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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확산에 재편되는 요르단 애프터마켓, 한국산 브레이크는 품질로 승부
- 트렌드
- 요르단
- 암만무역관 Ahmad Khalil
- 2026-09-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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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브레이크 및 그 부분품 (HS 870830) 요르단 수입 한국산 점유율 31.5%로 1위
중국산은 가격 넘어 주문 유연성으로 확대, 한국기업은 안전부품•공급조건에서 차별화 필요
시장 개요
요르단 자동차부품 시장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전방시장인 자동차 시장의 규모와 구성을 볼 필요가 있다. 요르단 통계청(DOS)의 ‘Jordan in Figures 2025’에 따르면 2024년 등록·면허 차량은 약 200만8800대로, 2022년 185만5000대, 2023년 193만900대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요르단 수입 중고차의 내수 반입은 주로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자르카(Zarqa) 프리존을 통해 이루어진다. 1983년 설립된 자르카 프리존은 이웃 국가들과 연결된 도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동 지역의 자동차 유통 허브로 성장했다. 이 프리존 내 수입·유통업체 등 투자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요르단 자유구역 투자자위원회 (JFZIC)에 따르면 2025년 자르카 프리존을 통해 요르단 내수로 반입된 차량은 9만5700대로 전년의 7만8424대보다 약 22%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4만6322대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 3만6015대, 가솔린 7393대, 디젤 5970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차는 2024년 5만844대에서 다소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1만2156대에서 3만6015대로 크게 늘어 최근 요르단 자동차시장의 동력원 구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도 2025년 4월 기준 요르단의 누적 전기차 보급대수가 15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소개했다. 즉 요르단은 약 200만 대의 운행차량을 기반으로 전기차·하이브리드·내연기관차가 동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력원의 자동차시장이다.
최근 요르단 자동차부품 시장 분위기
한국 자동차기업에도 요르단은 오랫동안 의미 있는 시장이었다. 2025년 한국의 대요르단 수출 약 5억6000만 달러 중 중고차를 포함한 승용차가 약 2억5000만 달러로 45%를 차지했다. 다만 2025년 11월 승용차 적합성평가 확대로 인해 자르카 프리존을 통한 내수 유입 구조가 달라졌다. JFZIC에 따르면 2026년 1~7월 자르카 프리존을 통해 내수로 반입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했고, 전기차는 80.8% 줄었다. 다만 이를 전기차 수요 위축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최근 수년간 전기차가 빠르게 유입돼 비교기준이 높아진 데다, 적합성평가 확대 시행 직전인 2025년 10월 한 달에 전기차 1만2380대와 하이브리드 1만6895대가 선반입됐다. 여기에 중고 승용차의 내수 반입 제약도 함께 작용했다. 따라서 2026년 통관 감소는 높은 기저와 재고 축적, 제도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볼 필요가 있다.
부품시장에서는 당해연도 신차 통관보다 누적 차량대수와 차종 구성이 더 중요한 수요기반이다. 민간 시장조사기관 6Wresearch는 2025년 요르단 자동차부품·액세서리 시장을 약 4억6700만 달러로 추정하고 2032년 약 6억2200만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최근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산의 경쟁방식이다. 현지 업체들은 중국산의 강점이 더 이상 낮은 가격에만 있지 않다고 평가한다. 중국 공급업체는 여러 가격·품질대와 다양한 차종용 품번을 제공하고 자체 브랜드(Private Label) 주문에도 유연하다. 한국산을 1990년대부터 수입해 온 W사도 약 5년 전부터 중국 조달을 확대했을 정도로 중국산은 요르단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차종·연식이 다양한 요르단에서는 한 품목의 대량구매보다 여러 품목을 혼합해 재고위험을 낮추려는 수요가 크다. 이에 따라 최소주문수량(MOQ), 혼합주문, 납기와 재고회전이 제품 단가만큼 중요한 구매기준이 되고 있으며, 바이어들은 중국 공급사가 이러한 요구에 상대적으로 유연하다고 평가한다. 중국 완성차의 빠른 확대도 이런 흐름을 강화한다. 한국 및 중국 등에서 직접 수출하는 중고 승용차의 수입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중국계 신차 브랜드의 존재감은 확대되고 있다. JFZIC 자료에서 2026년 8월 현지 딜러 판매 상위 11개 브랜드 중 8개가 중국계였다. 이러한 신규 판매가 누적될수록 중국차용 순정부품과 애프터마켓 부품의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브레이크 부품, 한국산 수입 1위. 안전·성능 분야에서 경쟁력
요르단 현지 바이어들은 중국산이 영향력을 넓히고 있지만 브레이크·서스펜션 등 안전·성능 부품에서는 한국산 품질 신뢰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자동차용 브레이크·서보브레이크 (HS 870830 ) 시장이다.
현지 바이어들은 브레이크·서스펜션·쇼크업소버·일부 필터·하이브리드 전장부품처럼 고장 시 안전과 차량 성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품목에서는 소비자와 정비업체가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내구성을 중시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분야에서 한국산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갖는다는 평가다.
Global Trade Atlas (GTA)에 따르면 HS 870830 수입은 2023년 1485만 달러에서 2024년 1790만 달러로 늘어난 뒤 2025년 1514만 달러로 15.4% 감소했다. 2025년 한국산은 476.8만 달러, 점유율 31.5%로 1위였고 중국은 325.8만 달러, 21.5%로 2위였다. 한국 점유율은 2024년 35.7%에서 낮아졌지만 상위 4개국이 전체 수입의 76.6%를 차지하는 가운데 최대 공급국 지위를 유지했다. 시장 전체가 2024년의 높은 기저에서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절대금액 감소만으로 경쟁력 약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의 점유율 하락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요르단 자동차용 브레이크·서보브레이크 및 그 부분품 (HS 870830) 주요국 수입동향>
[단위 : 천 달러, %]
국가
2023년
2024년
2025년
2025 점유율
한국
5,057
6,389
4,768
31.5%
중국
3,507
3,904
3,258
21.5%
독일
2,021
2,145
1,915
12.6%
일본
880
1,754
1,648
10.9%
말레이시아
321
443
631
4.2%
스페인
515
649
466
3.1%
대만
216
160
377
2.5%
이탈리아
230
212
294
1.9%
그리스
141
271
280
1.8%
멕시코
216
337
231
1.5%
총 수입
14,847
17,897
15,139
100.0%
[자료 : Global Trade Atlas (2026.9.6.)]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회생제동(regenerative braking)을 적극 활용한다. 회생제동은 감속할 때 구동모터를 발전기처럼 작동시켜 차량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기존 마찰식 브레이크의 사용 빈도와 패드 마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반면 마찰식 브레이크 사용이 줄면 디스크 부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내연기관차보다 주행소음과 진동이 적은 전기차의 특성상 브레이크의 소음 관리도 중요해진다. 글로벌 브레이크업체 Brembo는 EV용 제품의 주요 특성으로 내식성·저소음·저분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요르단처럼 EV 누적 보급이 빠르게 늘어난 시장에서는 브레이크 패드의 단순 교체 빈도뿐 아니라 전동화에 따라 달라지는 제품 요구사양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술 변화는 안전·성능 부품에서 가격뿐 아니라 품질을 중시한다는 현지 평가와 맞닿아 있다. 바이어들은 브레이크·서스펜션에서 한국산 신뢰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브레이크 뿐 아니라 서스펜션 시스템 및 부분품 (HS 870880)에서도 한국산의 시장기반이 확인된다. 2025년 요르단 수입은 313.9만 달러로 19.7% 증가했고 한국산은 66.5만 달러로 30.3% 늘었다. 점유율은 일본 31.8%에 이어 한국이 21.2%로 2위였고 중국은 8.9%였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에서 한국산이 상위권이라는 점은 안전·하체계통이 상대적으로 차별화하기 좋은 분야임을 보여준다.
제동 관련 기술표준도 정비되고 있다. 요르단 표준계량기구(Jordan Standards and Metrology Organization, JSMO)는 2026년 6월 UNECE 13-H(승용차의 제동장치 승인에 관한 규정)와 브레이크 라이닝 재료의 내부 전단강도 시험절차(JSMO 6311)를 각각 신규 표준으로 공고했으며, 두 기준 모두 9월 25일 발효 예정이다. 다만 이 공고만으로 이들 기준이 HS 870830의 모든 애프터마켓 부품에 수입 의무인증으로 직접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제동 안전 관련 국제기준과 시험표준이 요르단 표준체계에 추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품질 요구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참고지표로 볼 수 있다.
<현지 바이어 인터뷰 요약>
바이어
주요 인터뷰 내용
한국기업 시사점
A사
중국산의 가격·품목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브레이크·서스펜션·쇼크업소버·일부 필터·하이브리드 전장부품은 품질을 더 중시하며 한국산 신뢰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 물류비, 납기, 재고비용, MOQ 개선 필요성도 지적.
안전·성능 부품에서 품질 프리미엄을 유지하되 거래조건은 중국 공급사 수준으로 유연화할 필요.
G사
브레이크 부품을 대표적인 반복수요 안전부품으로 평가. 차량 신규판매가 둔화돼도 기존 운행차량에서 점검·교체 수요가 이어지는 품목이라고 설명.
신차 판매보다 누적 운행차량과 주행거리가 중요한 애프터마켓 품목으로 접근.
R사
한국산 중고부품과 미니트럭을 취급하며 연간 약 8개 컨테이너의 중고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해 온 업체. 차량 연식과 보험조건에 따라 신품 차체부품을 교체하기보다 기존 부품을 수리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설명.
가격 민감 외장·차체부품은 신품시장만 보지 말고 중고·수리시장까지 감안해야 함.
W사
1996년부터 한국산 부품을 직접 수입해 현지에 도매 유통. 약 5년 전부터 중국 거래를 확대했으며, 중국산은 여러 가격·품질대, 다양한 품번과 차종 대응력, Private Label 대응이 강점이라고 평가. 한국산은 품질 신뢰가 있으나 물류비와 일부 공급사의 최소 주문품목 수·주문수량 조건이 부담이라고 지적.
제품가격 외에 혼합주문, 최소주문수량(MOQ), 납기와 재고구성까지 경쟁력으로 봐야 함.
[자료 : KOTRA 암만무역관 현지 자동차부품 수입·유통·서비스 기업 인터뷰]
시사점
요르단은 약 200만 대의 등록차량을 기반으로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전기차가 공존하는 애프터마켓 시장이다. 범용 외장·저부가 부품은 중국산과 중고부품, 수리 서비스라는 대체재와의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브레이크·서스펜션 등 안전성과 내구성이 구매결정에 영향을 주는 품목에서는 한국산이 여전히 의미 있는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 특히 전기차 누적 보급 확대에 따라 브레이크 분야에서는 단순 교체주기뿐 아니라 내식성·저분진·저소음 등 달라지는 요구사양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지 바이어 인터뷰를 종합하면 한국기업의 과제는 제품 품질뿐 아니라 공급방식에도 있다. 요르단은 시장규모에 비해 차종과 연식이 다양해 한 품목의 대량발주보다 여러 품번을 소량으로 혼합 주문하려는 수요가 크다. 따라서 최소주문수량을 낮추고 혼합 선적과 반복 주문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현지 유통·서비스망을 가진 파트너와 핵심 회전품목의 재고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5년 한국산은 브레이크 수입시장 1위, 서스펜션 시장 2위를 기록해 이미 일정한 유통기반을 갖고 있다. 신규 진출기업은 중국산 범용제품과의 단순 가격경쟁보다 적용차종, 시험성적, 내구성, 보증조건 등 품질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고, 전기·하이브리드 등 변화하는 차량 구성에 맞는 제품군을 현지 바이어와 함께 선별하는 접근이 보다 현실적이다.
자료 : 요르단 통계청(DOS), 요르단 자유구역 투자가위원회(JFZIC), 요르단 표준계량기구(JSMO), U.S.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2025.7.28.), 6Wresearch, Global Trade Atlas, Brembo, 한국무역협회, 암만무역관 현지 바이어 인터뷰 및 자체 보유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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