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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헝가리 총선 결과 및 향후 경제 전망
  • 경제·무역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최서연
  • 2026-05-15
  • 출처 : KOTRA

야당 티서(Tisza), 단독 2/3 과반 확보로 16년 만에 정권교체

헝가리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2026년 4월 12일, 헝가리에서 4년 주기로 실시되는 총선이 치러졌다. 헝가리 의회는 단원제 199석이며, 이번 선거는 2010년부터 16년간 집권해 온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총리의 피데스-KDNP(Fidesz-KDNP) 연합과 2024년 출범하여 페테르 머저르(Péter Magyar)가 대표인 신생 야당 티서(Tisza)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됐다.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투표율은 79.7%로 집계됐다. 재외공관·우편 투표를 포함한 최종 개표 결과가 4월 18일경 공표되며 야당 티서(Tisza)의 단독 2/3 과반 확보가 확정됐고, 16년 만의 정권 교체가 공식화됐다.


총선 결과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티서(Tisza)가 비례 득표율 53.2%(3,385,890표)로 141석을 차지했고, 집권 여당 피데스-KDNP 연합이 38.6%(2,458,337표)로 42석, 강경 우파 우리의 조국 운동(Mi Hazánk)이 5.6%(358,372표)로 6석을 확보했다. 민주연합(DK)은 1.1% 득표로 국고보조금 지원 기준선(1%)은 통과했으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2026년 헝가리 총선 정당별 결과>

정당

득표율

득표수

의석

티서(Tisza)

53.2%

3,385,890

141

피데스-KDNP(Fidesz-KDNP)

38.6%

2,458,337

42

우리의 조국 운동(Mi Hazánk)

5.6%

358,372

6

민주연합(DK)

1.1%

70,298

0

두 꼬리 개당(MKKP)

0.8%

51,695

0

[자료: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 2026.4.18. 최종집계 기준]


5월 9일 새 의회 개원 일정이 확정됐다. 의회 진출 3개 정당이 4월 17일 회동에서 5월 9일을 합의했고, 이후 타마시 술리오크(Tamás Sulyok) 대통령이 머저르 총리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같은 날을 의회 소집일로 공식 발부했다. 5월 9일 의회 개원과 함께 머저르 총리당선인의 취임 선서가 이뤄질 예정이며, 5월 11~12일 의회 상임위원회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주 내 신정부 출범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정부 구성 및 주요 인선


머저르 총리당선인은 4월 20일 1차로 7명의 장관 후보를 발표한 데 이어 약 10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신정부 16개 부처 인선을 진행했다. 기존 오르반 정부에서 통합 운영되던 보건·교육·환경 부처가 다시 독립 부처로 분리되었고, 재무부도 경제부와 분리해 별도 부처로 신설된다.


외교부 장관 겸 부총리에는 안니타 오르반(Anita Orbán) 전 보다폰 글로벌 정부관계 총괄이 지명되었다(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무관). 재무부 장관에는 안드라스 카르만(András Kármán) 전 MNB 출신 경제학자, 경제·에너지부 장관에는 이슈트반 카피탄니(István Kapitány) 전 셸(Shell) 글로벌 부사장이 내정되었다. 보건부 장관에는 졸트 헤게뒤시(Zsolt Hegedűs), 국방부 장관에는 로물루스 루신-센디(Romulusz Ruszin-Szendi) 전 합참의장, 교통·투자부 장관에는 다비드 비테지(Dávid Vitézy), 교육부 장관에는 교육연구자 유디트 란너르트(Judit Lannert), 사회·가족부 장관에는 빌모시 카타이-네메스(Vilmos Kátai-Németh), 총리실(PMO) 수장에는 발린트 루프(Bálint Ruff)가 각각 지명됐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Tisza 부대표 아그네시 포르스토페르(Ágnes Forsthoffer)가, 원내대표로는 안드레아 부이도쇼(Andrea Bujdosó)가 지명됐다.


주요 경제정책 공약

티서(Tisza)당이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고 신정부 정책 방향으로 발표한 주요 경제정책은 다음과 같다.


(1) EU 동결자금 해제

EU 동결자금 해제 협상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머저르 총리당선인은 4월 29일 브뤼셀에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동했으며, 5월 말 재방문을 통해 약 3조 포린트 규모의 동결자금 해제를 위한 정치적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위원회는 8월 말까지 일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EU 회복기금 중 상당 규모의 자금이 만료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유로 도입 검토

통화·환율 정책에서는 유로 도입 검토가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티서당은 2030년 도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며, 헝가리 주요 시장 분석기관은 2032년 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헝가리국립은행(MNB)은 4월 2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25%로 동결했으며, ERM II(유럽환율조정장치) 가입 검토 문건을 신정부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 재정·세제 개편

재정·세제 분야 선거 공약으로는 2026년 예산 재작성, 10억 포린트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 도입, 특별 소매세 인하 등이 제시됐다. 보건 부문 공약에는 연간 5000억 포린트의 추가 예산 편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


향후 정치·경제 전망


총선 결과 발표 이후 헝가리 자산에 대한 시장 신뢰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헝가리국립은행(MNB)은 4월 28일 통화정책회의 성명을 통해 EU 자금 회복 기대와 잠재적 유로 도입에 대한 낙관론이 헝가리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 축소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시점 포린트 환율은 강세, 채권금리는 하락 추세를 보였다. 거시 전망 측면에서 헝가리 주요 분석기관은 2026년 헝가리 GDP 성장률을 2%로 전망했다.


긍정적 시장 신호와는 별개로, 신 정부가 직면할 거시적 과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마르톤 너지(Márton Nagy) 현 경제장관은 정책 변화 없이는 2026년 GDP 5% 적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신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머저르 총리당선인은 3월 말 기준 재정적자 누적률이 연간 목표의 81%에 달해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빠른 포린트 강세가 수출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헝가리 제조업체 Videoton 공동대표 오토 신코(Ottó Sinkó)는 다수 헝가리 기업이 2026년 사업계획을 EUR/HUF 390~400 기준으로 수립한 점을 들어 환율 변동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재무장관이자 사모투자운용사 O3 Partners CEO인 페테르 오슈코(Péter Oszkó)는 헝가리 경제가 장기 정체와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는 상태이며, 광범위한 긴축보다는 권위형 투자에서 교육·보건 분야로의 예산 재배분이 적합한 방향이라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이행기의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헌법기관 인사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머저르 측은 대통령, 검찰총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 주요 공직자에게 5월 31일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2/3 의석을 활용해 해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일부 기관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표명한 상태다. 피데스당은 6월 13일 당대표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비례 명부 1번으로 당선된 오르반은 의원직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의회 활동 대신 당 재정비에 집중할 예정임을 밝혔다. 오르반은 당대표직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바 있으나 당 집행위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6월 당대표 선거에서 재출마 의향을 밝혔다.


대외 관계에서는 EU와현안이 신정부 출범과 함께 재논의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4월 22일 EU 사법재판소(ECJ)는 2021년 오르반 정부가 도입한 이른바 '아동보호법'이 EU 기본가치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이 법은 미성년자 대상 콘텐츠에서 동성애 등 성적 다양성 관련 내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EU와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며, 헝가리에 배정된 EU 자금 중 약 7~8억 유로가 이를 이유로 동결되어 있는 상태이다. 신정부가 동 법을 개정할 경우 해당 자금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시사점


이번 총선 결과로 헝가리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헝가리 진출 우리 기업의 사업환경 변화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EU 동결자금이 해제될 경우 헝가리 정부의 인프라·R&D 분야 발주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부다페스트시는 교통·환경·주택 분야 등 약 7,000억 포린트 규모의 EU 자금 활용 가능 프로젝트 목록을 마련해 둔 것으로 보도되었다.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유로 도입 로드맵 논의 진전 여부 및 ERM II 가입 검토 동향에 따라 환율 변동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또한 신정부 출범 이후, 기존 정부에서 시행되었던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정책의 연속성 및 세부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주시가 필요하다. Tisza 측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일부 전략 산업의 민영화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향후 신정부의 정책 구체화 과정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자료: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 헝가리국립은행, telex.hu, hvg.hu, 444.hu, index.hu,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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