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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본뜨기에서 3D 데이터로, 디지털 전환 속도 내는 폴란드 치과시장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신일숙
  • 2026-10-21
  • 출처 : KOTRA

폴란드 치과 의료기기 시장, 2025~2030년 현지통화 기준 연평균 6.8% 성장 전망

구강스캐너·CAD/CAM 중심으로 보철·임플란트까지 디지털 워크플로우 확산

폴란드 치과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인상재를 이용해 치아를 본뜨고 석고모형을 제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구강스캐너로 환자의 구강정보를 3차원 데이터화하고 컴퓨터에서 보철물을 설계한 뒤 밀링머신이나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방식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구강스캐너 한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다. 구강스캐너, 디지털 X선·CBCT 등 영상장비, CAD 설계 소프트웨어, 밀링머신, 3D 프린터, 임플란트 치료계획 시스템 등이 연결되면서 진단부터 보철·임플란트 치료까지 디지털 워크플로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성장세 이어가는 폴란드 치과시장

 

시장조사기관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TBRC)에 따르면 2025년 폴란드 치과서비스 시장은 약 23억9000만 달러로, TBRC의 동유럽 분류에서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추산됐다. 조사 범위에는 일반 치과진료뿐 아니라 임플란트, 구강외과, 교정 및 보철 등이 포함된다.

 

치과 의료기기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BMI의 2026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치과 의료기기 시장은 2025~2030년 현지통화 기준 연평균 6.8% 성장해 2030년 약 19억 즈워티에 이를 전망이다. 달러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8.1%이며, BMI는 치과 분야를 폴란드 의료기기 주요 제품군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평가했다.

 

BMI는 폴란드 치과 의료기기 시장을 2024년 약 3억220만 달러 규모로 집계하고, 2025년 3억5970만 달러와 2026년 4억160만 달러로 추정했으며, 2030년에는 약 5억38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 치과 의료기기 시장 규모 및 전망, 2024~2030>

(단위: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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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e는 추정치, f는 전망치

[자료: BMI – A Fitch Solutions Company, Poland Medical Devices Report, August 2026]

 


‘본뜨기’에서 3D 스캔으로, 달라지는 치과 진료방식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출발점은 환자의 구강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장비가 구강스캐너(Intraoral Scanner)다. 치아와 잇몸을 촬영하면 환자의 구강구조가 3차원 데이터로 변환되며, 기존 인상재를 이용한 물리적 인상채득 과정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

 

스캔 데이터는 CAD(Computer-Aided Design) 소프트웨어를 통해 크라운, 브리지, 임플란트 보철물 등의 설계에 활용된다. 이후 CAM(Computer-Aided Manufacturing) 단계에서는 설계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보철물이나 치료장치를 제작한다.

 

대표적인 제작방식은 밀링과 3D 프린팅이다. 밀링머신은 지르코니아·세라믹·PMMA 등의 블록을 깎아 보철물을 제작하고, 3D 프린터는 주로 치과용 레진을 적층해 치과 모델, 수술 가이드, 임시 보철물, 의치 등을 만든다. 두 방식은 서로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재료와 용도에 따라 보완적으로 활용된다.

 

즉 디지털 치과의 기본적인 흐름은 ‘구강스캔 → CAD 설계 → 밀링 또는 3D 프린팅 → 보철물·치료장치 제작’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구강스캐너 및 디지털 치과·3D 프린팅 솔루션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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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arsaw Dental Medica Show 2026,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직접 촬영]

 


CAD/CAM·임플란트 중심으로 확대되는 디지털 장비 수요

 

폴란드의 치과장비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BMI는 폴란드의 치과용 자본재(capital equipment) 시장이 2025~2030년 달러 기준 연평균 9.1% 성장해 2030년 67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분류에는 치과용 X선 장비, 드릴 구동장치, 치과용 의자 등이 포함되며, 구강스캐너나 CAD/CAM 장비만을 별도로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현지 금융시장에서도 디지털 장비 투자 움직임이 확인된다. 폴란드리스협회(Związek Polskiego Leasingu, ZPL)가 소개한 치과장비 금융 사례에서는 치과 유니트와 X선 장비뿐 아니라 구강스캐너와 3D 프린터도 주요 금융 대상에 포함된다. 또 ZPL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의료장비 전체의 리스·리스대출 금융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했으며, 리스대출 부문은 34% 늘었다. 다만 해당 증가율은 치과장비만을 별도로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실제 공공조달에서도 디지털 치과장비 도입 사례가 나타난다. 루블린의과대학은 2026년 ‘디지털 치과 CAD/CAM 장비 공급’ 사업을 추진해 구강스캐너와 관련 소프트웨어 7세트, 치과용 밀링머신 1세트를 구매 대상으로 설정했다. 조달계획상 추정가액은 약 109만1000즈워티(약 3억 7200만 원)였다.

 

현지 업계도 비슷한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폴란드 치과 의료기기 제조·유통업체 K사 관계자는 KOTRA 바르샤바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 치과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는 분야로 CAD/CAM을 꼽았으며, 임플란트 분야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치과 의료기기 시장 전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과 의료기기 수입도 확대세

 

폴란드 치과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 BMI는 2024년 기준 시장의 약 95%가 수입제품으로 공급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독일·미국·중국 등이 주요 공급국으로 나타났다.

 

GTA(Global Trade Atlas)에 수록된 Eurostat 통계를 BMI와 동일한 7개 HS 코드 기준으로 집계하면, 폴란드의 치과 의료기기·용품 수입액은 2023년 약 2억3358만 달러에서 2024년 약 2억8186만 달러, 2025년 약 3억4285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21.6% 늘었으며, 2026년 1~7월에도 약 2억5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구강스캐너 등이 포함되는 HS 901849 기타 치과용 기기·기구의 수입액은 2024년 약 1억2919만 달러에서 2025년 약 1억6943만 달러로 31.1% 증가해, 2025년 전체 치과 의료기기·용품 수입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다만 해당 코드는 구강스캐너 외에도 다양한 치과용 기기를 포함하므로 이를 구강스캐너만의 시장규모로 해석할 수는 없다.

 

<폴란드 치과 의료기기·용품 수입 추이, 2021~2025>

(단위: 백만 달러)

HS code별 품목구분

2022

2023

2024

2025

2026(1~7월)

전체

207,730

233,575

281,863

342,850

205,926

901849

기타 치과용 기기·기구

89,547

93,190

129,190

169,429

99,693

300640

치과용 시멘트·충전재

52,529

63,630

67,312

69,950

40,333

902129

기타 치과용 보철·장착물

32,796

44,248

48,923

60,874

37,524

940210

치과용 의자 및 부분품

10,946

12,637

17,198

20,810

11,815

901841

치과용 드릴

14,961

12,609

10,937

12,661

8,715

902213

치과용 X선 장비

5,299

4,958

6,472

7,326

6,921

902121

인조치아

1,653

2,303

1,830

1,800

925

주: BMI의 Dental Products 분류 기준. HS 901849에는 구강스캐너 등 기타 치과용 기기, HS 902213에는 CBCT·파노라마 등 치과용 X선 장비, HS 902129에는 임플란트 등 기타 치과용 보철·장착물이 포함되며, HS 901841은 치과용 드릴 구동장치를 의미함.

[자료: Global Trade Atlas(Eurostat), 2026. 9. 30.]

 


글로벌 브랜드 각축, 장비·소모품 시장도 경쟁 치열

 

폴란드 치과장비 시장에는 유럽·미국계 전통 브랜드와 한국·중국 등 아시아 기업이 함께 진출해 있다. 주요 현지 유통사의 2026년 판매 포트폴리오를 보면 치과유니트 분야에서는 Planmeca(핀란드), KaVo(독일), Dentsply Sirona(미국계·독일 주요 생산거점), A-dec(미국) 등이 유통되고 있으며, 디지털 영상장비에서는 Planmeca, DEXIS(미국), Dentsply Sirona와 함께 한국 Vatech·Genoray 제품도 확인된다. 구강스캐너 및 CAD/CAM 분야에서는 3Shape(덴마크), Dentsply Sirona, Medit(한국), iTero(미국), SHINING 3D(중국), 3DISC(미국·프랑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소모품 분야도 다국적 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하다. 현지 주요 유통사에서는 Solventum(구 3M), GC, Ivoclar, Kerr, Kulzer, VOCO, DMG, Dentsply Sirona, VDW, Zhermack 등의 복합레진·접착제·시멘트·인상재·근관치료재료가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폴란드의 Arkona와 Poldent 등도 복합레진과 근관치료용 기구·재료 분야에서 자체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제작 확산에 따라 지르코니아·PMMA 디스크와 치과용 3D 프린팅 레진 등 CAD/CAM용 소모재도 별도 제품군으로 유통되고 있다.

 


보철에서 임플란트까지, 경쟁의 중심은 ‘워크플로우’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특징은 개별 장비보다 여러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된다는 데 있다. 구강스캐너로 확보한 3차원 데이터는 보철물 설계뿐 아니라 치과기공소와의 데이터 공유, 교정 및 임플란트 치료계획에도 활용된다.

 

임플란트 분야에서는 구강스캔과 CBCT 영상을 결합해 치아와 잇몸, 턱뼈 구조를 분석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계획할 수 있다. 이후 수술 가이드를 설계해 3D 프린팅하거나, 치료 후 다시 스캔한 데이터를 이용해 최종 보철물을 CAD/CAM으로 제작하는 방식도 활용된다.

 

이에 따라 경쟁 요소도 단순한 장비의 정확도와 속도에서 소프트웨어 호환성, 데이터 공유, CAD/CAM·임플란트 시스템과의 연동, 교육 및 현지 기술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부 한국기업도 이러한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한국의 M사는 구강스캐너를 폴란드 현지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M사 제품을 취급하는 현지 판매업체는 구강스캐너 외에도 3D 프린터, 밀링머신, CAD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치과 제품군을 함께 판매하고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임플란트 치료 워크플로우 전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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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진단과 치료계획부터 수술·보철까지 연계한 임플란트 워크플로우를 소개하는 전시장 모습

[자료: Warsaw Dental Medica Show 2026,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이러한 흐름은 폴란드 치과시장의 디지털화가 특정 장비 도입을 넘어 진단–스캔–설계–제작–치료를 연결하는 워크플로우 전반으로 경쟁 요소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CAD/CAM과 임플란트 분야에서는 장비 자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연동, 후속 제작·치료 단계와의 연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기업에는 폴란드 시장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진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유럽·미국·아시아계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도 활발한 만큼, 높은 수입 의존도가 곧 낮은 시장진입 장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는 개별 장비의 가격과 사양뿐 아니라 기존 CAD/CAM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데이터 연동, 임플란트·보철 시스템과의 연결성, 현지어 교육 및 A/S 체계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디지털 장비가 치과의원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치과기공소, 임플란트 업체, 소프트웨어·장비 유통기업 등과 연결되는 만큼, 제품 특성에 적합한 현지 파트너와 안정적인 서비스 네트워크 확보도 시장 진입과 안착의 주요 요소로 볼 수 있다.

 

 

자료: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 BMI – A Fitch Solutions Company, Global Trade Atlas(Eurostat), Związek Polskiego Leasingu(ZPL), Uniwersytet Medyczny w Lublinie, 현지 치과 의료기기 제조·유통업체 K사 인터뷰, 한국기업 및 현지 유통업체 홈페이지,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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