “현지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에 관심을 보이더라도 실제 구매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가격”이라며 “제품에 흥미를 느껴도 대용량 구매에는 신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간편 양념·소스 제품 예시>

[자료: 박화싸인 화면 캡처 및 번역]
한식 외식 경험과 함께 넓어지는 한국 소스 판매
한국식 소스도 고추장과 쌈장 등 장류에 더해 불고기·갈비 양념, 바비큐 소스, 떡볶이·비빔밥·치킨소스 등 메뉴별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러 양념의 배합 비율을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현지의 간편 조리 수요와 맞닿아 있다.
이에 더해 현지 소비자의 한식 수요를 보여주는 외식업계 사례도 있다. 한마음BBQ(Hanmaeum BBQ)를 운영하는 오상식 대표는 현지 언론 뚜오이째(Tuoi Tre)와의 2026년 6월 인터뷰에서, 개점 초기 약 50%였던 베트남인 고객 비중이 인터뷰 당시 약 8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구역 통합 전 호치민 지역에 한식당이 약 1200개 있으며, 이 중 약 700개가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이라고 설명했다.
교역 통계에서도 한국산 소스의 수입 증가가 확인된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한국산 칠리소스의 베트남 수입액은 2021년 약 159만 달러에서 2025년 약 346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25년에는 전년보다 17.8% 증가했으며, 수입국별 비중은 한국 43.5%, 태국 29.7%, 중국 18.8% 순이었다.
<베트남의 한국산 칠리소스(HS코드 2103.90.11) 수입액 추이>
(단위: US$)

주: 해당 HS코드의 수입액 기준으로, 현지 생산을 포함한 전체 소스시장과는 구분됨
[자료: GTA, 2026.09.30.]
소매에서는 롯데마트와 윈마트(WinMart), MM메가마켓(MM Mega Market), GO! 등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K-마켓, GS25 등 한국계 유통망에서 한국 소스·조미료를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 경로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 시장분석업체 메트릭(Metric)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거래액은 약 429조7000억 동(약 165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했다. 특히 틱톡샵(TikTok Shop)의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1분기 35%에서 3분기 41%로 높아져, 조리 영상과 라이브커머스로 사용법을 보여주며 판매하는 방식이 소스처럼 생소한 제품의 홍보 경로로 활용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직접 촬영]
공급은 완제품 수입과 현지 생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CJ푸드와 대상, 오뚜기 등은 베트남 내 생산시설을 운영하면서 한국산 제품 수입을 병행하고 있어, 이에 한국 브랜드의 판매와 한국산 수입 통계가 설명하는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나트륨 줄이기 나선 베트남… 저염 조미료도 등장
맛과 간편함에 더해 건강도 조미료 선택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 8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2023년 기준 8.1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5g 미만)의 약 1.6배 수준이다. 2015년(9.4g)보다는 줄었지만, 식사 중 나트륨의 상당 부분이 피시소스와 조미료(과립), 화학조미료(MSG), 간장, 굴소스 등 양념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소스·조미료 업계와 직결되는 문제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소금 섭취량을 30% 줄여 1인당 하루 7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식품 표시 정책과 나트륨 함량 상한 설정 등이 대책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저염 제품이 나오고 있다.
아지노모토 베트남은 2024년 11월 소금 일부를 염화칼륨으로 대체해 첨가 소금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20% 줄인 돼지고기 맛 조미료를 출시했다. 마산컨슈머도 피시소스 브랜드 남응으(Nam Ngu)의 제품군을 넓혀 프리미엄·건강 지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시사점
베트남의 간편 조리 시장에서는 현지식과 한국식 소스가 같은 매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는 만들려는 메뉴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고, 소형 파우치로 처음 구매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한국식 소스 역시 맛과 함께 사용법과 한 번 조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구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소비자가 식품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

[자료: PwC]
한편, 외식업체와 가정은 같은 소스라도 구매 단위와 사용 빈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외식업체에서는 일정한 맛과 안정적인 공급이, 가정에서는 조리 편의성과 구매 부담이 주요 선택 요소가 될 수 있다. 한식에 대한 관심이 소스의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도 이러한 사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유로모니터, Global Trade Atlas, Metric, PwC, 박화싸인, 각 사 홈페이지, 현지언론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간편함과 'K-맛'이 바꾸는 베트남 소스·조미료시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치아 본뜨기에서 3D 데이터로, 디지털 전환 속도 내는 폴란드 치과시장
폴란드 2026-10-21
-
2
중국, 고령자용 식품 개발 장려… 시판 제품은 분말형에 집중
중국 2026-10-21
-
3
자동차의 신경망, '와이어링 하네스'… 베트남 조달 비중 33.3%까지 확대
베트남 2026-09-30
-
4
2026년 라오스 산업개관
라오스 2026-10-21
-
5
베트남 유아용 바디케어 제품 시장동향
베트남 2026-10-21
-
6
튀르키예 기초화장품 시장동향
튀르키예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