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자료: 일본 재무성]

정수기는 형태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수도꼭지 직결형, 수도꼭지 일체형, 빌트인형, 필터 카트리지(전환기)형, 탁상형 정수기, 정수 샤워기, 알칼리 이온 정수기·수소수 생성기·환원수 생성기(整水器)를 대상으로 했으며 워터 서버*는 제외했다. 정수기(整水器)는 수돗물을 활성탄 등으로 정화한 뒤 전기분해 과정을 거쳐 알칼리 이온수 등 특수한 성질을 가진 물을 생성하는 기기를 의미한다.

 * 주: 일본 전기용품안전법에선 워터서버를 "온수를 생성하는 기능과 냉수를 생성하는 기능 중 하나 이상을 갖춘 것으로, 가정배수(물병)를 공급하는 복합 전기장치"로 정의한다. 한국에서 흔히 '정수기(浄水器)'라고 불리는 품목과 유사하나, 일본에서 칭하는 정수기(浄水器)는 단순히 사람이 음용하기 위한 목적 뿐 아니라 수영장, 반도체 제조 등 공정에 필요한 액체용 여과기를 통칭한다.

** 참고: 일본 워터 서버 시장 동향 기사 (클릭 시 연결)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정수기 제품>

* 주: "-"는 내용이 없다는 의미임

[자료: 각 제품 별 기업 홈페이지]

시장 동향

2024년 정수기 시장 규모는 출하액 기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434억 엔으로 전망된다. 탁상형이나 직결형과 같은 저가 제품 수요 확대로 인한 성장에 더해 고가 제품인 수도꼭지 일체형 및 빌트인형의 매출 증가도 출하 금액 확대에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는 주방 수도꼭지에 설치(내장)되는 주택 설비 기기로 자리 잡으며 점차 표준화되고 있다. 출하 금액 기준으로는 수도꼭지 일체형과 빌트인형 정수기의 비중이 높다. 한편, 수도꼭지 일체형 정수기, 탁상형 정수기, 정수기(整水器) 등은 최근 기존에 정수기를 사용해 본 적 없는 신규 사용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심도가 높아진 흐름에 주목해 저렴한 금액으로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과 저가 제품 판매 촉진 등의 전략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과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정수기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엔, 천 대)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유형별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엔, 대)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주재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HS Code 8421.21 기준 2024년 전체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7.5% 증가한 1억7205만 달러였다. 이 중 약 37%를 한국산 제품이 차지했다. 그 외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만 보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6.4% 증가해 약 6422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국가별 수입 동향 (HS Code 8421.21 기준)>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2.2.)]

경쟁 동향

시장정보 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정수기 시장의 대표적인 현지 기업과 주력제품은 아래와 같다. 

<2024년 기준 일본 정수기 시장의 대표적인 경쟁 기업>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유통 구조

유통 구조는 제품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수도꼭지 일체형 정수기는 제조사 → 주방 제조사 → 주택 판매 회사 → 소비자 과정을 거쳐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TORAY 사의 트레비노(수도꼭지 직결형)는 TORAY International 등 대리점을 거쳐 GMS, 가전제품 판매점,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된다. 독일 정수기 제조사 BRITA의 일본 법인은 일본 전역에 15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탁상형 정수기 등을 GMS, 홈센터, 가전제품 판매점, 온라인 판매업체, 슈퍼마켓·드럭스토어, 백화점, 생협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자사에서도 아마존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관세율 및 인증

WTO 협정 관세율은 무관세이며 통관 시 소비세 10%가 부가된다. 특별한 수입 규제는 없다.

[자료: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 실행 관세율표]

인증과 관련해 가정용 정수기는 가정용품 품질표시법에 따라 품질 표시가 의무화돼 있다. 카트리지 등도 단독으로 판매될 경우 해당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시험 방법 등 세부 기준은 소비자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본 정수기 협회는 가정용품 품질표시법과는 별개로 협회 자체적인 규격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준에 부합한 제품에 대해 정수기 적합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 주1: (일본어) https://www.caa.go.jp/policies/policy/representation/household_goods/guide/zakka/zakka_34.html

** 주2: (일본어) https://www.jwpa.or.jp/aqua2_jjmark.html

<정수기 적합마크>

[자료: 일본 정수기 협회]

시사점

일본 정수기 시장은 신축 주택 감소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수요 확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 판단된다. 수도 직결형 제품 중심의 보급 구조와 카트리지 교체를 통한 반복 수요 특성은 장기 고객 확보가 가능한 시장 환경을 의미한다. 한국산 제품은 정수기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아직 낮은 만큼 기존 메이저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기능·고부가가치 포지셔닝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마이크로버블 샤워기 등 건강·피부·미용을 핵심 키워드로 한 제품의 성장세는 정수 기능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웰니스 가치 제안이 소비자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수질 개선 기능 외에도 미용, 피부케어, 아토피·민감성 피부 대응, 프리미엄 욕실 경험 등 구체적인 효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제품 콘셉트와 마케팅 메시지 개발이 일본 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는 판매 이후 카트리지 교체 등 애프터서비스(AS) 및 소비재 공급 체계가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현지 대리점·유통사와의 협업 모델 또는 정기 배송·정기 구독 서비스 설계가 중요하다. 일본의 유통 구조가 복잡한 점을 고려할 때 처음부터 목표 유통 채널(홈센터, GMS, 온라인 등)에 최적화된 유통 전략을 설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일본 재무성, 야노경제연구소, 일본 정수기 협회, GTA, 기업 홈페이지, 업종별 심사사전, KOTRA 오사카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