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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재생에너지…도미니카공화국 ESS·계통 투자 가속
- 경제·무역
- 도미니카공화국
- 산토도밍고무역관 Adriana Jimenez
- 2026-10-1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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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설비 2,000MW 육박…저장·송배전·계통 제어로 투자 확산
20~200MW 재생에너지 사업 BESS 50%(4시간) 의무화, ETED 600MW ESS 조달 추진
표준 장비는 경쟁 치열…신뢰성·계통 호환성·운영 경험이 한국 기업 기회 요인
개요
도미니카공화국의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태양광·풍력 발전이 빠르게 늘었고, 전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전력계통(Sistema Eléctrico Nacional Interconectado, SENI)에 들어오는 재생에너지 전력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발전설비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그 전력을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계통에 연계해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이 문제는 2026년 9월 주도미니카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 한-도미니카공화국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제기됐다. KOTRA 산토도밍고 무역관도 이 포럼에서 현지 정부·업계 관계자들과 논의에 참여했다. 에너지광업부 차관은 발표에서 송전, 에너지저장, 계통 유연성, 수요 관리를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시장의 다음 단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에너지저장, 계통 연계, 계통 제어, 배전망 관리 관련 기술 수요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관련 품목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축전지(HS 8507), 변압기·전력변환장치(HS 8504), 전기 개폐·보호장비(HS 8535), 제어반·배전반(HS 8537), 전력량계·계측기기(HS 9028) 등이다. 최근의 규제 변화와 투자 사업을 보면, 시장 기회가 발전설비 자체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연계·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로 넓어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2,000MW 육박…이제 과제는 '계통 연계'
태양광·풍력 등 비전통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20년 약 555MW에서 2026년 2,000MW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에너지광업부(Ministerio de Energía y Minas, MEM)는 이 규모가 2028년 약 2,600M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전력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MEM에 따르면 최대 공급전력은 2025년 8월 3,923MW에서 2026년 7월 4,330.8MW로 증가했다.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동시에 전체 수요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리카르도 게레로(Ricardo Guerrero) 에너지광업부 차관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시장의 다음 단계는 신규 설비용량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NI 운영의 핵심 요소로 송전, 유연성, 에너지저장, 보다 유연한 수요 관리를 제시했다.
시장 수요도 달라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수록 발전지에서 수요지로 전력을 보내고, 전력을 저장했다가 다른 시간대에 쓰고, 전압과 주파수를 제어하고, 배전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장비와 서비스가 더 많이 필요해진다.
다음 재생에너지 목표를 감안하면 이런 과제는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재생에너지는 이미 전체 발전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이 비중을 30%로 높인다는 목표다.
<재생에너지 및 전력계통 성장 주요 지표>
구분
최근 동향
태양광, 풍력 등 비전통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2020년 약 555MW → 2026년 2,000MW 육박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전망
2028년 약 2,600MW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약 25%, 2030년 목표 30%
최대 공급전력
4,330.8MW(2026년 7월 29일)
자료 : 도미니카공화국 에너지광업부(MEM), 국가에너지위원회(CNE), 전력감독청(SIE), 국가전력계통운영조정기구(OC-SENI)
선택에서 의무로…재생에너지 사업의 필수 요건 된 ESS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가 공식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계기는 국가에너지위원회(Comisión Nacional de Energía, CNE)의 결의안 CNE-AD-0005-2024다. 이에 따라 설비용량 20~200MWac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설비용량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최소 4시간 용량으로 갖춰야 한다. 200MWac를 초과하는 사업은 CNE의 사전 기술평가를 받는다.
이 요건은 실제 투자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전력배전회사통합협의체(Consejo Unificado de las Empresas Distribuidoras de Electricidad, CUED)는 2026년 6월 325.69MW 규모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의 계약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들 사업은 발전용량의 50%에 해당하는 BESS를 갖춰야 한다.
발전소와 별도로 계통용 ESS 조달도 추진되고 있다. 도미니카전력송전공사(Empresa de Transmisión Eléctrica Dominicana, ETED)는 2026년 7월 SEN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600MW(2시간)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TED는 연초 관심표명 요청(EOI)을 거쳐 이미 전력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상태다.
게레로 차관은 포럼에서 이런 움직임을 전력 부문 전반의 변화로 설명했다. 전력 규제당국은 저장용량 확대에 맞춰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ETED는 변동성 발전원이 늘어나는 환경에 대비해 송전망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배전회사들은 재생에너지 조달에 에너지저장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 ESS 시장은 여러 경로로 동시에 형성되고 있다.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 연계형, 계통 지원용 대규모 저장장치, 향후 입찰로 나올 추가 사업 등이다. 장비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수요가 배터리 셀·컨테이너에 그치지 않는다. 전력변환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변압기, 제어·통신장비, BESS의 계통 연계에 필요한 안전시스템까지 수요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송배전망 투자도 보조 맞춰 확대
발전설비만 늘려서는 충분하지 않다. 신규 태양광·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이 송전망을 거쳐 수요지까지 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전압과 주파수, 운영 신뢰성도 유지돼야 한다.
이에 따라 전력망 투자가 늘고 있다. ETED는 2026년 6월 SENI 강화를 위해 송전 인프라, 신기술 도입 등에 220억 도미니카페소(약 3억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게레로 차관도 포럼에서 송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전망은 신규 발전 전력이 요구되는 품질 조건을 유지한 채 수요지에 닿게 하는 인프라인 만큼, 전력망 투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에너지저장 확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망 현대화는 송전선을 더 까는 데 그치지 않는다. ETED는 2026년 미주개발은행(IDB) 지원 사업으로 송전망 내 전략 거점 4곳에 정지형 동기보상장치(STATCOM)를 설치하는 계획을 내놨다. STATCOM은 계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설비로, 변동성 재생에너지가 늘수록 역할이 커진다.
배전 부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동부전력배전회사(Empresa Distribuidora de Electricidad del Este, Edeeste)는 2026년 9월 신규 전력용 변압기 12대 도입 사업의 첫 3대를 인수했다. 총 사업비는 5억1500만 도미니카페소(약 820만 달러) 이상이다. 변전소 용량을 키우고 부하 배분을 개선해 수요 증가에 따른 운영 제약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전력망 현대화가 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저장과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에너지 전환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추가 발전원을 받아들이면서도 계통 안정성을 지키는 데 필요한 변압기, 변전설비, 전압제어장비, 보호·제어시스템, 전력망 모니터링 솔루션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분산형 태양광 550MWp…배전망도 '스마트'해져야
분산형 발전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MEM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분산형 발전 설비용량이 2019년 약 131MW에서 2026년 약 550MWp로 늘었고, 참여 고객은 2만4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주택, 사업장, 호텔 등 건물에 설치된 태양광이다.
제도 개편도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전력감독청(Superintendencia de Electricidad, SIE)은 결의안 SIE-007-2026-REG를 통해 회선별 분산형 발전 비중을 15%로 묶어 두던 일괄 상한을 없앴다. 다만 전력망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검토는 유지했다. 전력망에 공급한 잉여전력의 연간 정산 인정 비율은 75%에서 100%로 높였고, 최대 45일 안에 회신하는 온라인 신청 절차도 도입했다.
직접 생산한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는 고객이 늘면서 배전망 운영은 복잡해지고 있다. 전력이 더 이상 전력회사에서 소비자로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배전회사는 분산형 태양광에서 들어오는 전력을 모니터링하고, 전압·수요·발전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KEPCO)도 포럼에서 이 문제를 짚었다. 한국전력은 전력 수요와 분산형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만큼 전력망 안정성과 전력 품질을 유지하는 기술이 함께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수단으로 실시간 전력망 모니터링, 설비 원격 제어, 분산에너지자원 관리, 고장·전압 변동 신속 대응이 가능한 배전자동화와 지능형 배전관리시스템(ADMS)을 제시했다.
분산형 발전 확대는 태양광 설비뿐 아니라 배전회사가 한층 복잡해진 배전망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 수요로도 이어진다. 스마트미터, 원격단말장치(RTU), 통신시스템, 배전자동화, 전력망 제어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솔루션 등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전력 부문 현대화가 디지털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사점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시장의 기회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넘어 넓어지고 있다. 태양광·풍력 설비가 늘면서 이를 전력망에 연계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제어시스템, 디지털 기술로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주목할 품목·기술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과 관련 장비, 변압기·변전설비, 보호·제어장치, 전압관리장비, 배전자동화, 스마트미터링, 통신시스템, 전력망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다.
<한국 기업 관심 품목>
HS코드
품목
현지 수요 분야
8507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축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및 전력계통 지원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8504
변압기·정지형 변환기·전력변환장치
에너지저장·전력망 연계용 전력변환시스템(PCS), 인버터, 변압기 등
8535
1,000V 초과 전기 개폐·보호장비
송배전망 보호장비, 변전설비
8537
배전반·제어반·제어 캐비닛
변전소, 재생에너지 발전소, 에너지저장시스템용제어·자동화 장비
9028
전력량계·계측기기
전력망 운영 및 분산형 발전용 계량·모니터링 장비
다만 배터리, 태양광 장비처럼 표준화된 품목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 기업에는 기술적 신뢰성, 기존 전력망과의 호환성, 시스템 통합, 사이버보안, 사후관리, 운영 경험이 공급업체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되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한국 기술이 참여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한국전력은 포럼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 기업의 지원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 배전자동화시스템(DAS)이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DAS는 ADMS 등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기술적 기반이 될 수 있어, 원격단말장치, 통신장비, 제어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한국 기업의 기회는 재생에너지 성장 그 자체보다 구체적인 전력 사업과 현대화 프로그램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향후 입찰 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현지 전력회사, 프로젝트 개발사, 엔지니어링사, 시스템 통합업체와 협력하며 한국 기술이 들어갈 자리를 찾는 접근이 필요하다.
자료 : 도미니카공화국 에너지광업부(MEM), 국가에너지위원회(CNE), 전력감독청(SIE), 도미니카전력송전공사(ETED), 한-도미니카공화국 비즈니스 포럼 발표자료, KOTRA 산토도밍고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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