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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없이는 못 살아! 러시아의 남다른 유제품 사랑
  • 트렌드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5-10-24
  • 출처 : KOTRA

러시아인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은 우유·유제품 트렌드 분석

우유와 유제품은 러시아인의 식탁에서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일상생활의 필수 소비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유제품은 러시아 가계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2025년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소비재(FMCG) 시장 매출의 23%를 차지해 식품 부문 내 가장 큰 규모의 카테고리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제품의 위상은 소비 행태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러시아 소비자 5명 중 약 1명은 매장을 방문할 때 우유와 유제품 구매를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해당 제품군이 단순한 생필품을 넘어 매출과 구매를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유제품은 러시아인의 식생활과 소비 패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영양 공급원을 넘어 일상과 문화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 원유 생산 동향


지난 10년간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총 우유 생산량은 13.9%(410만 톤) 증가하여 3400만 톤을 넘어섰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5%를 기록했으며, 2016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 모든 유형의 농가에서 생산된 우유 생산량은 16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세계 시장에서 러시아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기준 인도, EU, 미국, 파키스탄, 중국, 브라질에 이은 7대 우유 생산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 원유(raw milk) 생산 동향>

(단위: 백만 톤)


[자료: 러시아 통계청]


유제품 생산 동향


BusinesStat 따르면 2024 러시아의 유제품 총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240 톤을 기록했다. 2025 상반기에도 내수 소비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 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0-2024년 러시아 유제품 생산 동향>

(단위: 백만 톤)


[자료: BusinesStat]


특히 분유  크림 분말 생산량이 11 7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같은 기간 버터 생산량은 17 3300(+4.9%), 트보록(러시아식 코티지치즈) 24 6300(+3.3%), 시판용 우유(유아용 포함) 308 4400(+2.4%), 요구르트는 40 4300(+1.8%), 유청은 38 6900(+0.5%)으로 집계됐다반면 케피르는 47 4700톤으로 2.5% 감소했고치즈(41 3600, -1.3%) 스메타나(29 5300, -0.4%) 역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 생산량>

(단위: 천 톤, %)


[자료: 러시아 통계청]


지역별 원유 상위 생산 지역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지역별로 뚜렷한 편차를 보인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볼가 연방관구가 전체 생산량의 32.5%(550만 톤)를 차지하며 생산을 주도했으며, 중앙 연방관구(21.1%, 360만 톤)와 시베리아 연방관구(11.9%, 200만 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극동 연방관구의 생산량은 40만 톤으로 전체의 2.3%에 불과해 지역 간 원유 생산 규모의 차이가 뚜렷하다. 이러한 편차는 낙농 산업이 주로 서부 및 중부 지역에 집중된 생산 구조를 보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5년 1~6월 기준 지역별 우유 생산 구조>

[자료: 러시아 통계청]


원유 생산량 전망 및 대응책


러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러시아의 유 생산량은 3850만 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는 고기술 낙농 단지의 신축 및 기존 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사육 환경 개선, 혁신적 사료 첨가제와 비타민 복합체 도입을 통한 영양가 향상, 그리고 가축의 질병 저항성과 건강 유지를 위한 체계적 사양 관리 확립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 조치는 젖소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하고, 러시아 낙농 산업의 원유 공급 기반을 장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전적 잠재력의 향상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낙농 전문가들은 우수 품종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개체별 번식 가치 예측과 현대적 육종·번식 기술을 적용하여 젖소의 품종 개량과 지속 가능한 생산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수출 동향


2025년 상반기 기준 러시아의 유제품(아이스크림 제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확대는 유청, 발효유, 치즈, 트보록, 액상 우유 및 크림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늘어난 결과이다. 품목별로는 치즈와 트보록이 전체 유제품 수출의 35% 이상을, 발효유 제품이 약 30%를 차지하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CIS 국가들로, 상위 5대 수입국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이 러시아 유제품의 약 45%를 수입하며 가장 큰 교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한편, 전체 수출 구조와 달리 개별 품목별 수출에서는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전통 유제품인 트보록의 경우 2022~2024년 통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이 핵심 수입 시장으로 꼽힌다. 


<’22-’24 러시아식 트보록(HS CODE 0406105) 수출 동향>

(단위: US$ )

순위

국가명

‘22년

국가명

‘23년

국가명

‘24년

1

아제르바이잔

1,919

우즈베키스탄

1,823

우즈베키스탄

1,879

2

우즈베키스탄

1,891

아제르바이잔

1,629

아제르바이잔

1,497

3

압하지야

922

압하지야

829

압하지야

796

4

그루지야

642

타지키스탄

511

타지키스탄

622

5

타지키스탄

375

그루지야

509

그루지야

360

[자료: Globus Ved]


가격 동향

 

러시아 전국 낙농생산자연합(SOYUZMOLOKO)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의 유제품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13.3% 상승했다.그러나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과 우유·버터 등 사회적 필수품 지정이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생산원가 상승분을 전액 부담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시장 내 높은 경쟁 수준도 생산자와 유통업체의 가격 인상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제품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11월 유제품 가격은 전년 대비 5.9% 상승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자들은 원가 상승과 소비자 부담 간의 균형 유지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원유 가격 안정화와 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8월 기준 주요 유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버터(26.5%), 스메타나(사워크림)(21.5%), 살균우유(21.3%)가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트보록(13.9%)과 경질·반경질·연질 치즈(20.1%)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버터는 1kg당 1,198.61루블, 사워크림은 1kg당 360.02루블, 살균우유는 1L당 95.91루블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지역별로는 극동 연방관구의 유제품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23~46%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사워크림의 경우 약 1.5배의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낙농 생산 기반의 부족과 물류비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8월 4일 기준 대표 품목 평균 소비자 가격>

(단위: 루블, %)

제품명

'25.8.4 기준 가격

'25년 초 대비 

증감률(%)

'24년 동기 대비 

증감률(%)

스메타나(1kg)

360.02

6.07

21.46

살균우유(2.5~3.2%)(1L)

95.91

6.15

21.33

UHT 우유(2.5~3.2%)(1L)

119.04

3.27

-

트보록(1kg)

477.15

4.37

13.92

경질·반경질·연질 치즈(1kg)

964.70

6.60

20.13

버터(1kg)

1,198.61

-0.95

26.53

[자료: 러시아 통계청]


러시아 유제품 시장의 특징 및 소비 트렌드


러시아 유제품 시장은 제품 다양성과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가 공존하는 구조를 보인다. 가공 방식, 지방 함량, 발효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다양성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건강 중심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발전하고 있다.


우선, 우유 제품군은 처리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저온에서 단시간 살균해 맛과 영양을 보존한 살균우유(파스퇴르)와, 고온에서 멸균 처리해 장기 보관이 가능한 초고온 멸균우유(UHT)가 대표적이다. 또한 지방 함량 기준에 따라 무지방(0%)부터 저지방(2.5% 미만), 일반(2.5~3.2%), 고지방(4% 이상)까지 세분화되어 있으며, 이는 칼로리·단백질·지방·탄수화물 등 영양 성분 정보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 밖에도 러시아는 케피르(Кефир), 랴젠카(Ряженка), 탄(Тан), 아이란(Айран) 등 전통 발효유 제품이 풍부하며, 각기 다른 발효 방식과 건강 효능을 내세워 시장 내 경쟁력을 형성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러시아 마트의 우유 및 유제품 라인업>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이처럼 제품 구성이 다층적으로 발전한 가운데, 최근 3년간 러시아 유제품 소비 구조에도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나타났다. 


첫째, 소비 패턴이 보편적 선택에서 개인 맞춤형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모두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보다, 기능성과 다양성, 그리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호한다. 과거 일시적 유행으로 여겨졌던 그릭 요거트, 고단백 디저트, 무유당 제품은 이제 일상 식품으로 정착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개인의 건강 관리와 식습관 개선에 기반한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둘째, 소비 기준이 포만감 중심에서 건강과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Infoline의 미하일 부르미스트로프 대표에 따르면, 2025년 러시아 고단백 유제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5% 증가해 800억 루블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4년 520억 루블에서 약 2.2배 성장한 수치로, 건강한 식생활 확산, 기능성 식품 선호, 혁신적 제품 개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한 건강한 식생활은 이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비 행태로 자리 잡았다. ORO 조사 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의 41%가 건강한 식품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러시아 여론조사 센터(ВЦИОМ)의 2024년 조사에서는 88%의 국민이 건강한 생활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러시아 소비자는 단순히 ‘배부름’을 넘어 영양 효율과 개인 맞춤 가치를 중시하며, 이러한 변화는 유제품 산업의 제품 구조 고도화와 시장 세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생산업체


<2024년 총 원유 생산량 기준 러시아 상위 5개 기업>

(단위: 천 톤, %)

기업명    

주요 지역

생산량

전년 대비 증감률

웹사이트

에코니바(EkoNiva)


보로네시, 쿠르스크, 칼루가 등 13개 지역

1,348.4

+7.4%

http://ekoniva-apk.ru

아그로콤플렉스(Agrokompleks)


크라스노다르 지방

344.5

+1.6%

http://zao-agrokomplex.ru

아그로프로믹콤플렉타치야(Agropromkomplektatsiya)


트베리주, 쿠르스크주 

230.1

+2.8%

http://apkholding.ru

스텝(Step) 농업지주회사


크라스노다르, 스타브로폴 변경주

220.0

+22.8%

http://www.ahstep.ru

루스몰코(Rusmolko)


펜자

216.4

+34.2%

http://rusmolco.com

[자료: Milknews]


결론 및 시사점


러시아 유제품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생산량과 가공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단백·저지방 등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 거점이 볼가 및 중앙 연방관구에 집중되고, 극동 지역의 물류비용과 물가가 높은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지역 불균형은 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격차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원유 생산량을 3850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고기술 낙농 단지 조성, 사육 환경 개선, 유전 개량 등 생산성 향상 중심의 구조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은 정밀 축산, 자동화 착유 시스템, 스마트 농장 관리 기술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의 낙농 현대화 과정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유가공 설비 자동화, 품질 관리, 위생 공정 분야에서도 기술 이전과 컨설팅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우유 및 유제품 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러시아는 대규모 목장 운영과 원유 공급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유가공 효율과 품질 관리 체계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며 “한국의 자동화 및 위생 공정 기술이 도입된다면, 생산 단가 절감과 품질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러한 협력은 러시아의 생산 효율 제고와 품질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기술 수출 및 시장 진입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러시아 통계청, BusinesStat, Dairytech-expo, Rbc, Vedomosti, Globus Ved, Zzr,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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