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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구리스크랩, ‘폐기물’에서 ‘전략 원료’로 관리 강화 추세
- 경제·무역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6-10-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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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프라 성장으로 구리 공급망 중요성 심화
구리스크랩, 핵심적인 2차 생산 공급원으로 주목
프랑스, 국가 전략 수립해 구리 재활용 밸류체인 강화
구리는 금속 중에서도 뛰어난 전기 전도체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부식에 잘 견디며 가공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특성으로 구리는 전력망, 전기전자제품, 건설,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전력망 확충, 재생에너지 보급, AI 데이터 센터 건설 등 디지털 인프라의 성장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향후 구리 수요는 인구 증가와 신흥국의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전력망 투자,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이라는 사회적 주요 과제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구리 광산 개발은 신규 매장지 발견 감소, 높은 자본비용 및 긴 개발기간 등의 구조적인 제약을 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발표된 광산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2035년 구리 광산 공급이 예상 수요에 비해 약 25%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프랑스 전략광물전망원(OFREMI, l’Observatoire Francais des Ressources Minerales pour les Filieres Industrielles)은 자체적으로 30개 이상의 장기 전망 시나리오를 분석해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600만 톤(Mt) 규모의 구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24년 발표).
구리 광산 개발과 원료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 후 회수된 구리를 다시 산업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구리스크랩이 핵심적인 2차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구리는 품질 저하 없이 반복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속이며, 특히 고품질 스크랩은 별도의 광석 채굴 및 농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재용해하여 새로운 구리 제품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전통산업에서 발생하는 구리 폐기물의 재활용 확대가 향후 구리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데 특히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 구리스크랩 발생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잠재력을 실제 재생구리 생산으로 연결하려면, 스크랩의 회수 및 선별 역량과 재활용 설비를 확충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도 구리스크랩의 회수 및 재활용, 유통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프랑스의 구리스크랩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상품정보>
HS Code
한글명
영문명
7404.00
구리의 웨이스트(waste)와 스크랩(scrap)
copper waste and scrap
[자료: Global Trade Atlas]
수출규제 및 정책
프랑스의 구리스크랩 자체에 대한 일률적 수출금지 조치는 없지만, EU 차원에서 스크랩의 역외 유출과 불법 거래를 관리하고 재활용 가능한 원료를 역내에 확보하려는 정책적 움직임은 강화되는 추세다. EU 집행위원회는 2025년 7월부터 금속 폐기물 및 스크랩(철, 강철 폐기물 및 스크랩, 알루미늄, 구리 포함)의 EU 역내외 수출입을 세관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했다. EU에 들어오고 나가는 물량에 대한 더욱 구조화되고 상세한 정보를 수집해 스크랩의 원활한 공급을 보장하고 물자 부족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프랑스 국내에서도 구리스크랩 관리와 재활용, 재생 구리 사용 확대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다. 연간 구리 소비량이 500kt~700kt에 달하는 프랑스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정련 구리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있어 산업 가동을 위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프랑스 지질조사 연구소(BRGM, Bureau de Recherches Geologiques et Minieres)는 구리 수급 불균형, 나아가 공급 중단 위험이 프랑스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프랑스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구리 스크랩을 충분히 자국 내에서 처리하지 못해 상당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프랑스 전략광물전망원(OFREMI)에 따르면, 2023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스크랩과 전선, 배관 등 사용 후 회수된 구리 자원을 포함해 약 116kt의 재활용 원료가 해외로 수출됐다. 이는 프랑스 국내 구리스크랩 등의 용해, 재생 처리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스크랩은 해외에서 처리되는 반면 산업계는 필요한 구리 원료를 다시 해외에서 조달하는 구조다. 이러한 흐름은 구리 자원의 국내 회수 및 재활용과 재생 구리의 산업 내 재투입을 확대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프랑스 정부 및 산업계의 관심은 스크랩 수출 자체를 막는 것보다 국내 재활용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재생구리의 국내 수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전략광물전망원(OFREMI)은 지난 2025년 7월, 프랑스의 구리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크게 4가지 권고 사항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초기 조치가 공개됐는데, ①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구리 산업 생태계 조직화, ②1차 구리 공급확보, ③구리의 재활용 및 재활용 구리 활용 확대, ④구리 사용량 절감 및 공급원 다변화가 그것이다. 구리 공급망 전체를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구리의 전체 밸류 체인을 하나의 관점에서 관리하고, 1차 구리 확보를 위해 장기 공급계약, 공급국 다변화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프랑스 내 재활용 구리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 영토 내에서 구리 재활용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에 대한 산업 능력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구리스크랩 수집 후 선별, 분류를 통해 국내 재활용 능력을 확대하고 재생 구리를 생산해 프랑스 제조업에 사용하는 국내 사이클을 만든다는 것이다.
<프랑스 구리 수급 안정을 위한 전략>

[자료: 전략광물전망원(OFREMI)]
수출입 동향
HS코드 7404.00 기준, 프랑스의 구리스크랩 품목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훨씬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출액을 살펴보면, 2026년 1월~7월 기준, 약 21억 1,206만 USD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9%가 증가한 수치다. 수출 규모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해왔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변국이며 중국으로의 수출 또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6년 1월~7월 전년 동기 대비 66.5%가 증가한 1억 8,912만 USD 규모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對 한국 수출액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된다. 한국은 프랑스의 동 품목 29번째 수출 대상국으로, 2026년 1월~7월 약 67만 USD 규모가 수출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9.4%가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의 구리 스크랩(HS코드 7404.00 기준) 수출액 동향>
(단위: 천 USD, %)
순위
수출 대상국
수출액(천 USD)
점유율(%)
증감률(%)
26/25
1.~7.
’24.1.~7.
’25.1.~7.
’26.1.~7.
’24.1.~7.
’25.1.~7.
’26.1.~7.
전체
1,400,276
1,651,762
2,112,069
100.0
100.0
100.0
27.9
1
벨기에
337,750
347,130
440,032
24.1
21.0
20.8
26.8
2
이탈리아
217,228
399,198
437,939
15.5
24.2
20.7
9.7
3
독일
274,043
303,832
369,194
19.6
18.4
17.5
21.5
4
스페인
141,085
144,140
217,698
10.1
8.7
10.3
51.0
5
중국
125,419
113,603
189,128
9.0
6.9
9.0
66.5
6
오스트리아
71,147
73,167
107,834
5.1
4.4
5.1
47.4
7
폴란드
71,260
102,023
103,619
5.1
6.2
4.9
1.6
8
네덜란드
63,983
65,099
81,048
4.6
3.9
3.8
24.5
9
포르투갈
14,169
20,610
60,250
1.0
1.2
2.9
192.3
10
싱가폴
1,128
5,966
15,676
0.1
0.4
0.7
162.8
29
한국
115
165
675
0.0
0.0
0.0
309.4
[자료: Global Trade Atlas]
동 품목의 수입액 또한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나, 그 규모는 수출액에 비해 작은 편이다. 2026년 1월~7월 기준 프랑스의 구리스크랩 수입액은 약 3억 2,272만 USD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과 벨기에이며 주요 수입 대상국 10개국 중 非유럽국은 이스라엘과 알제리가 있다. 특히 알제리로부터의 수입액이 2026년 들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1,272.1%)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의 구리 스크랩(HS코드 7404.00 기준) 수입액 동향>
(단위: 천 USD, %)
순위
수입 대상국
수입액(천 USD)
점유율(%)
증감률(%)
26/25
1.~7.
’24.1.~7.
’25.1.~7.
’26.1.~7.
’24.1.~7.
’25.1.~7.
’26.1.~7.
전체
291,878
299,146
322,720
100.0
100.0
100.0
7.9
1
독일
53,368
50,697
68,874
18.3
16.9
21.3
35.9
2
벨기에
53,433
62,852
62,837
18.3
21.0
19.5
0.0
3
이탈리아
48,612
41,543
31,725
16.7
13.9
9.8
-23.6
4
스위스
32,093
31,100
31,008
11.0
10.4
9.6
-0.3
5
영국
35,322
28,889
22,379
12.1
9.7
6.9
-22.5
6
스페인
16,249
17,458
18,042
5.6
5.8
5.6
3.4
7
헝가리
3,485
13,072
16,928
1.2
4.4
5.2
29.5
8
네덜란드
11,476
11,315
13,256
3.9
3.8
4.1
17.2
9
이스라엘
3,617
7,346
11,557
1.2
2.5
3.6
57.3
10
알제리
3,543
685
9,395
1.2
0.2
2.9
1272.1
[자료: Global Trade Atlas]
가격 동향
HS코드 7404.00 기준, 2025년 프랑스의 수출액과 수출량을 기준으로 본 평균 수출단가는 5,875 USD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 단가 4,992 USD에 비해 17.6%가 증가한 수치다.
<’23년~’25년 구리스크랩(7404.00) 평균 수출단가 추이>
연도
수출액(천 USD)
수출량(톤)
단가(USD)
2023
1,315,303
263,411
4,992
2024
1,555,546
283,268
5,491
2025
1,811,574
308,332
5,875
[자료: Global Trade Atlas]
프랑스 구리스크랩 유통망 및 주요 기업
프랑스 내 구리스크랩 공급망은 국내에서 발생한 폐구리를 수집, 선별해 일부는 국내에서 재활용하고 상당 부분이 해외로 수출되어 제련, 재활용되는 구조다. 프랑스 국내의 용해 및 재활용 능력이 부족한 상태로 상당량의 재활용 원료가 해외에서 처리되고 있는 재생 구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한 예로, 프랑스 케이블 제조업체 A사는 구리 가격 상승으로 제품 마진이 압박받자, 구리 폐기물을 직접 확보한 뒤 재활용 업체와 연계해 코일 형태의 재생 구리 원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가치사슬을 상류까지 확대 중이다.
또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케이블 기업 Nexans는 2024년 프랑스 Lens 공장에 9천만 유로 이상을 투자해 구리 생산 및 재활용 설비를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리 선재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하는 동시에 연간 최대 8만 톤의 구리스크랩 재활용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해당 프로젝트는 프랑스 정부의 미래전략산업투자 프로그램인 ‘France 2030’의 지원을 받았다.
<프랑스 구리 스크랩 유통망 및 주요 기업>
순서
단계
설명
주요 기업
1
구리 원료 수입 및 제품 생산
프랑스는 정련 구리 생산이 거의 없어 대부분 해외 수입
Nexans, Arcome 등 케이블·전력·통신기업
2
구리 스크랩 발생
전선, 케이블 제조 및 건설, 통신망 철거 케이블, 산업 설비 및 자동차, 전자제품 폐기 과정에서 구리 스크랩 발생
Nexans, Arcome 등 케이블·전력·통신기업 등
3
수집, 회수, 선별
폐케이블, 폐동제품 수집 후 파쇄, 분리. 고품질 스크랩 선별
RecyCables(Nexans와 SUEZ의 합작회사),
, MTB Recycling 등
4
스크랩 재활용 및 재용해
고품질 구리 스크랩 재용해 해서 구리 소재로 전환, 재활용
Nexans(Lens 지역 시설), RecyCâbles
[자료: 파리무역관 보유자료]
시사점
프랑스에서 구리스크랩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단순한 환경정책뿐 아니라 구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에 직면한 제조업체의 실제 원료 확보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산업계의 수요 증가와 투자 움직임을 배경으로 프랑스는 구리 공급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전략을 마련하고, 스크랩 회수·재활용·재생구리의 국내 재투입을 공급망 안정화의 주요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향후 구리 공급망 경쟁은 정련 구리의 확보를 넘어 양질의 구리스크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저탄소 재생 구리로 전환해 생산 공정에 재투입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현지 기업과의 장기 공급계약 및 전략적 제휴, 재활용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유럽 내 2차 구리 공급망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OFREMI, BRGM, GTA, Nexans, Arcome, 주요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파리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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