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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진오일 공급망 변화와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조영주
- 2026-10-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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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윤활유 공급 제한으로 일본 제조·유통기업의 조달처 다변화 관심 확대
일본 엔진오일 공급망 재편, 한국산 기유·완제품의 진출 기회
일본 엔진오일 시장에서 원료 조달 차질과 주문 집중에 따른 공급 편중이 발생하면서 유통기업의 공급처 다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기업은 기유 생산 기반과 PB·OEM 대응력을 활용하되, 가격경쟁력과 현지 재고·납기 관리체계를 함께 갖출 필요가 있다.
엔진오일 품목 개요
자동차용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의 마찰·마모를 줄이고 냉각, 세정, 밀봉 및 부식 방지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윤활유다. 기유와 첨가제를 조달한 뒤 배합·검사·충전해 완제품으로 공급하며, 차량과 엔진 특성에 따라 요구되는 점도와 성능규격이 달라진다. 대표 HS 코드는 2710.19이며, 한국의 10단위 품목번호는 2710.19-7120(자동차용 기관오일)이다. 다만 HS 2710.19는 경유·중유 등 다른 석유제품도 포함한다. 석유계 성분의 중량비와 제품 구성에 따라 일부 조제윤활유는 3403.19 또는 3403.99로 분류될 수 있으므로 실제 신고 시 성분표와 SDS를 확인해야 한다.
일본 엔진오일 생산 동향
일본 경제산업성 석유통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일본의 윤활유 생산량은 102만3929㎘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윤활유 판매량은 94만7366㎘로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솔린 엔진오일 판매량은 15만488㎘로 1.2% 감소한 반면, 디젤 엔진오일은 9만4572㎘로 2.4% 증가했다. 이는 생산량과 구분되는 판매 기준 수치다. 주요 생산기업은 ENEOS, 이데미쓰흥산, 코스모윤활유, 쉘루브리컨츠재팬 등이며, 정유사와 전문 윤활유업체가 기유 생산 및 배합·제품화를 담당한다. 중동산 일부 고기능 특수기유의 공급 중단은 대체 원료 확보와 제품별 생산계획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생산 증가와 별개로 특정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에서는 공급 제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본 엔진오일 가격 동향
2026년 4~6월에는 원료 매입비용 상승과 첨가제 할증료 등이 완제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작용했다. HKS는 원유가격과 석유화학제품 매입비용 상승을 이유로 5월 12일 출하분부터 엔진오일 등의 가격을 개정했다. 유통기업 히타치공유의 안내에서도 루브리졸 첨가제의 5월 할증료 적용과 6월 추가 적용이 확인됐다. 포장재에서는 일부 용기의 공급 중단과 대체 출하 사례가 나타났다. 다만 이는 공급 제약 사례로, 포장재 전반의 가격 상승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엔화 약세는 외화 결제 제품의 엔화 환산 매입비용을 높이며, 선사의 유류할증료도 운송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가격 영향은 결제통화와 계약조건, 선적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 수출기업 L사의 상담자료에서도 4월 신규 거래처의 주문·출고 제한과 5~6월 공급가격 인상이 안내됐다. 이는 특정 기업의 거래 사례이므로 한국산 엔진오일 전체의 가격동향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일본 엔진오일의 수출규제 및 공급 제한 동향
일반 민수용 자동차 엔진오일의 일본발 한국 수출에 대해 품목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수출금지나 수출쿼터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법적 수출규제와 별개로 제조기업의 주문·출하 제한 사례는 나타났다. 히타치공유의 제조사별 안내에 따르면 ENEOS는 일부 제품의 주문·출하를 중단하고 다른 제품의 출하량도 전년 동월 실적 등을 기준으로 관리했다. 이데미쓰흥산은 과거 판매실적에 따른 주문 제한을, 코스모는 일부 제품의 출하 중단과 신규 거래 제한을 실시했다. 쉘도 일부 제품의 주문 중단 또는 수량 제한을 안내했다. 다만, 이 자료는 일본 내 거래처 대상 공급 안내이므로 수출 주문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또한 6~7월 일부 제한이 완화된 만큼 실제 거래 시 제품별 공급 한도와 신규 거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일본의 관련 품목 수출 및 한국산 대일 수출 동향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를 재가공한 Kouro 공개 자료의 월별 수치를 합산하면, 일본의 HS 2710.19 수출액은 2026년 1~7월 7419.2억 엔으로 전년 동기 4440.5억 엔보다 67.1%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다음과 같다.
순위
대상국
수출액(억 엔)
비중
1
호주
1,767.8
23.8%
2
한국
1,613.5
21.7%
3
중국
1,321.9
17.8%
4
필리핀
715.8
9.6%
5
방글라데시
440.2
5.9%
주: 2026년 1~7월 누계, HS 2710.19 기준.
자료: Kouro 일본 무역통계
같은 기간 대한국 수출량은 공개 자료의 ㎘ 집계 기준 151만 6209㎘였다. 다만 위 통계는 경유·중유 등을 포함하므로 엔진오일만의 수출 확대나 공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한편 한국의 자동차용 엔진오일(HS 2710.19-7120) 대일 수출액은 2026년 1~7월 4642만 9016달러였다. 일본은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 수출시장으로 전체의 13.3%를 차지했다. 월별 수출액은 2월 감소 후 3월부터 증가해 7월 1085만 7696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액 증가에는 물량과 단가 변화가 함께 반영되므로 이를 공급물량 증가로 곧바로 해석할 수는 없다.
엔진오일 물류·유통 동향
일본의 엔진오일은 제조사에서 도매상·특약점을 거쳐 자동차용품점, 정비공장 및 주유소로 공급된다. 대형 유통기업에 대한 직접 납품도 병행된다. 수입제품은 일본 수입사나 유통기업이 통관과 재고관리를 담당한다. 2026년 6월에는 공급 편중으로 필요한 윤활유를 확보하지 못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요 제조사의 직접판매 제도도 도입됐다. L사가 제시한 공급 경로는 ‘한국 공장→부산항→도쿄항→수입통관→일본 지정창고’다. 전체 예상기간은 재고제품 15~20일, 일반 주문생산 제품 30~40일, 저수요 제품 40~70일이다. 이는 생산·선적 준비와 통관 등을 포함한 개별 공급계획으로, 해상운송 기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지정창고 입고 이후 점포 배송기간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일본 윤활유 제조·유통기업 인터뷰
①Y사 구매부 과장: 해외 조달망 확대 검토
Y사 구매부 과장은 현재 엔진오일을 일본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나 해외 공급망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불안에 대응해 본사 중심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점포 재고를 줄여 필요한 곳에 물량을 배분했으며, 4~6월 급격한 단가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 PB 제품의 유통망과 구매량 확대를 추진하면서 한국산 제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②A사 구매부 과장: 한국산 제품과 PB 검토 확대A사 구매부 과장은 해외에서 PB 엔진오일을 조달하고 있으며 한국산 엔진오일도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한국산 제품과 PB 제품의 도입 가능성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가격 인상분의 상당 부분은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③N사 과장: 기유 공급 확대와 완제품 가격 과제
윤활유 제조·판매기업 닛코산업 과장은 코로나19 시기부터 한국산 기유의 일본 유입이 확대됐으며, 한국산 기유에 일본에서 첨가제를 배합해 엔진오일을 제조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완제품 시장에서는 저가 제품과의 경쟁으로 한국산 제품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시장 확대의 과제라고 평가했다.
공급망 변화와 한국 기업의 기회
한국 기업은 대규모 기유 생산설비와 해외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공급처 다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아람코의 2024년 기유 카탈로그에 따르면 S-OIL 울산 시설의 기유 생산능력은 하루 4만4700배럴이다. GS칼텍스도 공식 사업소개에서 하루 3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윤활유 제조기업에는 기유를, 자동차용품 유통기업에는 완제품과 PB·OEM 제품을 제안하는 등 고객별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생산능력이 곧바로 추가 공급 가능 물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원료 확보와 기존 계약, 생산 일정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석유통계, 경제산업성 윤활유 안정공급 요청, HKS 가격 개정 공지, 히타치공유, Kouro, 아람코 기유 카탈로그, GS칼텍스 사업소개, KOTRA 도쿄무역관 면담·상담자료(L사 제공자료 포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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