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미래차 전환 가속화와 한국 기업의 공급망 진입 기회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백시현
- 2025-11-20
- 출처 : KOTRA
-
주요 완성차 제조사의 전기차 전환 전략은 생산 거점 재편과 충전소 인프라 확대
영국 수소 모빌리티, 생산비용 절감과 생태계 구성에 주력
영국정부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2035년까지 모든 신규 차량을 제로 배출차(ZEV)*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 주: 제로 배출차(ZEV): 운행 중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량으로, 배터리 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포함함.
이를 위해 2023년 발표된 Advanced Manufacturing Plan*을 통해 전기차 개발·배터리 생산·공급망 강화에 약 20억 파운드(한화 약 3조8480억 원)를 배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2025년 6월에는 2035년까지 첨단 제조 분야의 연간 민간투자를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산업 전략을 추가로 발표했다. Advanced Manufacturing Plan이란 영국 재무부(HM Treasury)와 산업통상부(DBT)가 2023년 말에 발표한 5개년 제조 산업 종합 계획으로(2025~2030), △자동차, △항공우주, △청정에너지, △라이프 사이언스, △기타 첨단산업 분야로 구분돼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지원 예산은 다른 분야(△항공우주 약 9억7500만 파운드, 한화 약 1조8760억 원 △청정에너지 약 9억6000만 파운드, 한화 약 1조8470억 원 △라이프 사이언스 약 5억2000만 파운드, 한화 약 1조 5억 원)보다 약 2배 이상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이 흐름에 맞춰 영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생산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 영국 정부와 영국 자동차 제조 유통협회(SMMT)는 기업의 소유 국적이 아닌, 영국 내 생산 활동 여부를 기준으로 자동차 산업을 정의함. 따라서 일본 기업으로 알려진 닛산(Nissan)과 토요타(Toyota) 또한 영국 내 주요 제조사로 분류되며, SMMT 공식 통계에도 영국 자동차 산업의 주요 생산 주체로 포함돼 있음.
영국자동차제조유통사협회(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 SMMT)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영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 △닛산(Nissan), △재규어랜드로버(JLR), △비엠더블유 미니(BMW MINI), △토요타(Toyota),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생산공장에서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등 전기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1: 배터리 전기차(BEV): 외부에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모터만으로 달리는 차
** 주2: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외부 충전 가능한 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써, 단거리는 전기, 장거리는 하이브리드로 달리는 차
*** 주3: 하이브리드(HEV): 외부 충전 없이, 엔진과 회생제동(바퀴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으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그 전기로 모터가 엔진을 보조해 연비를 높이는 차
<전기차 유형>
구분
하이브리드
(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lug-in HEV)
전기자동차
(EV)
구조



구동원
엔진(내연기관)
+
모터
엔진(내연기관)
+
모터
엔진(내연기관)
+
모터
에너지원
화석연료
배터리
연료전지
화석연료
배터리
연료전지
화석연료
배터리
연료전지
용량
배터리
0.9~1.8kWh
배터리
4~16kWh
배터리
16~100Wh
특징
- 엔진과 모터를 조합해 연비 향상 부분에 조정
- 배터리·모터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
- 단거리는 전기, 장거리는 주행 시 엔진 사용
- 배터리가 2차 동력원으로 의미를 가지며 충전 필요
- 충전된 전기 에너지만으로 주행
- 배터리만으로 사용하여 충전기술이 매우 중요
[자료: 삼성 SDI 뉴스룸]
특히 이들 전기차는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영국 내 전체 자동차 생산의 약 45%를 차지했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은 전년 대비 12.8% 감소해, 영국의 자동차 생산 구조가 이미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2025년 영국 내 차량 생산 변화 추이>

[자료: SMMT, KOTRA 런던무역관 가공]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전환
이와 같은 전기차 생산 확대 흐름에 따라 영국 내에서는 전기차 핵심 부품과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배터리 생산 인프라는 글로벌 기업 투자에 힘입어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① 재규어랜드로버(JLR) 아그라타스 기가팩토리(Agratas Gigafactory)
타타그룹(Tata Group)이 주도하는 아그라타스 기가팩토리*는 영국 서머셋(Somerset)에 조성되는 영국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거점으로, 재규어랜드로버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연간 약 4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2026년 시범 가동을 거쳐 2027년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을 통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재규어 등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의 EV에 탑재될 리튬이온 배터리를 현지 조달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원가 경쟁력·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도모한다.
* 주1: 아그라타스 기가팩토리: 영국 내 배터리 제조사였던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가 2023년 파산하면서 영국 내 셀 공급 기반이 크게 흔들림. 이에 영국 정부는 아그라타스에 약 5억 파운드(한화 약 962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제시해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확충하고자 함. 아그라타스는 브렉시트 이후 강화된 원산지 규정과 정부 지원 등을 고려해 2023년 영국 서머셋에 기가팩토리 건설을 결정.
** 주2: 40GWh는 소형 BEV를 약 8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용량
이 프로젝트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중장기 전동화 비전인 ‘Reimagine Strategy’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2021년 2월 발표된 이 전략은 단순한 차량 전기화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 생산공정, 공급망, 지속 가능성 전반을 재설계하는 로드맵으로, 2030년 전까지 전 차종 전기차 전환, 2039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Carbon)의 달성을 목표로 한다.전략 실행을 위해 재규어랜드로버는 아그라타스 기가팩토리 외에도 영국 내 주요 생산 거점을 단계적으로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 중이다. 미들랜드 웨스트의 헤일우드(Halewood) 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전환되면서 차세대 중형 럭셔리 SUV를 위한 EMA(Electrified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 개발과 양산 준비가 병행되고 있다. 한편 울버햄튼(Wolverhampton) 공장은 기존 내연기관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 구동계 제조 센터(Electric Propulsion Manufacturing Centre)**로 재편돼 전기모터와 배터리팩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주1: EMA(Electrified Modular Architecture): 배터리, 전기 구동계, 고전압 전장, 열관리 등을 통합한 표준화된 모듈러 하부 구조로, 공용 차대 위에 차체 상부만 변경해 다차종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음.
** 주2: 전기 구동계 제조 센터: 전기모터, 인버터, 감속기, 배터리팩, 열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 제조시설
<재규어랜드로버(JLR) 전기차 생산 거점 현황>

[자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기가팩토리 설립과 함께 우리의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아그라타스는 공급자 설명회(Supplier Day)와 선입찰(PQQ, Pre-Qualification Questionnaire)–본입찰(ITT, Invitation To Tender)절차를 통해 공사·설비·운영 패키지를 순차 발주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그라타스 실무진이 한국을 방문한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 아그라타스는 올해 9월 한국을 방문해 배터리 제조 장비·설비 분야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의사를 확인했으며, 영국 및 인도 기가팩토리 전·후공정 전반에 한국산 장비를 폭넓게 활용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발주는 당초 10월경 마감됐으며, 납품 시점은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아그라타스가 방문한 한국의 배터리 제조 장비·설비 기업>
기업명(무기명)
주요 품목 및 기술
J 사
전극 슬러리* 믹싱 공정 설비
P 사
전극 공정 R2R 장비
C 사
전극 코팅 및 건조
S 사
배터레 셀 검사·계측 전문
W 사
화성장비**, 싸이클러***, 조립장비
S 사
공장 자동화·물류·검사 업체
H 사
소재 소성로****부터 화성·조립까지 풀라인 제공
M 사
전극 공정 장비, 폼펙터***** 조립 공정 설비
* 슬러리 : 양극/음극 가루, 바인더, 용매 등을 섞은 반죽
** 화성장비 : 셀에 전기 에너지를 활성화 시키는 장비
*** 싸이클러 : 배터리의 성능 및 수명 테스트에 쓰이는 장비
**** 소재 소성로 : 배터리 소재를 열처리해 안정한 결정 구조로 바꾸는 장비
***** 폼펙터 : 표준화된 외형규격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종합]
뿐만 아니라, 아그라타스는 지난해 여름부터 서머셋(Somerset) 상공회의소를 통해 공급자 등록 신청서(양식)를 운영해 기가 팩토리 구축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등록 절차에는 배터리 제조 설비 업체 뿐 아니라, 차량 부품 업체, 제조 컨설팅 업체 등 폭넓은 산업 관계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 양식을 제출하면 관련 정보는 아그라타스의 티어1 주계약사인 Sir Robert McAlpine(영국의 대형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에 전달돼 검토된다. Sir Robert McAlpine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급자 포털을 개설해 등록을 받고 있다. 현재 신청 마감일은 공지되지 않았으며, 신청서 양식을 통해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뿐만 아니라, EV 충전 서비스 기업, 건설 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공급 업체들이 신청 할 수 있도록 돼있다.
* 참고: 아그라타스 공급자 폼 링크 : https://www.somerset-chamber.co.uk/news/member-news/business-encouraged-to-register-on-agratas-supply-chain/
Sir Robert McAlpine 공급자 포털 링크 : https://www.srm.com/agratas-bridgwater/
② 닛산(Nissan) 선덜랜드 EV36Zero
닛산은 2023년 9월부터 유럽 시장내에서는 배터리 전기차(BEV)만 출시, 2030년부터는 유럽 시장내 배터리 전기차(BEV)만 판매하겠다고 2023년 9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 선덜랜드 공장을 ‘EV36Zero’ 전기차 생산 허브로 재편 중이다. EV36Zero는 차량 조립공장·배터리 공장·재생에너지 전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운영하는 모델로, 공장 안팎에 풍력·태양광을 확충하고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공장과 협력사에 청정 전력을 공급한다. 생산 측면에서는 차세대 캐시카이(Qashqai), 쥬크(Juke), 리프(Leaf) 등 신형 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며, 인접 부지에는 엔비전 AESC(Envision AESC)의 기가팩토리가 배터리를 공급한다. 우치다 마코토(Makoto Uchida) 닛산 CEO는 “EV36Zero 프로젝트는 영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인 선덜랜드를 닛산의 미래 비전의 중심으로 세우는 계획으로, 영국 팀은 미래형 차량의 설계·엔지니어링·제조를 맡아 유럽에서의 완전 자동화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 주: 마이크로그리드: 공장·캠퍼스·도시 일부 같은 구역이 스스로 전기를 생산·저장·분배하고, 필요시 메인 전력망과 연계하거나 분리해 독립 운영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
<EV36Zero 선덜랜드 단지 전경>


[자료: 닛산 공식 뉴스룸]
EV36Zero 공급망 진입 경로는 기업의 주력 분야에 따라 구분된다. 구동모터, 감속기, 공정장비 등과 같은 차량·조립 부품에 대한 공급을 희망하는 기업은 닛산 자체 공급망을 활용해야 한다. 공개된 공급망 소싱 채널을 접촉해 계정을 발급은 후, 공급사 포털에서 등록·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 참고: 닛산 공급자 포털 링크 : https://login.eu.nissan.biz/nidp/images/en/LoginHelp.html?utm_source
닛산 공급망 연락 채널 링크(Nissan Trading Europe) : https://www.nissantradingeurope.com/contact-us/
배터리 제조 설비·장비공급을 희망하는 기업은 AESC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의 건설 파트너인 Wates가 운영하는 공급망 포털에 등록해 심사를 거치게 된다. 심사 통과 시 프로젝트 진행 단계별 패키지 입찰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 참고: Wates 공급자 포털 링크 : https://www.wates.co.uk/about-wates/supply-chain-partners/
영국의 충전 인프라의 확대
영국 정부는 전기차 확산에 맞춰 충전 인프라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산하의 제로 배출차 전환 지원 전담팀인 OZEV(Office for Zero Emission Vehicles)는 주거 형태·지역 여건·충전 규격을 반영한 충전소 설치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운영하며 생활권(주거지)의 충전소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용(온스트리트*)충전소 구축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 주: 온스트리트: 도로 연석(인도 가장자리) ‘커브사이드(curbside)’에 설치하는 공공 충전. 가로등 내장형, 볼라드형, 케이블 채널형 등 보도–차도 경계에 붙는 설비를 말하며, 자가 주차장이 없는 주민(테라스하우스·연립주택 등) 의 야간 충전을 주 대상으로 함.
릴리안 그린우드(Lilian Greenwood) 도로 미래부 장관(Minister for the Future of Road)은 “2024년 7월 이후 1년간 영국 전역에 1만7370기의 EV 충전기가 추가 설치됐으며, 이는 지난 1년간 평균 30분마다 1기씩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영국 교통부에 의하면 같은 기간 영국 전역의 충전 인프라는 약 27%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북동부·잉글랜드 동부·웨스트미들렌드 지역의 확충이 두드러졌으며, 공공 충전소 접근성에 대한 운전자 만족도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전기차 충전 시설>



가로등 내장형
볼라드형
케이블채널형
[자료: Shell, Connected Kerb, Kerbo Charge 공식 홈페이지]
충전 인프라 확충에 따라 공공 충전소 사업자(CPO, Charge Point Operator)에게도 신규 설치·운영 기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충전 부품 관련 기업들의 진입 공급망 또한 넓어지고 있다. 영국에서 공공 충전소를 구축·운영하는 대표 기업은 아래와 같다.
<영국 전기차 충전소 대표 기업 목록>
기업명
내용
1
BP Pulse
영국 전역에서 급속·초급속 충전 네트워크 운영. 3000대 이상의 급속기 보유 중.
2
Shell Recharge / ubitricity
가로등 기반 온스트리트 네트워크 중심으로 운영.
공공 충전 포트 수 상위권 유지.
3
GRIDSERVE Electric Highway
고속도로 휴게소(Motorway Service Area) 중심의 급속 허브 구축·확장
4
InstaVolt
편의점·리테일 체인과 제휴한 도심형 급속 네트워크 운영.
5
Pod Point
대형 리테일·슈퍼마켓부터 가정·직장용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 보유.
6
Connected Kerb
지자체와 LEVI 기금*을 활용한 온스트리트/주거지 충전 대규모 구축.
7
Tesla Supercharger
초급속 허브 운영, 다수 사이트가 비(非) 테슬라 차량에도 개방.
* 주: LEVI 기금 : Loc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Fund의 약칭. 영국 교통부·OZEV가 잉글랜드 지방정부에 주거지 인근(특히 온스트리트) 충전소 구축을 지원하는 재원.
총 약 4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8659억8450만 원) 규모의 프로그램이며, 이 중 설치자금에 약 3억8000만 파운드(한화 약 7312억360만 원)를 배정. 나머지는 지자체의 설계·조달 등의 지원에 사용.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종합]
영국의 충전 인프라 구축은 공공과 민간, 두 트랙이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인다. 먼저 공공부문은 도로변·지자체 부지 등 공공 자산을 대상으로 NEPO*·CCS** 등의 프레임워크와 조달 포털을 통해 발주가 이뤄진다. 승인된 공급사는 소규모 경쟁 절차를 거쳐 설치부터 운영까지 일괄 수주하며, 이 구조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Shell Recharge/ubitricity다. 이들은 NEPO 프레임워크 공급사 지위를 활용해 지자체의 온스트리트 관련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해 왔다. Connected Kerb 역시 지자체 파트너십을 통해 주거지 중심의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확장 중이다. 한편 민간부문에서는 리테일 매장·주유소·휴게소 등의 사유지를 중심으로 운영사(CPO)가 토지 소유주와 직접 계약해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실제로 InstaVolt는 맥도날드·코스타커피 등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축으로 삼아 급속 충전 허브를 빠르게 늘려왔으며, 관계자 A 씨는 KOTRA 런던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F&B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은 우리에게도, 파트너 기업에도 고객 경험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전략이라 만족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2023년 SK 시그넷이 영국의 석유·에너지 기업과 약 100억 규모의 초급속 충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지속적인 운영 및 고객관리를 위해 영국 루턴(Luton) 지역에 서비스 센터를 구축한 사례가 있다.
* 주1: NEPO(North East Procurement Organisation): 영국 북동부 지방정부의 공동 조달 기구로, NEPO 포털에서 프레임워크를 개설하고 회원 지자체가 그 틀로 발주·소규모 경쟁 절차를 진행. 일반적으로 공고가 열릴 때 응찰해 승인 공급사로 선정돼야 참여 가능.
** 주2: CCS(Crown Commercial Service): 영국 중앙정부의 조달 기관으로, 다수의 프레임워크와 상시 등록 제도(DPS)를 운영함. EV 인프라 분야에서는 Vehicle Charging Infrastructure Solutions 프로젝트 등에 상시 등록을 통해 경쟁 초대가 이뤄짐.
이처럼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보유 역량과 제품 특성에 따라 공공 프레임워크 참여 또는 민간 CPO 파트너십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영국의 수소차 현황
전기차 외에도 수소차가 차세대 미래차로 거론되고 있지만, 영국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실제로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소비자용 수소차 모델은 매우 제한적이며, 현재 구매 가능한 모델로는 Toyota Mirai와 현대 Nexo SUV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2021년에 발표한 UK Hydrogen Stategy를 통해 2050년에는 국가 에너지 소비의 최대 35%가 수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2030년까지 저탄소 수소 10GW(이 중 ≥5GW는 그린수소*지향) 생산 역량을 성장시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 2024년에는 Hydrogen Net Zero Investment Roadmap을 발표하며, 1억7000만 파운드(한화 약 3271억2080만 원) 이상을 수소 혁신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주: 수소는 생산 공정의 탄소 배출 특성에 따라 그레이·블루·그린·핑크로 분류함. 이 중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되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라이프사이클 탄소배출이 가장 낮음.
영국의 초점은 ‘수소차 보급’보다 수소 자체의 생산 비용 절감과 활용 생태계 구축에 맞춰져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MWh*당 32달러(약 4만3000원) 미만이지만, 수소 가격은 MWh당 150달러(약 20만2000원) 이상으로 가격 차이가 크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보조금과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수소 공급가격 인하를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지원의 초점을 차량 구매가 아닌 연료의 생산·저장·공급망 전반에 두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수소차 구매 및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을 중심으로 정책 체계를 개편한 한국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영국은 수소 공급 자체에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 주: MWh란 에너지(전력량) 단위로, 1MWh=1MW의 전력을 1시간 사용했을 때의 에너지를 말함.
시사점
영국은 미래차 산업을 축으로 대규모 투자와 산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며, 자동차 강국 위상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BEV) 분야의 핵심인 배터리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기가팩토리 설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달 수요의 품목과 물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 단계에서는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증설에 필요한 배터리 제조 장비·설비 수요가 두드러지며, 관련 기업의 공급망 진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완성차 제조사의 양산 체계가 안정화되면 배터리 제조 부품과 차량용 부품 전반의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중장기 수주 기회도 다층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기업은 협력가능한 제조사의 조달 포털과 프레임워크 공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요구 사양·인증 요건을 선제적으로 갖춰 시장 진입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자료: 영국 정부, 재규어랜드로버(JLR) 공식사이트, 닛산 공식 뉴스룸, IGEM, SMMT 웹사이트, KOTRA 런던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영국 미래차 전환 가속화와 한국 기업의 공급망 진입 기회)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영국의 데이터센터, 새로운 기회의 포착
영국 2025-11-20
-
2
가나 냉동고등어 시장 동향
가나 2025-11-20
-
3
핵심 테마를 통해 미리 엿보는 202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스페인 2025-11-19
-
4
나이지리아 냉동 어류 시장 동향
나이지리아 2025-11-20
-
5
웰니스 라이프에 주력하는 베트남 소비자를 잡아라
베트남 2025-11-19
-
6
일본 AI 운전 연수, 교육 혁신 및 인력 부족 완화 방안으로 주목
일본 2025-11-19
-
1
2025년 영국 의료 산업 정보
영국 2025-08-27
-
2
2025년 영국 원자력 산업 정보
영국 2025-04-07
-
3
2024년 영국 자동차산업 정보
영국 2024-08-02
-
4
2024 영국 금융 산업 동향
영국 2024-07-12
-
5
2021년 영국 농식품 산업 정보
영국 2021-09-30
-
6
2021년 영국 항공우주-방위 산업 정보
영국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