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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종자 산업의 시장 구조 분석 및 기술 혁신 트렌드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6-06-01
  • 출처 : KOTRA

점점 정교해지는 브라질의 종자 관리 체계

유전자 마커, 유전자 교정(CRISPR) 등 기술 발전

종자 후처리 및 관리 기술의 중요성 대두

브라질 종자 산업 현황 및 시장 구조 개요


‘브라질 종자 및 묘목 협회(ABRASEM)’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브라질의 주요 농산물 정식 종자 수요는 약 250만 톤에 달하며, 세계적인 농업 대국으로서 그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종자 산업의 핵심 지표인 '종자 갱신율(TUS)'은 전체 경작 면적 중 기업으로부터 구매한 공식 인증 종자를 사용한 비율을 의미하는데, 이는 농가의 자가 채종 방식과 대비되는 시장 투입 비중을 보여준다. 종자 기업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정식 종자 판매와 로열티 징수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 하고, 농가는 자가 채종으로 비용을 절감하려 하는 이해관계의 대립이 존재한다.


작물별로 TUS의 차이가 발생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유전적 특성이다. 옥수수나 수수 같은 교잡종은 자가 채종 시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매년 새 종자를 구매해야 하지만, 대두나 밀 같은 자가수정 작물은 형질 변화가 적어 농가가 직접 채종하기 용이하다. 그러나 대두의 경우, 자가수정 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종자의 생산성 이득이 크고 글로벌 기업들이 수확 단계에서 로열티를 징수하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67%라는 비교적 높은 TUS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내수용 작물이나 비주류 작물은 기업의 투자가 적고 로열티 추적 시스템이 미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종자 갱신율을 보인다.


종자가 시장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생산 공정과 품질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생산 과정에서는 타 품종 오염을 막기 위해 생산 구역을 격리하고, '로깅(Roguing)' 작업을 통해 섞여 들여온 식물들을 제거하며, 활력이 최대치인 시점에 수확하여 엄격히 관리한다. 수확된 종자는 실험실 분석을 통해 법적 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종자 가공시설(UBS)에서 불순물 제거 및 등급 분류를 거친 후 품질 증명서와 'RENASEM 코드'를 부착하여 유통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인증 종자는 단순한 '곡물'과 달리 물리적·유전적 순도가 높고, 뛰어난 발아력과 활력 등 생리적 품질은 물론 병원균이 없는 위생 품질까지 보장받게 된다.


브라질은 국가 종자 및 묘목 시스템(SNSM)을 통해 전 과정의 품질을 법적으로 관리한다. 모든 참여자는 '국가 등록 시스템(RENASEM)'에 등록되어야 하며, 재배 가능한 품종은 국가 품종 등록(RNC)에 공개된다. 모든 생산 단계는 기술 책임자의 지도 하에 수행되어야 하고, 농업축산공급부(MAPA)가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감독하며 품질을 보증한다. 


< 주요 작물 정식 종자 수요>


[자료: ABRASEM]


브라질 종자 등록 건수


브라질 종자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종자 등록 건수가 2005년 350개에서 2024년 2,168개로 대폭 증가하였다. 이처럼 종자 등록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정부의 제도적 혁신, 민간 자본의 공격적인 투자, 그리고 급변하는 농업 환경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농업축산부(MAPA)의 품종 등록 및 보호 행정 절차가 디지털화되면서 심사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가 품종보호법을 통해 육종가의 지식재산권을 엄격하게 보장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안심하고 신품종을 등록할 수 있는 법적 안전성이 확보되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 농가들이 생산성이 보장된 정식 보증 종자를 구매하는 비율인 '종자 사용률(TUS)'이 대두와 옥수수를 중심으로 매년 높아졌고, 이에 따라 대형 농업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신품종 출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기후 변화와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도 등록 건수 증가를 견인하였다. 엘니뇨 등으로 인한 가뭄과 고온, 병해충에 견딜 수 있는 내재해성 품종 수요가 폭증하자 첨단 바이오/육종 기술을 입혀 생산한 신규 종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특히 브라질 특유의 연 2기작(Safrinha) 시스템에 맞춘 초조생종 품종 개발이 활발해진 점도 한몫을 하였다. 아울러 마라냥, 토칸칭스, 피아우이, 바이아주를 잇는 신흥 농업 프런티어인 '마토피바(Matopiba)' 지역과 세하두의 척박한 토양에 최적화된 맞춤형 종자 개발이 필수가 되면서 다양한 품종들이 등록 시스템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끝으로 브라질 농업 섹터로 대규모 민간 자본과 펀드가 유입되어 R&D 투자가 고도화된 점 역시 인프라를 확장하고 신품종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작물별로는 옥수수, 대두, 쌀, 밀과 같은 대규모 경작물 관련 종자의 등록 비중이 가장 높으며, 관상용 식물, 채소류, 과수류, 산림 수종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브라질 주요 종자 등록 현황>

* 2, 3번째 그래프의 경우 2025.7.1. 기준

[자료: ABRASEM]


브라질 종자 산업 밸류체인


브라질 종자 산업은 생명공학, 정밀 육종, 체계적인 증식 시스템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전자 산업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생명공학 기술을 보유한 바이엘(Bayer)이나 코르테바(Corteva)는 스마트폰의 OS를 개발하는 설계자와 같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제초제 저항성이나 해충 내성 같은 유전공학적 형질(Traits)인 소프트웨어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을 담아내는 그릇은 육종(Breeding) 기업의 역할이다. GDM이나 TMG 같은 기업은 전자제품 회사들이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처럼, 브라질 토양과 기후에 최적화된 기기 자체(Germplasm, 생식질)를 설계한다. 이들은 자체적인 '엘리트 품종'에 글로벌 파트너의 바이오 기술을 탑재하여 시장에 최상의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취한다.


마지막으로 증식(Multiplication) 단계는 반도체의 파운드리와 유사하다. 보아사프라(Boa Safra)나 DTI 시멘치스(DTI Sementes) 같은 기업들은 육종가의 설계도에 따라 종자를 대량 복제하여 농가에 공급하는 로컬 전문가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엄격한 로열티 체계에 따라 배분된다. 바이오 기업은 로열티를, 육종 기업은 품종 라이선스비를 받으며, 곡물 인도 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무단 증식을 철저히 감시하는 구조가 정착되어 있다.


바이오 기업, 육종 기업, 증식 기업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 따라 밸류체인이 분리되어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 모든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를 띠기도 한다. 기업의 전략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은 직접 종자를 증식하여 기술 보안과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기술적 차별화가 낮은 일반 범용 종자는 외부 증식 기업에 위탁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종자 산업 수익 구조(예시) >


브라질 농업 투입재 전문 컨설팅사인 크롭라이프(CropLife)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브라질 대두 종자 시장의 규모는 약 190억 헤알에 달했으며 생명공학(바이오) 기업, 종자 육종가, 그리고 증식업자로 이루어진 공급망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육종 회사가 직접 증식까지 담당하여 판매하는 규모는 24억 헤알에 불과한 반면, 전문 증식 회사에 의뢰하여 생산 및 유통되는 규모는 170억 헤알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결과적으로 전체 대두 종자 판매액 중 글로벌 농화학 기업(Bayer, Corteva 등)이나 육종 회사(GDM, TMG 등)가 확보하는 금액은 117억 헤알이며, 증식 회사가 가져가는 금액은 77억 헤알이다.


밸류체인 내 비즈니스 모델별 수익 배분 구조를 살펴보면 로열티 지불 흐름에 따라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첫째, 수직 계열화를 통해 육종 회사가 직접 종자를 생산·판매할 경우, 육종 회사는 전체 매출 중 약 4억 헤알을 바이오 기업에 기술 사용료(로열티)로 지불하고 나머지를 취한다. 둘째, 전문 증식 회사가 위탁 생산을 맡는 경우에는 전체 매출액 중 바이오 기업에 기술 로열티로 42억 헤알을, 원천 육종 회사에 품종 사용 대가로 51억 헤알을 각각 지불한 뒤 남은 금액을 운영 마진으로 가져가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농가에서 자체 보관 종자를 사용하는 '온팜(On-farm)' 증식의 경우에는 생산자가 바이오 공급업체에 로열티를 직접 지불하게 된다.


이러한 로열티 수익 구조는 철저한 관리 체계를 통해 모니터링된다. 육종가나 증식업자가 발행한 송장(Invoice)은 바이오 공급업체의 전문 시스템에 등록되어 관리된다. 또한, 향후 농가가 수확한 곡물을 곡물 트레이딩 기업에 납품할 때 최종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며, 이 과정에서 로열티 미납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격한 벌금이 부과되는 정교한 검증 구조를 취하고 있다.


<2022년 브라질 대두 종자 수익구조>

[자료: Croplife 홈페이지]


대두나 옥수수 같은 일반 작물과 달리 사탕수수, 커피, 오렌지 등은 묘목이나 줄기를 심어 번식시키는 영양 번식의 특성을 지닌다. 기존의 사탕수수 재배는 줄기를 잘라 직접 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경우 헥타르당 16~20톤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줄기를 매설해야 했다. 이는 과도한 물류비용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무거운 줄기 식재를 위해 대형 장비가 투입되면서 토양 다짐 현상을 유발하고 장기적인 생산성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사탕수수 품종의 연구와 개발은 CTC와 같은 전문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두나 옥수수와 유사하게 종자를 살포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특히 CTC가 개발 중인 합성 종자는 사탕수수 마디의 눈만을 추출하여 특수 코팅 처리를 한 것으로, 헥타르당 필요한 파종 중량을 단 400kg 수준으로 대폭 낮춘다. 이는 기존 방식 대비 투입 중량을 40분의 1에서 50분의 1 수준으로 경량화한 파격적인 혁신이며, 물류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또 다른 영양 번식 작물인 오렌지와 커피 같은 과수 작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열티가 관리된다. 오렌지는 감염병과 병충해 방지를 위해 정부 인증 묘목장에서만 구매해야 하며, 초기 묘목 가격에 기술료가 포함되어 징수된다. 커피 역시 프리미엄 품종의 경우 특정 묘목장 이용과 유통망 공급을 조건으로 하는 '클럽 모델'을 통해 기술료를 청구한다. 이러한 과수 작물들은 한 번 심으면 15~20년 이상 장기간 수확하기 때문에 초기 진입 시점의 라이선스 계약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브라질 펄프 산업의 기둥인 유칼립투스는 씨앗 대신 성장이 빠른 클론(삽목)을 활용한다. 수자노(Suzano) 같은 거대 기업들은 자체 연구소를 통해 클론 기술을 수직 계열화하여 강력한 기술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7년이라는 수확 주기에 맞춰 압도적인 유전 공학 기술을 투입하며, 외부 중소 농장에는 묘목 가격에 기술료를 얹거나 재배 면적당 라이선스비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마지막으로 축산업의 기반인 목초 시장은 다년생 작물의 특성상 농가가 종자를 자주 바꿀 필요가 없어 종자 사용률(TUS)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육종 회사들은 종자 판매 시 일회성으로 높은 로열티를 책정하거나, JBS 같은 대형 육가공 기업과 제휴하여 전용 종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종자 코팅 기술 등을 도입하여 농가가 종자를 더 자주 교체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브라질 농업의 강력한 경쟁력은 이처럼 각 작물의 생태적 특성에 맞게 설계된 정교한 종자 기술과 로열티 시스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종자 기업들


브라질 종자 시장은 미국, 독일, 아르헨티나,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거대하고 유망한 시장이다. 코르테바(Corteva), 바이엘(Bayer), GDM, 룽핑(Longping)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모두 진출해 있으며, 이들은 브라질 특유의 열대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R&D 예산을 투입하며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도 브라질 현지 기업들은 육종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두, 옥수수, 면화 분야의 TMG와 사탕수수 분야의 CTC는 세계 수준의 육종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증식 단계에서는 현지 농장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Boa Safra, DTI Sementes 등의 기업들이 시장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며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종자 코팅 등 후처리나 유통 등 특수한 분야의 사업만 영위하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명

주요사업

사업 내용

Embrapa

R&D

(국가 연구소)

ㅇ 대두·사탕수수·목초지 등 다양한 작물에 고유 브랜드 'BRS'를 부여하며, 특히 온대 작물인 밀을 열대 지역에서도 재배 가능하도록 개량

ㅇ 제초제에 견디는 STS 기술과 선충 저항성을 갖춘 Non-GMO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여 기후 위기 및 환경 인증 수요에 대응

ㅇ 목초 성과: 세계 최초의 'Brachiaria decumbens' 재배종을 출시하여 건기 사료량 40% 증대 및 가축 체중 12% 향상 달성

ㅇ 민관 협력 상용화: 연구 성과를 직접 판매하지 않고 국내외 민간 기업 및 재단과의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 보급

BASF

바이오테크, 육종, 증식

대두, 면화, 쌀 등 특정 고부가가치 작물에 집중

단순히 '씨앗'만 파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강력한 농화학 기술을 종자에 내재화 (제초제 저항성 등)

ㅇ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농가에 데이터 제공 및 컨설팅

Bayer

바이오테크, 육종, 증식

대두 종자 Monsoy와 해충·제초제 저항성을 결합한 바이오 테크 브랜드 Intacta, 옥수수 브랜드 Dekalb Agroceres를 통해 시장 주도

ㅇ 제초제 저항성과 거세미나방 등 해충 저항성 기술을 육종 및 증식 회사들에 판매하여 로열티 수익 창출

브라질 전역에 종자 증식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사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종자를 효율적으로 시장에 유통

ㅇ 디지털 농업 플랫폼인 'Climate FieldView'를 제공하여 농가들이 농장별로 최적의 종자를 배치하고 수확량을 정밀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

Corteva

바이오테크, 육종, 증식

ㅇ 프리미엄 종자 브랜드인 Pioneer®와 중소 농가 타깃의 Brevant®를 운영하며, 옥수수 2기작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종자 개발

ㅇ 여러 제초제에 복합 저항성을 가진 대두 종자 Enlist E3® 등 차세대 GMO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GDM, Boa Safra 등 로컬 파트너사에 판매해 로열티 수익 창출

ㅇ 자사의 기술이 적용된 종자 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Granular® 플랫폼 및 LumiGEN종자 처리 서비스를 결합하여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농가에 제공

FuturaGene

바이오테크

ㅇ 수자노(Suzano)의 자회사로 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유전자 변형 유칼립투스를 승인받았으며, 세포벽 조절 기술을 통해 수확 주기를 7년에서 약 5.5년으로 대폭 단축

ㅇ 외부 DNA를 넣지 않는 신육종 기술(NBT)을 적용해 릭닌 조성을 최적화한 유전자 교정 유칼립투스 개발

ㅇ 유칼립투스 한 나무에 생산성 향상, 특정 제초제 저항성, 해충 저항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형질을 동시에 집약한 고부가가치 복합 품종 승인 보유

ㅇ 모기업 수자노가 보유한 방대한 유전자원과 시장 채널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인허가 취득, 실제 대규모 조림지 적용 및 가공 효율화까지 이어지는 독점적 가치사슬 구축

Syngenta

바이오테크, 육종, 증식

대두·옥수수 브랜드 NK Seeds를 비롯해, 토마토·양파·수박 등 채소 분야에서 IDEAL MelonsAngello 같은 글로벌 리더 브랜드 운영

ㅇ 사료 및 에탄올 효율을 높이는 옥수수 효소 생성 기술 Enogen®, 해충 방제에 탁월한 Viptera, 물 이용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후 대응 기술 Artesian® 등의 독보적 기술력 보유

ㅇ 농가에 토양 분석, 최적의 종자 선택, 수확량 예측 등 데이터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농업 플랫폼 'Cropwise'를 활발히 보급

GDM

육종, 증식

ㅇ 현재 브라질 대두 종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육종 전문 기업로 '유전 자원''육종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보유(주요 브랜드: Brasmax, Don Mario)

2024KWS의 남미 옥수수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2025년 초에 Supra Seeds라는 브랜드 론칭

ㅇ 직접 종자를 대량 생산하여 판매하기보다,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여 라이선스를 주는 방식에 강점

2023년 브라질 밀 육종 기업인 Biotrigo Genética 인수

CTC

바이오테크, 육종, 

증식

ㅇ 5,000종 이상의 유전 자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사탕수수 종자 은행 운영, 브라질 재배 면적의 약 90%에 기술적 영향력 행사

ㅇ 2017년 세계 최초로 해충 저항성 GM(유전자 변형) 사탕수수 승인. 유전체 편집 및 인공 종자 생산 시설 가동 등 혁신적인 파종 기술 보유

ㅇ 브라질 내 주요 설탕·에탄올 공장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브라질 피라시카바에 최첨단 연구소 운영

LongPing High-Tech

바이오테크, 육종, 증식

중국 종자 기업으로, 브라질을 글로벌 시장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옥수수와 수수 종자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 구축

ㅇ 기존 옥수수와 수수 중심에서 벗어나 대두 종자 시장 진출을 목표로 유전적 개량을 진행 중

'LongPing High-Tech Biotecnologia'를 통해 유전자 편집 및 분자 마커 기술 도입 (GMO 기술 내재화)

TMG

육종

100% 브라질 자본 기반의 종자 기업으로, 아시아 녹병 저항성인 Inox® 기술 등을 앞세워 브라질 면화 종자 시장 주도

ㅇ 다수의 라이선스 업체를 통해 종자를 증식·유통하며, 바이엘이나 코르테바 등의 글로벌 바이오 기술을 자사의 독자적 유전자원과 결합해 공급

ㅇ 대두와 면화 분야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옥수수 품종 개량 연구 투자를 확대 중

DTI Sementes

증식

ㅇ 자체적인 종자 가공 시설을 운영하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고부가가치 종자 생산

Produtiva

육종, 증식

ㅇ 현재 6개의 자사 농장과 함께 총 5개의 종자 가공 시설을 운영

ㅇ 자체적인 수수 연구 스테이션을 보유하여 품종 개량 및 현지 적응성 테스트를 수행

ㅇ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제초제 저항성 및 해충 저항성 형질을 라이선스 받아 자사 종자에 접목

SeedCorp HO

육종

ㅇ 브라질 포함 남미 시장에서 활동하는 대두 및 옥수수 전문 종자 기업

ㅇ 자체적인 유전적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대두 품종을 개발하고, 선정된 파트너사들에 이를 라이선싱하는 브랜드

Boa Safra

증식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최신 기술이 탑재된 종자를 생산

ㅇ 위탁 농가 네트워크를 통해 종자를 재배하고, 본사는 이를 수거하여 선별, 코팅, 가공하는 공정에 집중

SLC Agrícola

증식

브라질 전역에 위치한 자사 농장에 공급할 최상급 종자를 직접 생산하여 생산 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통제

자사 소비량을 초과하는 고품질 인증 종자는 'SLC Sementes'라는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직접 판매

Sumitomo Corporation

종자처리, 유통

ㅇ 육종보다는 '대형 유통 플랫폼'을 통한 종자 판매 및 '종자 보호' 기술 서비스에 집중

브라질의 대형 농업 자재 유통 기업들을 인수하여, 이를 통해 종자, 비료, 농약을 농가에 직접 공급하는 모델을 운영

계열사인 스미토모 화학은 종자 자체가 아닌, 종자의 생존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종자 처리' 기술에 특화 (살균제와 살충제를 정밀 코팅)

Dynatech

종자처리

ㅇ 종자의 가치를 높이는 종자 처리 및 화학 솔루션 분야의 강자

종자가 파종된 후 병충해로부터 보호받고 발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화학 제품을 공급 (유기 안료를 기반으로 한 특수 폴리머 제품군)

ㅇ 수성 아크릴 수지 및 에멀젼 전문 기업인 Lumen Química를 인수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정보를 바탕으로 무역관 정리]


기술 트렌드


브라질 내 주요 작물인 대두, 면화, 옥수수의 유전자 변형(GMO) 채택률 변화를 살펴보면 브라질 농업이 얼마나 급격하게 재편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1998년 6.1%에 불과했던 대두의 채택률은 20년 만에 99%에 도달하며 시장을 평정했고, 면화와 옥수수 역시 2000년대 중반 도입 이후 불과 10년 만에 90% 이상의 채택률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주요 작물의 GMO 채택률은 96%에서 99%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기술 채택의 배경에는 농가 수익성 및 운영 효율성 극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제초제와 해충에 저항성을 가진 GMO 종자는 농약 살포 횟수를 줄여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시켜줄 수 있으며, 병충해 피해 감소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의 증가로 이어졌다. 


브라질의 연구 기관 및 기업에서 진행되는 GMO의 개발 과정은 2005년에 제정된 바이오 안전법 제11.105호의 적용을 받는다. 추가로 GMO개발과 같은 생명공학 관련 활동을 규제하기 위해 과학기술혁신부, 농축산공급부, 보건부, 환경부 등의 전문가 및 각 부처 대표들로 구성된 국가 바이오 안전 기술위원회(CTNBio)가 설립되었다. CTNBio는 GMO 및 그 파생물에 관해 연방 정부에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고 관련 국가 바이오 안전 정책의 수립과 안전 기술 표준 수립, 의견서 작성을 담당한다. 1998년 첫 승인 이후 2023년까지 총 121종의 식물이 승인되었으며, 품목별 비중은 옥수수가 50%로 가장 높고 면화(21%), 대두(16%)가 그 뒤를 잇는다. 


<브라질 주요 곡물 종자별 GMO기술 채택 비율>

* Soja: 대두, Algodão: 면화, Milho: 옥수수

[자료: ABRASEM]


최근에는 유전자 교정(CRISPR)을 포함한 신육종 기술(NBT) 분야의 규제 혁신을 통해 제2의 농업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GMO 시장이 거대 다국적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면, NBT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신속한 승인 절차 덕분에 중소 스타트업과 연구소들이 기술 경쟁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외부 DNA를 삽입하지 않는 유전자 교정 종자는 브라질 법령상 비(非) GMO로 분류되어 규제 문턱이 낮아진 덕분에 많은 로컬 기업들도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종자 산업의 핵심인 육종 방식에서도 뚜렷한 혁신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육종이 우수한 나무끼리 자연 교배한 후 20~30년간 관찰하며 맛과 수확량에만 집중했던 경험적 방식이었다면, 현대의 육종은 유전자 마커를 활용한 정밀 기술로 진화했다. 이러한 분석 기술의 발달은 신품종 개발 기간을 10~15년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단축시켰으며, 육종의 목표 또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회복력과 강력한 병충해 내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이 품질 관리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AgriCore Seeds'와 같은 플랫폼은 종자의 수매부터 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완벽한 추적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브라질 농업연구공사(Embrapa)가 개발한 'Vigor-S'와 같은 AI 분석 시스템은 미세한 기후 피해나 균열을 정밀하게 진단하여 가공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글로벌 바이어들의 ESG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이러한 이력 추적 시스템은 브랜드 종사의 필수 요건이 되었으며, 토양과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구역에 최적화된 종자와 파종 밀도를 제안하는 AI 기반의 처방적 솔루션도 확산되고 있다.


산업적 종자 처리(TSI) 기술도 대중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농민들이 종자를 구매한 후 파종 직전 농장에서 직접 살충제나 살균제를 버무려 심어야 했으나, TSI는 종자 전문 기업이 첨단 공장 설비를 통해 파종 전 최적의 보호막을 입혀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공정에서는 종자 표면에 단순한 화학 약품뿐만 아니라 작물의 초기 성장을 돕는 다양한 물질이 정밀하게 코팅된다. 구체적으로는 초기 병해충과 토양 내 균으로부터 종자를 보호하는 살충제·살균제·살비제 등의 보호 성분, 미량요소 영양제·식물 성장 조절제·바이오 자극제(Biostimulants) 같은 성장 촉진 성분이 투입된다. 여기에 약품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특수 수지(Resin)와 가시성을 높이는 안료 등의 특수 코팅재가 결합되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다. 


주요 종자 회사들은 코팅에 필요한 특수 수지나 케미컬 기업을 직접 인수하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강력한 자체 기술 장벽을 구축하고 있으며 마토피바(Matopiba)나 중서부 세하두 등 브라질 내 주요 농업 요충지 인근에 대형 TSI 전용 가공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Copacol 등 일부 회사나 협동조합 등은 냉동 종자 시설 등을 운영한다. 이토록 정밀하게 종자를 관리하고 추적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브라질 종자 수입 및 유통업계 관계자인 M씨는 최근 현지 시장의 옥수수나 하이브리드 작물의 경우, 농민들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업용 종자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면서 90% 이상의 높은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강낭콩(Feijão)과 같은 특정 작물은 여전히 20% 미만의 낮은 사용률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Agro 4.0'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종자의 이력 추적과 품질 보증 체계가 한층 강화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소농 사이에서도 정식 상업용 종자를 구매하는 비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우리 기업들은 식량 공급망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브라질 종자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주로 소싱하는 주요 농산물인 대두, 옥수수, 면화, 설탕 등의 생산성과 공급량은 브라질 정부의 GMO 승인 현황이나 고성능 신품종 개발 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종자 산업은 규제 정책과 긴밀히 맞물려 있으므로, 특정 종자 사용에 따른 법적 제약이나 환경 인허가 변동이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에 미칠 파급 효과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브라질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으로는 한국이 우수한 육종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한 채소, 과일, 원예 등의 품종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전략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는 브라질의 종자 가공 공급망에 전방위적으로 진입하는 방안도 있다. 구체적으로는 종자 처리를 위한 자동화 코팅 기계 설비를 비롯해 정밀 코팅에 필수적인 수지, 안료 같은 화학 소재 기술의 수출을 도모할 수 있겠다. 아직 생소한 브라질 종자 시장이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자료: ABRASEM, Globo Rural, CTC/Corteva/TMG 등 종자회사 홈페이지, Poder 360 등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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