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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EV 붐: 전기차 부품 및 인프라, 한국 기업에 열린 새로운 기회
  • 트렌드
  • 세르비아
  • 베오그라드무역관 박세화
  • 2026-09-21
  • 출처 : KOTRA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인프라 확충

상용 플릿부터 충전망까지, 한국 부품 및 장비 기업을 위한 B2B 골든타임

세르비아 전기차(E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콜드체인 시스템,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고 있어, 서부 발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이 주목할 만하다.


시장 동향 : 작은 시장이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시장


세르비아의 전기차 시장은 서유럽과 비교하면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최근 신규 등록 대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6년 상반기 세르비아에서 신규 등록된 순수 전기 승용차는 535대로, 전년 동기 161대보다 23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승용차 등록에서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 미만에서 2.74%까지 상승했다.


세르비아 자동차 및 부품 수입업체 협회(Serbian Association of Vehicle and Spare-parts Importers)에 따르면 현재 세르비아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7200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2026년 봄까지 약 2500대의 순수 전기 신차가 판매됐으며, 나머지는 수입 중고차와 기타 유형의 전기차로 구성돼 있다.


절대적인 차량 대수만 놓고 보면 서유럽 주요국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나 구매 부담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시장 확대를 제약했던 요인이 점차 완화되면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경우 높은 성장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 규모>

연도

전기차 보유 대수(추정)*

상반기 신규 등록 전기차

2024

4,500~5,000

116

2025

6,000

161

2026

7,200

535

 * 전기차 보유 대수에 대한 정확한 공식 통계는 제공되지 않음 

[자료: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 규모]


수입 통계에서도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전기차 수입액은 총 48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승용 전기차가 415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승용 전기차 수입은 2024년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25년 들어 전년 대비 6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5년은 세르비아 승용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든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상용 전기차 수입은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수입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이후 2025년에는 14.3% 감소했다. 다만 이를 상용 전기차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아직 시장 규모가 작고 플릿(fleet) 단위 구매가 많은 특성상 대형 물류·배송 차량 발주 몇 건만으로도 연도별 수입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전기차 수입 동향>

(단위: 달러, %)

품목

2023

2024

2025

증감률(25/24)

승용 전기차(HS 8703.80)

26,507,665

25,546,296

41,544,725

62.60%

상용 전기차(HS 8704.60)

2,612,622

8,262,555

7,079,947

-14.30%

[자료: Global Trade Atlas(2026.8.26.)]


국가별로는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중국은 세르비아 승용 전기차 수입의 44.0%, 상용 전기차 수입의 52.0%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산 승용 전기차 수입액은 불과 1년 사이 317.0% 증가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브랜드들이 중부·동남부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면서 세르비아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유럽 자동차 산업의 주요 공급국인 독일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독일산 승용 전기차 수입은 전년 대비 8.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상용 전기차는 오히려 52.2% 감소했다.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 유럽 공급국과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2025년 승용 전기차 수입액 184만 달러, 점유율 4.4%로 5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입액도 32.3% 증가했다. 반면 상용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직 한국산 수입 실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향후 전기 밴, 경트럭, 물류용 플릿 차량 등 상용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5년 세르비아 전기차 주요 수입국>

(단위: 달러, %)

품목

순위·국가

수입액

비중

증감률(25/24)

승용 EV(HS 8703.80)

1. 중국

18,279,109

44.00%

317.00%

2. 독일

9,520,489

22.90%

8.40%

3. 미국

5,106,701

12.30%

22.50%

5. 한국

1,840,835

4.40%

32.30%

상용 EV(HS 8704.60)

1. 중국

3,682,750

52.00%

30.10%

2. 독일

1,411,796

19.90%

-52.20%

3. 프랑스

582,883

8.20%

-23.60%

[자료 :Global Trade Atlas(2026.8.26.)]


정부 지원과 산업정책으로 EV 생태계 확대


세르비아 정부의 지원 정책도 전기차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2026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총 1억7000만 디나르(약 145만 유로)를 배정했으며, 차량 종류에 따라 250~5000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은 세르비아 전자정부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2만~2만5000유로 수준의 차량을 구매할 경우 수천 유로 규모의 보조금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세르비아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세르비아는 전기차 소비시장 확대에 그치지 않고 유럽 EV 공급망에서의 역할도 강화하려 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에서 추진되는 리튬 광산 개발은 유럽 전기차 산업에 배터리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주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스텔란티스(Stellantis)도 해당 프로젝트와 연계한 리튬 가공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 투자 가능성을 두고 세르비아 정부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세르비아가 단순한 전기차 판매시장을 넘어 유럽의 전기차 제조 및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 편입되는 것을 산업정책의 한 축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제도 정비도 본격화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르비아의 초기 충전망은 주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조성됐다. 국영 도로운영사인 푸테비 스르비예(Putevi Srbije)는 헝가리 국경에서 북마케도니아 및 불가리아 국경으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의 톨게이트와 휴게소에 최대 175kW급 DC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약 30~40분 내 충전이 가능하다.


정부는 앞으로 주요 고속도로에 60km 간격으로 150kW를 초과하는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시간을 약 15분 수준까지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인프라 확대 계획은 건설교통인프라부가 마련 중인 ‘대체연료 인프라법’을 통해 제도화되고 있다. 관련 규정을 EU 대체연료 인프라 규정(AFIR)에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인구 5만 명 이상 지방자치단체는 2년 이내에 경형 전기차용 공공 충전소를 최소 1곳 설치해야 하며, 충전소당 최소 5개의 충전 포인트를 갖춰야 한다. 국도에서는 일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충전소 간 거리를 60km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2028년부터는 등록 전기차 대수와 연계한 최소 충전 전력용량 기준도 적용될 예정이다. 경형 순수전기차 1대당 최소 1.3k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1대당 최소 0.8kW의 충전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대형 전기차 전용 충전 허브도 국도망의 최소 15%에 설치하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각 허브는 총 1400kW 이상의 충전 용량과 최소 1개의 350kW 이상 충전 포인트를 갖춰야 한다. 별도 조항에서는 국도망에 최대 200km 간격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세르비아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동시에 충전 인프라 관련 기준을 구체화하고 있어, 향후 충전기와 전력전자 장비, 전력망 연계 설비 등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사업자 중심의 충전시장도 확대


민간 부문의 참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베오그라드에 본사를 둔 Charge&Go는 2017년 세르비아 최초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 이후 급속 및 완속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 세르비아 충전 인프라의 상당 부분은 현지 중소 사업자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향후 충전망이 대규모로 확대되면 해외 충전기 제조사와 전력전자·부품 기업이 현지 사업자의 기술·장비 공급 파트너로 참여할 여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Charge&Go 관계자는 KOTRA 베오그라드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르비아 충전 인프라는 현지 중소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대체연료 인프라 관련 법제화와 상용 플릿의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향후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충전 하드웨어와 전력망 관련 기술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향후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주목할 세 가지 분야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완성차뿐 아니라 관련 장비와 인프라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특수 차량용 장비, 충전·전력망 인프라, 배터리·에너지저장 기술 등 세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전기 상용차용 특수장비 및 부가 시스템


물류·배송업체의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EV 플랫폼에 적합한 특수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배송·물류 트럭용 냉동 및 온도조절 시스템, EV용 보조전원 시스템, 특장차용 개조 키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품질과 신뢰성, 가격 대비 성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기존 평판은 향후 세르비아와 인근 지역의 물류기업이 필요로 하는 EV용 특수장비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충전기 및 전력망 연계 장비


세르비아 충전시장은 아직 현지 중소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프라 확충은 이제 본격화되는 단계다. 이에 따라 한국의 충전기 제조기업을 비롯해 전력전자 부품 및 전력망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시장 진입 기회가 열려 있다.


특히 현지 시장과 인허가·입찰 환경을 잘 이해하고 이미 충전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세르비아 기업과의 파트너십이나 대리점 계약, 합작투자 등을 활용하면 초기 시장 진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


3.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및 소재 기술


세르비아가 유럽 리튬·배터리 공급망에서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기업이 주목할 부분이다. 배터리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제조장비 및 관련 소재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는 중장기적인 사업 기회가 존재한다.


가공·제조 분야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공급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세르비아에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유럽 완성차 기업의 공급망에 함께 진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세르비아 EV 시장 진출 전략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완성차 시장에서 기존 글로벌 기업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현지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특정 분야를 선점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우리기업의 시장진출 전략>

전략

세부 내용

물류·유통기업의 전기차 전환 수요 공략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물류·유통·소매 및 의약품 운송기업을 대상으로 냉동·온도조절 시스템, 보조전원장치 등 상용 전기차용 특수장비 공급을 추진할 수 있다. 완성차 시장보다 실제 차량 운영에 필요한 장비 수요를 우선 공략하는 전략이다.

기술 차별화가 가능한 품목에 집중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이나 기존 글로벌 기업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현지 공급이 부족한 제품이나 기술적 차별화가 가능한 분야를 선별해 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EV용 냉동시스템, 충전 관련 부품, 전력전자 장비 등 한국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를 검토할 수 있다.

현지 유통·충전사업자와 협력

세르비아 유통기업, 시스템통합업체(SI), 충전사업자 등과 협력해 현지 판매·설치 및 유지보수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향후 충전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공공조달 및 인프라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입찰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 확보가 중요하다.

생산·공급망 투자 가능성 검토

세르비아가 리튬 등 자원을 기반으로 배터리·전기차 공급망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품·장비 기업은 현지 생산 또는 투자를 통한 유럽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투자 시 요건에 따라 현금지원, 법인세 감면, 생산설비 수입관세 면제, 자유무역지대 내 VAT 혜택 등도 활용할 수 있다.

EU 규제 정합화 및 인프라 정책 모니터링

세르비아가 EU 가입을 추진하면서 전기차·충전 인프라 관련 제도를 EU 기준에 맞춰 정비하고 있어 관련 법률과 기술기준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체연료 인프라법 시행에 따른 충전소 확대와 관련 공공사업 발주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베오그라드 무역관 작성]


시사점


세르비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절대적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신규 등록과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의 구매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 EU 규제와의 정합화 움직임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의 관점에서는 완성 전기차 자체보다 전동화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부품·장비·인프라 수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이미 경쟁하고 있는 승용 전기차 시장과 달리, 물류·유통기업의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냉동·온도조절 시스템, EV용 부품, 충전기 및 전력망 장비 등에서는 새로운 공급업체가 진입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또한 세르비아가 리튬 자원 개발과 배터리 산업 육성을 통해 유럽 전기차 공급망에 편입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부분이다. 배터리 부품, ESS, 배터리 제조장비 및 소재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는 세르비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향후 유럽 공급망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세르비아를 단순히 전기차 판매시장으로 보기보다는 서부 발칸의 전동화 수요와 유럽 EV 공급망을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초기 진입시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지 유통·충전사업자와의 협력,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관련 법제 및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시장 진입의 주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세르비아 자동차 및 부품 수입업체 협회 (Serbian Association of Vehicle and Spare-parts Importers), 세르비아 교통안전청 (Agency for Traffic Safety),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Chamber of Commerce of Serbia), 글로벌 무역 통계망 (Global Trade Atlas), 현지 인프라 기업 동향 (Charge&Go 및 Putevi Srbije 발표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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