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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수출의 전략 거점 홍콩, 최신 뷰티 트렌드는?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11-13
  • 출처 : KOTRA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홍콩 뷰티시장,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테스트베드 거점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클린·비건 뷰티, 독창적 콘셉트, 인플루언서 협업이 주요 트렌드

홍콩의 뷰티 시장 현황

 

홍콩 뷰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Statista에 따르면, 홍콩 뷰티 시장 매출은 2020년 10억9700만 달러에서 2024년 12억9900만 달러로 연평균 4.4% 증가했으며, 2024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평균 2.6%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매출액은 15억 2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2030 홍콩 뷰티 시장 매출 추이>

(단위: US$ 백만)

주: 적용 환율은 1US$ = 7.8HK$

[자료: Statista]

 

주요 뷰티 제품 카테고리 세부 유형별 판매 추이

 

2024년 홍콩 뷰티 시장은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품목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Statista에 따르면, 스킨케어는 6억2600만 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색조 화장품은 3억78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모든 품목이 전년 대비 매출 증가를 보였으며, 특히 색조 화장품은 3.7%의 증가율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2~2024 홍콩 뷰티 세부 품목별 판매액 추이>

(단위 : US$ 백만, %)

품목

2022

2023

2024

증감률('24/'23)

스킨케어

582.2

609.5

626.0

2.7%

색조 화장품

344.7

364.6

378.0

3.7%

향수

243.9

253.4

258.8

2.1%

뷰티 테크

34.7

35.4

36.1

2.0%

[자료: Statista]


홍콩 뷰티 제품 수입 동향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뷰티 제품(HS 330499) 수입액은 36억7700만 달러로 2023년 54억2600만 달러 대비 32.3% 급감했다. 이는 2022년 59억2700만 달러에서 시작된 하락 추세를 반영하며, 팬데믹 후유증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비자들이 필수 소비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로, 2024년 수입액 8억800만 달러(수입 비중 22%, 전년 대비 -4.6%)를 기록했다. 한국은 7억1900만 달러(수입 비중 19.6%, -65.7%)로 수입국 중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수입 비중 16.5%, -16.8%)과 미국(수입 비중 11.1%, -5.9%)이 잇따르며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상위 10대 수입국 중 싱가포르(+70.8%)와 중국 본토(+8.2%)만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싱가포르는 2024년 수입액이 전년 대비 70.8%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2022~2024 홍콩 뷰티 제품 수입 동향 (HS Code 330499 기준)>

(단위: US$ , %)

순위

국가/지역

수입액

수입액 점유율
('24
)

수입액 증감률

('24/'23)

2022

2023

2024

 

전체

5,927

5,426

3,677

100.0

-32.3

1

프랑스

681

847

808

22.0

-4.6

2

한국

2,854

2,096

719

19.6

-65.7

3

일본

862

729

607

16.5

-16.8

4

미국

390

435

409

11.1

-5.9

5

영국

252

279

202

5.5

-27.6

6

싱가포르

68

98

167

4.5

70.8

7

중국 본토

125

142

154

4.2

8.2

8

이탈리아

100

132

103

2.8

-22.0

9

스위스

94

88

71

1.9

-19.6

10

벨기에

86

97

64

1.8

-33.4

* 적용 환율은 1US$ = 7.8HK$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0.24]

 

홍콩 뷰티 기업 현황 

 

홍콩은 뷰티 제품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뷰티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홍콩의 자유무역항 지위와 높은 재수출 비중은 홍콩을 뷰티 기업들의 전략적 허브로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홍콩 인구통계국(C&SD) 자료에 따르면, 홍콩에서 수출되는 화장품의 대부분은 재수출 형태로 진행되며, 8대 주요 화장품 품목의 총 수출액 중 재수출이 99%를 차지했다. 중국 본토는 주요 재수출 대상국 중 하나로, 2023년 기준 8대 주요 화장품 품목 중 중국 본토로의 재수출 비중이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홍콩 뷰티 시장은 SaSa와 Colourmix 같은 대형 체인점이 주도하며, OP Beauty, ZAKURA 같은 소규모 체인점의 증가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유통 구조는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브랜드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 홍콩 주요 뷰티 유통업체>

기업

내용

SaSa

莎莎化妆品公司| 沙田中心‧沙田广场| 消费满净价HK$380或以上, 享95折优惠| 恒地会

- 1978 홍콩에서 설립되었으며, 1997 홍콩증권거래소 (Stock Exchange of Hong Kong) 메인보드(Main Board)에 상장된 아시아 대표 뷰티 제품 유통 그룹

- 현재 홍콩, 마카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 9 기준 15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함

- 자체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위챗 미니프로그램(WeChat Mini Program),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중국 본토 동남아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공식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강력한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음

- 600 이상의 브랜드를 통해 스킨케어, 향수, 메이크업, 헤어 바디케어, 건강 제품, 뷰티 디바이스 다양한 고품질의 뷰티 퍼스널케어 제품을 제공함

Colourmix

德福廣場I 購物– Colourmix

2004 홍콩에서 설립된 홍콩 대표 뷰티 리테일 그룹

- 현재 홍콩과 마카오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지역에 50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함

1000 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고품질 스킨케어 뷰티 제품을 제공하며,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에서 독점 유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도 포함되어 있음

온라인몰에는 한국 제품 섹션이 마련되어 있어 최신 한국 뷰티 제품을 소개함

-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MORIMOR’를 론칭하여 고급 뷰티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뷰티 컨설턴트가 매장에 상주하고 있음

OP Beauty

面部護理| OP Beauty

- 2010 홍콩에서 설립된, 빠르게 성장 중인 유망 체인 뷰티 리테일 브랜드

홍콩 입지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왔으며, 2025 10 기준 홍콩 전역에 44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

일본, 한국,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특히 독창성과 품질을 갖춘 소규모 브랜드 제품을 제공함

- 다양한 건강 기능을 갖춘 건강 스낵, 음료, 건강 보조식품도 함께 제공하고 있음

ZAKURA

About Zakura Global - Our Mission & Values – ZAKURA GLOBAL

- 2023년 홍콩에서 설립된 신생 뷰티 리테일 체인으로, 홍콩 내에서 가장 최근에 출범한 브랜드 중 하나임

2025년 10월 기준 홍콩에서 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

- 글로벌 배송을 지원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Shopee와 Lazada에 온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음

한국 및 일본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뷰티 및 퍼스널케어 제품을 폭넓게 취급하고 있음

여행 시 휴대하기 편리한 소형 뷰티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실용성과 선택의 폭을 강화하고 있음

[자료: SaSa, Colourmix, OP Beauty, ZAKURA 공식 웹페이지,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홍콩의 뷰티 시장 주요 트렌드


홍콩 뷰티 유통업체들의 활발한 사업 확장으로 여러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킨케어 기능을 갖춘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화장품의 인기 상승, 클린 뷰티(clean beauty)와 비건 뷰티(vegan beauty) 관심 확대 및 독창적인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추세다. 


아울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어, 홍콩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지 소비자의 제품 기능 및 성분에 대한 선호를 반영한 뷰티 제품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홍콩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방식이 그 사례다.

 

1. 스킨케어 기능을 갖춘 스키니피케이션 화장품 인기 상승

홍콩 소비자들의 스킨케어 관심 증가로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화장품에 피부 개선 기능을 접목해 메이크업과 스킨케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흐름이다. L’Oréal Hong Kong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5%가 피부 고민 개선과 천연 보습 장벽 형성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뷰티 브랜드들은 보습, 항산화 성분을 포함한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를 들어, Gucci의 Blush de Beauté 블러셔는 부드럽고 촉촉한 파우더 텍스처의 블러셔로, 시어버터와 히알루론산이 포함된 포뮬러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블랙 로즈 오일은 피부 알레르기와 자극을 완화하며, 생기 있는 색감과 편안한 메이크업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기가 높다. Parnell의 Cicamanu Serum Cushion은 병풀, 세라마이드, 피토스핑고신이 함유된 세럼 쿠션으로, 피부의 붉은 기와 자극 감소, 여드름 억제, 윤기나는 피부 연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홍콩의 습한 기후로 민감성 피부 소비자가 많아 이처럼 저자극·진정 효과를 겸비한 쿠션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 홍콩의 주요 드럭스토어인 Mannings 마온산(Ma On Shan) 지점에서 판매되는 Parnell의 Cicamanu Serum Cushion>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일부 제품은 메이크업에 한방 성분을 접목해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하며 홍콩 소비자의 피부 건강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Bobbi Brown Intensive Serum Foundation은 동충하초와 인삼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수분을 높이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며, 촉촉하고 투명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이러한 스킨케어 성분 함유 화장품은 일반 스킨케어 제품에 필적하는 효과로 홍콩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2.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에 대한 관심 확대

홍콩 소비자들은 뷰티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성분 안전성과 환경 영향을 점점 더 중시한다.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K-뷰티 기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해 홍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 Echo Asia가 실시한 “Sustainable Consumer Choice Survey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응답자의 약 80%가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요소를 주목한 경험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에 대한 관심이 홍콩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Cosmopolitan HK에 따르면, 클린 뷰티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 위주로,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지속가능한 방식을 채택하여 제조된다. 비건 뷰티 제품은 식물성 성분으로 구성되며, 동물 유래 성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가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홍콩에서 관련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클린 뷰티 브랜드 Drunk Elephant의 모든 제품은 화학 자외선 차단제, 알코올, 향료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성분을 배제한다. 특히 Protin Polypeptide Cream은 수련 추출물을 함유하여 항노화, 항염, 보습 및 피부 톤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칙칙함과 잔주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건 뷰티 브랜드 HOURGLASS의 Curator Eyeshadow Palette는 디메치콘, 산화철, 식물성 오일 등 피부에 자극이 적은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여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재활용 알루미늄과 PCR(소비 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한다.


클린 뷰티 또는 비건 뷰티 전문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클린 및 비건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 또한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Chloé는 2023년 비건 향수인 Signature Naturelle Intense Eau de Parfum을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100% 천연 유래 성분으로 제조되고 인공 색소를 포함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포장 또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종이 박스와 재활용이 가능한 병(유리)으로 제작되고, 리본 등 장식품은 100% 재생 원단으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제품은 피부에 안전하고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성분을 사용함으로써 홍콩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3. 독창적인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 출시

기능성과 성분이 뷰티 제품 선택의 핵심 요소인 가운데, 제품 콘셉트가 소비자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쟁이 치열한 홍콩 시장에서 브랜드들은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하며, 동물·음식 테마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K-뷰티는 한류 요소를 접목한 콘셉트로 이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illeFée는 2024년에 5색 아이섀도우 팔레트 Meow Paws Eyeshadow Palette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양이 발바닥 모양 디자인에 고양이 성격에서 영감 받은 색상 테마를 반영하였는데, 예를 들어 핑크 톤의 ‘스포일드(Spoiled)’는 사랑 받는 고양이를, 브라운 톤의 ‘히토미시리(Hitomishiri, 수줍음)’는 낯선 사람 앞에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고양이의 수줍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귀여운 디자인과 감성적인 콘셉트는 고양이 애호가와 젊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홍콩 뷰티 시장에서는 동물뿐만 아니라 음식 콘셉트 제품도 소비자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aybelline의 버블티 테마 립스틱과 같은 독창적인 콘셉트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Maybelline은 홍콩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버블티에서 영감을 받아, 2025년 SUPERSTAY VINYL INK 립스틱 시리즈을 출시했다. 각 컬러의 중국어 이름은 홍콩에서 인기 있는 버블티 메뉴에서 따왔으며, 예를 들어 ‘복숭아 우롱차(蜜桃烏龍)’, ‘호지차 버블티(培茶波波)’ 등이 있다. 이 립스틱은 컬러 락 피그먼트(color-locked pigment)를 함유해, 음료 섭취에도 색상이 유지되고 밀크티 향과 광택 등을 더해 재미 요소도 강화했다.


또, 대만 뷰티 브랜드 FacedrinkBEAUTY BUFFET는 홍콩의 주요 드럭스토어 Watsons와 협업해 HK Food MaskTaiwanese Food Mask 마스크팩 시리즈를 출시했다. 각 마스크팩은 홍콩과 대만의 대표 길거리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향뿐만 아니라 기능적 특성까지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Curry Fish Ball Mask는 골든베리 추출물과 트리펩타이드를 함유해 피부를 탄력 있고 매끄럽게 가꾸어주며, 홍콩 카레 어묵의 쫄깃한 식감을 연상시킨다. Almond Tofu Mask는 아몬드 씨앗과 백련화 추출물을 풍부하게 담아 칙칙한 피부를 개선하고 톤을 밝게 하며, 잔주름을 완화해 마치 대만의 아몬드 두부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를 구현해준다.


이처럼 홍콩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동물이나 음식 같은 문화적 요소를 창의적으로 접목한 뷰티 제품들은 소비자의 재미와 공감,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또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Watsons 마온산(Ma On Shan) 지점에서 판매되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뷰티 제품 >

Maybelline의 SUPERSTAY VINYL INK 립스틱 시리즈

Facedrink와 BEAUTY BUFFET의 HK Food Mask와 Taiwanese Food Mask 마스크팩 시리즈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4.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홍콩 뷰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들은 우수한 제품과 함께 연예인·인플루언서 협업을 적극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Maybelline은 2025년 2월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 닝닝(Ningning)을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Watsons에서 Maybelline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한정판 닝닝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Clio는 2024년과 2025년 자사 홍콩 공식 쇼핑몰에서 포토카드 이벤트를 열어, 특정 쿠션과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브랜드 앰버서더인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안유진의 스페셜 포토카드를 제공했다.

 

< Watsons 마온산(Ma On Shan) 지점에서 촬용된 Maybelline의 한정판 닝닝 포토카드>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K-팝 아이돌 외에도 주요 뷰티 브랜드의 홍콩 유명 인사 활용 마케팅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Medicube는 2025년 7월 홍콩 대표 쇼핑몰 Hysan Place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홍콩 인기 보이그룹 MIRROR의 멤버 앤슨 콩(Anson Kong)을 초청해 Booster Pro 미용기기 체험 이벤트를 열었다. 동시에 온라인 팔로워가 많은 Anson Kong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으로 브랜드 홍보를 이어가고, 팝업 기간 동안 Booster Pro Lemon 에디션 한정 판매와 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젊은 소비자의 유입을 증가시켰다. 이처럼 홍콩 소비자에게 익숙한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많은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홍콩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과 유튜브 콘텐츠 노출 증가로 뷰티 브랜드들은 한국 거주 홍콩 출신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Digital 2025: Hong Kong"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뷰티·퍼스널 제품 온라인 구매액은 약 2억4700만 달러로 소비재 카테고리 5위이며, 유튜브는 1인당 월 평균 2시간 31분 사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다. 


Sungboon Editor와 Parnell의 사례는 인플루언서 협업의 친근함과 구매 유도 효과를 보여준다. 2024년 2월 Sungboon Editor가 홍콩 출신 유튜버 Lizzy Daily(10만 구독자)와 협업해 Green Tomato Pore Lifting Ampoule 세럼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Lizzy Daily는 친근한 콘텐츠로 유튜브 영상에서 제품 사용법을 소개하고, 할인 코드 및 사은품(미니 세럼)을 제공하면서 젊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Parnell은 2024년 11월 홍콩 출신 인플루언서 K.A.T와 협업해 브이로그를 제작했는데, 영상에는 K.A.T와 한국인 남편이 Parnell 사무실에서 1일 인턴으로 근무하며 Cicamanu Serum Cushion 마케팅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같이 과도한 광고 없이 친근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친근함을 전달해 효과를 보았다.


홍콩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방식은 셀럽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할인 코드와 사은품 제공을 통해 구매 유도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마케팅 예산이 제한적인 중소 뷰티 브랜드나 스타트업 브랜드에게 인기 있는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홍콩의 뷰티 유통업체 S사 관계자 W씨는 최근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 진출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대형 브랜드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콘셉트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우수한 품질을 갖춘 신생 소형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뷰티 제품의 강점에 대해 W씨는 “한국 제품은 저자극 포뮬러와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성분,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패키징으로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K-팝 아이돌의 인기로 인해 많은 홍콩 소비자들이 K-팝 스타들의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루틴을 따라 하는 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브랜드의 마스크팩은 우수한 보습력과 진정 효과로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K-팝 아이돌처럼 윤기 있고 맑은 ‘한국식 물광 피부(韓式水光肌)’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한국 뷰티 제품은 홍콩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W씨는 “홍콩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분과 기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뷰티 기업들은 강력한 스킨케어 효능을 지닌 천연 성분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마케팅 채널을 통해 효과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품의 효능을 입증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획득하는 것도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연예인과 홍콩 내 K-뷰티 인플루언서의 인지도를 활용해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하고 제품을 홍보하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최근 몇 년간 홍콩의 뷰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한국산 뷰티 제품 수입은 다소 감소했으나, 한국은 여전히 홍콩 뷰티 제품 수입국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9월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홍콩으로 수출된 K-뷰티 기초 화장품은 3384만 달러에 달하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 뷰티 제품이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홍콩의 뷰티 유통 업체는 SaSa와 Colourmix 등 대형 체인점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매장은 주로 유명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뷰티 브랜드를 취급하는 소규모 전문 매장들도 점차 늘어나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뷰티 매장이 홍콩에서 입지를 확대함에 따라, 뷰티 시장에는 여러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홍콩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기능이 강화된 스키니피케이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 브랜드들은 제품의 기능과 성분 외에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콘셉트를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홍콩 시장에서 성공적인 진출을 이루기 위해 우리 기업은 우수한 스킨케어 기능을 갖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트렌드에 부합하는 건강하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홍콩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한국 및 홍콩의 유명 연예인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거나, 유튜브에서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Lizzy Daily, K.A.T, Oyan 등 K-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와 더불어, 매년 11월에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B2B 국제 뷰티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Cosmoprof Asia Hong Kong)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한다. 주최측 Informa Market에 따르면 2025년 Cosmoprof Asia Hong Kong 전시회에는 약 2800개사, 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참가국은 한국,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등이며 화장품, 뷰티살롱, 천연유기농 제품부터 헤어네일에 이르기까지 뷰티 제품 전반을 다루고 있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현지 대형 박람회 기회를 활용하여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넓히도록 해야 한다.

 

자료: Statista, Global Trade Atlas, SaSa, Colourmix, OP Beauty, ZAKURA, L'Oréal Hong Kong, Sustainable Consumer Choice Survey 2024, Cosmopolitan HK, Digital 2025: Hong Kong, 관세청, Cosmoprof Asia Hong Kong, china-briefing,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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