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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홈센터가 주목한 방재×폭염… JAPAN DIY HOMECENTER SHOW 2026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이지명
- 2026-09-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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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난 대비와 작업현장 폭염 대응 제품이 전시장 곳곳에 등장
팬 부착 작업복·이동식 냉방공간 등 현장에서 바로 쓰는 냉방 아이템 눈길
기진차·감진브레이커·발코니 격벽 파괴 등 체험으로 배우는 방재도 강조
전시회 개요
<전시회 정보>
전시회명
JAPAN DIY HOMECENTER SHOW 2026, 제62회
일정
2026년 8월 27일(목) ~ 29일(토), 3일
장소
지바현 마쿠하리멧세 국제전시장 5~8홀
주최
일반사단법인 일본DIY홈센터협회
전시분야
목공·건축용 공구, 철물, 보수재, 도료·도장용품, 전기·조명, 작업용품·의류, 생활용품·잡화, 인테리어·수납, 방범·방재용품, 스포츠·아웃도어, 원예용품, 목재·건축자재, 주택설비 등
전시규모
출전 기업 603개사, 1219부스 / 누적 참관객 7만703명
[자료: JAPAN DIY HOMECENTER SHOW 2026 공식 홈페이지]
일본 DIY홈센터협회가 주최하는 ‘제62회 JAPAN DIY HOMECENTER SHOW 2026’이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지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603개사가 1219개 부스로 참가했으며, 3일간 7만703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공구·철물과 보수재, 주택설비, 생활용품 등 전통적인 홈센터 상품뿐 아니라 최근 일본 사회에서 관심이 높은 방재와 폭염 대응 제품도 전시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주최 측은 올해 테마존으로 ‘방재×혹서(防災×酷暑)’를 마련했다. 방재·방범 체험구역에서는 지진과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혹서 대책 구역에서는 작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냉방용품과 열사병 대응 제품을 소개했다. 생활 속 안전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상품이 홈센터의 주요 제안 분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전시장 전경>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작업자 냉각부터 휴식공간·응급대응까지, 세분화되는 폭염 대책
올해 전시장에서 특히 눈에 띈 분야 중 하나는 작업현장용 폭염 대책 제품이었다. 팬을 장착해 작업복 내부에 바람을 순환시키는 의류와 수냉복 등 착용형 제품뿐 아니라, 작업공간을 국소적으로 식히는 냉방기기와 스폿쿨러를 활용한 간이 휴식공간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개인의 신체를 직접 냉각하는 방식에서 작업공간 자체를 식히는 방식까지 대응책이 세분화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일본 내 작업현장의 열사병 문제가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5년 직장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4일 이상 휴업한 근로자는 1803명으로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일본 정부는 2025년 6월 개정 노동안전위생규칙을 시행해 일정한 고온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업장에 열사병 의심 작업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보고체계와 작업 이탈·신체 냉각·의료기관 이송 등 중증화 방지 절차의 마련 및 근로자 대상 주지를 의무화했다.
폭염 대책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 Y사의 부스도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줬다. Y사는 ‘일하는 현장의 열사병 대책(はたらく現場の熱中症対策)’을 콘셉트로 내세워 작업자의 신체 냉각, 작업공간 냉각, 냉방 휴식공간 조성, 응급상황 대응 등 단계별 솔루션을 소개했다. 부스에서는 수냉복과 팬 부착 의류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으며, 덕트를 이용해 필요한 장소에 냉기를 공급하는 냉방기기도 함께 전시했다. Y사는 올해 수냉복, 팬 부착 의류, 열중대책 셸터, 에머전시 풀 등 작업현장용 열사병 대책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팬 부착 작업복 및 냉방 조끼 전시>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특히 작업현장에 임시 휴식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열중대책 셸터(熱中対策シェルター)’가 눈길을 끌었다. 간이 천막에 스폿쿨러를 연결해 냉방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고정식 휴게시설 설치가 어려운 공사장이나 창고 등에서도 비교적 간단하게 시원한 휴식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열사병이 의심되는 작업자가 발생했을 때 신체를 빠르게 냉각하기 위한 간이 풀 형태의 ‘에머전시 풀(Emergency Pool)’도 소개됐다. Y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약 30초 만에 조립할 수 있으며, 물을 채워 환자의 체표면을 냉각하는 응급용 제품이다.
<간이 냉방 휴식공간과 열사병 응급대응용 제품>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Y사 관계자는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재개발 등에 따른 공사현장이 이어지는 한편, 기후변화로 여름철 고온 환경도 심화되면서 작업현장의 열사병 대책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단순히 작업자 개인을 식히는 제품뿐 아니라 휴식공간 조성이나 긴급 상황 대응까지 현장별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Y사 부스에서는 작업자가 착용하는 제품부터 작업공간과 휴식공간을 냉각하는 설비,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제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한자리에서 제시했다.
‘보는 방재’에서 ‘직접 해보는 방재’로
폭염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강조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방재였다. ‘방재×혹서’ 테마존에는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화재 등 실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을 몸으로 익힐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마련됐다.
지바시 소방국 부스에서는 방화복 착용과 로프 사용법 등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쓰나미 등 과거 재난 관련 사진과 방재 정보도 전시됐다. 인근에는 과거 대지진의 흔들림을 재현하는 지진 체험 차량 코너와 감진브레이커의 작동 원리를 확인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감진브레이커는 지진의 흔들림을 감지하면 전기를 자동으로 차단해 지진 이후 전기기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줄이는 장치다. 일본 내각부도 2026년 감진브레이커 설치 촉진 관련 대책과 새로운 홍보자료를 공개하는 등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바시 소방국 방재 체험 부스>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지진 체험 차량 부스>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공동주택의 발코니에 설치된 비상용 격벽판을 실제로 발로 차 파괴해보는 체험도 운영됐다. 화재나 지진 등으로 현관을 통한 대피가 어려울 때 옆 세대로 이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설비를 직접 파괴해봄으로써,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비상시 행동을 사전에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이번 테마존은 방재상품의 기능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사용법과 행동요령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적이었다.
<공동주택 발코니 비상용 격벽판 파괴 체험>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생활안전 수요까지 넓어진 홈센터의 상품 제안
이번 JAPAN DIY HOMECENTER SHOW 2026에서는 공구나 주택 보수용품뿐 아니라 폭염과 지진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상품과 체험이 주요 콘텐츠로 다뤄졌다. 폭염 분야에서는 작업자 개인이 착용하는 냉각용품에서 작업공간과 휴식공간을 식히는 설비, 응급대응 제품까지 상품군이 확대되고 있었으며, 방재 분야에서는 상품 진열과 함께 실제 상황을 가정한 체험을 통해 필요성과 사용법을 전달하는 방식이 두드러졌다.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우리 기업도 이러한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폭염 대책 제품은 냉각 성능뿐 아니라 착용성, 이동성, 전원·배터리 운용, 설치와 보관의 편의성 등 실제 작업환경에서의 사용성을 고려한 제품 제안이 중요하다. 방재 제품 역시 비상시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조와 평상시 보관·관리의 편의성뿐 아니라, 매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의 필요성과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연·체험 방식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홈센터는 전문 작업자와 일반 소비자가 모두 찾는 유통채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방재와 혹서 대응이 별도의 테마존뿐 아니라 여러 기업의 출품 제품에서도 확인된 만큼, 관련 상품을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일상과 작업현장의 안전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제안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자료: JAPAN DIY HOMECENTER SHOW 2026 공식 홈페이지, 일본 후생노동성, 내각부, KOTRA 도쿄무역관 현장 취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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