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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듀테크 시장 진출, 교육 체계와 조달 구조 이해가 관건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이지우
- 2026-05-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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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편제와 각급 학교 중심 기자재 구매방식 이해 필요
아동 데이터 보호 등 규제 요건 준수 또한 주요 진입 변수로 작용
영국에서는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업 성취도 격차가 주요 사회 문제로 지속 제기돼 왔다. 영국 교육정책 연구기관인 Education Policy Institute의 「2024년 잉글랜드 교육 연례보고서(Annual Report on Education in England 2024)」에 따르면, 저소득층 학생과 일반 학생 간 학업 성취도 차이와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팬데믹 이후 학습 결손(learning loss) 문제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영국 정부는 학습 접근성을 높이고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교육 기술, 즉 에듀테크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개최된 영국의 대표 교육 기술 박람회 ‘BETT(British Educational Training and Technology Show) UK 2026’ 에서도 영국 정부의 이러한 방침이 여실히 드러났다.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브리짓 필립슨(Bridget Phillipson) 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DfE) 장관은 영국 내 디지털 교육 기술의 확산을 위해 ‘에듀테크 테스트베드 파일럿’* 기간을 4년 연장하고, 이를 위해 2300만 파운드(약 458억 원)를 추가 투입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해당 예산은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교육 기술의 학습 효과와 교원 업무 경감 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에듀테크 테스트베드 파일럿(EdTech Testbed Pilot): 영국 교육부가 디지털 교육기술 도입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학습 성과, 교원 업무 효율성, 비용 효과성 등에 대한 실증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설계 및 확산 여부 검토에 활용하는 프로그램
**주: 1 GBP = 1,970 KRW (2026년 2월 우리은행 월 평균 환율 기준)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영국은 유럽 에듀테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영국 상원 도서관(House of Lords Library)이 2023년 발간한 에듀테크 관련 브리핑 자료 「Educational technology: Digital innovation and AI in schools」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되며, 영국 내 각급 학교에서 에듀테크 제품 및 서비스 이용에 지출하는 금액은 연간 약 9억 파운드(약 1조 7,60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한편, techUK에 따르면 2024년 영국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액은 약 2억 22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해당 수치는 기업 및 기술 개발 단계에 유입되는 자본 규모를 의미한다. 교육 현장의 지속적인 지출 수요와 더불어 민간 투자 또한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영국 에듀테크 시장은 수요와 공급 측면이 함께 형성된 비교적 성숙한 시장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영국 에듀테크 시장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유럽 내 주요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는 상이한 교육 체계와 제도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 기업이 교보재 시장 구조와 구매 관행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에듀테크 기업은 영국의 교육 제도, 학교 유형, 조달 방식, 데이터 규제 등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국 교육 체계와 학교 유형
영국의 교육 체계는 일반적으로 ①유아교육(Early Years), ②초등교육(Primary Education), ③중등교육(Secondary Education), ④후기 중등교육(Post-16 Education, Key Stage 5*), ⑤고등교육(Higher Education, HE)으로 구분된다. 학교 의무교육은 지역별 제도 차이가 있으나 통상 5~16세이며, 잉글랜드의 경우 18세까지 교육 또는 직업훈련 참여가 법적으로 요구되는 Participation Age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는 교육정책에 대한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어 학제 및 자격 체계에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
*Key Stage(KS): 잉글랜드 국가 교육과정의 단계 구분 체계로, 연령별 학습 목표와 평가 기준을 설정하며, 16~18세 과정은 Key Stage 5(Post-16)에 해당
유아교육 단계에서는 3~4세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교육이 제공된다. 이후 초등교육(5~11세)과 중등교육(11~16세)을 거친 뒤 GCSE** 시험에 응시한다. 16세 이후의 후기 중등교육(Post-16) 단계에서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업 경로(Academic Route)와 직업·기술 교육 경로(Vocational Route)로 분기되는 구조를 가지며, 직업·기술 교육 과정에서도 대학 진학이 가능한 유연한 체계를 가진다.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GCSE):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에서 16세 전후 응시하는 국가 공인 중등 자격시험으로 9등급 체계 적용. 영어와 수학은 필수 과목
<영국(잉글랜드 기준) 단계별 교육 체계>
구분
단계
학년
연령
(Key Stage)
주요 자격·시험
특징
의무교육
유아교육
(Early Years)
Early Years
Foundation
Stage
3~4세
(Nursery),
4~5세
(Reception)
기초단계 평가
(EYFS Profile)
- 통상 보육반(Nursery)과 리셉션(Reception)으로 나뉘며, 학교·민간·자선기관 등 다양한 운영 주체 존재
- 학습·발달·돌봄 통합 프레임워크 적용
초등교육 (Primary Education)
Year
1~6
5~11세
*KS1(5~7세), KS2(7~11세)
국가 평가(SATs)
(KS2 종료 시)
- 기초 문해력·수리력 교육
- 국가 교육과정 기반 운영
중등교육 (Secondary Education)
Year
7~11
11~16세
*KS3(11~14세), KS4(14~16세)
GCSE
(9등급(최고)
/1등급(최저))
- 의무교육 마지막 단계
- 필수 과목: 영어, 수학
후기 중등교육
(Post-16
Education)
학업 경로
(Academic Route)
Year 12~13
16~18세
*KS5(16~18세)
A-level
(Advanced Level)
- 대학 진학 준비 단계
*6th Form(12학년)을 통해 A-level test를 준비
직업 경로
(Vocational Route)
직업교육 전문대학
(FE College)
또는 직업훈련
통상
16세 이상
- 직업/기술교육 자격(BTEC)
- 기술자격(T-level)
- 산업기술 자격(City & Guilds)
- 국가 직업 자격(NVQ)
- 의무교육 이후 직업·기술 중심 과정(도제식 직업훈련(Apprenticeship) 포함)
- 일부 과정 대학 진학 가능
심화교육
고등교육
(Higher Education)
대학교(University) 등 고등교육기관
통상
18세 이상
학사(Bachelor’s)
석사(Master’s)
박사(Doctorate/PhD)
- A-level 또는 동등 자격 이후 진입
- 학사과정: 3년
- 연구·전공 중심 체계
[자료: 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특히 영국의 초·중등 학교(Primary·Secondary School) 체계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학교, 아카데미 트러스트 소속 학교, 사립학교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립 및 운영 주체에 따라 학교의 운영 구조가 상이하다. 학교 유형에 따라 예산 집행 방식과 의사결정 권한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학교의 자율성과 외부 기관과의 협력 범위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따라서 영국 교육시장은 단일한 공립학교 체계로 보기보다는, 학교 유형별 운영 구조를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Primary, Secondary 학교 유형별 운영 특징>
학교 유형
유형별 특징
공립학교
(State School)*
*모두 국가 재정 기반
커뮤니티 스쿨
(Community Schools)
- 지방자치단체(Local Authority, LA)가 운영·관리하는 전통적인 공립학교 형태
- 학교 예산과 주요 운영이 지자체의 관리·감독하에 집행
- 국가 교육과정을 기본적으로 준수
재단형 공립학교 및 자율 지원형 공립 학교
(Foundation Schools and Voluntary aided Schools)
- 공적 재원(state funding)을 기반으로 운영되나, 학교 이사회 또는 종교재단 등 유지기관이 운영 권한을 보유
- 토지·건물 소유권이 유지기관(재단·교회 등)에 있는 경우가 많음
-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통제 수준은 커뮤니티 스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음
아카데미 및 프리 스쿨
(Academies and Free Schools)
- 비영리 법인인 Academy Trust가 운영하며, 지방자치단체와는 행정적으로 분리된 구조
- 학교 예산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교육부(DfE)로부터 직접 지원받음
- 국가 교육과정 준수 의무는 없으나, 핵심 과목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 일반적
- 교원 채용·보수·교육과정 편성·예산 집행 등에서 비교적 높은 자율성 보유
- 2024년 기준 잉글랜드 내 공립 중등학교의 80% 이상이 아카데미로 전환
- 여러 아카데미를 하나의 법인 아래 묶어 운영하는 Multi-Academy Trust(MAT) 구조가 일반적
*(예시) 잉글랜드 내 최대 규모 MAT : United Learning, Harris Federation, Outwood Grange Academies Trust 등
- Free School은 지역 커뮤니티·교육재단·민간 주체 등이 신규 설립하는 아카데미 유형의 교육기관
그래머 스쿨
(Grammar School)
- 입학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선택형 공립학교(state-funded selective school)
-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며, 전체 공립학교 대비 비중은 제한적
- 운영 형태는 지방 정부 소속, 아카데미 전환형 등 으로 다양함
- 전통적으로 학업 성취 중심의 교육 문화가 강하며 대학 진학률 및 시험 성적 관리가 주요 성과 지표
사립학교(Independent Schools)
일반 사립학교
(Private School)
- 등록금과 기부금을 주요 재원으로 운영되는 사립학교
- 지방자치단체 또는 교육부로부터 직접적 재정 지원을 받지 않음
- 운영·예산·인사·교육과정 전반에서 가장 높은 자율성 보유
- 국가 교육과정 준수 의무는 없으나, 대학 진학을 위해 GCSE, A-level 등 공인시험
대비 중심의 유사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경우가 일반적
전통 명문 사립학교
(Public School)
- 전통 명문 사립학교, 일반 사립학교(Private School)의 하위 개념*
- (예시) Eton College, Harrow School, Winchester College
[자료: 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영국 교육 분야 조달 구조와 주요 진입 경로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영국의 교육 체계는 다양한 학교 유형과 운영 주체로 구성돼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교육 분야의 조달 방식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조달청을 중심으로 한 중앙 조달 체계와 교육청 단위 사업 구조가 결합된 형태인 반면, 영국은 중앙 단일 창구가 없는 분산형 구조로 운영된다. 개별 학교, 아카데미 트러스트(Multi-Academy Trust, MAT) 또는 지방자치단체(Local Authority)가 예산과 운영 구조에 따라 구매 절차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도적으로 대부분의 학교는 별도의 중앙정부 승인 없이 기업과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나, 일정 금액 이상의 계약은 공공계약규정(Public Contracts Regulations 2015)에 따라 경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영국 공공조달 계약 금액 기준 및 적용 절차>
구분
계약 금액 기준
적용 대상
조달 절차
소규모 계약
약 £207,720 미만
학교, MAT, 지방자치단체
- 기관 단위 직접 계약 가능
- 내부 규정 또는 간이 경쟁 절차 활용
중·대규모 계약
약 £207,720 이상
교육기관 포함 공공부문 전반
- 공개입찰 필수
- 경쟁 절차 및 투명성 요건 준수
중앙정부 계약
약 £135,018 이상
중앙정부 및 산하기관
- 공개입찰 필수
공사(인프라) 계약
약 £5,193,000 이상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 고도 경쟁입찰 절차 적용
[자료: 영국 정부(UK Government), Procurement Policy Note 023: Threshold amounts (2026)]
실무적으로는 반복적인 경쟁입찰에 따른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수의 학교와 아카데미 트러스트(MAT)가 프레임워크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활용하고 있다. 영국 교육 분야에서 활용되는 프레임워크는 크게 지역 공공조달기구와 중앙정부 산하 공공조달 기구로 구분된다.
*프레임워크 계약(Framework Agreement): 미리 정해둔 경쟁 절차를 통해 공급업체와 기본 계약을 체결해두고, 계약 기간 동안 필요할 때마다 해당 업체 중에서 직접 선택하거나 간단한 경쟁절차(Mini-competition)를 통해 개별 계약을 체결하는 조달 방식
<영국 교육 분야 공공조달 프레임워크>
구분
지역 공공조달기구
중앙정부 산하 공공조달 기구
조달기구 성격
지방정부 기반 공동 구매 조직
중앙정부 산하 공공조달 전문기관
운영 주체
지방자치단체
크라운 커머셜 서비스(Crown Commercial Service, CCS)
대표 조달기구
- 요크셔 구매 기구(Yorkshire Purchasing Organisation, YPO),
- 동부셔 구매 기구(Eastern Shires Purchasing Organisation, ESPO)
크라운 커머셜 서비스 (Crown Commercial Service, CCS)
주요 플랫폼 및 프레임워크
- 교육기관 전용 카탈로그
- ICT, 기자재 프레임워크
-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카탈로그(G-Cloud 14)
-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Digital Marketplace)
적용 대상
지방자치단체 산하 학교 및 공공기관
중앙정부, 지방정부, 학교, MAT 전체
조달 방식
- 카탈로그 기반 직접 선정
- 필요시 간이경쟁
- 사전 등록된 공급자 검색 후 계약 체결
- 직접 선정 또는 간이경쟁
제품·서비스 범위
- 교실 기자재
- 사무용품
- 정보통신기술(ICT) 하드웨어
- 시설 관리 서비스
- 클라우드·SaaS 서비스
- 디지털 플랫폼
- AI 솔루션
- 네트워크 및 보안 서비스
주 사용 목적
- 하드웨어 중심
- 표준화된 물품 구매에 적합
- 학교 운영 실무 친화적 구조
- 디지털/IT 서비스 조달에 강점
- 기술기업 진입에 핵심 경로
영국 공공조달 구조에서는 조달 채널별로 구매 가능한 품목이 법적으로 엄격히 구분되지는 않으나, 프레임워크별 사전 등록 체계와 계약 범위 설정에 따라, 실무적으로는 제품·서비스 유형별로 활용 가능한 조달 채널이 사실상 구분되는 구조다.
아울러 영국 교육부는 학교 조달 지원 서비스 ‘Get help buying for schools’를 운영하여 학교가 법적 조달 규정을 준수하면서 적절한 구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교육부 승인 구매 옵션(DfE-approved buying options)과 프레임워크 활용 방법을 안내하며, 20만7720파운드(한화 4억1500만 원) 이상의 계약에 대해서는 입찰 절차 설계 및 공급업체 선정 등 실무 지원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사전 검증된 공급업체가 포함된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별도의 입찰 없이 신속하게 구매를 진행할 수 있으며, 필요 시에는 교육부 가이드에 따라 제한경쟁 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조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즉, 구매 규모와 사업 특성에 따라 프레임워크 기반의 간소화된 구매와 정식 입찰 절차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교육부는 표준 계약서, 평가 기준, 공급업체 비교 자료 등을 제공함으로써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조달 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이러한 조달 지원 제도와 프레임워크가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기술 도입 여부와 구매 결정은 학교 또는 아카데미 트러스트 등 운영 주체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교 유형과 운영 주체에 따라 디지털 기술 도입 과정과 공략 경로가 달라진다.
<학교 유형별 디지털 기술 도입 의사결정 구조 및 구매경로>
학교 유형
의사결정 구조
구매경로
공립학교
(State School)
커뮤니티 스쿨
(Community Schools)
-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관리
- 학교장 및 담당자가 실무 검토하여 도입하나, 지자체 정책 방향의 영향을 크게 받음
- 지방자치단체 주도 통합 구매
- 지역 공공조달기구 카탈로그(YPO·ESPO) 활용
- 소규모 품목은 학교 단위 직접 구매
재단형 공립학교 및 자율 지원형 공립 학교
(Foundation Schools and Voluntary aided Schools)
- 학교 이사회 중심 운영
- 일부 자율성 보유하나, 대규모 ICT 인프라 확충 시, 지방자치단체 협의 필요
- 학교 단위 직접 계약
- 지역공공조달기구 카탈로그 활용
- 고가 기자재 및 ICT는 CCS 프레임워크를 주로 활용
아카데미 및 프리 스쿨
(Academies and Free Schools)
- 공립학교 유형 중 가장 높은 운영 자율성 보유
- 예산·플랫폼·디지털 전략을 학교 또는 트러스트 단위에서 독립 결정
- 대형 MAT는 중앙 ICT 전략·통합 조달 체계 운영
- MAT 단위 통합 구매
- G-Cloud 등록 후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계약 체결
교육부 승인 구매 옵션 활용
그래머 스쿨
(Grammar School)
- 보수적 의사결정 구조
혁신보다는 검증된 솔루션 및 성과 데이터 중시
- 입시 성과와의 연계성 높음
- 소속 구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또는 MAT경로 적용
- 파일럿 후 성과 및 효과성 데이터 제시 필수
사립학교 (Independent Schools)
- 학교 재량 중심 의사결정
- 공공조달 규정 적용 없음
- 학교 직접 계약으로 빠른 의사결정 가능
- 프리미엄 및 파일럿 테스트베드 전략 적합
-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위 사립학교의 경우, AI 기반 학습 플랫폼, 1:1 디바이스 정책, 고급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등 최신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사례 다수 존재
[자료: 영국 교육부 (Department for Education)]
대형 다중 아카데미 트러스트(MAT)의 경우, 중앙 조직 차원에서 기술 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 CTO) 또는 디지털 전략팀을 두고 3~5개년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 경우 트러스트 전체 차원의 플랫폼 표준화와 통합 조달이 이루어지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단일 아카데미나 소규모 사립학교의 경우 교장 또는 ICT 담당 교원이 공급기업과 직접 협의해 파일럿(PoC, Proof of Concept)을 거친 후, 단계적으로 도입을 결정한다. 영국의 MAT 중 하나인 Our Lady of the Magnificat Multi-Academy Company의 조달 담당자 C씨는 KOTRA 런던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학교가 개별적으로 교육 기자재 및 서비스 관련 계약을 체결하면 공급업체 관리, 계약 조건, 가격 비교, 시스템 운영 방식이 학교별로 달라져 비용과 행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MAT는 소속 학교의 계약을 통합하고, 구매 절차와 운영 시스템을 표준화하며, 학교별 지출 내역을 비교·관리하기 위해 조달 기능을 중앙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유형별로는 표준 기자재 및 ICT 하드웨어는 지역 공공조달기구 프레임워크 또는 카탈로그를 통해 조달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클라우드·SaaS·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는 중앙정부 조달 프레임워크(예: G-Cloud)를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이는 교실 기자재나 ICT 장비 등 표준 물품은 지역 공공조달기구가 운영하는 카탈로그 기반 공동구매 체계를 통해 조달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클라우드·SaaS 등 디지털 서비스는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조달 프레임워크(G-Cloud)를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구조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 교육 시장에서는 인접 학교의 성공 사례, 기존 레퍼런스, 실증 데이터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신규 진입 기업의 경우 개별 학교 단위 파일럿을 통해 현지 적용 사례를 축적한 후, 이를 기반으로 MAT 단위 확장을 추진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
교육 분야 연관 개인정보보호 제도
영국 에듀테크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영국 고유의 교육체계와 조달 구조 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에 관한 규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 분야는 학생의 학습 이력, 행동 데이터, 평가 결과 등 다양한 학생 관련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활용되는 영역으로, 이 중 상당수가 개인정보 또는 민감정보에 해당한다. 따라서 일반 산업 대비 훨씬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기준이 적용된다.
18세 미만 아동 대상 온라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영국 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개인정보 보호 감독기구인 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ICO)가 제정한 Children’s Code(일명 Age Appropriate Design Code)가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해당 규정은 아동 대상 디지털 서비스가 준수해야 할 15개 설계 기준을 제시하며, 서비스 설계 및 개발 과정에서 아동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고려 원칙으로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규정 위반 시 최대 1750만 파운드(약 349억 원) 또는 전 세계 매출의 4% 중 높은 금액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진출 희망 기업은 전략 설계 단계에서 해당 기준 준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육 분야와 연관되는 개인정보 규제 체계와 핵심 요구사항>
주체
핵심 요구사항
법 조항
설명
UK GDPR
목적 제한 및 최소 수집 원칙
- 학생 데이터는 학습 제공, 교육 행정 등 명확한 목적 범위 내에서 필요한 최소한으로만 수집 및 활용
- 목적 외 활용 시 학교/MAT 차원에서 제한 가능
자동화 의사결정 및 AI 투명성
- AI가 학습 평가, 추천, 분류 등 의사결정에 관여할 경우 해당 사실을 사전 고지 필요
- 결과에 대한 설명 가능성, 이의제기 절차, 인간의 최종 판단 개입(human-in-the-loop) 구조 요구
개인정보 보호 영향평가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높은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개인정보 보호 영향평가(DPIA) 실시 요구
아동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적용
- 아동 데이터에 대해 강화된 보호 기준 적용
- 관리자(controller)와 처리자(processor)의 책임 범위 명확화
프라이버시 보호 기본값 (Profiling)
Standard 12
- 위치정보·프로파일링·공개 범위 등을 ‘최소 공개’ 상태로 기본 설정
- 이용자가 명시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한 개인정보는 비공개 상태 유지
아동 대상 개인정보 유도 설계(Nudge) 금지
Standard 13
- 유도 메시지, 과도한 알림, 보상 구조 등 아동이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UI/UX 설계 금지
위치정보·민감정보 기본 비활성화(OFF)
Standard 10
- GPS, 건강·인종 등 민감정보는 기본 비활성화
- 필요시에도 명확한 설명과 명시적 동의를 전제로 제한적으로 사용
아동 이해 수준에 맞는 투명성 제공
Standard 4
- 아동도 이해가능한 수준의 개인정보처리방침 설명 제공
- 보호자와 함께 권리 행사 가능 구조 마련
[자료: UK GDPR, Data Protection Act 2018, 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 (ICO)]
이에 따라, 영국 교육 시장에서 에듀테크 기업은 기술 적합성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할 필요가 있다.
요약 및 시사점
유럽 내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영국 에듀테크 시장은 개별 학교와 아카데미 트러스트(MAT)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 조달 구조와 프레임워크 중심의 공공조달이 정착돼 있다. 아울러, 아동 데이터 보호 등 규제 요건이 까다로워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전제로 작용한다. 또한 정부가 에듀테크를 교육 분야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 격차 완화, 교원 업무 경감 등 제품의 정책 기여도와 교육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함께 제시하는 전략이 시장 진출에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시장 구조와 제도적 특성으로 인해 영국 에듀테크 시장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영국과 같이 기준이 높은 시장에서 진출 레퍼런스를 확보할 경우, 향후 유럽 및 다른 영어권 시장으로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 기업이 영국 교육 제도와 현지 조달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 유형별 진출 전략을 마련한다면, 영국 에듀테크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영국 정부 포털(GOV.UK), 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DfE), 영국 상원 도서관(House of Lords Library), 영국 기술산업협회(techUK), 영국 정보보호위원회(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 ICO), 영국 공공조달청(Crown Commercial Service, CCS), 요크셔 구매기구(Yorkshire Purchasing Organisation, YPO), 동부셔 구매기구(Eastern Shires Purchasing Organisation, ESPO),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ational Cyber Security Centre, NCSC), 영국 교육기자재협회(British Educational Suppliers Association, BESA), 교육기술 전시회(Bett Show), 영국 법령 포털(legislation.gov.uk) 등 각 기관 자료 종합 및 KOTRA 런던무역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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