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제1회 국제 운송·물류 포럼(International Transport and Logistics Forum), 그 현장은?
- 현장·인터뷰
- 러시아연방
-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 2026-04-27
- 출처 : KOTRA
-
82개국 6,000여 명 참가… 글로벌 물류의 새로운 전략 플랫폼으로 부상
제1회 국제 운송·물류 포럼(International Transport and Logistics Forum, MTLF)이 2026년 4월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엑스포포럼 컨벤션·전시센터(Expoforum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2030년까지 및 2036년 전망 국가 목표)에 따라 마련됐으며, 러시아 교통부가 주최하고 로스콩그레스 재단이 운영, 정부가 후원했다. 포럼의 슬로건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러시아 운송 회랑'이며, 주요 목표는 유라시아 지역에 단절된 공간 없는 물류 공간을 조성하고,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운송 회랑과 통합하는 것이다.
<포럼 참가 주요 대표단>

[자료: 러 교통부 공식홈페이지]
참가 규모 및 국가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82개국에서 총 6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중에는 17개국 교통부 장관, 24개국 외교 사절단 대표, 1250개사 소속 27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대표가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14개 비우호국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라트비아, 폴란드, 키프로스, 대한민국, 미국, 핀란드, 스위스, 에스토니아, 일본)에서도 대표단이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제재 국면 속에서도 러시아와 비우호국 국가들 사이의 대화 창구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 측에서는 비탈리 사벨리예프 부총리, 막심 오레시킨 대통령 행정실 부국장,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부 장관, 로사톱 알렉세이 리하초프 사장 등이 주요 세션에 참여했다.
주요 메시지 및 성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점점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운송 속도와 비용뿐 아니라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적 요소로 고려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그러한 해결책을 세계에 제안하고 글로벌 물류 및 국제 무역의 새로운 구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는 서한을 통해 러시아는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라시아 경제 연합(EAEU), 독립국가연합(CIS), 상하이 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안정적인 물류 연결과 안전한 국제 운송 회랑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의 가장 큰 전략적 성과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국제 운송 회랑이 더 이상 개별 프로젝트가 아니라 유라시아의 단일 대륙형 시스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북-남”, “북-동”, 범 북극 운송 회랑(Trans-Arctic Transport Corridor, TATC), 바이칼-아무르 철도(BAM), 시베리아횡단철도(Trans-Siberian Railway), 러시아-몽골-중국 육로 등 유라시아 권역 내 인프라가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로 논의되었다. 현장에서는 각국 대표단, 러시아 국영기업 등이 총 40여건의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부 장관은 포럼이 성공적이었으며, 러시아 측은 해외 파트너들의 전략에 맞춰 인프라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톤 코비야코프 대통령 보좌관(조직위 집행비서)은 2026년은 글로벌 물류 인프라가 지정학적 안정성과 대(大)유라시아 구축의 전략적 도구로서 변모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플랫폼이 국경 통과 시간을 단축하고 처리 능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항로 관련 논의의 현장
포럼 기간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세션은 “북극항로(NSR)와 범 북극 운송 회랑(TATC): 러시아를 위한 새로운 물류 축” 이었다.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은 동 세션에 참석하여 최근 글로벌 물류 대전환의 핵심으로 떠오른 북극항로에 대해 러시아 정부, 기업, 국제 전문가들이 제시한 전망과 과제를 아래에 간략히 정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등의 병목 현상과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전통 해상 항로가 불확실해지면서, 북극이 새로운 대체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러시아 내 전문가들은 북극항로(NSR)와 범 북극 운송 회랑(TATC)을 단순한 국가 프로젝트가 아닌, 동남아시아와 유럽, 나아가 라틴아메리카를 연결하는 국제 물류 회랑으로 발전시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동 세션에 참가한 러시아 관료들은 북극을 활용한 노선이 혼란스러운 남부 항로의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 안전한 연안 지역, 현대적 항만, 물류 허브 구축, 그리고 국제 협력(투자, 기술, 전문성 교류)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북극항로 관련 세션 전경>

[자료: Roscongress 공식홈페이지]
현재 러시아 항만은 약 40%의 여유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범 북극운송회랑(TATC) 주요 노선을 따라 7000만 톤 규모의 추가 확장이 계획되어 있다. 쇄빙선 현대화와 민간 부문 참여로 신뢰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규제와 조율된 접근이 없으면 북극항로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항로가 아니라 틈새 항로로 머물 위험이 있다. 패널들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정학적 갈등 국면이 북극에서의 국제 협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기술적 측면에서 러시아는 최신 쇄빙선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 같은 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들과의 건설적 관계에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다. 2025년의 경우, 중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첫 운송을 포함하여 총 20회 가량 북극항로를 활용한 기록이 있다. 한편, 현실적인 항로의 운영에 관한 과제로는 쇄빙선의 효율적 운용, 빈 선박 귀항 문제를 해결할 복합 화물선의 필요성, 그리고 일부 외국 선박의 러시아 항만 기항 제한 등이 있다. 또한 북극이사회, 국제 해사 기구(IMO) 등 기존 국제기구의 영향력 약화로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북극 협력 모델이 요구된다. 특히 참석 패널 중 Igor Levitin 러시아 연방 대통령실 고문은 현재 국제정세로 인해 한국의 참여가 제한적인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점을 별도 코멘트로 남겼다.
<북극항로 관련 발표 자료 중 원자력 쇄빙선 관련 내용>

[자료: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직접 촬영]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북극항로 관련 개발 기관(VEB.RF, Rosatom)은 이미 수 조 루블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며, 컨테이너 운반 횟수 역시 2023년 7건에서 2025년 24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러 정부는 2027년까지 북극항로의 연중 항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르만스크와 야쿠티야의 심해항 개발을 통해서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마무리 발언을 종합하면 북극항로 세션 참가자들은 신중한 낙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북극 회랑의 기술적·경제적 잠재력에 대한 신뢰는 높지만, 인프라만으로는 북극항로의 성공을 보장하기는 다소 어려운 지점이 있다. 해운 항로의 압박과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 북극항로는 단순한 물류 프로젝트를 넘어 정치적 성격을 함께 가지며, 국가 목표와 국제 협력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고위관료들은 국제 협력 의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해당 항로가 건설적 협력을 위해 열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세션 종료 후 무역관은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최대 물류사 FESCO 관계자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면담 시 FESCO 관계자는 한국과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유라시아 교통물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럼 현장 전경>

[자료: Roscongress 공식홈페이지]
시사점
제1회 국제 운송·물류 포럼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글로벌 물류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비우호국에서도 대표단이 참가했다는 것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신기술, 그리고 북극항로 등 유라시아 물류 경로의 발전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논의되었다. 참가자들은 세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 더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물류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이러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러시아는 새로운 물류 해법을 제시하며 국제 협력에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료: MTLF 공식 자료, 러시아 교통부 보도자료, 로스콩그레스 재단 등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러시아 제1회 국제 운송·물류 포럼(International Transport and Logistics Forum), 그 현장은?)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스페인에 식품을 수출할 시 꼭 알아야 하는 통관 가이드
스페인 2026-04-27
-
2
[기고] 비만 치료제와 미국 시장의 변화
미국 2026-04-27
-
3
Estetica in São Paulo 2026 참관기: 체험·학습이 결합된 미용·헬스케어 산업의 흐름
브라질 2026-04-27
-
4
EXPO OPTICA 2026 참관기: 데이터·맞춤형·스마트 기술로 재편되는 광학 시장
브라질 2026-04-27
-
5
‘건강·간편·인증’, IFE 2026에서 읽은 영국 식품시장 키워드
영국 2026-04-24
-
6
2026년 남아공 경제 동향 및 전망
남아프리카공화국 2026-04-27
-
1
2026년 러시아 LNG 산업 정보
러시아연방 2026-04-23
-
2
2026년 러시아 수산업 정보
러시아연방 2026-03-12
-
3
2025년 러시아 농기계 산업 정보
러시아연방 2025-12-22
-
4
2025년 러시아 치과 산업 정보
러시아연방 2025-12-10
-
5
2025년 러시아 AI/ICT 산업 정보
러시아연방 2025-12-09
-
6
2025년 러시아 물류산업 정보
러시아연방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