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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공급망 재편이 만든 기회, 성장하는 튀르키예 냉난방공조 산업
- 트렌드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이지연
- 2026-09-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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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수요 확대와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 전환이 시장 성장 견인
유럽 수출 확대와 글로벌 기업 투자로 냉난방공조 제조 허브로 경쟁력 강화
최근 유럽 전역에서 고온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도 냉방 수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상대적으로 냉방 수요가 제한적이었던 중·북유럽 국가에서도 에어컨 설치가 점차 확대되면서 냉방 설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유럽과 인접한 생산 기반을 보유한 튀르키예 HVAC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내 냉방 수요 증가에 따라 튀르키예산 에어컨과 공조 시스템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생산 투자도 이어지면서 튀르키예는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을 연결하는 주요 HVAC 생산 및 공급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년 여름 유럽의 고온 현상은 냉방 수요와 관련 산업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냉방 설비에 대한 수요가 주거 및 산업 분야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다. 냉방 설비 투자는 일반 주택뿐 아니라 공공기관, 학교, 병원, 기업 등 다양한 시설로 확대되고 있으며, 평균기온 상승과 기존 설비의 노후화에 따라 냉난방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성능을 개선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와 건물 관련 규제 변화가 맞물리면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계절적 수요를 넘어 중장기적인 시장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수출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튀르키예 냉난방공조 산업 성장
이러한 시장 변화는 튀르키예 HVAC 산업의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튀르키예 수출업협의회(TİM)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튀르키예 HVAC 제품의 유럽 주요국 수출은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수출액은 71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으며, 이탈리아는 3050만 달러(35.1%), 프랑스는 2830만 달러(46.3%), 폴란드는 2370만 달러(10.3%), 스페인은 2300만 달러(29.3%)를 기록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핀란드가 130.7%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으며, 크로아티아(97.3%), 라트비아(96.1%), 룩셈부르크(83.6%), 몰타(74.0%) 등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뿐 아니라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HVAC 수요가 확대되면서 튀르키예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높은 품질과 유연한 생산 능력, 신속한 납기, 우수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으며, 유럽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역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강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튀르키예는 기존 생산기지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럽 각국의 재고 감소와 에너지 효율 투자 확대도 추가적인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 M씨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수출 확대 배경에 대해 “튀르키예는 유럽과 가까워 주문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제품 사양을 고객 요구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등 아시아 생산기지와 비교하면 인건비 측면에서 반드시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운송기간과 재고 부담, 소량 주문 대응력까지 고려하면 유럽 바이어 입장에서는 튀르키예산 제품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튀르키예 제조업체들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저탄소·고효율 냉난방 시스템과 친환경 냉매 적용 제품 개발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기술 경쟁력 강화는 최근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튀르키예 냉난방산업 수출협회 관계자 D씨에 따르면, 현지 냉난방공조 제조업체들은 신제품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R&D 센터 설립 및 운영 확대는 제품 경쟁력 제고와 산업 내 수입 의존도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과 탄탄한 부품 산업, 가격 경쟁력,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HVAC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튀르키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점은 현지 제조 기반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내수시장 성장과 친환경·고효율 중심으로 변화하는 냉난방공조 시장
한편 튀르키예 HVAC 내수시장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 Ekonomim이 튀르키예 기업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2025년 튀르키예 HVAC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2026년에도 시장이 약 10%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튀르키예 HVAC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15~20% 수준으로, 유럽 수출 확대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도 냉방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벽걸이형 스플릿 에어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냉방과 난방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콤비 제품 시장은 히트펌프 등 대체 기술 확산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분석된다. 한편 가변냉매유량(VRV) 시스템과 칠러 등 중앙식 냉난방 시스템은 상업 및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튀르키예 HVAC 시장에서는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고효율 인버터 에어컨과 히트펌프,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 빌딩과 연계한 자동화 솔루션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유럽연합의 에너지 효율 정책과 건물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단순히 냉방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용 HVAC 시장도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제약, 식품 생산시설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정밀한 온도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고효율 공조 시스템과 산업용 냉각설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정밀한 온도와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환기장치와 열회수 시스템,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군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시화와 건설시장 변화 역시 HVAC 산업의 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신축 건물 증가와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 확대가 최신 냉난방 시스템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한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쾌적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거시설뿐 아니라 오피스빌딩과 호텔, 쇼핑센터, 산업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HVAC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는 생산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냉각 및 기후 제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식품가공, 제약 분야는 향후 새로운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경제형 제품군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비용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 투자 확대와 생산거점으로서의 튀르키예 경쟁력 강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튀르키예 HVAC 산업의 생산 역량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평가된다. 다이킨 튀르키예(Daikin Türkiye)는 2025 회계연도 기준 3억6,300만 유로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튀르키예 냉난방공조 산업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다이킨은 튀르키예 기업 에어펠(Airfel)을 인수하면서 튀르키예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현지 특화 제품 개발과 생산 확대를 통해 튀르키예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해 왔다.
동사는 사카리아주 헨데크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가정용 분리형 에어컨, 팬코일, 공기조화기, VRV 시스템 등 다양한 HVAC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해 중동,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사카리아 헨데크 생산시설은 다이킨 그룹 내에서 유럽 시장에 공급되는 팬코일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VRV 시스템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후 생산 물량의 약 60%가 유럽 시장으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킨은 튀르키예를 전략적인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지역 수출 허브로 튀르키예를 육성하고 있으며, 생산거점 이전과 현지 제품 개발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튀르키예의 전략적 위치와 생산 인프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점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킨 튀르키예(Daikin Türkiye) 생산시설>

[자료 : www.daikin.eu]
알라르코 캐리어(Alarko Carrier)는 주거용·상업용·산업용 HVAC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사는 1954년 설립된 알라르코를 기반으로 성장한 튀르키예의 HVAC 전문 기업으로, 1998년 글로벌 공조 기업 캐리어(Carrier)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재의 사업 체계를 구축했다.
동사는 난방·냉방·환기·스마트 빌딩 자동화·에너지 효율 관리 등 공조 분야 전반에 걸친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과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게브제와 에스키셰히르 생산 시설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이스탄불·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수행, 사후 관리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에어컨, 히트펌프, 칠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HVAC 제품군을 공급하는 한편, 시스템 설계, 기술 지원, 유지보수, 부품 공급 등 서비스 분야의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알라르코 캐리어는 건설 산업의 성장, 도시화 진행,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기후 제어 수요 증가 등이 중장기적으로 HVAC 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현지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시사점
유럽의 폭염은 냉난방공조 산업의 수요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튀르키예는 이러한 변화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효율 정책과 노후 설비 교체 수요, 공급망 다변화는 튀르키예 제품의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내수시장에서도 에어컨 보급 확대와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히트펌프와 스마트 HVAC, 산업용 공조 시스템 등 새로운 분야가 성장하면서 시장 구조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우리 기업은 튀르키예를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친환경 냉매 적용 제품과 고효율 공조 시스템, 산업용 냉각설비 등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기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 현지 언론 Daily Sabah, Anadolu Agency, Ekonomim, 무역관 보유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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