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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석유화학 산업 동향 및 향후 전망
- 트렌드
- 인도
- 콜카타무역관 박영선
- 2026-05-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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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비 시장에서 자립형 글로벌 거대 생산 허브로의 대전환
인도의 석유화학 산업은 단순한 수입 주도형 소비 시장에서 벗어나 대규모 정유 시설 통합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자립형 생산 허브로 급격히 탈바꿈하고 있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산업은 2024년 기준 2200억 달러라는 막대한 시장 가치를 기록하며 국가 경제의 핵심 중추로 자리 잡았으며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10~12%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거듭하여 향후 15년 내에 1조 달러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요구에 발맞춰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개발 및 첨단 재활용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격화되고 있는 서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원유 등 주요 원료의 공급망 교란은 단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산업 개요 및 시장 규모
인도 석유화학 산업은 포장재, 자동차, 건설, 섬유, 농업 및 최첨단 의료 산업에 이르기까지 현대 산업 지형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부문에 필수적인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며 국가 화학 가치사슬의 가장 핵심적인 중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고급 지속가능 소재에 대한 수요가 겹치면서 석유화학 부문은 대체 불가능한 경제적 지렛대로 부상했다. 2025년 8월 기준 이 부문은 20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시장에 유통되는 8만 개 이상의 다채로운 제품을 생산하며 실물 경제를 강하게 이끌고 있다.
인도의 석유 및 천연가스부 장관인 하르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약 35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 지출과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 중인 공격적인 국내 생산 능력 확대 프로젝트에 힘입어 2025년 시장 규모는 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적 기여도 측면에서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 인도 제조업 총부가가치(GVA)의 핵심 축으로서 전체 국가 GDP의 약 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팽창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 말까지 인도 GDP에 약 3663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대규모 통합 석유화학 단지의 공격적인 개발과 기존 정제 능력의 확장은 인도를 단순히 아시아의 소비 시장을 넘어 세계적인 석유화학 중심지로 부상하게 하는 강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주요 시장 트렌드
현재 인도 석유화학 시장 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흐름은 단연 폴리머 수요의 급격한 팽창이다. 포장재, 일용소비재(FMCG), 그리고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폴리머 수요는 유례없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 확대 덕분에 인도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폴리머 시장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 관련 수요는 2040 회계연도까지 6000만 톤에 달해 전체 석유화학 소비의 60~70%라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 세계적 요구가 커지면서 산업의 체질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은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첨단 재활용 솔루션, 그리고 순환 원료 모델 구축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재생 에너지원을 생산 공정에 통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한데 그린 수소의 도입이나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하는(waste-to-chemicals) 기술 혁신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공정 혁신 측면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첨단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적화 도구를 적극 도입하는 디지털 전환(Industry 4.0)이 가속화되어 다운타임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 부문에서는 연료 수요의 장기적인 정체에 대비하여, 정제된 산출물을 수익성이 훨씬 높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으로 대거 전환하는 '정유-석유화학 통합' 트렌드가 주요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폴리염화비닐(PVC)이나 고도화된 특수 화학물질 등은 여전히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폴리프로필렌(PP)이나 방향족 화합물 부문에서는 강력한 수출 역량을 입증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주요 수요처 및 지리적 분포
인도의 석유화학 시장은 기초 원료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가 접하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이고 고도로 연결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품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나프타나 천연가스 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의 올레핀류는 플라스틱과 합성 고무를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블록 역할을 한다. 벤젠, 톨루엔, 자일렌(BTX)으로 대표되는 방향족 화합물은 염료, 세제,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같은 합성 섬유를 제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원료이다. 플라스틱 및 포장재 부문은 가장 규모가 큰 소비처로 전체 수요의 35~40%를 차지하며, PE, PP, PVC 등이 FMCG, 제약, 식품 가공 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및 전자제품 산업에서는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전자 기기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합성 고무가 대량으로 투입된다.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는 PVC 파이프, 단열재, 페인트가 필수적이며 , 농업 경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의 특성상 암모니아와 요소 등의 비료, 농업용 비닐 필름, 관개 시스템 등 석유화학 투입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지리적으로 인도의 석유화학 산업 인프라는 특정 지역에 대규모 클러스터 형태로 굳건히 밀집해 있다. 서부 지역인 구자라트와 마하라슈트라는 인도 정제 능력의 핵심을 담당하는 최대 거점이다. 동부 지역은 웨스트벵갈을 중심으로 할디아 석유화학(Haldia Petrochemicals)이 주도하는 거대한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전체 동북부 시장의 수요를 책임지고 있으며, 남부의 타밀나두와 안드라프라데시에도 대규모 산업 단지가 활발히 가동 중이다. 특히 다헤즈, 문드라, 잠나가르, 비자그 등에 위치한 경제특구(SEZ)는 기업들에게 면세 수입, 세금 면제 등 강력한 재정적 인센티브와 최고 수준의 물류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입 동향
아래 제시하는 통계표는 인도의 특정 화학 및 석유화학 제품(HS 코드: 2901, 2902, 2905, 3901, 3902, 3903, 3904, 3905, 3907)에 대한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국가별 수입 통계이다.
인도의 해당 화학제품 전 세계 총수입액은 2023년 약 201억8860만 달러에서 2024년 193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어서 2025년에는 188억6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수입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국가별로 뚜렷한 명암이 엇갈렸는데, 특히 중국은 2025년 기준 30억67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입 점유율 16.3%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전체 수입 시장이 축소됨에도 불구하고 2024년 대비 11.2%나 증가한 수치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역시 각각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5년 수입액 20억6220만 달러(점유율 10.9%)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17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9% 크게 증가하며 5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2025년 수입액 18억5860만 달러(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순위상으로는 3위를 유지했으나, 2024년의 21억1610만 달러와 비교하면 수입액이 12.2% 감소하여 상위 수입국 중 하락 폭이 다소 컸다. 이 밖에도 중동 및 아시아 주요국들의 감소세가 전반적으로 두드러졌다. 쿠웨이트는 전년 대비 25.9% 감소한 7억4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오만(-11.2%), 아랍에미리트(-8.4%), 태국(-6.1%), 싱가포르(-3.4%), 일본(-0.7%) 등 대부분의 주요 파트너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025년에 감소했다.
결론적으로 인도의 전체 화학제품 수입 시장은 소폭 축소되는 양상 속에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확대된 반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중동 및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은 축소되는 시장 재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 석유화학제품 수입 통계>
순위
국가
2023
2024
2025
수입액
(US$ 백만)점유율(%)
수입액
(US$ 백만)점유율(%)
수입액
(US$ 백만)점유율(%)
전체
20,188.60
100
19,370.00
100
18,868.00
100
1
중국
2,463.40
12.2
2,757.80
14.2
3,067.50
16.3
2
사우디아라비아
1,867.90
9.3
1,867.70
9.6
2,062.20
10.9
3
한국
2,113.00
10.5
2,116.10
10.9
1,858.60
9.9
4
싱가포르
1,821.50
9
1,907.00
9.9
1,842.30
9.8
5
미국
1,903.60
9.4
1,501.80
7.8
1,710.00
9.1
6
아랍에미리트
1,815.30
9
1,340.40
6.9
1,228.40
6.5
7
태국
1,252.20
6.2
1,253.40
6.5
1,176.70
6.2
8
일본
1,250.90
6.2
1,167.80
6
1,160.00
6.2
9
쿠웨이트
912.4
4.5
1,005.80
5.2
745
4
10
오만
745.1
3.7
817.8
4.2
726.1
3.9
[자료: Global Trade Atlas(2026.4.30. 기준)]
경쟁 동향 및 한국 기업 진출 현황
인도의 석유화학 산업은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소수의 민간 대기업과 국영기업(PSU)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시장을 주도하는 과점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연료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화학물질 생산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R2C(Refinery-to-Chemicals)'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인도 최대의 민간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Limited, RIL)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고도로 통합된 화학 기업 중 하나로 잠나가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 단지를 기반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최대 국영기업인 인도석유공사(IOCL)는 파라딥과 파니파트 정유소 등을 통해 석유화학 생산 능력을 맹렬히 확충하며 국내 공급 안정화와 수입 대체에 앞장서고 있다. 바랏석유공사(BPCL) 역시 미래 생존 전략으로 기존의 단순 연료 생산 모델에서 탈피해 대대적인 석유화학 중심 모델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 외에도 동부 지역의 강자인 할디아 석유화학(HPL), 천연가스 기반 화학공정의 선두주자인 GAIL, 구자라트 다헤즈에 초대형 통합 단지를 조성해 국가적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OPaL 등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관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고품질의 폴리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특수 화학물질 등을 인도 시장에 대거 수출하며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와 폴리에틸렌(PE) 등 핵심 폴리머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GS칼텍스와 LG화학 역시 현지에서 석유화학 제품, 플라스틱 원료 및 윤활유 사업에 매우 깊숙이 관여하며 선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강점인 합성 고무와 특수 화학물질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화토탈에너지스, S-Oil, HD현대케미칼 등도 방향족 제품 및 정제된 석유화학 원료를 인도 현지 시장에 활발히 공급하며 한국 기업 특유의 우수한 품질과 시장 대응력을 입증하고 있다.
제약 요인 및 지정학적 리스크
인도 석유화학 산업의 괄목할 만한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산업의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 구조적, 운영적 과제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연구개발(R&D) 투자의 부족이다. 전 세계 선도 화학 기업들의 평균 R&D 투자 비율이 매출의 약 3.5%에 달하는 것에 반해, 인도 기업들은 1% 정도를 R&D에 할당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높은 마진을 보장하는 고부가가치 특수 화학물질 개발과 독자적인 기술 혁신 역량 확보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또한 날이 갈수록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와 국가적 기후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공정과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준수 비용은 제조업체들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나아가 산업 구조적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에 지정학적 불안이나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에 산업 전체의 원가 구조가 휘청이는 태생적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지역에서 무력 충돌 등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인도의 원유 및 원료 공급망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인해 IOCL의 오디샤 공장(프로필렌), 우타르프라데시에 위치한 GAIL의 폴리에틸렌 생산 시설, BPCL의 아크릴산 생산 단위 등 핵심 기업들의 주요 생산 라인 가동이 연달아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러한 기초 원료의 조업 중단은 플라스틱 포장재, 농화학 제품, 일용소비재(FMCG) 등 산업 생태계 하위 부문 전반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혔다. 인도 소비재 포장의 70%가 유연 플라스틱에 의존하는 만큼 시장 파급력이 컸고, 이로 인해 석유화학 밸류체인 내에 속한 약 3만 개의 영세 및 중소기업(MSME)들이 존폐의 기로에 섰고 약 500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등 내수 전반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현지 전문가 코멘트 (Indian Petrochem, Mr. Vikas Vishwakarma)
인도의 주요 석유화학 정보 플랫폼인 'Indian Petrochem'의 마케팅 및 영업 매니저인 비카스 비슈와카르마(Vikas Vishwakarma)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인도의 석유화학 시장이 마주한 복합적인 딜레마를 생생하게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등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단기간에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였고, 이로 인해 전체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러한 군사적·외교적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 하더라도 가격 조정과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당분간 침체기와 정체기를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그는 "인도의 내수 자체는 포장, FMCG, 자동차, 제약 등 방대하고 탄탄한 전방 산업을 기반으로 매우 견고하며, 아다니(Adani) 그룹, HPL, IOCL, BPCL 등 대형 현
지 제조업체들이 굳건한 앵커 역할을 하며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시장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아킬레스건은 존재한다. 비슈와카르마 매니저는 "건설 및 주요 인프라 자재의 핵심인 PVC와 같은 특정 품목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 능력이 부족하여 여전히 중국, 대만,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막대한 물량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위태로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운영적인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중동 산유국들로부터의 원유 및 기초 원료 공급망 교란이 현재 인도의 생산 일정을 무너뜨리고 밸류체인 전체의 안정성을 훼손하는 가장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도의 독특한 기후적 제약 요인도 상거래의 큰 변수로 작용하는데, "온도나 환경 제어가 필수적인 석유화학 제품의 극히 민감한 물리적 특성상 폭우가 쏟아지는 몬순 시즌(우기)에는 제품의 정상적인 보관 및 운송이 제약받아 상인들이 스스로 리스크를 피해 거래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후가 안정적이고 이동이 원활한 매년 1월부터 3월까지가 가장 활발한 물동량이 오가는 전통적인 거래 성수기로 뚜렷하게 굳어졌다"고 현지 시장의 생생한 관행을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인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쏟아 붓고 있는 막대한 보조금과 재활용 스타트업을 향한 전향적인 육성 정책에 힘입어 인도 내에서도 재활용 및 친환경 지속가능성 관련 산업이 완전히 새롭고 거대한 성장 모멘텀을 형성해나가고 있다"며 다가올 미래 시장의 핵심 유망 분야를 제시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인도 석유화학 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마진 압박이라는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으나, 전략적 관점에서는 거대한 도약을 위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있다. 장기적인 산업의 궤적과 성장 전망은 대단히 밝고 역동적이다. 무엇보다 탄탄하고 방대한 내수 소비 시장이 굳건히 버티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화학·제조 기업들이 단일 국가에 집중된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탈중국을 시도하는 이른바 'China+1' 전략의 최대 수혜국으로서 인도가 새로운 글로벌 제조 허브로 가장 강력하게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을 이끌어갈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과 인프라 구축도 역시 거대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인도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국가 인프라 파이프라인(NIP)과 '자립형 인도(Atmanirbhar Bharat)' 캠페인, 그리고 '탄화수소 비전 2030(Hydrocarbon Vision 2030)' 등의 중장기 정책이 건설과 물류를 아우르는 폭발적인 석유화학 전방 수요를 화수분처럼 창출해내고 있다. 특히 전략적으로 조성된 석유, 화학, 석유화학 투자 지역(PCPIR)인 메가 클러스터들은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위험 화학물질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100%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파격적으로 허용하며, 2035 회계연도까지 약 2155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다국적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의 주요 거점 주 정부와 거대 국영 및 민간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규모 자본 투자가 인도 전역에서 공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디샤주는 2035년까지 136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을 외부로부터 유치해 주 전체를 화학 및 석유 부문의 아시아 최상위 프리미어 허브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키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을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북부 펀자브주의 구루 고빈드 싱 정유소는 이미 단일 시설만으로도 인도 전체 폴리프로필렌 수요의 14%를 가뿐히 충당하는 국가적 핵심 기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에너지 국영기업들의 투자 행보는 더욱 규모가 크다. 인도석유공사(IOCL)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78억 달러를 투자하여 기존 430만 톤 수준에 머물던 자사의 석유화학 생산 능력을 1300만 톤 이상으로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으며, 미래 기후 위기에 대비한 친환경 녹색 기술 전환을 위해 268억 달러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랏석유공사(BPCL)와 오일 인디아(Oil India Ltd) 역시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로부터 600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하고, 총 114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2030년 회계연도 상업 가동을 최종 목표로 연간 150만 톤 규모를 소화해내는 에틸렌 크래커가 포함된 차세대 통합 정유-화학 단지를 대대적으로 건설하기로 전격 합의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인도의 석유화학 시장은 과거의 단순한 범용 제품 위주의 양적 팽창 단계를 넘어 제품의 다각화,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채택 등 고부가가치 특수 화학물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그리고 궁극적인 친환경 순환 경제 생태계 확립으로 거듭나는 완벽한 질적 진화를 빠른 속도로 이룩해나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확실한 수익 창출이 보장되는 PVC 등 핵심 범용 소재 시장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두드리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급격히 팽창하는 고부가가치 첨단 스페셜티 소재 및 친환경 재활용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이고 치밀한 현지 합작 법인 설립과 선도적 기술 제휴 기회를 누구보다 발 빠르게, 그리고 매우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쟁취해야 할 골든타임에 직면해 있다.
자료: IBEF, Indian Chemical News, Times of India, Economic Times, Business Standard, Invest India, Global Trade Atla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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