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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와 러시아 물류산업, CeMAT Russia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5-10-01
  • 출처 : KOTRA

전시 전반에 로봇화 기술 집중… 중국 기업과 러시아산 브랜드 모두 존재감 드러내

정책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러시아 물류 자동화 산업 구조 재편 본격화

CeMAT Russia 2025 개요

 


전시회

러시아 모스크바 물류산업 전시회(CeMAT Russia 2025)

개최기간

2025년 9월 16일(화)~18일(목), 3일간

개최장소

모스크바 크로쿠스 전시장(Crocus Expo)

홈페이지

www.cemat-russia.ru

참가기업 수

9개국 241개사

방문객 수

10,000명 이상

품목

자재 취급 장비·부품, 래킹 시스템, 포장·피킹 솔루션, 창고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및 로봇화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

주최기관

OKTO

[자료: CeMAT Russia 홈페이지]

 

러시아 대표 물류 자동화 전시회 ‘CeMAT RUSSIA 2025’가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Crocus Expo)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2만㎡ 규모로 구성됐으며, 제1전시관 4개 홀이 전면 사용됐다. 전시에는 러시아, 중국, 인도, 튀르키예, 미국, 노르웨이, 한국 등 9개국에서 총 241개사가 참가했다.

 

현장에는 물류 창고 및 생산 현장에서 활용되는 400여 개의 장비가 전시됐으며, 대부분의 장비가 실물 시연 형태로 소개됐다. 주요 품목은 컨베이어, 물류 셔틀, 자동 포장 설비, 물류 로봇, 재고관리 소프트웨어 등으로, 전시관 전체에 걸쳐 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한 구성이라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올해 처음 참가한 기업은 총 70개사로, 러시아의 MONOLIT, Era Technologies, 중국의 XuyGong Ru, LGMG 등이 신규 참가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며, Kengic, Deliecn, Royal Forklift 등 46개사가 참가해 물류 장비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한국에서도 M3 Mobile(산업용 PDA 등 모바일 장비)과 Bixolon(산업용 미니 프린터) 2개사가 참가해 높은 기술력을 현장에서 홍보했다.

 

전시회는 러시아 물류산업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혁신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공식 참가해 자국 창고 설비 및 자동화 장비 제조사의 기술을 홍보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동관에는 Nevyansk 기계제작공장, Medved 선반, Promobot 등 러시아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제품과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전시회 트렌드 및 주요 프로그램

 

올해 전시회에서는 로봇화 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핵심 테마로 부각됐다. 지능형 물류 로봇, 자동화 셔틀, 통합 제어 시스템 등 로봇 기반 기술이 다수의 전시관에서 시연됐으며, 전반적으로 로봇과 창고 자동화 기술의 통합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술 전시와 더불어, 러시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연계된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현장에서는 기계설비 부품의 현지화, 산업용 로봇 분야 내수 수요 확대를 위한 국가 보조금 및 투자 지원 제도 등이 소개되며, 기술 홍보를 넘어 실제 적용을 위한 실무 정보 전달이 이뤄졌다.

 

전시회 컨퍼런스는 총 4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산업별 포럼, 패널 토론, 마스터클래스,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병행됐으며, 단순 기술 설명을 넘어 정책, 시장, 산업 구조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주요 연사로는 Avito 특수장비 부문, Yandex Robotics, ‘크레오노미카’ 산업 클러스터, 독일 KUKA, 로봇 및 지능형 시스템 협의회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산업용 로봇의 물류 현장 도입 전략, 민관 협력 모델, 수입대체 가능성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었다.


또한, 15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러시아 기업 대상 물류 자동화·로봇화 기술 시상식이 열렸다. 이는 러시아 로봇산업 기술 진흥을 위한 프로젝트로, 향후 정례화하여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이노폴리스대학 산업로봇개발센터가 공동으로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총 4개 부문에서 각 1개사가 선정되었으며, △물류장비 시스템 통합 부문 Comitas(하단 인터뷰 참조), 창고 현대화 솔루션 부문 Semargl, 유통물류 현대화 부문 Shcherbinsky 엘리베이터 공장, 산업용 운반로봇 부문에서는 Ronavi Robotics가 각각 수상했다. 

 

러시아의 물류·생산 자동화 시장 트렌드

 

러시아 정부는 최근 제조업 기반의 기술 자립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산업 구조 전환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자동화 및 디지털 기술의 확산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도 공식 석상에서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는 러시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로봇 시스템, 스마트 생산 등의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접근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현지 컨설팅 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 자동화 시장 규모는 2024년 830억 루블(약 10억 달러)에서 2030년 2070억 루블(약 26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러한 기조 속에서 러시아 정부는 2025년 연방 예산안 개정을 통해 ‘산업용 로봇 및 생산 자동화 발전 프로그램’의 예산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해당 정책에 56억 루블(약 7000만 달러)이 배정될 예정이었으나, 수정안에서는 이 금액이 39억 루블(약 49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산업부와 국영 기술진흥기관이 주도해온 기존의 정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의 자율적 투자와 기술 도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최근 러시아 내 자동화 수요는 정부 보조금보다는 민간 자금과 기업 자체 예산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건비와 물류비 등 운영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대형 기업들은 자동화와 로봇화의 필요성을 내부 전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IT기업 Yandex 계열사인 Yandex Robotics에 따르면, 러시아 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78% 이상이 사내에 로봇화 전담팀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절반은 자동화를 위한 독립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일부 기업은 이미 파일럿 프로젝트 단계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흐름은 러시아 자동화·로봇 시장이 정부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자율성과 민간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형 제조사, 유통 물류 기업, IT 기반 기술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정부는 점차 정책 유도자보다는 산업 생태계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참가기업 인터뷰

 

① Yandex Robotics

부스 사진

업체명

Yandex Robotics

국적

러시아

업종

물류자동화 솔루션 및 로봇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Q1.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Yandex Robotics는 2024년 9월, Yandex 그룹 내 물류 자동화 부문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독립 법인입니다. 창고 자동화와 로봇 통합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며,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통합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로봇은 중국 공장에서 조립되며, 러시아 내 두 곳의 R&D 센터에서 실제 환경을 기반으로 한 내구성 테스트를 거칩니다. 저희가 자체 개발한 Yandex RMS(Robot Management System)는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운영 플랫폼으로, 창고 내 전반적인 작업 흐름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줍니다.

 

또한, 저희 기술은 Yandex Lavka와 Yandex Market의 고밀도 물류센터에서 사전 검증을 마친 장비만을 상용화하고 있어, 현장 적용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 고객사로는 STA Cargo, Perekrestok, Lemana PRO 등이 있으며, 특히 STA Cargo는 당사 시스템 도입 이후 재고 정확도가 약 96%까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Q2.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Yandex Robotics는 2024년에 설립된 신규 법인이지만, 2022년 사태 이후 제재의 영향은 Yandex 본사 시절부터 이어졌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기술 수입 경로의 차단, 대내적으로는 조달 및 인증 체계의 혼란 등 여러 도전에 직면했으나, 결과적으로 완전한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부품 수급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CIS 국가 등 우호국 내 신규 공급망을 구축했고, 소프트웨어 및 핵심 기술은 모두 내부 인력 중심으로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받지 않는 자립형 로봇 자동화 기업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뤄내고 있습니다.

 

Q3. 제품의 특징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희는 단순 장비 공급이 아닌 ‘전체 창고 자동화’ 구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바일 로봇, 분류 스테이션, 충전 스테이션, 그리고 RMS(로봇 통합 제어 시스템)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합니다. 또한, 고객사 보유 WMS(창고관리시스템)와의 유기적 연동도 가능하도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실제 창고 구조에 맞춘 경로 설계, 시뮬레이션 테스트, 운영자 교육까지 포함해 End-to-End 방식으로 전 과정을 일괄 제공하고 있습니다.

 

Q4. 이전에도 CeMAT Russia에 참가하신 적이 있나요?

2023년에는 Yandex Market Robotics 명의로 참가했고, 2024년에는 공식 연사로 컨퍼런스 세션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2025년은 Yandex Robotics라는 독립 법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자 부스를 마련하여 제품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저희에게도 의미가 큽니다.

 

Q5.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한국 제품은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저희는 시스템 전체의 가격경쟁력, 납기, 공급 안정성 등을 고려해 중국산 부품과 장비를 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중국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물론 한국은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은 기술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특정 고부가 기술이나 정밀 제어 분야에서 중장기적으로 협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Zhejiang Huahe Forklift

부스 사진

업체명

Zhejiang Huahe Forklift

국적

중국

업종

물류자동화 장비(지게차)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Q1.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Huahe Forklift는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台州)에 본사를 둔 지게차 전문 제조기업입니다. 공장 면적은 약 4만㎡에 달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약 2만 대 수준입니다. 디젤, 가솔린/LPG, 전기식 지게차 등 다양한 구동 방식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마스트 및 어태치먼트에 따른 다양한 모델 구성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창고 및 물류, 항만, 제조현장 등 범용적인 산업 환경에 적합한 경제형 지게차를 중점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파트너사를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자동운전 지게차(AGV)와 로봇 운반카 등 자동화 솔루션도 개발 중이며, 완전 자동, 반자동, 수동 모드를 지원하고 WMS와의 연동도 가능합니다. 향후에는 해당 제품군의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Q2.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지정학적 상황 변화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러시아 시장 내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납기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러시아 고객들이 대중적인 중국산 장비를 선호하고 있으며, 부품 수급과 유지보수의 용이성도 주요 고려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바이어들은 추운 기후와 먼지 많은 작업환경에 맞춘 장비 사양을 요구하고 있어, 저희는 이에 맞춰 난방 옵션, 방진 설계, 현지화 부품 공급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러시아 내 부품 창고 및 서비스 파트너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Q3.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저희 브랜드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며 러시아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접근해왔습니다. 정확한 진출 시점은 공식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Alibaba, Made-in-China 등 수출 플랫폼을 통해 러시아 바이어들과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현지 딜러 및 서비스 파트너를 통해 유통망과 A/S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③ Comitas

부스 사진

업체명

Comitas

국적

러시아

업종

물류자동화 솔루션 및 로봇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Q1.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Comitas는 러시아 및 CIS 지역을 중심으로 약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중 지난 10년간은 창고 내 물류 흐름과 재고 관리의 전면 자동화 및 로봇화 프로젝트에 집중해 왔습니다. 현재는 국가 등록 IT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저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러시아 디지털개발부의 국산 소프트웨어 17247번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전국 주요 거점 도시에 총 7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프로젝트 설계부터 장비 설치까지 창고 자동화 ‘턴키 방식’(Turnkey)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대부분 중국 프리미엄 파트너사로부터 조달하고, 여기에 저희 자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Q2.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저희는 유럽이나 미국 기업들과는 거래가 없었기 때문에, 제재로 인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하드웨어는 중국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시스템 통합 및 소프트웨어는 모두 러시아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 결제 측면에서는 일부 중국 은행이 러시아발 대금 결제를 제한하면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따라 결제 우회 경로와 파트너 구조를 재정비했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절차를 마련해, 안정적인 조달 및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3. 현재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나요?

현재로서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CIS 국가를 중심으로 자동화 장비 및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원거리 국가로의 수출 경험은 아직 없습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산 장비 수입 후 자체 기술로 통합 시스템을 설계 및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먼 지역으로의 수출은 현지 법률, 인증 체계, 유지보수 체계 등의 문제로 인해 완전한 자동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CIS 국가는 무역 제도와 기술 인증 방식이 유사해, 전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의 주력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Q4.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현재로서는 기존 중국 파트너사의 가격과 품질이 만족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와의 협력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지 않아 판단이 어렵지만, 향후 관련 기술이나 장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제안에 한해 검토해 볼 의향은 있습니다.

 

시사점

 

물류 자동화와 로봇화 기술은 여전히 러시아 산업 현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CeMAT Russia 2025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특히 전시회 전반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정부 주도의 기술 내재화 정책과 동시에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기술 도입 및 현장 기반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현지화 대응력을 무기로 현장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도 과거와 같은 특정국 의존을 줄이고 다자 협력 구조를 모색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한국 기업의 경우, 물류 장비 및 부품 등 비제재 품목을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에서의 기술 기반 협력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내 주요 플레이어들이 로봇 시스템, 자동화 설비 등 고부가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품질과 신뢰성에 대한 기준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에게 있어 기술력 중심의 차별화를 실현할 수 있는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단순 완제품 수출보다는 커스터마이징, 유지보수, 현지 WMS 연동 등 맞춤형 시스템 통합 역량을 강화해 접근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자료: CeMAT Russia 2025 공식 웹사이트, Kommersant, Tass, Retail.ru,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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