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HS 코드 8413.91은 펌프 장비의 원활한 작동과 정비를 위해 필요한 모든 기계적 부품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수처리 시설, 제조 공장, 화학 공정, 자동차 시스템, 에너지 인프라 등에서 사용되는 부품이 포함된다.

시장 동향

모로코의 산업용 펌프 시장은 2030년 월드컵을 대비한 인프라 확충 및 도시화, 산업화 가속, 노후 설비 교체 수요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체용 및 예비 부품(HS코드 8413.91)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상하수 처리, 자동차, 화학·제약, 광업, 농업 등 다섯 개 주요 산업 부문에서 펌프 및 해당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하수 처리 부문에서는 수처리시설 확대 및 노후 펌프 설비의 교체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물 부족이라는 구조적 제약이 관개 펌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6Wresearch에 따르면, 모로코의 펌프 시장 규모는 2020년 6억4110만 달러에서 2026년 8억941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5.8%로 예측된다. 펌프 및 부품 수입량은 2021년 1190만 kg에서 2026년 1400만 kg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재국 수입동향

모로코의 산업용 펌프 부품(HS Code 8413.91) 수입은 2022년 1837만 달러, 2023년 1886만 달러, 2024년 2246만 달러로 최근 3년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산업 활동 확장,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노후 설비의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펌프 및 관련 부품의 수입선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미국 등 비유럽 국가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유럽계 국가들이 여전히 주요 공급원으로 남아 있다. 2022년부터 2024년, 모로코는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튀르키예, 이탈리아, 인도, 벨기에, 한국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펌프 부품을 수입했다. 그중 미국과 중국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두 나라의 가격 경쟁력 및 물류 효율성 개선의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의 유럽 주요국은 여전히 고품질·기술형 부품 공급국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관세 및 통관 제도 측면에서도 영향이 있다. 모로코는 미국, EU, 튀르키예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다.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FTA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로코 펌프 부품 국가별 수입액 및 전체 수입액>

(단위: US$ 천, %)

[자료: 모로코 외환청, GTA(2025.11.05)]

경쟁 동향

모로코의 펌프 부품 시장은 고급 유럽산 수입품과 비용 효율적인 아시아산 대체품으로 나뉘어진다. 주요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수자원 관리, 농업, 에너지, 건설 등 여러 산업 분야의 모로코 주요 펌프 유통업체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연계돼 있다.

<모로코 시장 내 펌프 관련 주요 기업>

[자료: KOTRA 카사블랑카무역관 정리]

유통 구조

모로코에서 펌프 부품은 주로 산업 장비 전문 수입업체 및 유통업체를 통해 건설회사·공장·상하수도 운영사 등에 공급된다. 이들 업체는 카사블랑카나 탕헤르 등 산업 중심지에 위치하며, 공공 및 민간 구매자와 거래한다. 또 다른 중요한 유통 경로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기업으로, 대형 인프라나 유틸리티 프로젝트 수행 시 펌프 부품을 직접 수입하거나 하청 형태로 조달한다. 농업 부문 또한 주요 시장으로, 관개 시스템·수자원 관리 장비 공급업체들이 농촌 및 준도시 지역의 협동조합·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부품을 공급한다.

도시 지역에서는 예비 부품 소매상 및 정비업체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으며, 이들을 통해 지방정부, 민간 기업들의 부품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공공 조달 부문 역시 중요하다. ONEE(국가전력·수자원청), 농업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개입찰 또는 협약 형태로 펌프 부품을 구매한다.

한국 수출업체의 경우, 인산염 광산회사(OCP) 또는 대형 산업 플랜트와의 직접 거래(B2B)도 가능하지만, 물류·통관·A/S 문제를 고려해 현지 법정 대리인 또는 지사 형태의 상업적 거점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입 과정은 ADII(모로코 관세청) 규정에 따라 안전·품질 기준 준수 여부를 검증받는다.

관세율

<모로코 펌프 부품 수입 관세>

(단위: %)

[자료: 모로코 관세청]

<모로코 무역협정 체결 국가 및 관세>

[자료: 모로코 관세청]

인증

HS 841391 품목은 산업용 기계 부품으로 분류되며, 의약품이나 화장품처럼 별도의 제품 등록이나 인증은 요구되지 않는다. 모로코는 기술용(non-consumer) 산업재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운 수입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로코의 「대외무역법 No. 13-89」, 「제품안전법 No. 24-09」이 적용된다.

제품 수입 시에도 통상적인 서류 제출이 필요하며, 주요 서류는 아래와 같다. 모든 서류는 PortNet(모로코 무역 단일창구 전자시스템)을 통해 전자 제출한다.

<주요 서류>

[자료: KOTRA 카사블랑카무역관 정리]

기술 적합성 역시 특별한 인증, 등록은 필요 없으나 안전성 및 기계적 강도 기준 준수, 장거리 운송에 적합한 포장, 원산지·제품코드·기술 명칭이 명확히 표시된 라벨 부착 등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시사점

모로코 산업용 펌프 부품 시장은 산업 현대화와 인프라 확충,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확대를 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상하수 처리, 제조, 에너지 부문에서의 시설 확장은 고성능 펌프 부품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EU·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할 수 있는 공급업체에는 기회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은 모로코와 FTA가 체결되진 않았으나, 현지 바이어 및 유통사들은 한국 제품의 기술력·품질·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시장 진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KOTRA 카사블랑카무역관에서 접촉한 현지 유통사 A 사는 한국 제품을 “정밀한 가공과 내구성이 우수하다”라고 평가하며, "유럽 규격과의 호환성도 높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긴 리드타임과 소량 주문 시 높은 단가, 재고 부족 등은 개선 과제로 지적된다. B 사는 “한국 제품은 품질은 뛰어나지만, 제품 공급의 안정성이 더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한국산 제품은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고객층에서 긍정적인 평판을 확보하고 있으며, A/S 체계와 제품 추적성 측면에서는 유럽산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된다. 

향후 한국 기업이 모로코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십과 EPC 프로젝트 참여, 프랑스어 기반의 기술 자료·홍보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염분, 고온, 분진이 많은 현지 환경에 맞춘 제품 설계, 납기 예측성과 투명한 공급망 관리가 신뢰 확보의 핵심이다.

자료: 모로코 외환청, GTA, 언론, 모로코 관세청, KOTRA 카사블랑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