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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산시장, 자립화·민간 참여 확대 속 현지 거점 확보 중요성 확대
  • 트렌드
  • 인도
  • 벵갈루루무역관 이정빈
  • 2026-03-10
  • 출처 : KOTRA

예산 확대와 국산화 기조 속 인도 방산 생태계 재편 본격화

지 생산·기술협력·거점 확보가 한국 기업 진출의 관건

2026/27 국방예산 사상 최대… 현지 생산·기술협력형 진출 중요성 커져


인도 정부와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 방산산업은 최근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Atmanirbhar Bharat, 자립 인도)’ 정책 아래 빠르게 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2026/27 회계연도 국방예산은 7조8500억 루피(약 856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됐으며, 이 가운데 2조1900억 루피(약 239억 달러)가 자본지출(capital head), 1조8500억 루피(약 201억9000만 달러)가 자본획득(capital acquisition)에 배정됐다. 인도 정부는 이를 전년 예산안 대비 약 15% 증가한 규모로 설명하며, 국내 방산 제조기반 확대와 첨단 전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예산 확대는 단순한 국방비 증가를 넘어, 인도 방산산업을 ‘대형 수입시장’에서 ‘제조·수출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몇 년간 국산화 목록 확대,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민간기업 참여 확대, 스타트업 육성, 방산 수출 증대 정책을 병행해 왔으며, 이에 따라 인도 방산시장은 조달시장 성격과 산업생태계가 동시에 변화하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방산 생산·수출 모두 역대 최고치 기록


인도 방산산업의 성장세는 생산과 수출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4/25 회계연도 인도 방산 생산액은 1조5059억 루피(약 164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방산 수출도 2362억2000만 루피(약 25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2.04% 증가했고, 인도산 방산 제품은 현재 10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9년까지 방산 생산 3조 루피(약 327억4000만 달러), 수출 5000억 루피(약 54억6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수출 구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2024/25 회계연도 기준 민간부문 수출은 1523억3000만 루피(약 16억6000만 달러), 국영 방산기업(DPSU) 수출은 838억9000만 루피(약 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민간기업 수출 비중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은 인도 방산산업이 공기업 중심 구조에서 점차 민간 참여와 수출 경쟁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인도는 브라모스의 필리핀 해안기반 대함미사일 체계(Shore Based Anti-Ship Missile System) 수출 계약과 같은 상징성 있는 대외 거래를 통해 방산 수출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방산 수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산화 목록 확대와 ‘인도 내 제조’ 유도 강화


인도 방산정책의 핵심은 단연 국산화다. 국방부는 2024년 7월 DPSU용 5차 Positive Indigenisation List를 발표하며 346개 품목을 추가했고, 2024년 6월까지 업계에 제시된 3만6000여 개 품목 가운데 최근 3년간 1만2300개 이상이 국산화됐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사실상 “해외에서 들여오기보다 인도 안에서 만들라”는 정책 신호로 작동하며, 해외 기업에도 현지 생산·조립·부품 조달 체계 구축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달제도 측면에서는 DAP 2020(Defence Acquisition Procedure 2020)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동한다. DAP 2020은 절차 간소화와 국산화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하며, 해외 기업이 인도 내 생산을 수반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OEM 입장에서는 단순 완제품 수출보다 현지 조립, 기술이전(ToT), 부품 현지화, 유지보수 거점 확보 여부가 사업 경쟁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스타트업 참여형 산업으로 전환


최근 인도 방산시장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민간 참여 확대와 산업구조 변화다. 2024/25 회계연도 기준 전체 방산 생산 가운데 공공부문 비중은 약 77%, 민간부문 비중은 23%로 집계됐다. 민간 비중은 여전히 공공부문보다 작지만, 전년 21%에서 23%로 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인도 방산 공급망에서 민간기업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타트업과 딥테크 생태계 육성도 병행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iDEX(Innovations for Defence Excellence) 체계 아래 ADITI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3/24~2025/26 기간 750 천만 루피(약 81.85 백만달러)를 투입해 약 30개의 핵심·전략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분야에는 AI, 양자기술, 자율체계, 위성통신, 첨단 사이버기술, 반도체, 수중감시 등이 포함된다. 이는 인도 방산시장에서 신기술 기반 수요와 혁신기업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FDI 완화와 방산 클러스터 조성으로 현지 투자환경 개선


인도 정부는 방산 분야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지속 완화하고 있다. 현재 방산 부문은 자동승인 경로 최대 74%, 정부 승인 경로를 통해 최대 100%까지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다. 이는 첨단기술 도입과 현지 생산기반 확충을 동시에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글로벌 방산기업의 인도 진출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우타르프라데시와 타밀나두가 주요 제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 방산 클러스터는 인도 항공우주·방산 부문의 해외 의존 축소를 목표로 조성된 프로젝트이며, 타밀나두 방산 클러스터에는 방산 시험 인프라 확충도 진행 중이다. 2025년 기준 인도 국방부는 '국방 시험 인프라 계획(Defence Testing Infrastructure Scheme, DTIS)' 아래 총 7개 시험시설 구축을 승인했으며, 이 중 4개는 타밀나두, 3개는 우타르프라데시에 배치됐다. 이는 현지 생산뿐 아니라 시험·인증·검증 기반까지 함께 확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인도 방산 협력 가능 분야


인도는 방산 자립화와 현지 생산 확대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전장전자, 센서, 정밀가공 부품, 특수소재, 시험·인증, 유지보수(MRO)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 기술과 공급망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인도의 조달정책이 완제품 수입보다 현지 생산과 기술협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한국 기업에는 단순 수출보다 부품 공급–공동개발–현지 조립–후속 군수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진출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 이는 DAP 2020의 현지 제조 유도 기조와 FDI 완화, 방산 클러스터 기반 확충 흐름과도 맞물린다.


또한 인도 내 민간기업과 스타트업의 참여가 확대되는 만큼, 한국 기업은 대형 국영기업뿐 아니라 민간 방산기업, 항공우주·전자 계열사, 무인체계·소프트웨어 기반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인체계, 감시정찰, 센서, 통신모듈, 군수지원 소프트웨어, 시험평가 장비 분야는 한국의 제조·ICT 경쟁력과 인도의 생산기반 확대 수요가 맞물릴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기업의 인도 진출이 단순 수출을 넘어 장기적인 현지화 전략을 동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 방산 업체 Avantel의 Raghavendra V 총괄매니저는 KOTRA 벵갈루루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이 방산 전 분야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과 협력 요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도 현지 파트너십 구축, 비용 효율적인 전략 마련, 인도 내 사무소 또는 거점 확보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인도 방산 협력 유망 분야>

분야

유망 협력 내용

한국 기업 접근 방향

전장전자

항공·지상·해상 플랫폼용 전자장비 수요

부품 공급, 현지 조립, 공동개발

센서·감시정찰

EO/IR, 레이더 보조장비, 감시 모듈

기술협력, 현지 파트너 연계

정밀가공 부품

항공우주·무기체계용 정밀 부품

현지 공급망 편입, 부품 현지화

특수소재

고기능 소재, 내열·경량 소재

소재 공급, 공동생산 검토

시험·인증 장비

방산 시험·검증 인프라 확대 수요

장비 납품, 시험기관 협력

유지보수(MRO)

운용 후속지원 군수지원 확대

MRO 거점 구축, 서비스 협력

무인체계

드론, 자율체계, 감시 플랫폼

공동개발, 소프트웨어 연계

통신 모듈

통신·데이터링크·네트워크 장비

모듈 공급, 현지 통합 협력

군수지원 소프트웨어

유지관리·운용지원 디지털화 수요

소프트웨어 공급, SI 협력

시험평가 장비

국방 시험시설 확충과 연계 가능

시험장비 납품, 기술지원

[자료 : 인도 국방부(Ministry of Defence), PIB, DAP 2020, 벵갈루루무역관 자료 종합 및 재구성]


시사점


인도 방산시장은 예산 확대, 생산·수출 증가, 국산화 강화, 민간기업 참여 확대, 투자환경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대표적 전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의 인도 시장이 대규모 수입시장에 가까웠다면, 현재는 현지 제조와 수출을 동시에 겨냥하는 산업정책형 시장으로 성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인도 방산시장을 단순 납품시장으로 보기보다, 현지화와 기술협력이 결합된 전략적 파트너십 시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향후 인도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은 조달 카테고리, 현지 파트너 구조, 시험·인증 인프라 활용, 부품 현지화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도 방산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이제 ‘수출’보다 현지화, ‘단품 판매’보다 생태계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인다.

 


자료: 인도 국방부(Ministry of Defense), 인도 홍보부(PIB), DAP 2020 BraMos Aerospace, 벵갈루루무역관 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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