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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국 상하이 춘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26-04-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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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찾는 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기회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형 로봇(Embodied AI)의 도약
<2026 중국 상하이 춘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전시회명
2026 중국 상하이 춘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개최 기간
2026년 4월 9일~12일, 총 4일
개최 장소
상하이 국가회전중심(NECC, 国家会展中心)
주최 기관
국약리잔(Reed Sinopharm Exhibitions, 国药励展)
개최 규모
전시 면적: 320,000㎡ 이상
참가 기업: 5,000여 개사
관람객: 200,000명 이상
전시 분야
① 의료 소모품 ② 의료 영상 및 의료용 로봇 ③ 체외 진단
④ 스마트 헬스케어 ⑤ 재활 및 노인 돌봄 등 전 품목
홈페이지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중국 상하이 춘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배치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중국 상하이 춘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전경>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2026년 글로벌 시장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첨단 기술 기반의 산업 고도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영역을 넘어 로봇과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작동하는 Physical AI와 Embodied AI에 대한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글로벌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93회 중국 상하이 춘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2026)가 2026년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 홍차오 국가회전중심에서 개최되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본 전시회는 올해 "혁신의 융합, 경계 없는 진화(Innovation Fusion, Boundless Evolution)"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 인력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AI와 의료용 로봇 기술이 이번 전시회의 핵심 주제로 다뤄지며, 참가자들에게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했다.
인공지능(AI)의 임상 현장 도입 확대
올해 전시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가 단순한 진단 보조를 넘어 병원 워크플로우 전체를 효율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적 편차를 줄이는 핵심 인프라로 안착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개별 질환마다 전용 분석 소프트웨어가 필요해 현장 도입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AI 솔루션들은 단 한 번의 스캔만으로 신체 여러 부위의 복합적인 병변을 동시에 탐지한다. 이러한 다중 진단 기술은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의 치료 우선순위를 신속하게 분류하고, 전문의의 판독 지연을 방지하는 등 임상 현장의 병목 현상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대형 영상 진단 장비의 진화는 이러한 지능화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준다. 필립스가 이번에 선보인 Innovation AI³ 플랫폼 탑재 신형 MRI는 장비가 스스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수준으로 고도화되었다. 기존 장비들이 단순히 환자의 신체를 촬영해 단편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최신 AI 알고리즘이 결합된 이 플랫폼은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대폭 높여준다. 이는 숙련된 방사선사가 부족한 중소형 병원에서도 대형 병원 수준의 일관된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기기 인터페이스 역시 의료진의 실무 편의성과 환자 안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되었다. 장비 본체에 부착된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별도의 복잡한 센서를 부착하지 않고도 환자의 호흡과 심전도 파형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장비가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호흡 주기를 스스로 인식해 촬영 타이밍을 자동 최적화함으로써, 환자가 숨을 참지 못해 발생하는 영상 오류나 재촬영 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의료진은 모니터 조작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케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필립스의 Innovation AI³ 플랫폼 기반 신형 MRI>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미래 기술관(Future Tech Arena)의 신기술 조명올해 주최 측은 차세대 의료 혁신을 이끌 핵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미래 기술관(Future Tech Arena)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BCI 기술과 지능형 로봇이 단순히 연구실 수준을 넘어 실제 의료 환경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환자의 뇌파를 인식해 기기를 제어하는 BCI 기술은 뇌 신경계 질환의 진단과 재활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이번 전시회 미래 기술관 현장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AI 보조 MRI 진단 시스템과 인지 장애 평가 및 훈련을 위한 BCI 시스템 등 뇌 질환 전 주기를 관리하는 첨단 상용화 기기들이 핵심적으로 소개되며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AI가 물리적인 로봇의 형태를 띠고 치료와 간병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지능형 로봇 기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초미세 침습 영역까지 정교하게 도달하는 멀티 모달 수술 로봇부터 관절 및 척추 수술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정형외과용 수술 로봇,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보행을 직접적으로 돕는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에 이르기까지, 정밀 의료와 재활을 아우르는 첨단 로보틱스 생태계가 이미 임상 현장의 든든한 조력자로 안착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BCI: Brain-Computer Interface,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미래 기술관(Future Tech Arena) 전경>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중국 의료기기 시장 정책 변화와 기업들의 대응
이러한 눈부신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 특유의 강력한 규제와 정책적 변화가 근저에 깔려 있다. 가장 대표적인 쟁점은 의약품에서 시작해 현재 정형외과 임플란트와 체외 진단 시약 등 의료기기 전방위로 폭넓게 확대되고 있는 VBP 제도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입찰을 통해 납품 단가를 크게 낮추는 이 제도는,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 수율을 갖춘 소수의 거대 제조사 위주로 현지 시장 공급망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VBP: Volume-Based Procurement(의약품 집중 구매제도)
동시에 자국산 핵심 부품과 장비 사용을 강하게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는 다국적 기업들의 전통적인 완제품 수출 방식에 급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현지 대형 유통사나 제약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핵심 생산 시설을 현지화하는 등 매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캐논 메디칼(Canon Medical)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생산(中国造, Made in China)'을 전면에 내세운 최신 CT 장비를 선보이며 선도적인 현지화 행보를 증명했다. 캐논은 베이징과 다롄에 위치한 R&D 센터 및 공장을 기반으로 CT, 초음파, X-ray 등 주요 장비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부품 조달의 현지화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중국 의료기관의 실질적인 수요와 정부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은 마진 압박이 심한 범용 제품은 현지 위탁 생산으로 돌려 수익성을 방어하고,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최첨단 혁신 장비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생산 표기가 부착된 캐논 메디칼의 CT 장비>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KOTRA·KMDIA 한국관 운영 현황
중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KOTRA 상하이무역관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KMDIA)는 5.2호관 국제 전시 구역에 한국관을 조성했다. 이번 한국관에는 영상 진단 기기,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수술 기구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30개사의 국내 기업이 참가하여 현지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시 기간 중 한국관 내에서는 참가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 상담을 돕기 위한 실무 지원이 함께 이루어졌다. 사전에 발굴된 중국 바이어 50여 개사를 대상으로 1:1 수출 상담회가 열려 총 80건 내외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었다. 또한 중국 수출의 필수 요건인 인허가(NMPA) 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행사장 내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소속 전문가가 상주하는 컨설팅 존이 별도로 마련되었으며, 참가 기업들에게 의료기기 수출용 맞춤형 인증 상담을 제공했다.
<5.2호관에 조성된 KOTRA 한국관 전경 및 현장 상담 진행 모습>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 인터뷰: 한국관 참가 기업 (T社)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 주력 품목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고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출품한 'T社'의 담당자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주요 제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당사는 3D 머신비전(Machine Vision) 기술과 AI를 활용해 환자의 근골격계 및 체형 불균형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재활 운동까지 처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방사선 피폭 위험이 전혀 없으면서도 분석 결과가 매우 직관적이고 3D로 시각화되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Q2. KOTRA 한국관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며 체감한 가장 큰 이점은 무엇입니까?
A2. 무엇보다 재정적 지원이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개별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 발생하는 부스 임차 및 장치 비용 등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전에 수요가 일치하는 바이어를 선별하여 1:1 미팅을 주선해 준 덕분에 전시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Q3. 현장에서 만난 글로벌 및 중국 바이어들의 주된 반응과 향후 시장 진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A3. 사실 이번 전시회 참가의 일차적인 목적이 특정 국가 내수 시장 진출은 아니었습니다. CMEF가 워낙 규모가 큰 전시회이다 보니 전 세계의 다양한 바이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전시 현장에서 예상 외로 다수의 중국 현지 바이어들과 컨택이 이루어졌고, 생각보다 반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현재는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사점
이번 2026 상하이 춘계 CMEF 현장을 통해 확인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축이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에서 AI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생태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시장 전반에서 바이어들의 관심은 개별 기기 성능보다 병원 시스템과의 연동성, 그리고 AI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에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로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역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과거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AI 및 의료 로봇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 완성도를 확보한 모습이 확인되었다. 여기에 VBP 제도의 확산과 자국산 우대 정책이 결합되면서, 외산 제품의 시장 진입 장벽은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 또한 생산 및 공급망의 현지화를 통해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단순한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우며, AI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이 요구된다. 실제로 전시회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제품들 역시 이러한 요소를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또한 복잡한 규제 환경과 유통 구조를 고려할 때, 현지 기업과의 협력 또는 공공 지원 인프라를 활용한 진입 전략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자료: 중국 상하이 춘계 의료기기 전시회(CMEF) 홈페이지, 상하이시 인민정부 홈페이지(上海市人民政府官网), 신화망(新华网), TMTPOST(钛媒体), MedicalExpo e-Magazine 등 KOTRA 상하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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