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현황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移动智慧屏)은 화면 크기 18~32인치, 전용 스탠드, 스마트 운영체제, 터치 기능, 배터리 기반 이동성을 갖춘 단말기를 말한다.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은 태블릿과 스마트 TV의 장점을 결합해, ‘이동 가능성(可移动)· 호환성(可交互)·배터리 지속성(可续航)’ 3가지 특성을 중심으로 점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가정 및 사무실 등에서 ‘보조 디스플레이’로 활용되는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주요 특징>

[자료 : ChinaIRN(中研网)]

2024년 중국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전 채널 판매량은 25만4000대(전년 동기 대비 +65%), 판매액은 9억60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37.3%)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판매량은 17만5000대(전년 동기 대비 +45.4%), 판매 금액은 6억10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27.8%)으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에도 성장세는 유지되었으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다소 축소됐다. 이는 일부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 지연과 제품 인식 확산 단계에서 형성된 ‘가격 대비 효용이 낮다’는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기술, AI 대규모 언어모델, 다중 화면 연결 기술(多屏互联技术)의 발전이 맞물리며,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중국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판매 규모가 약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판매량>

(단위: 만 대)

[자료: Runto(洛图科技)]

경쟁 현황

최근 몇 년간 중국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산업 참여 기업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이 이뤄지며, 소비자 수요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틈새시장 제품으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주요 제품군으로 성장하며 전 채널에서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처음 출시된 이후 IT 기업, 가전 제조사, 디스플레이 제조사, 광고 디스플레이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시장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2024년 기준, 중국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시장의 판매 브랜드 수는 94개로, 2023년 대비 65개사 증가했다.

시장 초기 리더는 바이두(百度/小度)였으나, 하이센스(海信), KTC(康冠科技), 티몰 지니(天猫精灵) 등이 잇따라 참여하며 성과를 거두자 바이두의 점유율은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상위 4개 브랜드(바이두·하이센스·KTC·티몰 지니)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2024년 64.5%에서 2025년 상반기 83%로 확대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 집중도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coocaa(酷开科技)와 같은 신규 브랜드뿐 아니라 상하이 텔레콤과 같은 통신사도 시장에 진입해, 5G·브로드밴드·클라우드 PC와 결합한 맞춤형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4K 디스플레이·AI 언어모델·장시간 배터리 등은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동시에 브랜드 간 차별화는 제품 스펙보다 ‘사용 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브랜드>

[자료: 각 브랜드 온라인 판매 사이트]

관련 표준

2024년 6월, 징둥(JD)과 중국전자영상산업협회(中国电子视像行业协会), 업계 선도 브랜드들이 협력해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기술 요구 및 시험 방법(移动智慧屏技术要求和测试方法)」을 제정했다. 해당 표준은 제품의 품질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화면 크기·해상도 등 하드웨어 요건, 운영체제·음성 제어 등 소프트웨어 요건, 안정성·호환성 등 시험 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제품 신뢰성 향상과 시장의 안정적 성장, 공정 경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관련 표준>

[자료: 중국전자영상산업협회(中国电子视像行业协会)]

시사점 및 전망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이 빠르게 가정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제품을 스마트 TV의 몰입감과 태블릿의 휴대성을 함께 갖춘 새로운 생활기기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기존 TV의 고정 설치 한계를 해소하고, 태블릿보다 큰 화면은 가정 내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덕분에 기존 제품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웠던 틈새 수요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업 K 사 관계자는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이 화질, 조작감, 음향 등 전반적인 사용 경험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라며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시장이 대형화·다양화·개성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점차 일상생활 속에서 보편화되고 사용자 경험이 쌓이면서,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은 삶의 질을 높이는 ‘보조 디스플레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중국 내 주요 가전 브랜드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 산업 표준 정립, 그리고 AI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이동식 스마트 스크린 시장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Runto(洛图科技), Guanyan Tianxia(观研天下),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 신화망(新华网), 중국전자영상산업협회(中国电子视像行业协会),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