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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아프리카개발은행(DBSA) 인터뷰로 살펴본 남아공 인프라 시장 진출 기회
- 투자진출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2026-05-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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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공기관 및 개발금융기관 중심 구조 속 네트워크 구축이 남부아프리카 인프라 시장 진출의 핵심
중국·일본·유럽 경쟁국의 정책금융 연계 확대 속 한국 역시 금융·정부 협력 기반 진출 전략 필요
남부아프리카 인프라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DBSA
DBSA(Development Bank of Southern Africa)는 남아공 정부가 설립한 개발금융기관으로 1983년에 설립되었으며, 남아공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사회·경제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국가개발계획(NDP)과 연계하여 전력, 수자원, 교통 등 핵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공공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실행기관의 성격을 가진다.
DBSA의 활동 범위는 남아공에 국한되지 않고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Southern African Development Community) 16개국 및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되어 있다. 이는 역내 인프라 연결성과 경제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따라서 DBSA는 남아공 시장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 인프라 사업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DBSA는 특정 프로젝트 단위가 아니라 지역 전체 인프라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관이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을 검토할 경우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할 기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면서 동시에 프로젝트를 만드는 기관
DBSA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장기 금융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프로젝트 준비(Project Preparation), 타당성 조사,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하여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기능은 단순 대출 기관과 구별되는 핵심 요소이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프로젝트의 경제성, 기술성, 재무 구조 등을 검토하고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프로젝트 자체가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준비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DBSA는 사업을 투자 가능한(Bankable) 형태로 만드는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이후 투자 및 발주로 이어지도록 한다. 또한 공공기관 및 지방정부의 역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프로젝트 실행 지원 및 관리 기능도 수행한다. 결과적으로 DBSA는 금융 제공과 프로젝트 개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관이다.
민관협력 사업에서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
DBSA는 남아공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민관협력(PPP)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재정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공공 인프라 사업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구조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DBSA는 이러한 PPP 사업에서 재무 구조 설계, 리스크 배분, 투자 유치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공공 프로젝트에 민간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다.
PPP 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구조를 가진다. EPC 기업, 투자자, 운영사, 기자재 공급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DBSA는 이러한 참여 구조를 조정하고 프로젝트를 실행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DBSA가 관여하는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참여 기회를 의미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력·수자원 등 핵심 인프라
DBSA의 투자 대상은 전력, 수자원, 교통, 도시 인프라 등 기초 인프라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전력 분야에서는 발전, 송배전 등 전반적인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는 남아공의 전력 공급 문제 해결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수자원 및 도시 인프라와 도로 및 항만 등 교통 인프라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러한 분야는 국가 경제 운영과 직결되는 핵심 영역이다. 따라서 DBSA의 투자 방향은 정부 정책 및 인프라 수요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또한 남아공 외 인근 아프리카 국가의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는 지역 단위 인프라 개발 및 경제 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DBSA의 투자 활동은 특정 산업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 생태계와 연결되어 있다.
<DBSA의 아프리카 국가별 분야별 대출 및 지분 현황(2025년 3월 기준, 남아공 제외)>

[자료: DBSA 연례보고서]
프로젝트 정보와 네트워크가 집중되는 기관
DBSA는 다양한 국제 금융기관 및 민간 기업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자개발은행(MDB), 컨설팅사, 투자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협력 구조를 통해 프로젝트는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된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면서 정보와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와 같은 구조로 인해 DBSA는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정보가 집중되는 기관 중 하나이다. 특히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관여하기 때문에 사업 관련 핵심 정보가 축적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입찰 정보를 포함해 프로젝트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DBSA는 이러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주요 창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인프라 시장 접근 시 참고해야 할 핵심 기관으로 평가된다.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과 DBSA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와의 인터뷰
Q. DBSA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린다.
A. DBSA는 남아공 국영 개발금융기관으로, 남아공뿐 아니라 SADC 회원국 16개국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상 국가는 앙골라, 보츠와나, 코모로, 콩고민주공화국, 에스와티니, 레소토,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모리셔스, 모잠비크, 나미비아, 세이셸, 남아공,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이다. 그렇다고 SADC 회원국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나이지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다만 DBSA는 다양한 산업이 아닌 인프라 분야에 한정하여 지원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Q.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경쟁국들이 DBSA와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각국의 강점과 관심있는 분야가 다 다른 것 같다. 중국은 대부분의 인프라 분야에 다 관심이 있는데 가격 협의가 좀 까다로운 대신에 협의가 끝나고 계약이 성사되면 일은 신속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일본은 특이하게 다른 인프라는 관심이 없고 무조건 교통에만 관심이 있어 보인다.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추천했는데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럽은 계약까지 친절하고 다 좋은데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면서 환경과 같은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에 추진 속도에 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Q. 한국 기업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적이 있나?
A. 개인적으로는 아직 한국 기업과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은 없다. 다만 최근 DBSA 내부적으로 IT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심 있는 기업이 있다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Q. 한국 기업이 DBSA와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가?
A. DBSA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정부 기관 또는 공공기관과의 협력 구조가 중요하다. 남아공 정부 부처나 공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프라 문제를 어떤 기술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안을 마련하여 제시하면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DBSA는 요하네스버그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해당 지역 프로젝트는 보다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DBSA는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지원을 검토한다.
Q. 입찰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입찰 시 흑인경제육성법(B-BBEE, 약칭 BEE) 때문에 외국기업이 불리하지 않은가?
A. 일반적으로 공공 입찰에서 BEE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발주처인 남아공 공공기관과 한국의 기업이 MoU를 맺고 DBSA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면 발주처 기관, 한국 기업, DBSA 세 주체가 하나의 팀으로 구성된다. 이 경우 DBSA가 BEE 관련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BEE 외에 모든 기술적인 부분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이 있고 뛰어나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BEE 때문에 프로젝트 참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Q. 프로젝트 대금 지급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A: 일반적으로 남아공 정부 부처나 공기업이 해외 기업과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DBSA에 제안하면, DBSA는 해당 공공기관에 대해 대출을 승인한다. 대출은 공공기관에 제공되지만, 실제 공사 대금은 수행 기업에 직접 지급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수행되는 경우 대금 지급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중국의 경우 중국 은행들과 DBSA 간 협력 구조가 구축되어 있어 중국 기업이 현지 프로젝트 법인을 설립한 후 자금을 조달하면, DBSA가 중국 본국 은행을 통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대금 회수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탄자니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한 중국 기업은 탄자니아 선거 당시 현지 인터넷이 다 끊겨 대금 지급이 지연될까 우려했는데 DBSA가 중국 은행을 통해 결제 받을 수 있게 진행했다. 그런 점에서 향후 한국 수출입은행과 유사한 협력 구조가 구축된다면 한국 기업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Q. 한국 기업들은 남아공과 남부아프리카 프로젝트 정보를 어디서 확인해야 가장 좋을까? 기회를 어디서 찾을 수 있나?
A. 사실 우리가 프로젝트 정보를 가장 많이 받는 쪽은 다름 아닌 시중은행이다. 기업들이 대출을 받으러 시중은행에 갔다가 인프라 프로젝트는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지원해줄 수 없어서 DBSA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합작이나 컨소시엄이 다 구성되어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협력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남아공 정부부처나 공공기관과 MoU를 맺고 프로젝트 계획안을 가지고 DBSA 대출 승인을 받는 방법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프로젝트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리스크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이러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DBSA는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DBSA는 정책적 리스크에 대한 보장을 지원하며 직접 보험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관련 보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와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앙골라 항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본 기업의 경우 DBSA가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본 내 정책 리스크 보험 가입을 위한 자료를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자국에서 보험을 확보한 후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구조를 통해 기업은 아프리카 프로젝트에서의 정책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시사점
남아공 및 남부아프리카 시장은 정부, 공공기관 및 개발금융기관 중심으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국 기업은 단순 수출보다는 프로젝트 기반 진출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DBSA, Eskom, Transnet 등 주요 기관들은 전력, 물류, 도시 인프라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원활히 구축될 경우 현지화 정책 등 외국기업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도 정부기관 및 DBSA와의 협력 구조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경쟁국들은 자국 금융기관 및 정부와 연계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만큼 한국 역시 정책금융기관과 연계한 금융지원 및 협력 체계 구축이 이루어진다면 남아공 및 남부아프리카와 한국 간 인프라 프로젝트 측면에서 비즈니스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DBSA, 남아공 재무부, Engineering News,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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