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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시장 동향
- 상품DB
- 인도
- 콜카타무역관 박영선
- 2025-10-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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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기술 발전 통해 친환경 소재로 각광
상품명 및 HS COD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는 테레프탈산(PTA)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축합으로 제조되는 폴리에스터계 열가소성 수지다. 투명성과 강도, 내충격성·내화학성, 경량성, 그리고 재활용성까지 고르게 갖춘 덕분에 음료·식품 포장, 섬유, 의약·헬스케어 용기, 전기전자·자동차 부품 등 다수의 산업에서 표준 소재에 준하는 채택을 얻고 있다. 특히 식품접촉 적합성에서 국제 규격 대응이 용이하고, 사출·블로우·압출 등 주요 성형공정에서 공정 안정성이 높아 대량생산 현장 적용성도 우수하다.
가공 형태는 병(프리폼 포함), 시트·트레이(열성형), 필름(BOPET·캐스트), 라벨·라미네이트 등으로 다층적이다. 여기에 메탈라이즈드·안티포그·히트실과 같은 기능성 코팅·표면개질 기술을 결합하면 산소·수분 차단, 광학투명성, 내열성 등의 포장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에는 PETG(글라이콜 변성 PET)가 3D 프린팅 필라멘트로 각광받으면서 비포장 분야로의 응용 폭도 넓어지는 중이다. 바이어는 공급선 평가에서 장벽성, 광학투명도, 두께 균일도, 연신 방향성, 재생 함량 등을 중점 확인하며, 이들 요소는 프리미엄 라미네이트·라벨·열성형 시트의 성능과 직결된다. 가격 형성은 PTA·MEG 원가, 글로벌 수급, INR–USD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상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HS CODE 측면에서 본 보고서의 대상은 주로 392062(비셀룰러·비점착성 PET의 판·시트·필름·박 등)이며, 이 범주가 인도 내 필름·시트류 수입 동향을 관찰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한다.
시장동향
인도의 PET 수요는 2018년 81만 2000톤에서 FY2021 108만 톤으로 증가했고, FY2030에는 184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연평균 6.12%). 가치 기준으로는 2022년 15억 달러에서 2030년 19억 8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2032년에는 연평균 7.1% 성장이 점쳐진다. 팬데믹 이후 위생·안전 인식이 높아지며 포장식품·일회용 위생포장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PET 수요의 구조적 저변을 넓혔다. 산업화·도시화와 중산층 확대, 정부의 친환경 포장 정책 등이 더해져 성장 모멘텀을 공고히 하고 있다.
수요 구성을 보면 병입수·탄산·주스 등 음료 포장 중심의 병용 수요가 여전히 크지만 가정간편식·즉석·간편 포장의 확산과 전자상거래·물류 네트워크 고도화에 힘입어 충격·내구·개봉방지 성능이 필요한 트레이·시트·보호필름 채택이 빠르게 늘었다. 의약·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시럽병·바이알·뉴트라 용기에 더해 진단·수술 부품, 전달장치 등으로 적용이 다변화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량화와 배출·연비 규제 강화에 대응해 PET 복합재·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지속가능성 관점에서는 식품용 rPET 사용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섬유·패션 분야에서는 rPET 섬유 채택이 늘어 병→플레이크→칩→섬유로 이어지는 순환 밸류체인이 강화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인도가 음료 충전·유통 거점이 밀집해 소비 비중이 가장 높고(FY2015~2023 약 44%), 북·서부가 전체 수요를 견인하는 사이 남·동부는 섬유·제약·자동차 클러스터 확장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지역 수요·산업 클러스터의 편중은 필름·시트·병 프리폼의 재고 배치 및 납기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인도 수입동향 및 한국제품 수입규모
HS 392062 기준 인도의 PET(필름·시트 등) 수입액은 2023년 1억 5656만 달러에서 2024년 1억 6666만 달러로 6.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8951만 달러(53.7%)로 지배력 강화, 태국은 경쟁력 약화로 점유율 하락, 독일은 전년 대비 48.6% 증가하며 회복했고, 한국은 1059만 달러(6.4%)로 4위 공급국 지위를 유지했다. 2023년 10월~2024년 9월에는 15,154건의 선적이 집계되어, 범용 레진 외에도 메탈라이즈드·고장벽·고투명 필름과 식품용 rPET 등 고부가 세그먼트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준다.
이 같은 구도는 내수 대형사가 범용 레진을 상당 부분 흡수하는 구조 속에서, 특수 규격·식품용 등급·기능성 코팅 필름은 여전히 해외소싱이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산은 품질 일관성과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지원을 강점으로 프리미엄 포장재 선호 고객사에서 선호도가 높다. 바이어들은 장벽성·광학투명도·두께 균일도·연신 방향성·재생 함량 등 정량·정성지표로 공급선을 평가하며, 이러한 사양 대응력은 한국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 수입가격과 납기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장기계약·지수연동·환헤지 등 거래 구조가 안정적 조달의 핵심 수단으로 작동한다.
한편 미국(2024년 775만 달러)의 빠른 증가, UAE의 감소, 대만의 안정세 등 상위권 외 국가들의 변화는 인도의 소싱 다변화와 고품질·식품용 등급 선호가 함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고장벽 BOPET·프리미엄 라벨용 고투명 필름·식품용 rPET 등에서 세분화된 조달전략을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경쟁동향
인도 PET 산업은 소수 대형사의 수직계열화와 글로벌 플레이어의 틈새 공략이 공존한다. 내수에서는 Reliance Industries, IVL Dhunseri Petrochem, JBF Industries가 PTA→PET→rPET 통합 체계를 통해 범용 레진 시장에서 규모·원가 우위를 확보했다. 국제적으로는 Indorama Ventures, Far Eastern New Century, Nan Ya Plastics, Shinkong Synthetic Fibers, SABIC 등이 특수·식품용 등급과 글로벌 공급망을 무기로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다운스트림에서는 Amcor, ALPLA, Huhtamaki 등이 병·프리폼·필름·라미네이션을 공급하고, Coca‑Cola, PepsiCo, Nestlé, Danone, Unilever 같은 브랜드가 식품용 PET·rPET 수요를 견인한다.
특히 필름·스페셜티 영역에서는 Toray, Mitsubishi Chemical, DuPont Teijin Films 등 글로벌 메이저의 고성능 제품군이 존재감을 보이며, 고장벽·코팅형 BOPET와 메탈라이즈드 필름 같은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인도 내 수요를 충족한다. 경쟁의 중심축은 범용 레진에서 식품용 rPET·고장벽 필름 등 기술·인증 집약형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며, 공정 밸리데이션·트레이서빌리티·국제 인증 보유가 공급선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메이저의 설비 확충과 rPET 인프라 증대는 범용 가격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지만, 그만큼 스페셜티·식품용 분야의 차별화 기회도 뚜렷하다.
유통구조
인도의 PET 공급망은 생산자, 수입업체, 유통상, 전환업체, 브랜드사, 소비자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 주요 국내 생산자인 Reliance와 IVL Dhunseri가 대량의 PET 수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특수 필름 및 고품질 시트는 한국, 독일, 대만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중소 규모의 포장업체는 주로 지역 유통상이나 트레이딩 하우스를 통해 소량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대형 음료 및 FMCG 기업들은 제조사로부터 직접 구매하여 자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PET 수지를 활용해 병, 필름, 트레이, 라벨 등으로 가공하는 전환업체(Converters)는 시장의 핵심 중간 단계로 다수의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최종 수요처는 식품·음료, 화장품, 의약품, 가정용품, 자동차 부품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특히 인도의 대표 음료 브랜드인 Bisleri, Amul, Varun Beverages 등은 PET 포장재 사용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인도라마와 합작하여 rPET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는 등 지속가능 포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세율
PET 제품(HS CODE 392062)은 인도 수입자유화 품목으로 별도의 수입허가 없이 수입이 가능하다. 한국산 PET 제품은 APTA 및 CEPA 협정 모두에서 특혜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일반국과 동일하게 20%의 기본관세(MFN)가 부과된다. 여기에 18%의 부가세(IGST)가 추가되어 수입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된다. 관세 측면에서 한국산 제품은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할 수 있으나 인도 내 고품질 및 식품용 PET 생산능력이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운 틈새시장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인증
인도 식품안전기구(FSSAI)는 식품 및 음료 포장재로 사용되는 PET 제품에 대해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2025년 3월 FSSAI는 식품 포장재에 재활용 PET(rPET)의 사용을 공식 허용하였으며 새로 생산되는 PET 병에는 최소 30%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였다. 이후 2025년 5월에 발표된 ‘FCM-rPET 가이드라인’은 식품접촉용 재활용 PET의 안전 기준과 공정 요건을 명확히 하였다.
이에 따라 식품 포장용으로 PET를 납품하려는 기업은 FSSAI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유럽 EFSA나 미국 FDA 인증을 보유한 경우 심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제도는 인도의 포장산업이 순환경제 기반으로 전환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으며 식품용 rPET 시장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사점
인도 PET 시장은 빠른 성장세와 함께 친환경·고품질 중심으로 구조가 전환되고 있다. 특히 2025년 이후 식품용 재활용 PET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의 진출 기회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은 고기능성 PET 필름, 식품용 rPET, 화학재활용(Depolymerization) 및 고상중합(SSP) 설비 기술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첨단 재활용 설비의 도입 초기 단계에 있어 한국의 기술이 현지 시장의 품질 기준 충족과 생산 효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유망 분야로는 식품용 재활용 PET(rPET), 고차단 및 고투명 포장 필름, 메탈라이즈드 PET 필름, 의료용·산업용 PET 시트 등이 꼽힌다. 특히 인도는 고급 포장재의 내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기술적 차별성을 갖춘 한국 제품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인도 내 대형기업들의 생산설비 확충으로 인해 범용 PET 시장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한국 기업은 저가 경쟁 대신 기술력, 품질, 친환경 인증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도 정부는 향후 한-인도 CEPA 개정을 통해 관세 인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현지 합작투자 및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자료: GMI Research, Grand View Research, ChemAnalyst, Indian Petrochem, Global Trade Atlas, Indian Trade Portal, FSSAI, Business Standard, Mordor Intelligence 등<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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