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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 단행
- 경제·무역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 2025-09-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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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둔화와 물가 부담 속 완화 사이클 시작
추가 인하 속도는 고용∙물가 지표에 달려
9개월 만의 금리 인하…경기 둔화∙물가 부담 속 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이하 연준)는 9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의 첫 금리 인하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복합적인 경제 신호 속에서 나왔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최근 몇 달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만 2천 명 증가에 그쳤으며, 노동부는 지난 1년간의 고용 증가치가 예비 보정 결과 약 91만 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건을 넘어서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물가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남아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 근원물가(Core CPI)는 3.1%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연준이 금리인하 결정과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SEP)에 따르면, 2025년 실질 GDP 성장률 중앙값은 1.6%, 실업률은 4.5%,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0%, 근원 PCE는 3.1%로 제시됐다. 위원 개개인의 전망을 취합한 중심경향치와 범위 역시 과거와 대비해서 성장 전망은 낮아지고 물가 경로는 완만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 위험을 반영해 신중한 모습이었다.
특히 2026~2028년 전망에서도 물가는 점진적으로 하락해 장기적으로는 목표치(2%) 근처에 수렴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기간 내 물가 안정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신호가 담겼다. 아래 자료는 FOMC 위원들이 금리정책을 논의할 때 참고하는 기대 경로를 잘 보여주는 자료로,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얼마나 이어질지를 가늠하고 있다.
<FOMC 경제전망(‘25~’28년 및 장기)>

[자료: FOMC, ’25.9.17]
연준은 성명서에서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를 기존의 “견조하다(solid)”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난다”로 수정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심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정은 노동시장의 빠른 냉각에 대응하는 동시에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수렴하도록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정책은 경제 지표에 기반해 점진적으로 조율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지 언론 동향 및 시장 반응
이번 9월 FOMC의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 전반에 퍼진 기대와 유사한 수준에서 시행됐으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그 원인과 파급효과를 아래와 같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노동시장 둔화가 인하 배경으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Axios와 AP 등은 8월 신규 고용이 2만 2천 명 증가에 그치고, 지난 1년간의 고용 통계가 대폭 하향 수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 역시 고용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반면 물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Financial Times와 Business Insider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특히 관세와 수입품 가격 상승이 향후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반응은 대체로 차분했다. 뉴욕 증시는 발표 직후 다우존스 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S&P 500과 나스닥은 약세로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 수익률 등 장기물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였고,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 가격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졌다.
언론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인하는 완화 사이클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인하 속도와 폭, 그리고 연준의 정책 신뢰도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점도표와 위원 발언, 향후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가 다음 행보를 가늠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한마디와 데이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를 단순한 단발성 조치가 아니라 완화 사이클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기와 물가 지표가 엇갈려 향후 경로에 대해선 의견이 나뉜다. AP와 Reuters는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Financial Times는 관세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과도한 속도의 인하를 경계했고, Business Insider는 노동시장 약화가 심상치 않아 일부 위원들이 50bp 인하를 주장한 사실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금리 인하 결정으로 확인된 연준의 정책 기조는 ‘점진적 완화, 데이터 중심’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고용과 물가가 향후 금리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될 전망이다.
자료: BLS, FOMC, AP, Reuters, Axios, Financial Times, Business Insider, Politico, CNBC, Wall Street Journal,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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