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민용항공법(2018년 개정) 제145조에 따르면, '일반항공(通用航空)'이란 공공 항공운송 외의 모든 민간 항공 활동을 말하며, 산업·농업·임업·수산업·건설업 관련 작업 비행뿐 아니라 의료·재난 구조·기상관측·해양 감시·과학실험·교육훈련·문화·체육 등 각종 분야의 비행 활동을 포함한다.

<일반항공기 분류>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시장 현황

최근 중국의 일반항공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등록 항공기 수, 비행시간, 운영 기업 수 모두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3년 말 기준 전국 등록 일반 항공기 수는 5016대로, 2022년보다 168대 증가했다. 2025년에는 등록 항공기 수가 5455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항공 비행시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2023년 중국의 전통 일반항공 비행시간은 137만1000시간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181만3000시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저고도경제* 확산과 인프라 발전에 따라 일반 공항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등록 일반 공항 수는 475개다. 이 중 사용허가증을 취득한 공항이 111개, 일반 공항 정보관리시스템에 등록된 공항은 364개다. 이는 2023년 대비 26개 증가한 수치로, 5.8% 성장했다. 2025년에는 총 공항 수가 505개에 이를 전망이다.

<저고도경제(低空经济) 란?>

[자료: 중국민항국(中国民航局)]

일반항공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민간 기업의 참여도 활발해졌다. 2023년 기준 일반항공 경영 허가증을 보유한 전통 항공 기업은 690개사로, 전년 대비 29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화북 133개, 동북 49개, 화동 187개, 중남 157개, 서남 107개, 서북 32개, 신장 25개로 분포돼 있다. 2025년에는 약 750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 :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경쟁 현황

중국 일반항공 산업은 비즈니스 항공, 개인 항공, 무인기 운용, 항공작업 등으로 구성되며, 저고도경제의 핵심 분야다. 주요 기업으로는 AviChina Industry & Technology Company(中航科工), AVICOPTER PLC(中直股份), CITIC Offshore Helicopter(中信海直) 등이 있으며, 해당 기업이 기술력과 규모 측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일반항공 주요 기업>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기업별 공식 홈페이지]

산업 밸류체인

① 업스트림 : 소재 및 핵심 부품 공급

항공기 제조에 필요한 금속 소재, 연료, 핵심 부품(엔진·날개 등),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는 단계로, 산업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 영역이다. 대표 기업 ZONSEN POWER(宗申动力)는 오토바이 및 항공기 엔진, 산업용 드론 부품을 생산하고, 자회사 ZSAEROENGINE(宗申航发)을 통해 회전익·고정익 항공기의 전력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Airbus), GM, 폭스바겐(Volkswagen) 등 글로벌 완성차·항공기 제조사들도 핵심 부품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② 미드스트림 : 항공기 제조, 인프라 구축, 정비·훈련·운영

일반항공 산업의 핵심 중간 단계로 항공기 제조, 공항 및 인프라 구축, 기체 정비, 조종사 훈련, 항공기 운영 전반을 포괄한다. 이 분야의 주요 글로벌 이슈는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드론 항공기 제작 기술 발전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GAC Group(广汽技术), AVICOPTER PLC(中直股份) 등이 있으며, 해당 기업들은 기존의 고정익 항공기뿐만 아니라 eVTOL 및 대형 드론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③ 다운스트림 : 항공 서비스 및 응용 산업

다운스트림은 항공기를 활용한 응용 산업과 서비스 분야 전반을 포괄한다. 주요 분야에는 공무 비행, 단거리 수송, 항공작업, 조종사 교육, 항공레저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한 소방·의료·농업 등 신사업 영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대표 운송 기업 ‘순펑(SF Express)’과 배달 플랫폼 기업 ‘메이투완(Meituan)’의 드론 배송 경로 개척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다수의 민간 항공사, 드론 운영사, 항공레저 서비스 기업이 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관련 정책

중국의 일반항공 산업은 국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중앙정부가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는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기반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반항공 산업 관련 정책>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전망 및 시사점

향후 중국의 일반항공 산업은 세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활용 영역의 고도화 및 확대다. 저고도물류(低空物流)와 도시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등 신산업이 시범 단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시티 및 농촌진흥 등 국가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계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기 배송은 전자상거래 물류망과 결합해 '공중+지상' 복합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단거리 항공운송은 도시권 통근수단으로 정착돼 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항공기 제조기업 G 사 주(朱) 대표는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저고도경제는 본격적인 성장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일반항공 산업은 그 중심이자 핵심 성장 동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고도경제는 정책 방향, 시장 실험,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맞물리며, 수조 위안 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둘째, 기술 고도화다. 중국 국산 항공전자시스템(航电系统)과 항공엔진(发动机) 등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이 진전되면서 공급망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전동화(电动化)와 수소동력(氢能动力) 기술이 항공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하고 있으며, 5G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도입은 비행 감시·운항·정비 관리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있다.

셋째, 산업 생태계의 융합과 협력 확대이다. 항공기 제조사, 운항사, 인프라 서비스 기업이 데이터와 자원을 공유하며 개방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항공+관광', '항공+응급', '항공+교육' 등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면서, 산업은 단순 운송 중심에서 통합 솔루션 제공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변화는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일반항공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운항 및 무인기 물류망 구축 등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광둥성은 저고도경제를 전략 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인프라 확충과 기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일반항공 분야 전문 전시회인 ‘AERO ASIA’를 개최해 산업 발전의 기반을 다져왔으며, 2025년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제2회 AERO ASIA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즈니스 제트기, 헬리콥터, 무인기, 전기항공기 등 중·소형 항공기와 관련 산업 및 응용 서비스가 폭넓게 전시된다. KOTRA 광저우무역관은 다수의 한국 항공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홍보관을 운영해 한·중 항공산업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 2025 AERO ASIA 한국관 문의 : KOTRA 광저우무역관 이봉주 주임(boogzu@kotra.or.kr)

<2025 AERO Asia(亚洲通用航空展) 전시회 개요>

[자료: 주최 측 공식 홈페이지]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YICAI(第一财经), QIANZHAN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ChinaIRN(中研网),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