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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세계화의 교두보, 홍콩 시장 트렌드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11-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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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향 K-POP 앨범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홍콩은 여전히 주요 수출 시장이자 해외 공연 중심지
K-POP 전문 매장 확대, 팝업스토어 운영 증가, 아이돌 활용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마케팅 트렌드 부상
한국 음반 수출 동향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 음반(HS Code 8523491040 기준) 대(對)홍콩 수출은 2022년 약 410만 달러에서 2023년 780만 달러로 급증한 뒤, 2024년에는 540만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9월 수출액은 약 4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2022년 전체 수출액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2022~2025년 9월 한국의 對홍콩 음반 수출 추이 (HS Code 8523491040 기준)>
(단위: US$ 천)

[자료: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홍콩은 한국 음반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대홍콩 음반 수출액은 글로벌 순위에서 매년 6~7위를 유지해 왔다. 2025년 9월 기준 홍콩은 한국 음반의 아시아 4위, 세계 7위 수출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는 홍콩 내 K-POP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며, K-POP의 해외 확장에 있어 홍콩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임을 나타낸다.
<2022~2024년 한국 음반 수출 추이 (HS Code 8523491040 기준)>
(단위: US$ 천, %)
순위
국가/지역
수출액
점유율
('24년 기준)증감률
('23/'24)
2022
2023
2024
전체
231,389
290,231
291,815
100.0
+0.5
1
일본
84,027
119,174
89,785
30.8
-24.6
2
미국
38,877
62,632
62,893
21.6
+0.4
3
중국
51,326
33,900
59,789
20.5
+76.4
4
대만
8,656
13,247
25,544
8.7
+92.8
5
독일
3,967
9,331
10,331
3.5
+10.7
6
홍콩
4,078
7,805
5,439
1.9
-30.3
7
캐나다
2,260
4,292
4,318
1.5
+0.6
8
네덜란드
4,313
5,051
3,263
1.1
-35.4
9
프랑스
3,578
3,923
3,249
1.1
-17.2
10
영국
3,033
3,815
3,217
1.1
-15.7
* 적용 환율은 1 USD = 7.78 HKD (2025.11.10. 기준)
[자료: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홍콩의 K-POP 공연 시장 현황
홍콩은 K-POP 음반의 주요 수출 지역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연 개최 거점이다. 기존의 아시아월드 엑스포(AsiaWorld-Expo), 맥퍼슨 스타디움(MacPherson Stadium) 외에도 2025년 3월 개장한 초대형 공연장 카이탁 스포츠파크(Kai Tak Sports Park)가 등장하며, K-POP 월드투어와 주요 시상식 중심지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카이탁 스포츠파크는 최대 5만 명 수용 가능한 카이탁 스타디움(Kai Tak Stadium)과 1만 명 규모의 카이탁 아레나(Kai Tak Arena)가 핵심 장소다. 소규모 공연장으로 포털(Portal), AXA 드림랜드(AXA Dreamland)가 각각 2024년 신설돼, 아이돌의 팬미팅, 인디 공연까지 다층적 K-POP 문화 공연이 열리는 플랫폼이 됐다. 특히 NCT DREAM이 카이탁 스타디움 개장 첫 K-POP 그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다양한 신규 공연장의 개장은 홍콩 공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으며, 더 많은 K-POP 행사를 유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설 대형 공연장에서 대규모 월드투어, 소규모 공연장에서는 신인 아이돌·팬미팅까지 동시 진행돼 차별화된 K-POP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혹은 계획된 주요 K-POP 공연이다.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전 세계 K-POP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고, 향후에도 높은 관심 속에 많은 관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2026년 홍콩 주요 K-POP 공연 사례 및 성과>
행사명
일시/장소
특이사항
관객 수
KCON 2024
2024.03.30.~31./
아시아월드 엑스포
- 홍콩 최초 KCON 개최
- K-POP 아티스트 14팀 출연
45,000명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HONG KONG
2025.08.08.~10./
아시아월드 엑스포
- 8월 8일 추가 공연 편성
- 추가 공연은 30분 만에 전석 매진
33,000명
SEVENTEEN WORLD TOUR [NEW_] IN HONG KONG
2025.09.27.~28./
카이탁 스타디움
- 티켓 오픈 후 2시간 내 전석 매진
72,600명
MAMA AWARDS 2025
2025.11.28.~29./
카이탁 스타디움
- 전 좌석 매진
- 블라인드 박스 티켓(좌석 정보 미공개 티켓) 1시간 내 매진
수치 미확인
BLACKPINK [DEADLINE] WORLD TOUR IN HONG KONG
2026.01.24.~26./
카이탁 스타디움
- 기존 1.24~25 공연 티켓 매진. 이후 1.26 추가 공연 편성
- 추가 공연 오픈 직후 2시간 내 전석 매진
수치 미확인
[자료: The Standard, Hong Kong Economic Journal, Ta Kung Wen Wei, 매일경제,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홍콩의 K-POP 시장 주요 트렌드
K-POP은 홍콩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홍콩은 음반과 공연 분야 모두에서 주요 수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홍콩 K-POP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도 함께 등장했다.
우선, 홍콩의 기존 음반 매장에서 K-POP 음반과 관련 굿즈를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K-POP 전문 매장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K-POP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K-POP 아이돌과 협업하거나 그들을 모델로 기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증가하는 추세다. 홍콩 시장 진출 및 확대를 고려하는 브랜드는 이러한 트렌드를 참고해 효과적인 시장 진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지 음반 매장 및 K-POP 전문 매장과 협력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거나, K-POP 공연장 인근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K-POP 아이돌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홍콩 내 K-POP 인기를 활용해 매출 증대를 도모할 수도 있다.
1. K-POP 음반 및 굿즈 접근성 확대
K-POP의 높은 인기는 음반과 굿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으며, 최근 몇 년 사이 홍콩에서 K-POP 관련 제품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홍콩 전역에 1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대표적인 음반 체인점 CD Warehouse는 다양한 K-POP 아티스트의 음반뿐만 아니라, 응원봉, 포토북, 포토카드 세트 등 최신 공식 굿즈도 함께 판매하며 현지 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몽콕(Mong Kok) 지역을 중심으로 K-POP 음반과 굿즈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E28 Music은 2023년 11월 몽콕 뉴타운몰(New Town Mall)에 문을 열었으며, 2024년 6월에는 같은 지역에 위치한 CTMA 센터(CTMA Centre)로 이전했다. 이 매장은 최신 K-POP 음반과 굿즈를 폭넓게 취급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K-POP 팬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다른 예로는 2025년 6월 몽콕의 대형 쇼핑몰 MOKO에 새롭게 문을 연 K-POP NAMU가 있다. 현지 매체 Lion Rock Daily에 따르면, 이 매장은 K-POP 음반과 함께 잡지, 응원봉, 아이돌 캐릭터 인형 등을 판매하며, 보이그룹, 걸그룹, 솔로 아티스트별로 제품을 분류해 팬들이 선호하는 아티스트의 상품을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K-POP 팬들 사이에서 포토카드 수집 열풍이 이어지면서 STAYC, ENHYPEN, SEVENTEEN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식 포토카드를 랜덤으로 뽑을 수 있는 포토카드 뽑기 기계를 설치해 큰 관심을 끌었다. 기존의 음반 및 공식 굿즈 중심의 K-POP 매장과 달리, K-POP NAMU는 아이돌 캐릭터 인형을 담을 수 있는 인형 가방, 포토카드를 꾸미기 위한 홀더, 플라스틱 슬리브, 스티커 등 다양한 관련 상품도 함께 판매하면서 홍콩 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K-POP 음반 및 굿즈 전문 판매 매장의 성장은 K-POP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홍콩 내 K-POP 시장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K-POP NAMU가 ‘케이 페스트(K-FEST)’ 행사(KOTRA 홍콩무역관 공동 주최)에서 판매한 상품>


K-POP 앨범과 굿즈
K-POP 포토카드
[자료: Lai Chi Kok(라이치콕) D2 Place/KOTRA 홍콩무역관 직접 촬영]
2. K-POP 아이돌 팝업스토어 이벤트 확산
K-POP 아이돌 팝업스토어는 처음 서울에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돼, 홍콩에도 점차 유입 및 확산되었다. 2022년 코리아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서울 명동·홍대·가로수길 지역에서 BTS, BLACKPINK, SEVENTEEN 등 아이돌의 팝업이벤트가 처음 열렸다. 단순 판매를 넘어 AR(증강현실) 포토존이나 팬 미팅 이벤트를 도입하며 팬덤 경제를 강화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이후 이러한 트렌드는 홍콩에도 전파됐으며, 2023년부터 홍콩 쇼핑몰(K11, APM, Kai Tak Mall)에서 K-POP 허브로 부상, K-POP 팝업스토어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AM730 보도에 따르면, ENHYPEN은 2025년 10월 침사추이의 대형 쇼핑몰 K11 아트몰(K11 Art Mall)에서 “Romance Untold”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한국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와 동일한 굿즈뿐만 아니라 홍콩 한정으로 출시된 3D 렌티큘러(lenticular) 포토카드 등 특별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일부 K-POP 그룹을 캐릭터화한 컨셉의 팝업스토어도 눈길을 끌었다. ZEROBASEONE은 2025년 8월 APM 쇼핑몰 내 라인프렌즈(Line Friends) 매장에서 “zeroni HOME PARTY”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ZEROBASEONE의 공식 동물 캐릭터 시리즈인 “zeroni” 굿즈 위주로 구성됐으며, 귀여운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디자인으로 SNS(인스타그램)에 화제가 돼 많은 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또한, 일부 K-POP 아이돌은 홍콩 콘서트 일정에 맞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Orange News에 따르면, NCT DREAM은 2025년 8월 “THE DREAM SHOW 4 : DREAM THE FUTURE” 콘서트에 맞춰 콘서트 장소인 카이탁 스타디움(Kai Tak Stadium) 인근의 Kai Tak Mall에서 공식 굿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 매장에서는 키링(멤버별 7종), 티셔츠(콘서트 로고 포함), 포토북 등 콘서트 한정 공식 굿즈가 판매됐다.
U Lifestyle에 따르면, NCT DREAM의 콘서트와 팝업스토어가 성공을 거둔 이후, SEVENTEEN도 2025년 9월 홍콩 콘서트를 기념해 MOKO에서 “SEVENTEEN POP-UP in HONG KONG”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멤버 얼굴이 인쇄된 응원 부채, 응원봉 등 콘서트용 굿즈가 판매됐다. 또한, SEVENTEEN은 카이탁 스타디움 인근 AIRSIDE에서 테디테일즈(TeddyTales)와 협업한 별도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여기서는 SEVENTEEN 로고가 새겨진 한정판 테디베어 인형과 그룹 컬러에 맞춘 의류 상품이 판매돼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홍콩에서 개최된 다양한 K-POP 아이돌 팝업스토어는 현지 팬뿐 아니라 해외 팬(특히 동남아시아 및 일본)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홍콩에서 열린 K-POP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APM 라인프렌즈 매장에서 열린 “zeroni HOME PARTY” 팝업스토어
MOKO에서 열린 “SEVENTEEN POP-UP in HONG KONG” 팝업스토어
[자료: APM 라인프렌즈 매장, MOKO, KOTRA 홍콩무역관 직접 촬영]
K-POP 팝업스토어 문화는 단순 굿즈 판매를 넘어 팬들이 공유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교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한다. K-POP 팬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의 한정판 굿즈를 구매할 수 있고 동시에 팬들 간에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다. 또한, 팝업스토어는 쇼핑몰의 유동 인구를 활용해 K-POP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고객의 관심도 함께 이끌어냄으로써 K-POP 콘텐츠를 더 확산시킨다.
3. 브랜드 및 제품 홍보에 K-POP 아이돌 활용 증가
K-POP 아이돌이 홍콩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홍콩 소비자의 구매 결정과정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커진다고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많은 브랜드들이 K-POP 아이돌의 인지도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K-POP 아이돌과 협업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Weekend Weekly 보도에 따르면, 2025년 9월 맥도날드는 BTS와 협업해 Happy Meal 구매 시 랜덤 블라인드 박스(7종 멤버 피규어 포함- BTS의 캐릭터 시리즈인 “TinyTAN”)를 증정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Stray Kids가 지난 2025년 5월 12일 Lotte Wellfood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된 후, 6월 27일부터 한정판 패키지가 홍콩 세븐일레븐 전역에서 출시됐다. 첫 출시 이후 빠른 품절로 세븐일레븐은 8월에 8개입 대형 패키지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했으며, 해당 제품에는 Stray Kids 포스터와 키링이 포함됐다. 현지 소비자의 높은 호응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사전 예약 서비스를 도입해 수요를 관리했다.
식음료 브랜드 외에도 K-POP 아이돌은 뷰티 및 패션 분야에서 트렌드 리더로 인식되고 있으며,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들의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을 따라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뷰티 및 패션 브랜드들이 홍콩에서 K-POP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는 추세다. BABYMONSTER는 2025년 2월 BANILA CO의 브랜드 모델로 선정됐으며, 해당 브랜드의 ‘커버리셔스 얼티밋 화이트 쿠션(Covericious Ultimate White Cushion)’ 광고 라이트박스가 홍콩의 뷰티 체인점 SaSa 매장 곳곳에 전시됐다.
또한 GU는 2025년 9월 한국 디자이너 황록(Rok Hwang)과의 세 번째 협업 시리즈 “GU × rokh”을 출시하며, LE SSERAFIM의 카즈하와 홍은채를 모델로 기용했다. 일부 GU 매장에서는 LE SSERAFIM 멤버들이 착용한 동일 디자인의 제품(同款商品)을 입은 마네킹을 전시해 K-POP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콩 내 K-POP 아이돌과 브랜드 협업 사례>


BTS와 맥도날드의 협업으로 선보인 TinyTAN 캐릭터 피규어 시리즈
Stray Kids 스페셜 8개입 대형 패키지로 출시된 빼빼로


BABYMONSTER의 BANILA CO 광고 라이트박스
“GU × rokh” 컬렉션의 LE SSERAFIM 카즈하가 착용한 동일 디자인 아우터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직접 촬영]
K-POP 아이돌의 홍콩 내 인기는 모델 기용, 한정판 제품 출시와 같은 직접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도 브랜드 노출과 소비자 참여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팬덤 문화와 소셜 미디어(SNS)를 활용한 전략은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증대시키기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예시로 한국의 요거트 프랜차이즈 Y 사는 2025년 3월 홍콩 내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이후, K-POP 아이돌을 활용한 독창적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Instagram에 유명 K-POP 아이돌이 선호하는 토핑 조합을 소개하며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아이돌 토핑 조합 주문 시 해당 아이돌 포토카드를 제시하면 20%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 등을 활용했다. 또한, SNS에 해시태그(#) 공유를 장려해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트렌디하게 각인시켜 브랜드의 홍콩 내 입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K-POP 아이돌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
전문가 인터뷰
홍콩의 K-POP 전문 매장 K 사의 관계자 S 씨는 최근 몇 년간 홍콩에서 K-POP의 인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ZEROBASEONE, BABYMONSTER와 같은 5세대 K-POP 그룹들이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더불어 SUPER JUNIOR, TWICE 등 홍콩 내 이미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한 기존 아이돌 그룹도 계속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현지 K-POP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S 씨는 홍콩 소비자들의 K-POP 관련 제품 선호도에 대해 “앨범뿐만 아니라 응원봉, 포토카드 등 다양한 굿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특히 귀여운 디자인의 아이돌 캐릭터 인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BLACKPINK의 캐릭터 인형은 최근 저희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또한 S 씨는 홍콩 K-POP 팬들의 독특한 문화를 강조하며, “팬들은 인형이나 포토카드를 들고 다니며 ‘예절샷’*을 찍는 것을 즐긴다. 이에 따라 인형 가방과 포토카드 홀더 같은 액세서리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제품들은 팬들이 인형과 포토카드를 돋보이게 꾸며 사진으로 공유하는 데 도움을 주며, 홍콩 팬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 예절샷: K-POP 팬덤 문화에서 유래한 용어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토카드, 인형, 또는 기타 굿즈를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배경, 카페, 쇼핑몰 등 특정 장소와 함께 사진으로 찍어 인증하는 활동
홍콩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S 씨는 “최근 K-POP 아이돌 그룹들이 멤버별 동물 캐릭터 시리즈를 출시하는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다”라며, “한국 기업들은 동물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의 인형 가방이나 포토카드 홀더를 제작해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셉트와 연결된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홍콩 팬들은 스페셜 에디션 포토카드를 수집하는 데 열광한다. 따라서 기업들이 K-POP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고 구매 시 스페셜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하면, 팬들의 구매를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사점
홍콩은 최근 몇 년간 K-POP 앨범 수입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주요 앨범 수출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홍콩은 해외 K-POP 공연 및 아이돌 월드 투어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해 왔다. 최근 공연장 신설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K-POP 공연을 유치하고, 대형 한류 행사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의 K-POP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홍콩 내 K-POP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기존 음반 매장들이 K-POP 앨범과 굿즈 판매를 시작하고 있으며, K-POP 전문 매장도 새롭게 등장해 기존 팬 이외에 일반 소비자층에게도 K-POP과 연관된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유행한 K-POP 팝업스토어 트렌드에 따라 홍콩에서도 K-POP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팝업 이벤트 한정 굿즈’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일부 K-POP 그룹은 홍콩 콘서트 기간 중 공연장 인근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홍콩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 온 해외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홍콩에서 K-POP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며 많은 브랜드들이 아이돌과 협업 제품을 출시하거나 모델로 기용하는 방식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특정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제시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K-POP 팬덤 문화를 간접적으로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강국’ 정책은 K-POP, 푸드, 뷰티, 드라마, 웹툰 수출을 강조한다. 홍콩은 K-POP 제품 및 공연의 아시아 관문이자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서 K-POP 콘서트·굿즈·브랜드 협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아이돌 공연과 연계해 다양하게 펼쳐지는 팝업스토어, 이벤트, 브랜드 협업, SNS 팬덤 문화(예절샷) 등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홍콩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자료: 관세청, The Standard, Hong Kong Economic Journal, Ta Kung Wen Wei, 매일경제, Lion Rock Daily, 코리아헤럴드, AM730, Orange News, Weekend Weekly,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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