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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 품은 인도, ‘AI for All’ 전략으로 AI 강국 도전
-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6-05-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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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AI 인프라·정책 확대… 의료·농업·교통 전반으로 AI 확산
반도체·핀테크·헬스케어까지… 한국 기업 협력 기회 확대 기대
인도 AI 시장 동향
인도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적극적인 정부 정책 지원과 방대한 디지털 사용자 기반, 풍부한 기술 인재 풀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단순한 AI 기술 소비국을 넘어, 글로벌 사우스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수출하는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도 정부의 ‘인도 AI 미션(IndiaAI Mission)’을 중심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 내각 승인을 받은 인도 AI 미션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컴퓨팅 자원 확대, 데이터 접근성 강화, 스타트업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초기 목표였던 1만 개를 크게 상회하는 약 3만8000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인도가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성장 전망도 매우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인도의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26년 7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29.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35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서도 매우 빠른 성장 속도다.
인도의 AI 전략은 단순한 산업 경쟁력 확보를 넘어 사회 전반의 포용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인도 정부 산하 정책 싱크탱크 니티아요그(NITI Aayog)는 지난 2018년 ‘국가 인공지능 전략(National Strategy for Artificial Intelligence)’을 발표하며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제시했다. 해당 전략은 의료, 농업, 교육, 스마트시티, 스마트 모빌리티 등 5대 우선 분야를 선정했으며, 현재까지도 인도의 AI 정책 방향에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AI 연구·혁신·상용화 분야에서 세계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인도 AI 분야별 시장 규모>
(단위: US$ 10억)

[자료: Statistia]
실제로 인도의 글로벌 AI 경쟁력은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첨단기술 준비지수(Readiness for Frontier Technologies Index)’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 48위에서 2025년 170개국 중 36위로 상승했다. 또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AI연구소(Stanford Institute for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의 AI 인덱스(AI Index)는 인도를 AI 기술 역량과 정책 준비도 측면에서 세계 상위 4개국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특히 인도는 글로벌 AI 인재 공급 측면에서 존재감이 크다. 현재 인도는 전 세계 AI 인재의 약 1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 내 AI 프로젝트 기여도에서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인도는 공개 생성형 AI(Generative AI) 프로젝트 분야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여도를 기록했으며, AI 기반 프로젝트 기여 건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79% 증가했다. 인도 개발자들의 전체 기여도 역시 전년 대비 95% 증가하며 미국, 홍콩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연구개발(R&D)과 산업 역량 측면에서도 인도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인도를 연구개발 활동 부문 세계 3위, 산업 역량 부문 세계 10위 국가로 평가했다. 이는 인도가 단순한 디지털 소비 시장을 넘어, 글로벌 AI 산업 공급망과 기술 혁신 구조 내에서 점차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
인도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인도 정부는 규제를 앞세우기보다는 산업 성장과 혁신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설정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중심에는 2024년 3월 출범한 ‘인도 AI 미션(IndiaAI Mission)’이 있다. 인도 정부는 향후 5년간 약 1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 플랫폼 구축, 자국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육성, 전문 인재 양성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인도 기술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현재 관련 산업 매출은 2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설립된 스타트업 가운데 약 89%가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한 것으로 나타나며 인공지능이 이미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 내 AI 관련 주요 기관 및 플랫폼>
기관·플랫폼
역할
인디아AI
(IndiaAI, 전자정보기술부(MeitY) 산하)
- 인도 AI 미션(India AI Mission)의 핵심 실행 기관
- AI 연산 인프라, 데이터셋, 스타트업, 안전성 관리 등을 총괄
니티아요그
(NITI Aayog)
- AI 정책 전략 및 AI 혁신센터(CoEs) 총괄
- 국가 AI 전략 수립 주도
AI 혁신센터
(AI Centres of Excellence)
- 의료, 농업, 스마트시티 분야 3개 운영 중
- 교육 분야 4번째 센터 추진 중(’25년 예산 5,200만 달러 규모)
AI코시
(AIKosh, 데이터 플랫폼)
- 5500개 이상의 데이터셋 제공
- 정부 및 민간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개방
바시니 이니셔티브
(Bhashini Initiative)
- 인도 22개 공식 언어 대상 자연어처리(NLP) 모델 개발
- AI 대중화 추진
AI 안전 연구소
(AI Safety Institute·AISI)
- 2025년 1월 출범
- 인도공과대학교(IIT) 연계 AI 안전성 테스트 및 표준 구축
[자료: KOTRA 뉴델리무역관 직접 작성]
흥미로운 점은 인도가 AI 규제 방식에서도 비교적 유연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처럼 강력한 사전 규제를 도입하기보다는, 혁신을 우선 허용한 뒤 필요한 영역에 단계적으로 규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실제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2025년 11월 ‘인도 AI 거버넌스 가이드라인(India AI Governance Guidelines)’을 발표했지만, 이는 법적 강제성이 없는 가이드라인 형태로 운영된다. 인도 정부는 과도한 규제가 산업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우선 시장과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AI 확산에 따른 윤리성과 안전 문제를 완전히 시장 자율에 맡기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인간 중심 접근, 공정성, 책임성, 안전성 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으며, 특히 법 집행이나 공공 복지처럼 사회적 영향이 큰 분야에서는 반드시 인간이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AI 활용을 확대하면서도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인도는 AI 산업 성장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개인정보보호법(DPDPA)’ 시행이 본격화되면 약 8억 명의 인터넷 이용자가 제도 적용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AI 기업들은 모델 학습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할 경우 반드시 이용자 동의를 받아야 하며, 데이터 최소 수집과 보안 관리 의무도 준수해야 한다.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대규모 과징금 부과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결국 인도의 전략은 명확하다. 정부 주도의 공격적인 투자와 비교적 유연한 규제 환경을 동시에 활용해 글로벌 AI 기업과 인재, 스타트업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방대한 디지털 시장과 풍부한 개발 인력을 기반으로 인도가 향후 글로벌 AI 산업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야 및 산업별 활용 현황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AI 기술은 이제 특정 IT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의료, 농업, 교육, 도시 인프라, 교통, 금융 등 실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방대한 인구와 지역 간 인프라 격차, 공공서비스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AI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 해결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에 따라 산업별로 AI 활용 사례와 적용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도 주요 산업별 AI 활용 동향>
산업
AI 활용 동향
의료
- 인구 1천명당 의사 0.76명, 병상 1.3개 수준으로 의료 인프라 부족 심화
- 민간 의료시설 70% 이상이 Tier-1 도시에 집중, 지방 의료 접근성 취약
- AI 기반 암 진단 시스템 확대, 병리 이미지 데이터 구축 추진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포러스 헬스(Forus) 협력 AI 안과 진단 도입
- 질병 조기 진단·예방 중심의 AI 기반 헬스케어 전환 추진
농업
- 농업이 전체 노동인구의 49%, GDP의 16% 차지
- 지하수 과다 사용, 낮은 생산성, 비효율적 유통 구조가 핵심 문제
- 위성·이미지 기반 토양 분석 및 병충해 예측 확대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국제열대작물연구소(ICRISAT) AI 플랫폼 운영
- AI 기반 작황 예측, 드론 모니터링, 가격 예측 시스템 확대
교육
- 초등 취학률은 높지만 학습 성취도·중도 탈락 문제 지속
- 교사 부족, 복합학급 운영, 디지털 활용 부족이 주요 과제
- 학생 수준별 AI 맞춤형 학습 플랫폼 확대
- AI 기반 학습 진단·중도 탈락 예측 시스템 도입
- AI 활용 교재 자동 생성 및 교사 배치 최적화 추진
스마트시티·
인프라
- 도시화 가속으로 교통 혼잡·범죄·공공서비스 부담 증가
- 스마트시티 미션 통해 99개 도시 개발 추진
- AI 기반 스마트 관제·군중 관리 시스템 도입
- 수랏(Surat) AI 감시 시스템 도입 후 범죄율 27% 감소
- 전력·수자원 관리 및 시민 서비스 자동화 확대
모빌리티·
교통
- 도로·철도가 물류와 여객의 대부분 담당하나 사고·혼잡 심각
- AI 기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확대 추진
- CCTV·번호판 인식·실시간 교통 분석 시스템 도입
- 철도 사고 예방 위한 AI 기반 원격 모니터링 확대
- 스마트 주차·AI 기반 물류 경로 최적화 기술 도입
핀테크·
디지털
- 디지털 결제·AI 기반 금융 서비스 빠르게 확산
- 결제 연계 및 핀테크 협력 강화 움직임 확대
반도체·
첨단기술
- 인도-한국 디지털 브릿지(India-Korea Digital Bridge) 출범
- AI·반도체·전기차(EV)·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
- 양국 간 약 20건 규모 업무협약(MOU) 체결
- 반도체 및 첨단 제조 공급망 협력 강화 추진
[자료 : KOTRA 뉴델리무역관 직접 작성]
인도 현지 업계에서는 AI가 단순한 기술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도 IT산업협회의 현지 관계자는 KOTRA 뉴델리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방대한 디지털 인구와 개발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생성형 AI와 산업용 AI 분야에서 인도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도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현재 인도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스타트업 성장세를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폭발적인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사점
인도의 AI 산업 확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 정부가 AI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반도체, 핀테크, 제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도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인도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 생산 기반과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AI 시장 선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역할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인도 정부는 인도 AI 미션(IndiaAI Mission)을 통해 GPU 기반 AI 인프라 구축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AI 반도체 시장 역시 2030년까지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의 AI 데이터센터 및 연산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핵심 공급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인도 정부가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를 통해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인도를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활용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
핀테크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인도 국가결제공사(NPCI International)와 한국 금융결제원(KFTC)이 협력을 추진하면서 양국 간 디지털 결제 연계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인도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결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페이, 네이버 등 한국 핀테크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송금, 크로스보더 결제, 기업 간 거래(B2B) 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 정부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중심으로 제조업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AI 기반 제조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이미 인도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한국 기업들은 AI 기반 생산관리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현지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또한 로봇, 비전 검사, 예지보전 등 산업용 AI 솔루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자동차·전자·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헬스케어 분야 역시 유망한 협력 영역으로 꼽힌다. 인도는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AI 기반 의료 시스템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AI 헬스케어 시장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다. 특히 안과·영상진단·병리 진단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루닛(Lunit), 코어라인소프트(Coreline Soft), 뷰노(VUNO) 등 한국 의료 AI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정부도 국가 단위 의료 데이터 구축과 AI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한-인도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 인도공보국(PIB), 니티아요그(NITI Aayog),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NASSCOM, Statista Market Insights,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Stanford Institute for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IndiaAI Portal, 인도 상공부(Ministry of Commerce), Business Today, CNBC, Korea Tech Desk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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