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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브라질 축산 제국을 지탱하는 사료와 동물의약품 공급망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6-06-01
  • 출처 : KOTRA

글로벌 단백질 거점의 심장, 브라질 사료 산업의 질적 도약

곡물 수출국을 넘어 고부가가치 영양·보건 테크 허브로의 변모

순환 경제와 기술 혁신의 결합: DDG와 바이오 솔루션이 여는 미래

브라질 사료·동물건강 산업 개요


브라질의 육류(소, 닭, 돼지) 생산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성장의 근저에는 광활한 목초지뿐만 아니라 사료, 동물 영양 및 보건 제품 분야의 탄탄한 생산 기반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타 국가 대비 생산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사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브라질은 향후 글로벌 단백질 공급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옥수수와 대두의 생산량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며, 브라질은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곡물 공급망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브라질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곡물이나 유지 자체를 수출하거나, 이를 사료로 전환하여 고부가가치 단백질(육류) 육성에 투입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더불어 사료 원료인 옥수수와 밀은 에탄올로, 대두는 바이오디젤과 같은 바이오 연료로도 전환할 수 있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처럼 브라질 단백질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축인 사료, 동물 영양 및 동물 건강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보았다.


< 2025년 국가별 육류 생산량 >

(단위: 천 톤)

[자료: USDA]



브라질 사료 시장


브라질 동물 사료 산업 협회(Sindirações)의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5년 기준 연간 9,075만 톤의 사료를 생산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사료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6년에도 이어져 전체 생산량이 9,365만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600억 헤알(한화 약 38조~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전 세계 사료 생산량의 약 절반을 중국, 미국, 브라질, 인도가 점유하고 있는 과점 구조 속에서, 브라질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옥수수와 대두를 비롯한 압도적인 자국 내 곡물 생산량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원료로 가축의 성장 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사료 배합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다음은 글로벌 동물 영양 및 농업 생명공학 기업인 올텍(Alltech)의 2024년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주요 국가별 사료 생산 현황을 비교하기 위해 수록하였다.


<2024년 주요 국가별 사료 생산량>

(단위: 백만 톤)

[자료: Alltech]


일반적인 배합 사료는 옥수수 50~60%, 대두박 20~25%를 기본으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필수 첨가제를 특정 비율로 혼합하여 제조된다. 특히 자돈, 육성돈, 산란계 등 가축의 성장 단계에 맞춘 정밀한 영양 설계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최근에는 사탕수수 박, 오렌지 펄프, 포도 찌꺼기 등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옥수수 에탄올 생산 부산물인 DDG(Distillers Dried Grains)는 단백질 함량이 28~32%로 일반 옥수수보다 월등히 높아, 가축의 체중을 효과적으로 늘리는 고효율 사료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브라질은 중부, 세하두 지역을 바탕으로 옥수수 에탄올 공장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부산물인 DDG 생산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2025년 브라질 사료 생산량>

(단위: 톤)

[자료: 브라질 동물 사료 산업 협회(Sindirações)]


글로벌 육류 수요 증가에 따라 브라질 내 사료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 방목 위주였던 소 사육 방식이 비육장(Feedlot) 중심의 집중 사육으로 전환되면서 사료 소비량이 급증하였다. 실제로 비육우 사육 두수는 1년 사이 796만 마리에서 925만 마리로 급증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양계, 낙농, 양식업 분야가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에 따른 펫푸드 수요 또한 산업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브라질 사료 시장의 주요 기업군>

주체

사료 사업 내용

글로벌 트레이딩

ㅇ 단순 곡물 유통을 넘어 사료 및 첨가제 생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

   * (카길) 브라질 내 다수 사료공장을 기반으로 사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디지털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 축산 서비스 제공

   * (ADM) 사료 기업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 및 브라질 내 공장 운영을 통해 시장 내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 (프리믹스 시장도 진출)

농업 협동조합

조합원이 생산한 곡물을 자체 공장에서 가공 후 축사에 재공급하거나 브랜드 사료로 판매하여 부가가치 창출

'사료 공급-가축 수거-가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여 지역 축산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 수행

대형 육가공 기업 (JBS, BRF )

ㅇ 병아리 부화부터 사육, 도축, 가공,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하여 운영 효율 극대화

외부 판매보다 자사 소유 가축 급여를 위한 사료를 천문학적 규모로 자체 생산함으로써 사료 조달의 안정성 확보

방대한 사육 두수를 기반으로 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단위당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우위 점유

독립 사료 회사 및 대지주

(독립 사료 기업) 맞춤형 처방 및 고부가가치 첨가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가 대상 영양 컨설팅 서비스 중심의 틈새시장 확보

(대형 농장주) 광활한 토지를 보유한 지주들이 외부 완제품 구매 대신 자사 수확 곡물을 활용하여 사료 직접 제조

   - 자가 배합 시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 패키지만을 선별 구매함으로써 사료 조달 비용 절감 및 영양 관리 최적화 도모



동물 영양 제품군


가축 사육에 있어 옥수수나 대두박 같은 일반적인 사료 원료만으로는 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비타민, 미네랄, 효소제, 미량 영양소, 필수 아미노산 등을 포함한 영양제를 사용한다. 이러한 첨가제는 적은 양의 사료로도 체중을 빠르게 늘리는 사료 효율 개선뿐만 아니라 우유 및 달걀의 생산량 증대, 면역력 강화, 사료 품질 유지 및 축산물 품질 개선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025년 브라질 가축 사료영양 첨가제 소요량>

(단위: 톤)

[자료: 브라질 동물 사료 산업 협회(Sindirações)]


브라질은 옥수수와 대두 등 주원료는 풍부하지만, 아미노산 및 비타민과 같은 정밀 화학 영양 첨가제는 수입이나 해외 기업의 브라질 내 생산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미량 원료들을 가축별 레시피에 맞춰 전문적으로 배합해 놓은 '영양제 패키지'를 프리믹스(Premix)라 한다. 미량 성분은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이지만 사료 공장에서 직접 개별 혼합하기에는 정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글로벌 정밀화학 기업이 생산한 정밀 영양 첨가제를 프리믹스 업체가 가공하여 사료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를 취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 사료 배합을 넘어 고부가가치 동물 영양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길은 자사의 동물 영양 브랜드인 뉴트론(Nutron)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인수한 글로벌 브랜드인 프로비미(Provimi)를 통해 고기능성 첨가제 및 프리믹스 제품군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브라질 현지 기업인 미그플러스(Mig-Plus)를 인수하며 사료 첨가제 시장 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또한 브라질 동물 영양 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는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Piracicaba) 공장에서 라이신, 트립토판 등 아미노산 제품을 생산 중이다. 아미노산은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발효하여 생산하므로 원료가 풍부한 브라질에 생산 시설을 두는 것이 유리하며, 이에 따라 일본의 아지노모토, 독일 에보닉, 미국 ADM 등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CJ셀렉타는 고기능성 영양 사료의 핵심 원료인 농축대두단백(SPC)을 생산하고 있다. SPC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단백 제품으로, 브라질 내에서는 카라무루(Caramuru), 임코파(IMCOPA), 솔레(Solae), ADM 등이 주요 생산자로 포진해 있다. 이러한 원료가 투입된 농축사료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고농도로 응축한 중간 단계 제품이다. 이는 광활한 농장을 운영하며 곡물을 직접 생산하는 브라질 농장주들이 자가 생산 곡물과 혼합하여 완제품 사료를 직접 제조할 수 있게 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영양 관리를 동시에 가능케 한다.


<브라질 동물영양 분야 주요 기업>

순번

기업명

매출(백만 헤알)

사업 내용

1

DSM

4,616.52

ㅇ 네덜란드 생명과학 기업 DSM, 2013년 브라질 미네랄 영양제 1위 기업인 '토르투가(Tortuga)' 인수 및 미네랄 사료·비타민·효소제·프리믹스 솔루션 공급

2

SUPRA

890.36

ㅇ 소·돼지·가금류, 반려동물, 수산물, 특수 동물(토끼·설치류) 등 전 분야 망라, 500여 종 제품군 구성

완제품 사료를 비롯하여 농축사료, 프리믹스, 핵산 등 농가 규모 및 환경에 최적화된 라인업 생산

3

Mig-Plus

639.20

2024년 카길(Cargill)의 인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

ㅇ 양돈·가금류 중심의 특화 기술력 보유

ㅇ 단순 사료를 넘어 프리믹스, 농축사료, 유제품 대용식 등 기술 집약적 라인업 구축

4

Affinity Petcare

590.78

ㅇ 스페인 기반의 글로벌 펫푸드 사료 전문 기업

ㅇ 로컬 인지도가 높은 'Guabi'와의 전략적 관계 및 'GranPlus' 등 하이-프리미엄 라인업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보

ㅇ 고기능성·천연 원료 중심의 영양 솔루션

5

ICC Brazil

529.49

ㅇ 브라질 기반의 글로벌 효모 솔루션 전문 기업(사탕수수 기반)

ㅇ 항생제 대체제 및 면역 증강제 시장의 선두주자

ㅇ 브라질 에탄올 산업의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사료 원료로 전환

[자료: Globo Rural, 500 Melhores do Agro]


브라질 동물건강 시장


가축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생존, 질병 예방,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관련 백신, 항생제, 구충제, 진단키트 등 산업이 발전해 있다. 브라질 동물 보건 시장은 2024년 기준 119억 헤알 규모다. 매출 구조는 반추동물(소 등) 47%, 반려동물 27%, 가금류 14%, 양돈 10%로 구성된다. SINDAN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 동물건강 시장 규모는 약 110억 헤알(한화 약 2.6~2.8조 원)에 달했으며, 축산 및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계속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들은 아래와 같다.


<브라질 동물건강 분야 주요기업>

회사명

매출액(백만 헤알)

내용

Zoetis

2,341.68

구충제와 만성 질환 치료제 중심의 펫 시장, 가축 백신 및 유전체 솔루션 중심의 축산 시장 동시 석권

ㅇ 단클론항체(Librela)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빠른 현지 도입과 브라질 농가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

Ourofino Saude Animal

1,024.79

1987년 설립 이후 브라질 자본의 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세계 10위권 동물 보건 기업을 지향

ㅇ 세계 유일의 돼지용 1회 접종 백신 등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시장 진출 추진 중

ㅇ 상파울루주 크라비뉴스(Cravinhos)에 대규모 현대화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 매출의 약 6.4%P&D&I(연구개발혁신)에 재투자

Phibro

409.76

ㅇ 미국 회사로, 브라질을 글로벌 성장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운영

ㅇ 사료 첨가제 및 미네랄 영양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항생제 대체제 및 가금류 백신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변화하는 글로벌 축산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

Vetnil

245.30

1994년 설립 이후 마필 전문 보건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인지도를 보유한 토종 강소기업

ㅇ 개, 고양이의 생애 주기와 질환별 맞춤형 영양제(V-Pet 라인)를 통해 고성장 중인 브라질 펫 헬스케어 시장 공략

ㅇ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남미 및 중동 등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 진출하며 브라질 축산 기술의 우수성을 전파

UCBVET Saude Animal

181.85

1917년 설립 이후 한 세기 동안 브라질 축산 농가와 함께 성장해 온 로컬 대표 장수 기업

ㅇ 소, 돼지, 닭 등 경제 동물부터 반려동물까지 약 100여 종 이상의 검증된 의약품 포트폴리오 운영

ㅇ 브라질 전역의 농축산물 협동조합 및 유통점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가성비' 높은 치료제 시장의 강자

[자료: Globo Rural, 500 Melhores do Agro]


현지 전문가 인터뷰


브라질 축산 관련 수입/유통사를 운영하는 R씨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사료 및 동물 약품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탈탄소화'다. 브라질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하면서, 소의 메탄가스 배출을 줄여주는 특수 사료 첨가제나 고효율 영양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둘째는 '수출 경쟁력'이다. 유럽 등 주요 수출국들이 항생제 사용 제한(AMR)을 엄격히 적용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천연 첨가제나 프리바이오틱스, 면역 증강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가축의 건강 관리는 선택이 아닌 수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다. 



시사점


세계 육류 수요의 증가와 브라질 내 사료 공급망의 고도화에 힘입어 브라질 육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기업이 브라질 사료 완제품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사료 산업은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분야라 글로벌 곡물 트레이닝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해 있으며, 도축 기업이나 협동조합과 같이 수요처와 인접한 현지 기업들이 압도적인 물류·가격 및 고객 확보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사료 첨가제, 동물 보건, 영양제, 고부가 사료원료, 진단키트, 축산 테크 등 스페셜티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이 영역은 브라질 로컬 기업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한 곳으로, 이미 아미노산이나 농축 대두 단백질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브라질 축산업이 점차 정밀화됨에 따라 해외의 참신하고 우수한 기능성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메이저 기업들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브라질 내 유망한 사료 첨가제나 동물 보건 기업을 인수합병(M&A)함으로써 현지 시장에 신속히 안착하는 전략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향후 성장이 약속된 브라질 사료 관련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핵심 공급망의 일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자료: Globo Rural, Alltech, USDA, Sindirações, Cargill/ADM 홈페이지 등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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