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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자동차시장 성장세… 소형차·부품 수요 확대
- 트렌드
- 페루
- 리마무역관 한규민
- 2025-11-1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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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기준, 페루 자동차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
1,500cc 이하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한국의 윤활유, 납축전지 등 부품 수입 수요 증가세 지속
페루 자동차협회(Asociación Automotriz del Perú, AAP) 및 페루 통계청(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e Informática, INEI)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페루 전체 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은 11.7%다. 다만, 지역별로 편차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광업 중심지인 모케구아(Moquegua), 아레키파(Arequipa)와 같이 고소득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차량 보유율이 24%를 상회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반면, 도로 인프라가 열악한 아마조나스(Amazonas), 우카얄리(Ucayali) 등지에서는 출퇴근, 배송, 물류 이동 수단으로 오토바이 의존도가 높아 자동차 보유율이 약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페루 지역별 가구 자동차 보유율>
(단위: %, 명)
지역명
2023년
2024년
인구(추정치)*
아마조나스(Amazonas)
3.9
3.9
437,633
앙카쉬(Ancash)
11.2
10.3
1,194,166
아푸리막(Apurímac)
7.8
9.2
419,749
아레키파(Arequipa)
25.5
24.5
1,662,314
아야쿠초(Ayacucho)
6.3
5.9
672,090
카하마르카(Cajamarca)
5.0
5.7
1,448,843
카야오(Callao)
17.4
15.9
1,227,663
쿠스코(Cusco)
11.9
14.7
1,390,926
우앙카벨리카(Huancavelica)
7.4
8.2
323,862
우아누꼬(Huánuco)
8.8
8.6
739,189
이카(Ica)
18.7
17.7
1,065,434
후닌(Junín)
11.9
12.5
1,382,686
라 리베르탓(La Libertad)
11.4
12.2
2,162,104
람바예케(Lambayeque)
10.1
11.1
1,373,645
리마(Lima)
17.7
17.5
11,447,956
로레토(Loreto)
1.2
1.4
1,067,617
마드레 데 디오스(Madre de Dios)
7.9
7.1
211,846
모케구아(Moquegua)
24.0
24.9
205,837
파스코(Pasco)
10.3
11.8
264,467
피우라(Piura)
7.4
8.9
2,188,847
푸노(Puno)
8.2
6.7
1,218,603
산 마르틴(San Martín)
4.1
4.7
941,669
타크나(Tacna)
23.7
23.0
401,726
툼베스(Tumbes)
7.9
7.8
309,153
우카얄리(Ucayali)
4.1
3.9
644,073
전체
11.6
11.7
34,402,098
* 2025년 페루 인구조사(Censo Nacional) 진행 중으로 본 인구 수치는 통계청 추정치임
[자료: 페루 자동차협회(AAP), 통계청(INEI) 2025.06]자동차를 보유한 가구의 차량 사용 목적을 살펴보면, 78.1%가 순수 가정(개인용)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있으며, 20.4%는 가정과 업무를 겸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적으로 업무용 차량을 보유한 가구는 1.4%에 불과해, 페루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대부분 가계 중심임을 보여준다.
한편, 2025년 9월 기준 페루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인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승용차뿐 아니라 중·대형 상용차 전 부문에서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5년 경기 회복 기조와 맞물려 있다. ‘승용차(vehículos livianos)’에는 일반 승용차, SUV, 밴형 차량 등이 포함되는데, 국가등기청(SUNARP)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한 달간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1만55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9월 누적 판매량은 13만5394대로 전년 대비 19.8% 증가하며 시장의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9월 누적 기준) 승용차 판매량>
(단위: 대)

[자료: 페루 자동차협회(AAP), 2025.10]
페루 자동차협회(AAP)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페루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20.9%)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기아(9.4%)와 현대(8.8%)가 각각 2·3위를 차지해 한국 브랜드의 견고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브랜드의 빠른 성장이 주목된다. 주요 브랜드 순위 상위 10위권 중 절반이 중국 브랜드로 채워지면서, 이들의 시장 영향력은 과거와 비교해 현저히 확대되고 있다. 과거 페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은 ‘저가형’ 이미지가 강했으나, 현재는 ‘기술과 품질을 갖춘 가성비 브랜드’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Changan은 2020년 점유율 7위(3.7%)에서 2025년 9월 4위(6.2%)로 상승했으며, JAC(3.7%, 전년 대비 +42.8%), JETOUR(3.5%, +77.8%), GEELY(3.1%, +85.4%) 등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2024~2025년 9월 기준 자동차 주요 브랜드 판매량 및 점유율>
(단위: 대, %)

[자료: 페루 자동차협회(AAP), KOTRA 리마무역관 재정리 2025.10]
또한 페루 자동차 시장에서 뚜렷하게 관찰되는 또 다른 변화는 배기량별 수입 수요의 구조적 이동이다. 최근 수입시장에서 1500cc 이하 소형차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반면, 1500cc를 초과하는 준중형·중형급 차량은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습이다.
페루 수출입통계 플랫폼 베리트레이드(Veritrade)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1500~3000cc 차량(HS 870323)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1,000~1,500cc (HS 870322) 차량 수입은 33.6% 증가했으며, 1,000cc 이하(HS 870321) 소형차 성장률은 60.3%를 기록했다. 2025년 전체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소형·경제형 모델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뚜렷하게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24~2025년 9월 기준 페루의 자동차 수입액>
(단위: US$ 천, %)
HS CODE
설명
2024년
2025년
증감률
870323
1,500cc 초과 3,000cc 이하
344,075
352,851
+2.6
870322
1,000cc 초과 1,500cc 이하
550,111
734,745
+33.6
870321
1,000cc 이하
72,980
116,969
+60.3
[자료: Veritrade, 2025.11]
이와 같은 시장 구조 변화는 우리나라의 대 페루 자동차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기준 대 페루 수출 1위 품목이었던 1500~3,000cc 이하 차량(HS 870323)의 수출액은 2025년 9월 기준 전년 대비 49.1% 감소한 2308만 달러에 그치며 순위가 2위로 내려갔다. 반면 1500cc 이하 자동차 수출은 60.4%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24~2025년 9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 페루 자동차 수출액>
(단위: US$ 천, %)
HS CODE
설명
2024년
2025년
증감률
870323
1,500cc 초과 3,000cc 이하
45,374
23,089
-49.1
870322
1,000cc 초과 1,500cc 이하
2,922
4,344
+48.7
870321
1,000cc 이하
4,772
5,799
+60.4
[자료: 한국무역협회(KITA), 2025.11]
이와 함께 페루 자동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페루 자동차협회(AAP)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자동차 판매의 0.2%(252대)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025년에는 전체의 4.7%(7256대)를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직 시장 규모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친환경·고연비 차량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확대되면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2025년 9월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관련 주요 브랜드로는 도요타(35.0%)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스즈키(20.0%), 메르세데스 벤츠(4.7%) 등이 뒤를 잇는다. 우리나라 브랜드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점유율 2.2%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2025년 9월 기준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
(단위: 대)

[자료: 페루 자동차협회(AAP), 2025.10]
페루 자동차 부품 시장 확대와 한국 제품 수요
페루 자동차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자동차 부품 시장 역시 동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리트레이드(Veritrade)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누적 기준, 페루의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10억644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동 기간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3366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2025년 9월 기준 페루의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액>
(단위: US$ 천)

[자료: Veritrade, 2025.11]
2025년 9월 누적 기준, 페루의 자동차 윤활유(Lubricantes) 수입액은 3억152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페루의 한국산 윤활유(HS 2710193800) 수입액도 전년 대비 약 2% 증가해 748만 달러를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보급 확대와 함께 프리미엄 윤활유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대한민국 윤활유 주요 수입업체 E사 대표 J씨는 KOTRA 리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페루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기술력, 품질 안정성, 브랜드 신뢰도를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기아 차량의 보급 확산은 한국산 윤활유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에 신규 차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최신 차량에 맞는 품질 좋은 윤활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루 에너지광업투자감독청(OSINERGMIN)의 품질 인증 등 절차는 비교적 까다로운 편으로, “수출기업이 스페인어 기술자료 등 필수 서류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통관 소요 기간을 줄이는 핵심 요소”라고 조언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윤활유 수요는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페루의 한국산 자동차용 납축전지(HS 850710) 수입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페루의 납축전지 전체 수입액은 4126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으며, 그중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1250만 달러로 2024년 시장 점유율 3위(22.6%)에서 2025년에는 1위(30.3%)로 상승했다.
<2025년 9월 기준 페루의 납축전지 주요 수입국>
(단위: US$ 천, %)
순위
수입국
수입액
점유율
1
대한민국
12,509
30.3
2
중국
10,527
25.5
3
콜롬비아
8,594
20.8
4
미국
3,764
9.1
5
인도네시아
1,590
3.9
…
전체
41,261
100
[자료: Veritrade, 2025.11]
페루 자동차부품 딜러사 H사의 영업 매니저 J씨는 KOTRA 리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배터리는 우수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고 있어, 페루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균 3년을 상회하는 높은 내구성, 충전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Indicator) 기능 등 제품 혁신성이 한국산 배터리의 주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페루 시장에는 콜롬비아·중국 등 다양한 경쟁 업체가 존재하지만, 한국산 배터리는 가격·품질·기술 측면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내 입지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페루 납축전지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망 및 시사점
2025년 페루 자동차 시장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신용 대출이 확대되면서 가계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 데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고, 민간투자 역시 의미 있는 반등을 나타냈다. 특히 공식 고용 증가에 따른 가계 소득 개선이 차량 구매력을 높이며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환율 하락과 해상운송비 인하로 수입비용이 감소했고, 주요 딜러사들은 공격적인 판촉 전략과 신모델 출시를 통해 경쟁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차량 구매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시장 수요를 더욱 자극했다. 실제로 페루 자동차협회(AAP)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누적 자동차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자동차협회는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견조한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12월 법정 상여금 지급, 연금 중도 인출 등으로 인한 가계 유동성 확대가 소비를 추가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단기간 내 자동차 시장은 완만하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6년 페루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자동차 시장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록 단기적으로 성장 속도는 조정될 수 있으나 시장 전반의 수요 기반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페루의 수입 수요 역시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페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이 늘고 있지만, 기술력·품질·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한다면 한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여지는 충분할 것이다.
자료: 페루 자동차협회, 페루 통계청, Veritrade, 한국무역협회 등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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